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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중국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페이지 정보

작성자 Jin2221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1건 조회 5,138회 작성일 19-05-26 04:19

본문

저도 한국에서는 인종차별 주의자라고 느낄 정도로 행동을 해왔던거 같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독일에 왔을 때 누구나 다 객관적이고 평등하게 봐야겠다고 마음먹고 지금까지도 노력하는 중입니다.
하지만 과 특성상 중국인을 많이 보게 되고 팀플을 같이 하게 되는 경우가 허다하면서 느끼는 바와 제가 굳게 믿고 있던 지적 기반들이 조금씩 흔들리는 것 같아 무섭습니다. 그래서 제가 지금까지 무서웠던 점을 적어볼까 하ㄴ는데 여기 분들의 생각도 궁금하기도 하고요
 
 첫 째로 일단 모두는 아니지만 특유의 중국인들의 특징이라고 할까 (주관적인 생각입니다) 머지 않은 미래에 모든 인구가 중국어를 쓸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언어에 자부심을 가지죠. 팀플을 할 때 재수가 없어 중국인들이랑만 걸리면 우울증 걸릴거 같습니다. 제가 북경 대학교에 있는건지 가끔 헷갈리고 노이로제가 걸릴정도로 저에 대한 배려가 1도 없더라고요. 팀플이라는 생각을 공유하는 시간에 굳이 남을 배려하지 않는 것 같으면서도 역지사지로 한국인만 있고 중국인 한 명 있다고 하면 뭐 ..이해할 수는 있습니다.

 두 번째는 자유민주주의를 중국식 공산주의가 대체할 수 있다고 믿는다는게 저에겐 너무나 큰 충격이었습니다. (물론 몇몇 중국인) 지금껏 자유라는 가치를 최상으로 두는 저로서는 납득하기 어려운 사상이었습니다. 중국의 통치자 하나가 세상을 지배한다는 꼴인데, 정녕 진정한 자유와 진리를 과연 추구할 수 있는것인가도 의문이고요. 아마존보다 자기네 플랫폼(아마존 짭퉁인데 이름을 까먹었습니다)이 더 낫다는 둥.. 중국인들이 주장하는 아프리카 개발 사업은 현 자유민주주의 시대에 자유를 억압하는 비즈니스이자 가라로 진행되는 사업이라고 제 주관적으로 생각되고, 이 사안을 토대로 만약 중국이 세계의 패권을 잡는다면, 그들이 아프리카에 했던 만행들처럼 세상을 통치한다는 것인데 생각만해도 끔찍합니다.

 그외 이기적이거나 자기 고집을 부리는 것들은 사바사 중바중이기에 넣지 않았지만 제가 주관적으로 경험한 공통적인 특징인 것 같습니다. 지금껏 자유와 정의에 대해 깊게 사색하고 나름대로의 신념을 갖고 있었는데 이런 중국인들의 사상이 저에게 중국 혐오를 낳는 것 같고 색안경을 끼게 만드는 것 같아 한 편으로는 마음이 아픕니다. 제 개인적인 경험에서 나온 생각들은 이러한데 혹시 어떤 경험들을 가지고 계신가요?
추천12

댓글목록

Koewdeiwb님의 댓글

Koewdeiwb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나만빼고 중국인들과 그룹 과제 경험... 파트별로 나눠서 각자의 분야를 하고 나중에 같이 합쳐서 큰 테마로 종합하는 과제. 출제 전 마지막 주말에 연락오더니 주제 바꿨다고 지들끼리 막판에 상의도없이 결정짓고 연락옴. 여지껏 내가 해온건 다 헛수고됨. 구룹토의할때부터 힘들더니 막판에 저래버리니 극혐. 뭐 둘째야 어디나 국뽕은 잇지안습니까? 뭐 좀 다른 형식/사상으로 나타나는... 중국인 뿐만 아니라 어디나 있는 거라 생각 아뢰옵니다.

  • 추천 2

솔직한남자님의 댓글

솔직한남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중국인들 보면 답 없죠. 가끔 좀 괜찮은 사람들도 있지만 중국인 사상은 사람들을 힘들게 하죠. 사회주의 (공산주의)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오히려 중국인을 자국인보다 더 친구로 생각할지도 모르고요.

  • 추천 4

GIZEHN님의 댓글

GIZEHN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중국이 중심이라는 사상을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폐쇄적인 자기네들만의 커뮤니티 속에서 서로서로 감시하는 듯한 인상도 있고, 무리 속에서 항상 하나의 결론만 도출해야한다는 생각이 지배적인 듯 합니다. 정치&문화 적인 관점은 얼마든지 다를 수 있으므로 크게 반감은 없는데.. 가끔씩 답답할 때가 있죠. 마스터 학업 기간 중 가장 친한 친구가 중국인이었는데, 본인도 그러한 분위기를 알고 있었습니다. 좀더 자유롭고 서로 오가는 대화를 하려고 노력은 하는데 쉽지가 않다고 고백 하더군요. 그도 그럴게, 어릴때부터 그렇게 자라왔으니까요.

  • 추천 3

bygyeoui님의 댓글

bygyeoui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말씀 하신 것처럼 중국은 넓은 나라입니다. 유럽 전체 땅덩어리보다 더 크죠. 따라서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살고 있어요. 개념없는 사람들이 정말 많은 만큼 정말 훌륭하고 개념 넘치는 사람들도 많다는 말이 됩니다. 본인이 정말 좋은 중국 친구분들을 아직 못 만나보셔서 다소 식견이 좁아지시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흔히 중국인들이 중국어만 쓰고 자국, 자국민이 최고다 라는 마인드는 어릴때부터 배워온 중화사상이 그 배경에 있습니다. 안좋은 말로 다소 세뇌된 상황이지요. 하지만 그들의 이러한 배경과 생각을 이해해 준다면 중국인 친구들이 조건없는 물심양면으로 본인을 좋아해 주는 놀라운 경험을 하실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자유 민주주의와 공산주의중 어떤것이 옳은가에 대한 답은 없다고 생각 합니다. 우리가 민주주의 국가에서 태어났고 자라왔기 때문에 우리의 체제가 더 뛰어나다고 생각하는거죠.  본인이 자유민주주의를 믿는만큼 저들도 본인들의 공산주의가 가장 뛰어나다고 믿을거에요.

아참 짝퉁 아마존이 혹시 알리바바 익스프레스 인가요? 알리바바 익스프레스는 아마존 다음으로 세계 리테일시장 2위를 마크하고 있는 나름 삼성과 애플같은 관계를 가지고 있는 기업입니다.

감사합니다

  • 추천 12

아혜님의 댓글

아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중국인들은 중화사상에 중국에 대한 자부심이 엄청나긴 하지만 아예 헛소리라고 하기도 사실 어렵다고 생각해요.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나라이고 땅도 크고 인구도 많아서 잠재력이 있죠. 사실 현재도 중국어로 의사소통 가능한 나라도 많고요. 미래에 중국어가 얼마나 파워가 생길지 아무도 모르는 일이지요. 민주주의와 공산주의에 대한 생각은 다른 분 댓글처럼 정답은 없다고 봅니다. 아마 님 주변 중국분들이 이기적이고 자기고집이 센 분들이어서 그들의 사상까지 색안경끼고 바라보게 만드는 것 같은데, 똑같은 이야기를 괜찮은 친구들에게서 들으면 솔직히 이해가 가는 면이 많이 있습니다. 본인들 플랫폼이 더 쓰기 편하고 대중적이면 아마존이건 페이스북이건 굳이 쓸 이유가 없는 것처럼요. 저희도 카카오톡 쓰면서 솔직히 카톡이 와쌉보다 훨씬 낫다고 생각하지 않나요 ㅎㅎ

  • 추천 2

아혜님의 댓글의 댓글

아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글쎄요 적어도 과학기술분야에서는 아직도 성장중이라고 생각합니다. 바로 몇 년 전만해도 중국에서 나온 논문들은 신뢰하기가 어려울 정도였지만 현재는 여러 유명 저널에 꾸준히 중국에서 나온 연구가 발표되고 있고요, 중국 정부에서 해외에서 공부한 과학 인재들을 자국으로 불러들이기 위한 지원도 많이 하고요. 현재 과학계에서 열심히 일하는 뛰어난 친구들이 많은데 이 친구들 공부가 끝난 뒤 중국으로 돌아갈 생각이더라구요. 연구 서포트가 그만큼 빵빵하던데 그것만으로도 아직 성장은 끝나지 않았다고 봅니다.

