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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미투”를 보며...   

우선 한국의 “미투”운동을 적극 지지합니다. 특히나 권력을 이용해 발생하고 있는 성희롱, 폭언, 폭행 사건들 모두 그 실체가 들어나길 바랍니다.

한편으로 인터넷상으로 흘러넘치는 자극적인 기사들과 운동의 양상을 보면서, 이 사건이 진짜 여권 신장과 깨끗한 사회 발전으로 이어질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듭니다.

역설적인 듯하지만, 한국 사회는 우선 성에 대한 개념에 좀 개방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남자 여자 상관 없이 성적욕구가 있다는 전제를 인정해야, 난 정말 싫은 데 사회 권력에 의해 강요받았다는 주장을 여성들이 더 떳떳하게 할 수 있고 이것이 여권 신장과 연결될 수 있다 생각합니다.

또한 한국에서 만연해 있는 술자리들... 많이 줄었다고는 하나, 이 또한 아닌 것은 아니라고 할 수 있는 이성을 무디게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우리 여성들이 싫은건 싫다는 적극성과 이를 받아드릴 준비가 되어 있는 사회가 중요하겠죠. 여성이 적극적이면 여성스럽지 않다는 사회의 인식을, 많은 한국 드라마에서 아직도 발견하면서 답답한 마음이 들곤 합니다.
 
글재주가 짧아 여러 생각들을 다 옮기지 못하지만...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Archistik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8-02-28 (수) 16:59 3개월전 추천추천 2 반대 0
'미움받을 수 있는 용기'라고 말씀하시면 안됩니다.  왜 피해자가 미움을 받아야 합니까?  당당해야지요.  미움받아야하고 움츠러들어야하는건 가해자 입니다.

 
 
susan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8-02-28 (수) 13:56 3개월전
여성들 스스로 '미움받을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사랑만 받으려면 사람이 아니라 인형이 되고 말 겁니다.나이들어도 멋있고 사랑받으려면 남이 아닌 스스로에게 자랑스러워야 겠죠.  이번에 정부에서 성폭행관련법 벌금 300만원이상이면 공무원직위 해제 등 시스템을 바꾸는 방안을 내놓았더군요.  적절하고 가장 필요한 대처라고 봅니다.
     
     
 
 
Archistik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8-02-28 (수) 16:59 3개월전
베플로 선택된 게시물입니다.
'미움받을 수 있는 용기'라고 말씀하시면 안됩니다.  왜 피해자가 미움을 받아야 합니까?  당당해야지요.  미움받아야하고 움츠러들어야하는건 가해자 입니다.
          
          
 
 
susan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8-02-28 (수) 19:06 3개월전
미움받을 용기'는 책 제목을 인용한것입니다.. 여기서 미움 받을 용기라는 것은 아들러의 철학에서 나온말로 '남이 나에 대해 어떤 평가를 내리든 마음에 두지 않고 남이 나를 싫어한다고 해도 두려워하지 않는 것'입니다 ewiger jasager가 되지 않기 위한 마음의 준비를 말하는 것입니다. 제가 말한 시점은 지금현재가 아니라 그 일이 일어났을때 혹은 그 직후에 바로 일어서서 부당함을 말해야 하고 사회 시스템에 항거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8-02-28 (수) 22:29 3개월전
지금 이슈가 되고 있는 사건 대부분이 직장, 학교, 극단 등 위계 조직 내 권력형 성범죄기 때문에 마지막 쓰신 문장은 현실성이 좀 떨어지지 않나 싶어요. 성폭력 생존자들이 이런 식으로 자책하기도 하고, 제삼자나 심지어는 수사관까지도 왜 저항하지 않았냐, 왜 거부하지 않았냐고 추가로 피해자를 힘들게 하죠. 사건 당시 바로 저항하고 고발하지 못하는 게 미움받을 용기가 없어서가 아니라, 조직 내 생존의 문제, 밥줄/경제권이 달려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어렵게 들어간 직장, 성적이나 추천서 등으로 자신의 미래를 좌지우지할 수 있는 권력 앞에서 우리 모두 움츠러들 수 밖에 없죠...
                    
