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끔찍하게 훼손된 길고양이 사체 발견 – 동일범의 소행인가?

페이지 정보

작성자 강동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조회 827회 작성일 19-11-20 03:16

본문

끔찍하게 훼손된 길고양이 사체 발견 – 동일범의 소행인가?

※ 주의. 게시글 하단에 끔찍한 모습의 길고양이 사체 사진이 첨부되어 있습니다.



지난 4월의 일입니다. 안양시 만안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길고양이 사체가 발견되었습니다. 고양이는 예리한 도구로 배를 갈라 내장이 꺼내진 채로 밥자리에 버려져 있었습니다.



동물권행동 카라는 당시 신원불상의 동물학대자를 고발하며 여러분들의 제보를 부탁한다 요청했습니다. 사건을 맡았던 안양만안경찰서의 경찰 역시 이 사건을 심각하게 생각하며 탐문 수사와 CCTV 확인에 전념했으나 안타깝게도 동물학대자는 밝혀지지 못했습니다. 사건은 피의자 특정 불가로 인한 기소중지 상태로 남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어느새 반년 정도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 사이 학대 목격자를 찾는다고 붙여놓은 경찰의 현수막은 ‘집값 떨어진다’는 이유로 떼어졌고, 케어테이커가 관리하던 길고양이 급식소도 단지 밖 화단으로 쫓겨났습니다. 그렇게 사건은 조용히 묻히는 듯 했습니다. 사체가 또 발견되기 전까지는 말이죠.



( 이전 게시글 보러가기 클릭 *사체 사진이 있으니 주의하세요)



10월 20일 오전, 4월 발생한 사건 제보자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배가 갈라져 내장이 나온 길고양이 사체가 또다시 버려져 있다는 것입니다. 카라는 제보자에게 증거 보존과 경찰 신고를 안내했습니다. 신고를 받고 지구대에서 출동한 경찰과 직접 통화하여 고양이의 부검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는데, 경찰은 동물 부검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 하여 카라에서 사체 부검을 의뢰하기로 했습니다.



부검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대략 2주 정도의 기간이 소요됩니다. 그런데 지구대에서는 부검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사건을 종결하려 했습니다.



‘CCTV 영상에서 떠돌이 개 두 마리가 고양이를 공격하는 것을 확인했다.’



수사를 종결하려는 경찰의 이유는 전혀 합리적이지도 과학적이지도 않았습니다. 카라는 일단 부검 결과를 기다려 보기로 하고 사건이 종결되는 것만큼은 막았습니다. 그런데 정말, 경찰의 주장대로 이 가여운 길고양이는 떠돌이 개에게 공격당한 이유로 사망한 것일까요?

최초 사체를 발견한 19일 밤에 찍은 사진입니다. 사체 근처로 조금의 핏자국도 보이지 않습니다. 희생된 길고양이는 약 3개월령으로, 흔히 ‘캣초딩’이라고 말하는 개월 수에도 못 미치는 아주 작은 고양이입니다.



경찰의 말처럼 개에게 공격당해 사망에 이른 것이라면 어디든 깊게 물린 상처가 보여야 하지만, 그런 상처는 찾을 수 없습니다. 게다가 갈라진 배 사이로 흘러나온 내장은 부자연스럽게 허리에 칭칭 감겨 있었습니다. 찢어진 배 사이로 흘러나온 장기를 허리에 말아놓는 행동을 개들이 했을까요? 사람이 고양이를 살해하고 이런 현장을 만들었다고 보는 것이 더 합리적인 추론이 아닐까요?

우리는 부검 결과를 애타게 기다렸습니다. 2주 후 도착한 부검결과서는 충격 그 자체였습니다. 부검으로 밝혀진 사실은 아래와 같습니다.

1. 어린 개체이다

2. 뒷다리 피부가 벗겨져 있다

3. 위에 내용물이 거의 존재하지 않다

4. 질병 검사 결과 음성이다

5. 독극물 검사 결과 모두 불검출

6. 복강의 절단된 부위는 예기에 의한 손상이다



즉, 사람이 예리한 도구를 이용해 어린 고양이의 배를 갈랐다는 것입니다. 경찰은 개에게 물려 죽었다고 했지만, 부검의는 다른 동물에게 물린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질병도 없고, 독극물도 섭취하지 않은 어린 고양이의 사체가 케어테이커의 밥자리 근처에서 발견됐는데, 위 내용물이 없다는 것도 매우 이상합니다.



위에 내용물이 없다는 건 사망하기 전 적어도 8시간을 굶었다는 것을 뜻합니다. 한참 성장할 나이의 고양이가 사료를 제공하는 케어테이커가 있는데도 8시간동안 사료를 섭취하지 않았습니다. 누군가 붙잡아 일부러 굶긴 게 아니고서야 이게 가능할까요?





카라는 이 사건을 동일범의 소행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사체가 발견된 위치도, 사체의 형태도 너무 비슷합니다. 지난 4월 아파트 단지 내 밥자리에서 사체가 발견되었고 이번엔 옮겨간 밥자리에서 사체를 발견했습니다. 지난번엔 앞다리가 부러져 있었고, 피부를 벗긴 상처가 있었다면 이번엔 뒷다리가 골절되었고 피부가 벗겨져 있었습니다. 희생된 길고양이 모두 예리한 도구로 배를 가른 상처가 있었습니다. 차이점이 있다면 이번엔 더 잔인하게, 장기를 꺼내 허리를 두세 번 감았다는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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