  • 추천 1

beingsimple님의 댓글의 댓글

beingsimpl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속성장 시대가 끝나서 체질개선하려고 하는 건 맞는데, 껍데기에 불과하다는 건 정말 중국, 아니 세계경제에 대해서 1도 모르고 하는 소립니다. 껍데기 밖에 없는 나라하고 세계최강국 미국이 뭐하러 무역전쟁을 하겠습니까.

  • 추천 2

schwarzhase님의 댓글의 댓글

schwarzhas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지식산업과 공업관련 원천기술 다수 보유국과 값싼 인력으로 뻥튀기 되어서 금방 한계를 맞이한 두 국가는 아예 수준이 다릅니다. 중국도 애초에 게임이 안되는거 알면서도 체제 홍보를 위해서 미국한테 대드는 꼴이죠. 이건 좀 주제와 상관없는 말이지만, 현명한 국가는 미국이 주도하는 경제 질서에 순응하여 미국의 성장과 함께하게 되어있습니다. 최근 미국과 사이 좋은 나라들 경제 성장률을 한번 잘 보세요. 그리고 중국쪽에 붙은 나라들 꼴도 한번 보시죠. 반미하는 나라치고 잘 풀리는 나라 못 봤네요.

Archivistik님의 댓글

Archivistik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착한 사람도 있고 나쁜 사람도 있고.
법을 잘 지키는 사람도 있고 법을 안지키는 사람도 있고.
외국인에게 친절한 사람도 있고 불친절한 사람도 있고.
시진핑을 지지하는 사람도 있고 반대하는 사람도 있고.
깨끗한 사람도 있고 지저분한 사람도 있고
말을 많이하는 사람도 있고 말수가 적은 사람도 있고
외향적인 사람도 있고 내성적인 사람도 있고
키가 큰 사람도 있고 키가 작은 사람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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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이없군요.  14억 인구 한사람 한사람이 어떠할지를 생각해보니..
제가 생각하는 중국인에 대한 이미지 입니다.

  • 추천 2

Esslingener님의 댓글

Esslingener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인종 국가에 따른 편견을 갖지 않으려 노력중이지만,
도서관에서 유난히 시끄럽게 들리는 중국어와, 그곳에서 아무 거리낌없이 뛰어놀고 소리지르는 그들의 아이들(적당수준을 크게 넘어서는), 그 소란에  인상 찌푸리는 사람들중 한사람이 verdammt를 작게 중얼거리며 고개를 돌리다가 나와 눈이 마주치고 '너도 쟤네들과 같은 나라에서 왔지' 라는 눈빛으로 나를 보는것이 느껴질때.
자꾸 안좋은 마음이 어쩔수 없이 생기네요.

  • 추천 2

Rathmines님의 댓글의 댓글

Rathmines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해외살면서 제일 공감가는 부분이네요. 특히 공공장소에서 엄청 큰소리로 중국어로 떠들거나 쩝쩝거리며 밥 먹고(한국사람도 그런 사람 많지만요) 다들 쳐다봐도 주변사람 눈치 전혀 안 볼때 가까운 민족이라 느꼈다가도 엄청 거리감이 느껴져요. 유럽인들의 되돌아오는 싸늘한 시선을 가만히 있던 한국인들까지 다 받게 될때 항변하고 싶은데 그저 내가 자리뜨는게 제일 속 편하죠.

  • 추천 1

76gj90님의 댓글

76gj90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개인경험이지만 한국을 잘아는 외국인인들도 솔직히 한국인성향도 그 못지않고 외모부터 취향도 제일비슷합니다. 최근에는 개인적으로 최근에는 패션도 비슷해서 외모적으로 구별도 못합니다.
한국인은 경쟁사회에서 자라서 그런지 모든지 열심히 하지만  감정적이고 매사에 스토커처럼 공격적 성향이 강합니다.일단 매사에 성급하기도 해서 감정이 맨우선이고, 주관도 없고 토론하기 힘들고 토론하면 다른의견있으면  싸우는 감정으로 진행되고
중국도 최근에는  한아이 부자집에서 홀로 자라는 아이들이 많다보니 가끔 막무가내가 많습니다만 최근 한자녀 많은 한국도그  못지않습니다. 거기다가 그래도 용감하지만 부끄러움을 모르고요. 그리고 독일에서 만난 중국인 한국남자들은 애국심이 무지강하고, 여자들은 애국심 뭐 관심없고 둘다 외국살거나 국제 결혼하는데 특히 관심이 많고요.
저 나 주위 한국을 잘하는 독일인들도 한국인은  중국인이나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중국인이 자체가 어떻고 이렇고 별의미 없는거 같습니다.

  • 추천 2

김앙짜님의 댓글

김앙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글을 쓸까 말까 고민했는데, 전 중국에서 학부를 졸업하고 이번에 독일로 석사를 가는 학생입니다. (8월에 출국해요!) 해외에서 9년을 살았고, 그 중 학부 기간 4년을 포함해 6년을 중국에서 보냈습니다.

첫번째 케이스는 한국인에게서도 볼 수 있고, 중국인에 한정된 경우가 아닙니다. (전 중국에 있을 때 한국인들이 몰려 다니면서 한국어로 대놓고 중국인 욕을 면전에서 하는 것도 자주 보았습니다.) 팀원 대다수가 한 언어를 사용할 경우 그 나라가 어디든 해당 언어로 대화하는 것은 (제가 보기에도 옳은건 아니지만) 보통 당연하게 여겨지더라구요. 다만 해당 학우들에게 ‘나는 알아듣지 못하니, 팀웍 중에는 영어/독어만 사용해달라’라고 요구해보세요. 중국인들의 배려와 교양은 우리나라의 기준과 사뭇 달라서, 요구하지 않으면 그것이 불편한 것인지 인식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혹은 무시하기도 합니다만 그건 개개인의 성격에 따라 다른 것 같습니다.) 주장하거나 요구하지 않으면 우리가 생각하는 ‘배려’나 ‘상식’은 중국인에게 받기 어렵습니다. (해외에서 오래 자라지 않은 이상) 중국인에게 배려나 상식이 없는 것이 아니라, 제 경험상 중국인에게 배려와 상식은 우리와 사뭇 다릅니다. (그리고 사실 우리나라가 현재 유지하고 있는 배려와 상식 또한, 우리나라에 오랫동안 전해져 온 것들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서양에서 온 것들이 많습니다.)

좀 더 쉽게 말씀드리면, 해당 중국인들은 질문자 분이 '자기들이 중국어로 떠들어도 그냥 내버려두는' 배려를 하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는 겁니다. 따라서 '그러지 말라, 불편하다'라는 '요구'를 하셔야 합니다. 또한 무언가를 진행할 때 내지 않은 의견은 수렴하지 않습니다. 중국인은 하나씩 의견을 물어보고 무언가를 진행하지 않습니다. 요구사항이 있다면 직접 요구해 쟁취(...)해야 합니다.