                    
 
 
mimikatz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8-02-28 (수) 23:04 3개월전
또리님의 말씀도 맞지만, susane님의 글쓰신 의도도 전 이해가 갑니다. 지금은 당장 성폭행 피해자를 구하는게 이슈의 중심에 서 있지만, 이런 피해들이 미래에 발생하지 않기 위해서 우린 여성들은 jasager에서 벗어나야 할 것 같습니다. 직장에서 생존하기 위한 압박이 있는것도 현실입니다만, 그걸 깨야지 사회도 변하지 않을까요? 움츠러들면, 우리가 가해자를 키우는 격입니다.
                         
                         
 
 
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8-03-01 (목) 15:06 3개월전
보다 장기적 해결책은 여자들이 제대로 거절하고 저항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 라고 이해해본다면, 저는 아주 제한적으로만 조심스레 찬성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런 교육이 성별을 떠나 모든 아이에게 연령별로 적합하게 이루어진다면야 찬성입니다. 보통 유치원 때부터 성범죄 상황에서 거절하고, 대처하는 법을 배우지 않습니까? 미투 운동에서 피해자 절대다수가 아직은 여성인 게 확실하지만, 지금까지 언론은 여성이 가해자인 경우(감독)부터 남성이 피해자인 경우(무용인)까지 모두 다뤘습니다. 역설적으로 남성이 피해를 본 경우 사회 통념상 피해를 드러내기가 오히려 더 어렵다는 말도 합니다. 한국에 사는 이주 여성 상황은 말할 것도 없지요. 새터민 여성도 토종 한국/남한 여성보다 성폭력에 노출되는 확률이 높고요. 성별뿐 아니라, 계급이나 인종까지 어우를 수 있어야겠죠. 연희단거리패에서는 조직적으로 가장 어린 여성, 그리고 지방 출신 여성을 우선으로 안마 조에 넣었답니다. 인맥 포함 문화자산이 없는 약자층이요..
 미투 운동을 많은 남성도 동의, 지지하는 이유는 성차를 떠나 수직, 권력 관계에서 당하는 부당함, 억울함에 공감이 가는 아주 보편적인 운동이기 때문이죠.
                         
                         
 
 
떡볶이피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8-03-06 (화) 16:37 3개월전
Jasager요? 어째서 여성들이 적극적으로 방어를 해야한다는거에 더 무게중심이 가있는지 모르겠네요. 사회의 기득권 혹은 태반의 가해자, 즉 남자가 변해야 피해자가 안생기지 않겠습니까? 생존하기 위해 압박이 있다고 하셨는데... 그 압박에 반하면 생존하지 못하는걸요?? 그렇담 그 압박 자체가 문제겠지요.
                         
                         
 
 
mimikatz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8-03-06 (화) 20:53 3개월전
또리, 떡볶이피자님의 아래 댓글을 읽고, 제 입장이 피해자분들의 마음을 깊이 헤아리지 못했다는걸 뒤돌아 보게 되네요. 두분 말씀 맞습니다. 남성들도 변해야 하고 권력이 악용되는 사회도 변해야 합니다.
제 의견의 무게중심이 여성이 변해야 한다에 있었던 것은 피해자들을 탓하는 의견이 절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일에 국한 되지 않고 미래에 여권신장을 위해서 여성이 변해야 한다는 의견에는 전 강경합니다. 한국의 남녀 갈등 또는 혐오 현상은 상대성이 잘못하고 있고, 변해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핵심이 있다고 봅니다. 남녀는 생물학적으로 진화적으로 다를 수 밖에 없는데, 나는 여성으로써 남성에게 어떻게 변해야 한다고 말해야 할까요? 전 여기에 정답을 찾을 수 없다고 봅니다. 그보다 여성이 존중 받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주체가 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어려운 과제죠. 사회편견을 깨야하는 일이고 압력에 저항해야 하거든요. 독일의 70년대 처럼 히피 운동이 일어나야 가능할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우리도 우리만의 터닝포인트가 필요합니다. 이번 미투 운동이 계기가 되어, 성범죄뿐만 아니라 사회 부조리에 대해서 아닌건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어지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Fuchs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8-02-28 (수) 14:08 3개월전
용기있게 부끄러운 마음을 덮고 사실을 고백하는 모습은 매우 인상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한국은 법치주의 국가로서 무죄추정의 원칙을 지켜야 함에도 불구하고, 신고가 들어오면 증거도 따지지 않고 바로 범죄자로 취급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요.. ( 처벌이 거의 없다시피 해서 성폭력이나 성추행 무고가 굉장히 많은편입니다 )