좋은 예로 저는 학부 3학년이 끝날 때쯤, 교수님께 픽업되어 연구 논문 게재를 위해 실험실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동기 한명 (중국인) 과 함께 실험실에 출근했는데, 아무도 관심을 주지 않더라구요. 사수가 배정되지 않은 것은 물론이고 (저랑 동기 둘이 고안한 실험이라 1,2 공동 저자를 먹을 예정이어서 그랬을 가능성이 큽니다만 여하튼 공식적으로 도와주는 사람-사수-이 없었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상황에서 실험실을 파악하고 연구 준비를 해야 했습니다. 나중에나 소심하게 동기에게 물어보니, 아무도 신경 쓰지 않은 것이 아니라 실험실에서 편하게 우리 실험을 할 수 있도록 '배려' 해준 것이라는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그러면서, '만약 네가 요청했다면' 누구든 기껍게 도움을 주었을 거라고 하더라구요. 이후 정말로 내내 불편했지만 사소했던 것 하나를 부탁했는데, 엄청 빠르게 피드백과 함께 수정해주더군요. (...) 나중에는 쉬이 나누어주기 힘들 것 같은 합성 폴리머(화학/재료 공학을 전공했습니다)들도 제공해주었구요. (합성하는데만 3주 넘게 걸려서 솔직히 저도 제꺼 나눠주기 힘을 것 같았...) 뭔가 우리나라는 고유의 '정'이라고 할까, 미리 미리 하나 하나 챙겨주는 분위기(나쁘게 말하면 오지랖)인데 중국에는 그런게 없었습니다. 각자 할 일을 하고, '단독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모두 '배려'하는 분위기(나쁘게 말하면 방관)이더라구요. 저는 처음에 굴러들어온 돌을 경계하는 분위기인가 했습니다. 보편적인 '한국인'인 제가 생각한 것과 다르게, 랩실의 학생들은 저를 '배려'해주고 있었던 겁니다.

해당 경험은 물론이고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4년의 경험(그 전에 어릴 때 보낸 2년 동안은 이런 생각을 안 해봐서...)을 통해, 중국인은 '서로를 신경 쓰지 않는 것을 배려로 여기는' 분위기라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우리나라가 다른 사람이 불편해할까 신경 쓰고 소음을 줄이기 위해 노력한다면 (층간 소음 살인 사건 이런거 보면 딱히 그런 것 같지 않기도 하지만...) 중국인은 서로가 편하게 있을 수 있도록 서로를 신경 쓰지 않기 위해 노력합니다. (이게 대체 뭐냐 싶으실 수도 있는데... 솔직히 고백하자면 저도 이것 참 신기한 배려라고 생각해요...) 좀 쉽게 말하면 각자 마이웨이를 하고, 그 와중에 서로 부닥치지 않도록 노력합니다. 이 과정에서 들어오는, 그들 입장에서 '합리적인' 요구나 요청은 받아주기도, 받아주지 않기도 하면서요. 그 약간 뭐랄까... 맹자의 爾爲爾, 我爲我, 雖袒裼裸裎於我側, 爾焉能浼我哉?라는 말처럼, 너는 너이고 나는 나인데 네가 아무리 내 앞에서 옷을 벗는 무례한 행동을 한들 그것이 어찌 나를 모욕하겠는가에서 '너는 너이고 나는 나다'를 굉장히 잘 지키는 느낌...? (그게 뭐야) 그래서 제가 '쟤네 왜 저래...?'라고 누군가의 행동에 대해 불쾌해 하면 (저에 대한 모욕이라던가 무례는 아닌, 그냥 야외 등에서 제 기준 이상한 행동-웃통을 벗고 다닌다던가-의 경우), 제 동기는 '그냥 신경 쓰지마/무시해'라고 응수하더군요. 슬프게도 이게 일반 상황에서도 적응돼서, 남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고민하지 않습니다. 좋게 말하면 남의 눈치를 보거나 비위를 맞추는 일이 없고, 나쁘게 말하면 (우리가 생각하는 당연히 해야 할) 배려가 없습니다. (물론 교수님이나 상사의 눈치는 봅니다. ㅋㅋㅋ)

다만 그들에게도 보편적인 배려/교양이 없는 사람들이 있는 건 선진국이라는 그 어느 나라를 보아도 다 그렇습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닙니다.

전 살면서 뭐랄까... 중국인 대다수가 남의 눈을 신경 쓰지 않는다고 생각했는데, 놀랍게도 '나는 너의 행동이 불편하다, 어떻게 (구체적으로 요구해야 합니다) 해달라'라고 하면, 나름의 결과 도출을 통해 '너의 요구는 합리적/불합리적이니 나는 앞으로 어떻게 (요구한 것과 다를 수 있습니다) 하겠다'라는 피드백이 돌아옵니다. 그리고 의외로, 중국인들은 굉장히 합리적입니다. 다음에 언급할 두번째 케이스를 제외하면요.

두번째 케이스는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방법이 없습니다. 솔직히, 우리나라 60-80년대 때에도 대부분 민주 항쟁을 하시기 보다는 입을 다물거나 동조한 분들이 많지 않나요? 일제 시기에도 동일하구요. (친일이 잘한 짓이라는 소리는 아닙니다만 그만큼 항쟁이 쉽지 않다는 겁니다.) 중국은 현재 표면적으로는 다당제를 채택하고 있으면서도, 일당 독재를 해왔으며 현재는 시진핑 주석의 일인 독재에 이르렀습니다. (장쪄민이랑 아직도 내전 중인 것 같지만 여하튼) 유학생 감시는 (공식적으로는 아니라고 하겠지만) 당연히 진행되고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독일로 나오는 중국 학생들은 APS라는 학위 인증과 비자 발급을 위해 인터뷰를 보아야 하는데 해당 인터뷰에서는 학생의 국가와 당에 대한 충성도 또한 심사합니다. 중국이 어느 날 갑자기 뒤집어져서 민주주의가 되면 좋겠지만 우리나라의 역사만 돌아보아도 이는 쉬운 일이 아니고 그랬다가는 일단 여파가... 대단할 겁니다. 다만 대통령을 여러 차례 바꿀 정도로 민주적인 우리나라 사람으로, 민주 국가 출신으로서 선배 같은 마음으로 봐주는게 옳지 않나 싶습니다. '언젠가 저들도 우리처럼 될 수 있겠지?'하는 마음으로요. 솔직히 겨우 몇십년 전만 해도 군부 독재가 진행되던 나라로, 조금만 일찍 태어났어도 대학을 간 뒤에는 공부 대신 죽을 수도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시위하러 나가야 했을텐데 그것이 모두 지나간 뒤에 태어나서 감사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조금 더 이전에는 고등학생들도 시위를 하러 나가기도 했구요.) 정치나 정부 상황을 보면, 중국은 현재 우리나라의 60-80년대를 겪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표면적으로 민주 국가였을 뿐이었고, 중국은 대놓고 사회주의/공산 국가라는 것이 다를 뿐입니다.

그리고 공산주의가 자유민주주의를 대체... 라고 하신 부분에 대해 약간 추가하자면 사실 중국은 자유민주주의를 표방하지 않는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사실 공산주의에 대응되는 것은 자본주의입니다. 공산주의가 옳은 것이냐 자본주의가 옳은 것이냐는 경쟁 사회가 극심하게 변질된 사회를 보자면 솔직히 둘 다 어느게 옳은지 모르겠습니다. 공산주의는 그냥 얘기만 들으면 엄청난 복지 사회 같이 들립니다. 진짜로. 중국 공산주의가 이상하게 변질되어 공산당 독재가 되었을 뿐입니다.) 북한만 봐도 북한인민민주공화국입니다. 중국에서 열개 정도의 구호(?)인지 표어인지를 국가의 뭐시기... (까먹음) 으로 정해서 포스터 등에 자주 등장하는데, 그 중 두 개가 자유와 민주입니다. 그러니 해당 학생이 공산주의가 자유민주주의보다 큰 틀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이는 그 학생의 잘못이 아닙니다. 운이 좋았던 우리와 다르게, 다소 늦는 국가에서 시대를 잘못 골라 태어났을 뿐입니다.

제가 경험한 중국인은 공산당, 혹은 시진핑에 대해 대체로 1. 광신도적이거나 2. 독실한 신도이거나 3. 일반 신도 정도의 신실함(...)을 보이거나 4. 아무 생각 없거나 5. 조금 이상한 것 같다 생각하거나 6.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6번은 여러 차례 기사로 접하셨겠지만, 공식적으로 이러한 발언/시위/항쟁을 진행하면 중국 명문대 대학원생이더라도 어느 날 갑자기 실종되고는 합니다. 독일에 나왔다고 해서 다를 거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제가 경험한 대부분의 학생들은 3번, 혹은 4번에 해당되었으며 5번이나 6번이더라도 4번인 척 태도를 취하고는 합니다. 이것의 옳고 그름에 대해서는, 직접적으로 공산당의 독재를 당하고 있지 않은 우리는 그 누구도 감히 판단할 수 없습니다. 1번이 노답(...)임은 저도 인지하고 있습니다만 우리나라라고 이런 사람들이 없지는 않고 (공산당이 아닌 다른 빨간 그 당), 중국의 인구를 감안하면 해당 지지자들보다도 20배 가량 더 그러한 광신도들이 많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알리바바 익스프레스를 아마존 짝퉁이라고 하신다면, 삼성에 대해서도 애플 짝퉁이라는 인식을 갖고 계신지 질문하고 싶습니다. (삼성이 애플 짝퉁이라니? 라는 질문을 하실거라면 스마트폰 개발의 역사를 찾아보시면 됩니다. 이걸 보면 음...? 하는 마음을 갖게 될 수밖에 없습니다. 애플도 가끔 삼성 제품 베끼는 듯할 때도 있구요.) 또한 그렇게 본다면 우리나라의 위메프, 쿠팡 등 또한 아마존의 짝퉁과 다름이 없습니다. 중국이 다소 짝퉁 대마왕(?)처럼 인식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통감하면서도, 우리나라라고 저작권 의식이 잘되어 있는 것은 아니니 (쇼핑몰에 널린 ㅇㅇst 의류만 보아도... 최근 소설 표절해온 드라마도...) 우리나라부터 스스로 수신제가한 뒤에 남에게 손가락질 하는게 옳다고 생각됩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삼성과 엘지 제품으로 프라이드를 가지듯, 중국인도 그러한 것일 뿐입니다.

더 써보자면 책 한권도 쓸 수 있을 것 같은데 글이 너무 길어져서 이만 줄입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 추천 16

테사님의 댓글

테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흥미로운 게시글이네요!

우선 저는 석사 유학생입니다.
학부때보다는 중국 학생들과 교류하는 기회는 적지만
독일인들이나 다른 유럽 국가 학생들이랑 팀웤을 해야하는 상황입니다.

위에서 말씀하셨던 중국인들과의 팀웤,언어,배려 문제(?)
현재 제가 독일인들과 느끼는 상황이랑 아주 흡사합니다. 주장해야하고. 치고 들어가서 표현해야합니다.
끊임없이 질문해야되고, 팀원들 중 약한 근거로 주장하거나 자기 방식대로 이끌어나가면
네 주장을 받침할 수 있는 자료 좀 공유 폴더에 올려줄래? 내가 읽어볼게.식으로 전 일시정지(?) 시킵니다.

독일인들 중에서 적극적으로 또 공평하게 차분히 상의를해서 일을 진행시키는 학생이 있는가반면
자기 잘났다고 떠들면서 항상 과제 방향은 교수님과 조교가 설명한 방향에서 소통없이 살짝 엇나가게
잡고 불필요하게 이상한 자료 산더미로 찾아오는 학생들도 있습니다.

언어는...영어로 진행되는 클래스에선 영어로 질문과 팀웤하라고 교수님이 권하셔도
영어로 한 두 문장하다가 혀가 꼬여서 미안하다고 말하고 자기들끼리 후다닥 상의하고
또 저에게 영어로 정리해서 말하려고 노력은합니다. (전 독일어는 다 알아들어서 그냥 중간에 알았어~합니다...ㅋ)

결론은 중국인은 이렇다~ 하기가 좀 어렵습니다.

공산당문제는
유학생들끼리 서로 감시하는지 어쩌는지는 모르겠지만
중국인들이 관계를 아주 중요하게 생각하고 커뮤니티 마인드가 강한 만큼
자국의 정치문제를 잘 모르겠어 하거나~ 지금은 발전되는 시기라 1인이 결정하면
결정과정이 빨라서 "지금은"괜찮을 수도 있어라는 정도만 표현할 뿐...

중국인들도 그냥 그 주제는 피하고 싶은게 아닐까 생각해요.
적어도 제 친구들은 그랬습니다. 생각있는 학생들이라
중국의 의료 시스템이나 의료 보험 개선점들을 가끔 이야기하곤 했습니다.

저는 한인교회 생활을 해보았지만
교회에서 한국의 정치 상황에 대해서 너무 의견/입장 표현을하는 분이 있으면
주변인들은 그냥 주제가 끝나길~하고 기다리는 분위기였습니다.

짝퉁 아마존 이 문제는 모르겠어요.
그냥 자신에게 편리한 서비스를 선택하면되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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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nsii님의 댓글

Jensii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중국 친구가 없어 다른건 모르겠고, 학생식당 혹은 가끔 중국식당 가면 보이는 중국사람들 왜 다들 밥을 접시에 코박고 먹는지... 거의 핥아 먹겠다는 수준으로 코박고 먹던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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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usammen님의 댓글

Zusammen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미국 전체 인구보다 중국에서 영어 배운, 그리고 배우고 있는 사람이 더 많습니다. 좀 깨어있는 중국인이라면 아마 중국어가 세계공용어가 될 것이라거나 중국식 독재가 보편적 정치체제로 자리잡을 거란 기대는 안하고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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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atwurst님의 댓글

Bratwurst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무역전쟁 혹은 (정치적, 경제적으로) 중국과의 갈등으로 심각한 상황/타이밍에 글을 쓰신것으로 보아 그냥 중국에 대해 한마디만 해보겠습니다.

중국인 전체를 통틀어서 이렇다, 저렇다라고는 말씀드리기 힘듭니다. 저희도 중국인들한테 배울게 많고, 중국인들도 한국인들한테 배울게 많겠죠.
중국은 워낙 땅이 커서 지역마다 사람들의 성향/성격/문화가 달라서 딱 잘라 말 하기가 불가능합니다.

조선 다이나스틱을 예로 들어보면 한국인들이 죽어도 없앨수 없는 성향이 있죠: 남 눈치보는거, 쓸떼없는 호기심, 허세, 남 욕 등.
남이 잘 되는것을 못 보고 뒤에서 남을 비판하는 현상은 어딜가나 있습니다 (물론 중국에도 있겠죠.).

누가 식당을 하면서 장사가 잘 되면 개나 소나 식당을 하겠다면서 모든것을 경쟁으로 만들어 결국에는 남는것 폐업..
하지만 중국인들은 한 중국인이 식당을 하면 거기에 욕을 하거나 그 사람을 경쟁자로 만들기 보다는 그 식당에 도움이 되도록 어떤 아이템을 공급할수 있는지 살펴보고 협력을 하려고 하죠.
모든 중국인들이 그렇다는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중국이라는 나라 자체를 보자면 말이 달라집니다.
위에 어느 분이 아주 좋은 글을 올려주셨는데 (추천이 제일 많아 베스트 댓글로 선택된 글이요), 거기에 한가지만 반박하자면 알리바바는 아마존의 짝퉁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하지만 짝퉁이라고 비판을 받을만 하지만 솔직히 한국도 일본을 많이 배끼고 현재도 배끼고 있죠.. 한국의 간장도 결국에는 일본에서 몰래 배껴 만들면서 발전해온거구요.. 반도체? 일본기업들의 기술력을 몰래 배껴서 지금까지 성장한거구요...뭐 까보면 끝도 없습니다.