- “성폭행 당했어요” 무고죄 30% 급증…성범죄도 고공행진 ( 중앙일보 2017년 기사 발최 )
- [사회] “아님 말고” 급증하는 무고죄 ( 주간동아 2015년 기사 )

" 지난해 무고로 기소된 2104명 중 불과 5%에 해당하는 109명 만이 구속됐고 나머지 95%는 불구속 기소되거나 약식명령에 그쳤다. 검찰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무고 혐의 입건자는 9957명이었으나 이 기간 기소된 건수는 2104건에 그쳤다. 기소되더라도 실형이 선고된 비율은 10%에 그쳤으며 대개 징역 1년 미만이 선고됐다... "

최근에는 박XX 시인과 관련하여 허위사실 유포 사실이 인정된 탁XX 라는 분이 JTXX 뉴스룸에 나와서 인터뷰까지 하셨던데,, 피해자만 "미투" 운동을 하는게 아니라, 허위 고소로 인해 피해를 입은분들도 함께 "미투" 운동을 해야 좀 더 공감성을 얻어낼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세르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8-02-28 (수) 15:23 3개월전
무고로 인해 인생이 망가진 사람들도 분명 있죠. 매우 안타까운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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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최 -> 발췌

"공감을 얻는다" 는 익히 들어본 표현인 것 같은데, "공감성을 얻다" 는 생소하네요.
 
 
mimikatz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8-02-28 (수) 20:27 3개월전
세월호 침몰이 선장 한사람의 책임이 아니듯.. 우리 사회의 어떤 면들이 이런 괴물들을 만들어내고 있는지도 봐야할 것 같아요. 사실 한국 직장에서도 이런 성희롱은 비일비재 하잖아요. 독일에서 감히 생각도 못할 일인데... 그래서 언론은 특정 유명인을 마녀사냥할 것이 아니라, 시스템을 바꾸기 위해 좀 노력했음 좋겠네요. 물론 해당 유명인은 엄격하게 법으로 처벌해야하고요.
     
     
 
 
zucker9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8-03-02 (금) 18:34 3개월전
독일도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Sexuelle Belästigung항목으로 한번 검색해 보시고 최근 이름 많이 오르내리는 Dieter Wedel도 한번 확인해 보시면 좋을거 같네요.
          
          
 
 
mimikatz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8-03-02 (금) 21:44 3개월전
네, 당연 독일에도 있고 미국에도 있고, 권력이 있고 남녀가 있는 곳에는 어디든 있을거에요. 독일도 한국보다 덜해서 그렇지 가십거리로 먹고 사람도 있죠.
다만, 한국에서 직장생활 5년과 독일에서의 직장생활 2년을 비교해보면 현저한 차이가 있어요. 독일인의 직접적인 태도가 늘 장점일 수는 없겠지만, 사람관계가 분명한 것은 좋은 것 같아요.
               
               
 
 
zucker9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8-03-03 (토) 21:38 3개월전
가십이 아니죠. 누군가에게는 말그대로 자신의 존재, 존엄에 관한  문제이니까요.
                    