하지만 이런 짝퉁현상보다는 외국기업들이 중국에 진입을 못하도록 'Chinese Great Wall'을 만들고 구글,유튜브,아마존,페이스북등을 차단 시키면서 중국기업들의 성장력을 쌓아온것은 분명 비판을 받아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중국의 개방으로 아마존이 중국에서 사업을 시작했다면 알리바바는 이렇게 클수 있었을까요?
구글의 검색이 애초에부터 중국에서 가능하다면 바이두가 지금까지 클수 있었을까요?

중국에서 공장을 짓고 일자리를 창출시키려고 중국으로 들어오는 외국기업들한테 무조건 그 기업들의 노하우나 기술력을 뱉어내라고 요구하는 중국은 어쩌고 보면 양아치죠.

중국의 금융시장이 개방을 하게 되고, 구글이나 유튜브 혹은 페이스북이 중국에서 가능하다면 중국의 분열을 두려워 할 것입니다 (중국의 한 세력을 없애기 위해 데모/소셜미디어의 프로파간다 등..).
하지만 이것은 내부적인 문제일 뿐, 외국기업들한테는 전혀 관계가 없는 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내부적인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에 대해서는 중국이 알아서 챙길일이고, 외국기업들과 협력을 원한다면 글로벌 자본주의 시스템에서 협력을 하는게 맞다고 봅니다.

그래서 저는 (세계경제가 패권전쟁/무역전쟁 등으로 어려워 지더라도) 미국이 중국을 두들겨 패는거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찬성합니다.
그리고 한국은 어느편을 들어야하는지 저에게 물어본다면 저는 당연히 미국편에 들어야 한다고 봅니다.
경제적으로 힘들고 정치적으로도 많이 흔들릴수 있겠지만, 결국 저한테 중요한건 자유 민주주의 국가로 남는것이거든요.

공산국가와 같이 갈것이냐 아니면 자유 민주주의 국가와 같이 함께 해 나갈것이냐... 그것은 개인이 판단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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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앙짜님의 댓글의 댓글

김앙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중국 기업의 성장을 위해 구글 및 유투브 서비스를  차단했다는 부분, 그리고 마지막 부분에 대해 조금 하고 싶은 말이 있어서 답글 달아봅니다. (이렇게 말하고 또 글 길어질 수도...)

사실 중국이 구글 등 해외 서비스를 중국에서 차단한 것은, 공산당과 정부 측에서 관리할 수 없는 (차단 및 검열할 수 없는) 정보의 차단을 막기 위함이었습니다. 이게 어쩌다 보니 (...) 어부지리로 중국 기업들의 성장을 어느 정도 돕기는 했죠. (이것도 덤으로 얻어 먹으려고 그랬을 수도...)

다만 바이두는 중국의 네이버라고 볼 수 있고, 중국 정부의 검열을 허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bing 검색 엔진은 여전히 중국에서 사용 가능합니다. 또한 (중국 정부 측에서 차단한 것이 애초에 시발점이긴 했지만) 중국 관련된 정보 및 자료글은 구글보다는 바이두에 (중문 원문으로) 더 많이 나옵니다. 한국 관련한 자료가 네이버에 다양한 것처럼요. (네이버와 구글 어느 쪽 자료가 더 나은지는 분야나 주제에 따라 다른 것 같습니다만) 우리나라에서는 구글을 차단하지 않았지만 네이버/다음이 성장한 것과 비슷한 이치(?)라고 생각하시면 될거 같아요. 언어 문제도 있구요. 그리고 우리나라도 아마존이 차단된게 아닌데 (사업성이 떨어지는지 안 들어오는 느낌이긴 한데) 쿠팡 등 다른 쇼핑몰 지분이 더 커요. 알리바바의 성공을 중국 정부 정책이라고 보기에는 다소 어렵습니다. 아무래도 일반 국민에게 더 친숙한 시스템이 더 잘 팔려요.

정리해보자면 의외로(?) 자국 기업 성장을 도모했다기보단 정치적인 이유로 차단한게 자국 기업 성장을 불러왔다고 보심 될거 같아요. 자국 기업 성장을 위해서 해외 서비스를 차단했다고 보긴 미묘하다는 거죠.

무역 전쟁에서 우리는 그 어느 쪽도 편도 들 수가 없어요. 화웨이를 미국이 그렇게 쥐어패도, 우리나라는 화웨이 장비 사용하던 기업들이 보이콧을 진행하지 못합니다. (아 근데 진짜 이 와중에 백도어랑 게이트 터질 대로 다 터졌는데도 계약 해지 안 하고 계속 화웨이 장비 쓰겠다는 통신사들 제정신인건지...) 이건 단순히 이념 문제가 아닌, 여러 가지 다방면으로 우리나라 경제와 사회가 중국과도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돈 문제죠. 미국 측에서도 그렇게 중국을 때리면서도 다른 나라들에게 (특히 우리나라나 일본에게) 중국과 손절하라고 강요하거나 권유할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미국도 중국이랑 모든 무역 등을 손절할 수는 없거든요...) 우리나라는 솔직히 말하자면 중국이랑 무역 손절할 수가 없어요. 중국한테 타격을 입히기 보다는 우리가 먼저 말라 죽어요. 단순히 경제적으로 힘든 정도가 아닙니다.
아래 링크를 보시면, 한국 무역 상대국 1위는 중국입니다. 아직 반도 안 온 2019 자료만 봐도 중국에 수출하는게 미국에 수출하는 것의 두배이고, 2018년 자료를 보면 중국으로 수출하는게 미국에 수출하는 것의 두배가 넘습니다.
http://stat.kita.net/stat/world/major/KoreaStats06.screen
참고로 수입해 들어오는 것은 금액만 보면 수출해 나가는 것의 반 정도를 들여옵니다. 결론적으로 중국과의 무역에서 우리나라는 엄청난 흑자를 보고 있다는 거에요.
그리고 일단 중국이랑 미국 사이에 껴서 뭘 하기에는 체급이 딸립니다. ㅠㅠ 안 끼는게 최고에요 우리가 굳이 왜 끼나요... 대체 시진핑이랑 트럼프 두명 사이에 껴서 뭘 어떻게...

그리고 둘이 뭘 하든 결과가 어찌되든 우리나라가 공산화되거나 사회주의 국가가 될 일은 없어요... 민주주의(라고 팻말만 달아둔) 군부 독재 정권 아래에서 받은 탄압도 이겨내고 넘어온 국민들이 있거든요 우리나라는. 정말로 국민들이 주인의식을 갖고 일궈온 나라에요. 무역 전쟁의 승패 같은 일로 민주주의 국가가 아니게 되는 일은 없습니다... 미국 급진파들 주장대로 먼저 북한 때려서 한반도에 핵 전쟁이 일어나 석기시대로 돌아가버리지 않는 한은요.

그리고 공산국가에 대응되는 것은 자본주의입니다. 다만 지금의 중국은 공산당이 정치권을 장악했을 뿐이고 공산주의라기보다는 중국식(?) 공산당식(?) 자본주의 체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같은 정치적/경제적/기업 자유는 없지만...) 우리가 배척할 부분은 중국의 사회주의적인 면모, 그리고 무엇보다 인권 탄압을 자행하는 독재 정권이겠지요.

그나저나 진짜 우리는 정치적으로나 외교적으로는 미국이랑 더 친한데 환율은 무역 탓인지 위안화랑 같이 움직이네요... 달러도 오르고 유로도 오르고 다 오르는데 위안화랑 원화만 떨어져요 ㅠㅠ 대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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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atwurst님의 댓글의 댓글

Bratwurst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 그리고..아마존은 한국에서도 처음에는 차단이 되었던걸로 압니다. .그리고 아마존은 중국에서 사용 불가능이구요.