                    
 
 
mimikatz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8-03-06 (화) 21:01 3개월전
솔직히 전 네이버 검색 순위 1위였던 “조민기 카톡”을 보고 정말 화가 났습니다. 조민기가 얼마나 자극적인 카톡을 보냈나에 모두 혈안이 되는 순간 미투의 본질은 사라지고 이 사람이 얼마나 나쁜 사람인지에 초점이 쏠리거든요. 얼마나 나쁜 사람인지는 법이 심판하라고 하고, 우리는 이 구조와 권력을 어떻게 바꿀지 생각해 봐야하는 것 아닐까요?

그래서 가십거리라고 했던 것 같네요. 부적절한 표현이었다면 죄송합니다.
 
 
무삭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8-02-28 (수) 22:58 3개월전
저도 미투 운동에 대해서 지지하는 입장입니다만 미투운동의 방향성에 대해서 생각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 미투 운동이 특정인을 사회적 매장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 되기 보단, 여성들이나 남성들이 성희롱과 같은 성범죄에 쉽게 노출 되어 있어서 너도 나도 당하고 있다는 것으로 좀더 포괄적인 운동쪽으로 가야지 미투 운동이의 영향력이 더욱 커질 것 같습니다.

지금 벌써 김어준씨에게 성희롱 당했다고 허위진술을 한 글도 들어나고 있고, 정치권에서는 반대편의 진영을 무너뜨리기 위한 수단으로써 미투 운동이 점점 변질되고 있고  뉴스나 대중들의 관심은 연예인처럼 유명인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물론 유명인들로부터 시작하는 성범죄 폭로는 바람직하나 더욱 중요한 우리 일상 생활에서 도사리는 성범죄가 관심을 못받거나 심지어 묻히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이렇게 큰 운동이 유명인 몇 명 없앤다고 해서 바로 없어지면 우리가 원하는 진짜 미투는 새로운 환경을 만들지 못할 것입니다
     
     
 
 
mimikatz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8-02-28 (수) 23:13 3개월전
공감합니다. 지금 방향으로 가면 가십거리일 뿐이지 내 주변과 일상은 바뀌지 않으니까요.
 
 
친절한시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8-03-01 (목) 03:44 3개월전
"역설적인 듯하지만, 한국 사회는 우선 성에 대한 개념에 좀 개방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남자 여자 상관 없이 성적욕구가 있다는 전제를 인정해야, 난 정말 싫은 데 사회 권력에 의해 강요받았다는 주장을 여성들이 더 떳떳하게 할 수 있고 이것이 여권 신장과 연결될 수 있다 생각합니다."

역설적인 것이 아니라 이 말씀이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좀 심하게 말하자면 한 개인의 자기 인식이나 혹은 타인과의 관계 인식에서 작용하는 잘못된 고정관념을 타파할 모든 발상의 시작점이라고 까지 봅니다.

남성주의의 엄숙한 껍데기를 뚫고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한다면서 사실은 불쾌하고 무례하기 짝이 없는 천박함이 문제이기도 하겠거니와, 매체가 주입하는 판타지에 중독되어 삶의 가치관이 현실로부터 유리되는 현상도 잘 살펴야 하는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말씀 나눈 김에 살짝 개인적 이야기도 덧붙여 봅니다. EBS 까칠남녀에 출연했던 이현재님 혹시 아실 듯 합니다. 좋은 기회가 있어 그 분과 이야기를 나누던 중 '지정성별' 남성이라는 개념을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바로 그런 남성에 가깝다는 설명이었어요. 지정성별 남성이라면 페미들 이야기에 참여하기 보다는 페미들이 마음 것 목소리를 내도록 놓아 두는 것이 현실적으로 최선인 것 같다더군요. 저로서는 아주 훌륭한 개념을 얻었던 경험이라 들려 드립니다.
 