김앙짜님의 댓글의 댓글

김앙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차단이 되기도 했나요...? 제가 아는한 한국까지 배송이 안됐던... 걸로... (잘 모름)

아직도 아마존 상품 중 꽤 많은 수는 한국으로 직배송이 안돼서 배대지를 껴야 합니다 ㅠㅠ

김앙짜님의 댓글의 댓글

김앙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앗차 그리고 노하우나 기술 빼가는 것은 우리나라 대기업-하청업체 사이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일입니다. 간단하게 검색만 해보셔도 나올거에요.

다만 중국을 두고 보았을 때 기술 유출 등에서 가장 큰 문제는, 반도체 같은 국가 산업 기밀을 스파이 및 백도어, 해킹 등을 사용해서 정부가 직접 (이라고 공인된건 아니지만 아마 분명) 엄청난 스케일로 (돈이라던가) 기술 및 인력을 빼갑니다. (삼성 연구진 등에게 돈 주고 기술 훔쳐오고...) 다만 이 경우 기술 빼다 파는 놈이 더 문제인지 돈 주고 사는 놈이 더 문제인지는 저도 모르겠어요. 돈 준다고 자기가 개발한 기술도 아니고 국영/민영 투자 들어간 기업 및 연구소 기술 팔아먹는 놈들은 매국노들이죠...

Bratwurst님의 댓글의 댓글

Bratwurst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국은 어느편에 서고 싶냐라는 선택권을 가질수 있지만 유럽처럼 중립적인 입장을 가질수 없습니다. 왜냐구요? 힘이 없거든요. 한국은 미국의 동맹국입니다.. 그러니 미국은 한국이 미국편에 설것을 당연하게 여기고 있습니다. 미국이 지금까지 북한을 견제 하도록 지원을 해주고 있습니다 (물론, 트럼프가 국방비를 한국이 더 부담해야 한다고 애기를 하지만..).

중국이 정치적인 이유로 구글이나 외국기업들의 진입을 차단한거라는것은 누구나가 다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그런데 제가 말씀드린것처럼 그것은 중국의 문제지 세계적인 이슈가 안됩니다. 그게 미국한테 무슨 영향을 끼치고, 유럽한테 무슨 영향을 끼치겠습니까.. 미국과 유럽은 오히려 그런 시기를 노려 많은 세력에 지원을 하여 자기들한테 유리한 계획을 짜면서 현실화 시키겠죠. 그런데..저는 개인적으로 나쁠게 없다고 봅니다. 어짜피 자유 민주주의로 가는 길이라 생각합니다.

한국이 말라 죽는지는 한국의 선택이지 중국의 선택이 아닙니다. 2013년부터 꾸준히 중국의 최대 수입국으로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그럼 한국은 눈을 돌려 다른 나라들한테 수출을 하거나 정말 대박날 아이템을 발굴하는수밖에 없습니다. 한국한테는 사실상 어렵죠.. 왜냐..일본이나 독일처럼 좋은 기술력이나 원천기술을 수출을 하지 않고 그냥 제조국가로 조립만 하고 수출하는 나라니깐요...그걸 어쩌겠습니다. 중국없이 못 산다면 그건 한국의 운명이자 실력입니다.

그리고 중국을 가만히 놔두면 한국이 지금은 살겠지만, 나중에는 안죽을거라고 생각하시나요? 중국의 2025년 계획을 보면, 그냥 공장에서 물건을 만드는것 말고도 모든 개발/기술/생산력을 장악하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Supply Chain의 모든 프로세스를 중국에서 시작하고 끝내겠다는 거죠. 그렇게 된다면 한국은 수출을 할 아이템들도 없습니다. 다 중국이 자국에서 개발하고, 만들어서, 팔거니깐. 그래서 중국의 씨를 말리도록 미국에서 견제를 하는거죠.

제가 종사하고 있는 분야를 토대로 알려드리죠. 중국에 10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일할 규모로 공장을 여러곳에 지었습니다. 거기서 저희쪽 제품을 만드는데 오느 조건이 있었는줄 아십니까? 바로, 저희가 설계한 기술도면을 제출해야 한다더군요..그렇지 않으면 공장을 지어도 생산을 할수 없다고...참나 어이가 없어서..
그런데 1년 6개월 후, 한 중국회사에서 저희와 똑같은 스펙과 디자인으로 짝퉁을 만들어 시장에 내놓더군요.

어떻게 화웨이가 자기들만의 생태계시스템을 만들어서 이번 가을에 출시할까요? 안드로이드의 디자인과 기술력을 다 오픈하였기에 가능한겁니다.. 이미 그 업계에 종사하는 사람들한테는 몇년 전부터 알려진 사실입니다.

엄청난 자금으로 인력을 빼가는거에 대해서는 솔직히 비판할 이유가 없습니다. 왜냐구요? 자본주의에서는 그게 나쁜게 아니거든요. 돈을 더 많이 벌수 있다면 안 가야할 이유가 없다고 봅니다. 어짜피 한국기업에서는 일만 시키고 돈은 많이 주지도 않으니 할말이 없죠.. 여기서 애국정신 이런 소리를 나온다면 개소리에 불과합니다. 기업은 애국정신을 가지고 나라를 위해 돌아가는게 아닌 오로지 이익을 추구하는 집단이니깐요.

지금까지 공산주의/독재정치 외친다면서 잘 되는 꼴 한번도 못 봤습니다.

그리고 중국은 무조건 견제하는게 맞다고 봅니다.. Seidenstrasse와 중국 2025년 계획표로 설마 중국이 다른 나라에 간섭을 안하고 G2를 유지하겠다는 중국의 입장을 믿는 사람은 없었으면 합니다.
중국의 속내는 간단합니다. G1입니다. 유럽까지 갈 수있는 기차도로를 만드는것부터 유럽을 아예 먹겠다는 건데..아주 위험합니다.

미국과 중국은 지금 무역전쟁 뿐만 아니라, 패권전쟁, 기술전쟁 그리고 사회전쟁을 펼치고 있죠. 한마디로, 자유 민주주의를 공산당으로 부터 지키는 업무수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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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앙짜님의 댓글의 댓글

김앙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음... 뭐 의견이 많이 다르신 분 같으니까 추가로 더 말씀드리진 않을게요.

다만 중국을 달리는 유럽까지 갈 수 있는 기차 도로의 한쪽 끝은 일이 틀어지지 않는 이상 북한-한국이 될 예정입니다. 이걸 만든다고 우리가 유럽을 먹을(?) 수는 없듯 중국도 유럽을 먹을 수는 없어요. 기찻길 정도로 유럽이 먹힐 정도면 유럽에서는 왜 기찻길 놓는데에 찬성을 하겠나요...?

Bratwurst님의 댓글의 댓글

Bratwurst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간단합니다. 철도를 만들고 기차를 운영하는 기업들의 90%가 거의 중국기업들로 중국정부가 배정을 해놓아서요. 그럼 나머지 10%는 유럽에서 나오는건데 유럽이 찬성할 이유가 없죠.

https://www.capital.de/wirtschaft-politik/was-sie-ueber-die-neue-seidenstrasse-wissen-muessen

기찻길을 놓고 일자리 창출도 유럽과 중국이 50대50이면 모를까 중국기업들이 컨트롤 하면 이건 답이 없는거죠.. 애초에부터 엄청 불리한 상황인데 누가 미쳤다고 이걸 찬성합니까.

그리고 한국이 유럽을 먹을수 없는 듯, 중국도 못 먹는다고 하시는데 설마 한국을 중국과 대등한 관계로 보시는건 아니죠? 한국과 중국의 경제규모만 보아도 엄청난 차이가 납니다.

Gentilly님의 댓글의 댓글

Gentilly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링크 걸어 주신 사이트는 '당신이 신실크로드에 대해서 알아야만 하는 것'이고 '실크로드 건설과 관련된 업무의 90%를 중국기업에게 할당했다'는 내용인데 어디에 철도를 만든다는 내용과 운영기업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나요?

Bratwurst님의 댓글

Bratwurst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철도를 만든다는것과 운영하는 기업에 대해서 90%를 중국기업에게 할당했다에 대해서 정확히 구분하시고 싶으신것 같은데 저는 이 분야에 대해서 전문가가 아니라서 듣고 싶으신 답을 못 드리겠습니다. 할당했다는 내용에 대해 자세히 알고 계시다면 알려주세요 (정말로, 알고싶어서 부탁드리는겁니다).

아래 링크를 보시면 이태리에 실크로드가 이루어질 경우, 중국의 자본과 노동력으로 이루어진다는데요.. 그 노동력이 철도를 만드는데에 이용될지는 모르지만 일단 중국에서 대준다네요.
중국에서 유럽으로 이어지는 철도가 이미 존재하는지? 개선되야 할 사항이 있는지 (공사 등)? 유럽이 실크로드에 대해서 승낙을 한다면 중국이 일단 선불하고 (그 자본이 어디에 쓰이는건지?) 운영(?)을 한다면 선불한 자본을 유럽이 갚아나가야 하는데요...
이런 조건이 이태리한테만 적용이 되었을까요? 아마 독일, 프랑스 등 똑같은 조건으로 중국이 접근했을겁니다.

https://www.westfalen-blatt.de/Ueberregional/Meinung/3753435-Kommentar-zur-neuen-Seidenstrasse-Pekinger-Staatstheater-und-die-Folgen

김앙짜님의 댓글의 댓글

김앙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내용을 떠나서, 만약 중국이 철도 건설에 있어 자본과 노동력을 댄다면, 중국 측에서 운영 기업을 선정할 권리가 당연히 있어야 하는거 아닌가요...? 그걸 넘어서 허락할 이유가 유럽 국가들에도 있을 것이고요.
만약 우리나라에서 중국에 우리나라 자본과 노동력을 대서 철도를 건설하고도 운영 기업을 선정할 권리(혹은 나오는 이익의 대부분을 가져올 권리)가 없다면 우리나라가 왜 굳이 그런 사업을 왜 하나요? 사업도 이유가 있습니다. 중국도 그렇고 그 어느 나라도 대가 없는 사업은 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철도 운영은 (국경을 넘나드는 경우에는 특히) 국영이거나 해당 국가 기업의 국적을 갖고 있는 경우에만 가능할테니, 철도 운영 기업 선정을 중국이 진행하더라고 중국 국적 기업이 해당 운영권을 갖게 되는 경우는 없을 겁니다. (국경을 넘나드는 철도인데 타국에게 운영 권리를 줄리가 없잖아요... 상식적으로.)
기업 선정이든, 나오는 이익의 일부를 n년간 중국이 가져간다는 형식의 계약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합니다.

또한 의견 주장은 할 수 있고 잘못 알고 있는 사실을 잘못 주장할 수는 있지만, 알지 못하는 내용에 대해 구체적인 것처럼 수치까지 제시하며 글을 작성하시는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Bratwurst님의 댓글

Bratwurst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앙짜씨,

님이 올리신 글을 잘 보았습니다. 소통에 이해가 부족했던 점 죄송합니다.
제 요점은 한국-북한-중국-유럽의 철도보다는 중국에서 유럽으로 가는 철도를 현실화 하기 위한 조건과 그 후에 유럽에 미치는 영향 및 리스크를 다루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올린 기사 다 보고 올렸습니다.. 위에 다른 분이 말씀하신것처럼 90%의 업무를 중국기업에 할당했다는 것과 신실크로드 현실화에 대해서 90%의 운영을 중국이 한다는 차이점에 대해서 알고싶어 질문드렸습니다.

그래서 다른 분께 질문 드린겁니다. .만약 엄연한 차이가 있다면,

1. 중국이 말 그대로 중국의 노동과 자본으로 신실크로드 프로젝트를 담당한다면 일자리는 중국에 창출되며, 유럽에 좋은게 무엇인지?
2. 중국의 자본으로 계획을 세우고, 나중에 유럽이 일부를 갚아야 한다면 이게 현실적으로 공평한 프로세스인지?
3. 중국의 기업이 90% 업무를 할당하게 된다면, 그거에 대한 대가로 중국이 나중에 무엇을 원하는지?

김앙짜님의 댓글의 댓글

김앙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 유럽은 노동력과 자본을 거의 들이지 않고, 유럽부터 아시아를 잇는 철도를 설치할 수 있게 됩니다. 개인으로 보다면 집 앞에 무료로 다른 나라가 돈을 내서 지하철이 놓이는 거에요... 사람이 이동하는 것 뿐 아니라, 전세계 물류가 달리게 될겁니다.
2. 유럽이 갚는다기 보다는 (나중에 돈을 되돌려주는 것이 아니라) 일정 기간 동안 수익의 일부를 중국이 가져가게 될 것으로 추정됩니다. 정확한 계약서가 공개된 것 같지는 않습니다. 집 앞에 무료 지하철이 놓인다 치면, 그걸 사용하며 지불하는 비용에서 일부(정확한 수치가 공개된 것 같지는 않습니다)를 중국이 가져가게 되는 겁니다.
3. 중국은 투자를 한 뒤 운영 이익 일부를 가져가고 + 해당 기차 운영에 있어 우선권 (중국 측 물류를 더 자주 옮길 수 있다던지) 등을 가져가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 그래서 노동력과 자본을 들이는 겁니다. 중국이 진행하고 있는 것은 ‘투자’입니다. 중국 정부 측에서 비용을 대니만큼, 철도 설치하는 기업들이 중국 기업들이 대부분이라는 뜻입니다. 중국 정부가 해당 기업들에 비용를 내게 되는 겁니다. 그건 당연한 것 같은게... 우리나라가 중국에 시설을 설치한다면 우리나라 국적 기업들에 당연히 수주를 맡기게 되지 않을까요? 역지사지를 생각해보면 보다 이해하기 쉽습니다.

그리고 철도 하나로 유럽이 중국 입에 앙큼 덥석 먹힐 수 있다면, 유럽 또한 해당 내용을 진행하려 할 리가 없습니다. 양측에 이익이 생기기 때문에 진행하는 겁니다.

Bratwurst님의 댓글의 댓글

Bratwurst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바로 그겁니다.. 왜 유럽연합이 신실크로드에 찬성을 하기보다는 반대하는 입장으로 기울어지는지.

1. 나중에 돈을 (이자와 함께) 되돌려주는것으로 기사에는 나와있습니다.
2. 우선권 - 영향력으로 영업/경영권을 지배한다
3. 설치하는데 유럽기업들도 동참을 할 수있다면 유럽의 인력들도 필요하니 일자리가 늘어납니다. 그러면 유럽도 경제호황을 누릴수 있습니다.

큰 그림을 그려보시길 권합니다: '철도 하나로' 애기를 하시는데 이 철도 하나로 얻는것이 바로 로지스틱 및 Supply Chain의 모든 프로세스를 장악하는겁니다.

그리고 우리나라가 중국에 시설을 한다면이라고 애기하셨는데...그것을 지금 현재 유럽과 중국의 관계와 비교를 할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일단 유럽과 중국 사이 오고간 내용을 몰라 똑같이 우리나라와 중국의 관계에 그대로 반영을 하신다면 위험한 발상이십니다.
중국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외부기업들의 투자가 시급한 상황입니다. 그리고 제가 말씀드렸듯이, 외부기업에 수주를 맡기되 기술력은 중국한테 공유하는 조건을 겁니다.
유럽은 신실크로드가 꼭 있어야 하는 이유나 도입이 시급한 상황이 아닙니다.