 
susan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8-03-01 (목) 08:48 3개월전
얼마전 페미니즘에 관하여 글을  쓰면서 잠시 생각했던것이 대다수의 사람들이 페미니즘을 여성의 문제로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다는 것입니다. 페미니즘은 갑과을의 관계 , 권력과 비권력, 주류 남성과 비주류 여성 즉 사회적 관계속에서 서열화되는 약자의 문제입니다. 친절한 시선님이 남성이라는 바이너리 즉 지정성별을 가진 사람으로서 페미들이 말하는 대로 놔둔다 라는 표현을 쓰셨는데 .... 이 표현에 깔린 행간에 이건 내 문제가 아니라 니들의 문제라는 남성의 자의식을 엿본것 같아 지정성별을 가진 남성으로서의 입장을 대변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대부분의 기득권자 여기서는 여성에 대한 남성의 입장이라 친다면 이런 일이 불거졌을 때, 나는 성폭행에 가담한적없고 그런 행동을 하지 않았으며 본 적도 없다. 고로 나는 무죄다 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권력에 희생되는 내 이웃을 보고 나서지 않았다면 우리역시 유죄입니다. 언젠가는 우리역시 그들에게 희생되니까요.
     
     
 
 
친절한시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8-03-01 (목) 10:26 3개월전
'지정성별'이야기를 잘 꺼낸 것 같군요. 이런 문제의식도 발견할 수 있게 되었으니 말입니다. 처음 수잔님 답변을 접했을 땐 제 말의 뉘앙스가 잘 못 전달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몇 번 더 곱씹어 생각해 보니 수잔님이 받아 들이시는 의미가 더 정확하다는 이해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이현재씨와 이야기 나눌 때 주제는, 페미의 분열 양상이 극심한 가운데 저같은 보통 남성(?)이 생활 속에서
 어떻게 참여하고 또 실천할 수 있는가 하는 부분이었습니다. 여러 이야기가 있었으나 앞뒤 다 떼어 내고 결론만 말하면, 이때 그 남성이 지정성별남일 경우에는 어줍잖게 참여한다고 나서는 것이 결국엔 방해가 될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지금까지 저는 이 결론을 이렇게 이해하고 있었습니다. 적극 가담하고 싶다 하더라도 페미운동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경우 지정성별의 성격(?)을 강하게 가진 남성은 일단 의견개진을 자제하고 그들의 목소리를 우선 경청하는 것이 지금 당장 취할 태도로서 적합한 듯 하다 .... 그런데 수잔님 말씀을 듣고 한 겹 더 들어가 보니, "여차여차하여 고로 나는 무죄다." 라는 남성으로서의 자의식이 분명히 있습니다.

페미니즘 이것이 저에겐 의외로 쉽지 않습니다. 최근 록산게이의 나쁜 페미니스트를 천천히 다 읽어 보았는데, 그 책에서 고발하는 내용들은 꼭 페미니즘 관점이 아닌 일반 정서에 빗대어 보아도 '나쁜 놈들의 행패'로
 읽히더라구요. 즉, 그 행패들은 반드시 페미니즘이 아니어도 구분해 낼 수 있는 부조리라는 것이죠. 여성과 함께 서로 인간으로서의 권리와 의무를 공유해 나가는 삶의 자세를 갖추기 위해 개인이 갖추어야 할 정신적 소양으로서 페미니즘이 절대적인 것은 아닐 수도 있나보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전에는 오직 페미니즘만이 그  실천적 자세를 구체적으로 제시해 줄 것이라 믿었거든요.   

미투운동이 페미니즘과 이어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흐름인 듯 합니다.   