김앙짜님의 댓글의 댓글

김앙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뭐... 사실 예전 댓글에도 적었지만 의견이 저랑 다르신 분 같아서요. 시작을 했다간 끝이 없을 것 같아 이 정도로 정리하는게 맞을 듯합니다.

다만 언급한 것처럼, 저는 중국 같은 자금력과 노동력을 가진 나라가 하는 행동을 이해하고 있습니다... 만 이걸 모든 면에서 ‘좋게’ 보는 것은 아닙니다. 그저 중국이 저러고 있는 것을 어떠한 사유로부터 시작된 것인가를 이해하고, 이를 의논하는 유럽 측의 입장을 볼 뿐이죠.

그리고 저는 해당 사건들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의논하고자 했는데, Bratwurst님은 저와 다른 측면에서 문제를 ‘평가’하려고 하시는 것 같네요. 아무래도 둘이 대화 포인트가 다른 듯합니다.

그리고 제가 보기에, 중국을 ‘사회주의/공산 국가’라는 이유만으로 배척하는 분들은 대부분 중국이 하는 모든 것을 ‘공산주의의 확대/침략(?)’으로 보시는 것 같습니다. (물론 공산 국가를 표방하고 있는 독재 정권이 권력을 잡은 국가가 경제 시장에서 자리를 크게 자리한 것은 틀린 말이 아닙니다.) 다만 현재 중국이 패권을 쥐려고 하는 것은 경제 시장이지 이념 시장(?)이 아닙니다. (중국이 대대적인 공산주의를 포기하고 자본주의로 돌아선 것은 이미 뚜렷하게 보여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세계 경제 시장에서 앞선 고지/지분을 차지하기 위해 공격적인 사업 유치와 투자를 진행한 것은 비단 중국 뿐 아니라, 미국과 영국, 독일 등에서도 행해왔고 여전히 진행되고 있는 것입니다. 중국이 다소 늦게 끼어들었고 다소 파격적인 방식의 사업과 투자에 그 스케일이 중국이라(?) 어마무시할 뿐입니다. (그래서 경제 시장에서 우리 자리를 잃을까 염려되는 점이 있는 것이 사실이구요.) 다만 이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릴 것 같고, 무엇보다 저는 자유롭게 경쟁하는 시장에서 이것의 ‘옳고 그름’을 우리가 판단할 수는 없지 않나 생각합니다. 미국도 이곳저곳에 돈 놓고 돈 먹는 것들을 설치해왔고 이 나라 저 나라에서 전쟁도 일으켜왔죠. 미국의 이런 전쟁에 대해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이라고 주장하실 것 같은데 그랬다간 정말 댓글 한두개로도 정리가 안될 듯 하니 이 정도에서 마무리하는 걸로... 더 이상 답글은 달지 않겠습니다. 글이 서로 너무 길어진데다 어떻게 합의(?)에 이를 수 있는 문제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에서 토론을 더 길게 하는건 다른 분들께도 민폐일 것 같네요. 편안한 밤 되세요.

김앙짜님의 댓글의 댓글

김앙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리고 개인적으로 중국이 진행하고 있는 사업들은, 딱 봐도 속이 엉큼해 보이지만 이건 어찌 보면 당연한 겁니다. 자본주의가 지배하는 사회에서, 돈이 있는 국가에서 돈 놓고 돈 먹는 사업을 진행하고 투자를 하는 것이 당연하지 않겠습니까...? 돈 덜 들이고 유틸리티를 얻는 입장에서 지속적으로 운영 이익 등을 통해 갚아야(되돌려줘야) 하는 것도 정말 당연하구요.

중국이 100이라는 비용을 투자한다면 (목돈을 들여서), 장기적으로 그것 이상의 수익이 중국 정부에게 생길 것으로 추정됩니다. 유럽도 손만 빨고 있지는 않을테니, 부가적인 수익이 생길테구요. 땅 내주고 유럽 레일 운영은 유럽이 할테니 유럽 측에도 이익이에요. (중국에서 기차 타고 오는 관광객들 유치도 가능하고, 여러모로 그 정도 규모의 교통편이 생기면 그 지역 경제가 활성화 됩니다. 우리나라만 봐도 지하철만 들어와도 집값이 오르고 여러가지 편의 시설이 생기듯이요.)

앙큼하다고 생각할 수 있긴 한데, 우리나라도 중동 및 동남아 지역에 여러 국가 사업 유치하려고 노력 중이잖아요 (...) 다만 아프리카에 전기를 공급하고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철도 같은 것을 놓는 스케일의 사업과 투자를 진행하지 못할 뿐이죠.

xyw947님의 댓글

xyw947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중국인들이라는 집단화자체가 거의 불가능한 것 같습니다. 만나본 중국인이 많아질수록 그 variation에 놀라워질 지경입니다.
다만 확실한 것은 그들 개개인의 교육 수준이나 중화사상에 찌든정도 혹은 교양의 높낮이가 상관관계가 떨어진다는 생각은 하게 됩니다.
기본적으로 타 문화권에 대한 인식이 많이 떨어지는 것은 분명하고 기본적으로 어느 문화권에 들어가서 그들의 눈치를 살펴보고 행동해야겠다라는 개념이 없는 사람들이 많은듯하고 이는 개발도상국들에서 보통 나타나는 문화라서 중국에만 적용할 수 있는 건 아닌 것 같네요.
일단은 사람 바이 사람은 진리임에도 분명히 그들을 관통하는 불편한 인식을 벗어나기는 어려운 것도 사실인듯 합니다.

Cullum님의 댓글

Cullum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중국인 개개인의 인성에 대해 평가하고싶지는 않습니다. 한국사람들과 중국 사람들 별반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한국사람들이 악습이나 부당한 대우를 당하면서도 미지의 '보복?'이 두려워 감내하고 받아들이는 경우도 많이 봤습니다.
또 갑이 되었을때 잔인하리 만치 갑질을 즐기는 모습도 많이 봤고요. 하지만 저는 이게 한국인의 습성이라고 보진 않습니다. 단지 그런 사람의 빈도가 높을 뿐, 모든 사람들이 그렇진 않으니까요. 독일인중에서도 갑질을 즐기는 인간도 있을테고, 불이익이 두려워 부당한 대우는 감내하는 집단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중국도 마찬가지겠지요.

다만 민족성을 논하기 전에 문화와 교육의 차이를 먼저 고려해봄직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중국인들의 가치관은 편향된 교육을 통해 가치편집되었으니까요. 이 부분은 애국심이 갸륵하다고 볼 수도 있겠고 좀 측은해보이기도 합니다.

중국의 정부는 확실히 문제입니다. 저는 '중국, 중동 국가들과 세계사회에서 함께하는 것은 룰을 모르는 사람들과 축구를 하는 것과 같다' 라고 생각합니다.
세계적으로 합의된 룰은 개의치 않고 억지부리는 모습을 보면 불쾌감이 치솟습니다.

  • 추천 1

지혜798님의 댓글의 댓글

지혜798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중국은 2017년부터 역사과 교과서가 국정화되었습니다. 역사를 통해 인류사의 주관성과 상대성을 배우기보다는 정부의 정당성을 주장하기 위한 프로파간다를 일방적으로 주입받게 되는 것이죠. 한국이 90년대까지 그래왔던 것과 같이요. 국가가 개인보다 앞서는 가치를 가지는 것으로 배우는 수억명의 젊은 세대를 생각하면 안타깝습니다. 한국도 박근혜 정부에서 거의 국정하기로 하고 실교과서도 씌여졌지만 다행히 파면으로 함께 백지화 되었습니다. Cullum님 말씀대로 국가 민족으로 구분하기보다는 개개인의 특성으로 보려고 시도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쉽지 않지만, 때로는 Stereotyp에 잘 매치되는 사람들도 많지만, 선입견 보다는 개인으로 보는 것이 이성적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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