짧은 대화였지만 좋은 배움 있었습니다. 나중에 관련된 글 써 주시면 또박또박 잘 읽어 보겠습니다.
 
 
susan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8-03-01 (목) 09:49 3개월전
덧붙여서,  제도적으로 개선되지 않으면 이런 미투 운동들이 그냥 일회성 이벤트로 끝날 것이라는 겁니다. 일제때부터 내려운
기생문화와  뿌리깊은 갑질시스템이  성폭력의 원동력이니까요. 중요한 점은 정부에서 공무원을 상대로 이미 세부 법을 마련하기 시작했으며 이 법적인 세부지침들이 기업과 사회전반에 적용되어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에는 반드시 남성들과 함께 , 사회적인 지위가  있는 여성, 혹은 나이 드신 어른들이 동참해줘야 힘을 얻을수 있습니다.
 
 
mimikatz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8-03-01 (목) 11:13 3개월전
같이 생각해 볼 거리들을 많이 올려주시네요.
전 사실 페미니즘 운동 자체에는 크게 관심이 없는데요, 갑을 관계 개선에 의해 성범죄나 성차별 문제들을 어느 정도는 개선 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사회  인식 변화가 제도개선과 수반되어야 할텐데, 페미니즘 운동은 종종 왜곡되어(여성우월주의 라는 잘못된 인식으로) 이런 흐름에 걸림돌이 되는 것 같습니다.

전 개인적으로 우월하다고 주장해야 하는 것은 그것이 원래 약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중요한 건 한국의 남녀 갈등을 어떻게 풀어내고 어떤 제도를 만들 수 있냐 같이 고민해 보는 것이겠죠.
 
 
파리스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8-03-02 (금) 10:05 3개월전
나이드신 분들도 성교육 제대로 못받고 숨겨야하는 것..
점잖치 못한 것..
그러면서도 본능은 감출 수 가 없었죠..
예전에는 사실 성희롱과 성폭력이 다반사였습니다..
여성으로써 감내해야한다고 생각들 많았지요..
이젠 시대가 변하였고 그에 맞추어 행동가짐을 해야할 것인데..
그렇치 못한 분들이 많은 거 같네요..
 
 
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8-03-07 (수) 01:37 3개월전
mimikatze님과 제가 다르게 생각하는 부분은 남녀문제로 보느냐, 권력과 힘의 문제로 보느냐인 것 같아요. 저는 후자로 보기 때문에 "여자가 변해야 한다"는 말이 틀린 말은 아니지만, 그러면 개개인 역량의 문제로 축소돼버리는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고 봐요. 과연 어떤 자질을 가진 아동이, 청소년이 성폭력을 당했을 때 제대로 대처할까요? 부모와 애착 관계가 잘 형성된 개인이죠. 교육제도에서 효과적으로 가르치지 않기 때문에, 그리고 교사 등 교육계 종사자들이 가해자인 경우도 많아 학생들이 일찌감치 침묵하고 모면하고 피해 가는 요령만 터득하기 십상입니다. 성에 눈뜨기 시작하는 시기에 성을 즐기는 법도, 성범죄에 대처하는 법도 미디어, 학교 문화, 또래에게 영향 받지 않습니까? 운에 좌지우지 됩니다. 그래서 입법과 제도교육이 훨씬 더 강력하고 효과적인 해결책인 거고요. 안희정은 저항 안 하고 문제 일으키지 않을 만한 "역량의 개인"을 수행비서로 뽑은 겁니다. 범행을 계획할 때 쉬운 타깃을 택하고 범행에 유리한 환경을 택하죠. 강도도 밤이나 휴가철을 택하는 것처럼요.

성폭력, 미투 운동을 남녀문제로만 협소하게 보면 약자가 남자인 상황을 해결할 수 없습니다. 인권에 성별이 있을 수 없죠. 감옥, 군대, 기숙학교 등 한쪽 성을 배제한 환경에서 약자에 대한 폭력이 성폭력으로 나타나는 경우는 비일비재합니다. 미투 운동의 방향성, 자극적인 언론 보도에 대해 지적하는 건 꼭 필요한 일이지만, 제가 주로 접하는 언론은 지금까진 현명하게 잘 다루고 있는 것 같아요. 비슷한 문화권인데 중국이나 일본보다 한국 미투 운동이 활발한 건 한국이 그나마 가장 민주적이라는 반증이죠. 문화 예술, 대학가, 그리고 민주당 등 진보 진영에서 폭로가 이어지는 건, 그나마 구성원들 성향과 의식이 더 열려있다는 반증입니다. 이건 손아람 작가 말입니다. 자유한국당에선 마지막까지 폭로가 없을 거라고. 클래식 음악계도 가장 폐쇄적인 곳 중 하나라 아직 조용한 것 같더군요.
 
 
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8-03-07 (수) 21:06 3개월전
남녀 경제 불평등, 전반적인 성평등 지수에 대한 현실 인식을 공유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제가 단 댓글은 엉뚱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구나 싶습니다. 남자가 피해자인 경우도 가해자는 절.대.다.수. 남자입니다. 상하관계가 아닌 데도 성폭력 피해를 보기 쉬운 상황도 여자가 절대적으로 많이 겪죠. 섬마을 여교사 vs 남자 학부모, 여성 의료진 vs 남자 환자, 젊은 여자 교사 vs 남학생....

mimikatze 님의 본 글, 댓글들을 다시 읽어보니 제가 반대할 구석은 없습니다. 제가 시도하고자 했던 건 '이러이러한 부작용이 생길 수도 있지 않을까요'로 정리하겠습니다...
 
 
mimikatz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8-03-07 (수) 21:41 3개월전
저도 댓글들 읽으며, 스스로 성별 불평등 문제를 너무 축소하지 않았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소중한 의견 많이 주셔서 감사합니다. 보다 낳은 사회를 만들자는 뜻에는 모두 한마음인데, 많은 고민과 토론으로 진짜 우리 사회에 변화가 좀 있으면 좋겠네요.
     
     
 
 
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8-03-07 (수) 22:29 3개월전
사족이지만 제가 바로 위에 쓴 글 중 첫 문장은(저와 현실 인식이 다른 사람들은) mimikatze님을 두고 한 말이 아니라 어제오늘 올라온 '남자도 여자에게 성폭력 당한다'는 주장을 펼치는 몇몇 분을 두고 한 말입니다. 남자가 피해자인 경우를 제가 이야기했는데(남남 성폭력), 여자도 가해자라고 말씀하시는 분들.
 
 
스초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8-03-08 (목) 01:58 3개월전
취지는 공감하는 편이나...

최소한의 안전장치도 없이 날뛰는 위험한 뭔가를 보는 것 같아서 솔직히 좀 그렇네요.

억압당한 사람, 부당한 대우를 받은 사람이 스스로 고발할 수 있도록 용기를 주는 운동으로 생각했는데

일단 찌르고 보는 일(김어준, 신해철 등)도 생기고 해서 현재로선 좀 그렇습니다.

그렇다고 멈추라고 하기엔 실제로 당한 억울한 사람들은 누가 구제하나 싶구요.
 
 
fpdkf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8-03-08 (목) 13:24 3개월전
멋진 우리 나라라서 가능하다고 봅니다.
미국에서 시작해서 일본도 지나갔지만... 실질적으로 멋지게 불붙은 건 우리나라 입니다.

우리나라도 이제 조금씩 선진국 같은 면모를 보이고 있어서 기쁩니다.

진위여부는 당사자들만 알고 심지어 증거가 없어서 못 잡는 나쁜 사람도 있고
허위를 유포하는 나쁜 사람들도 있을 수 있지만...

그래도 당당히 얼굴을 내밀고 나와서 사실을 말하고 이렇게 되었다라고 말하는 용기에 박수를 쳐드리고 싶습니다.

앞으로 우리나라라 얼마나 발전하게 될지 기대됩니다.

그리고 남녀차별법과

차별금지법이라고 뭉뚱그려서 말하는 법은 엄연히 다르니가 미투 운동으로 인해서

차별금지법이 통과되는 것을 막아야 합니다.

우리나라 국민들의 지식와 힘를 정부를 무시해서는 안됩니다.

멋진 나라라는데 자랑스럽습니다.

이런 것에서는 진짜 단합이 잘 되는 나라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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