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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위병 얘기랑 좌파 이념 얘기   

1.
꼭 문재인이 아니라 다른 정치인에게도, 예컨대 박정희나 박근혜에게도 극성 팬(?)은 있습니다. 하지만 이게 정치인을 두고만 일어나는 일은 아닙니다. 연예인 팬덤도 비슷한 거예요. 극성스러운 팬들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자기가 좋아하는 대상을 극단적으로 이상화하는 모습은 매체가 발달하고 톱스타라는 개념이 생기면서 이제 완전히 일반화 되어 있습니다. 90년대부터 아주 익숙한 모습이잖아요?

어떤 극성스러운 문재인 팬이 지난 정상회담 때 각국 정상들이 모두 사랑에 빠진 눈으로 문재인을 바라보는 그림을 그려 올린 걸 본 적이 있습니다. 자기의 사랑을 타국 정상들에게 투사한 거지요.

저는 베를린벙커님이 별 것 아닌 일을 너무 침소봉대 하신다고 생각합니다. 극성스런 문재인 팬들은 그렇게 많지 않고, 세상 일에 이렇다할 영향도 끼치지 못합니다. 그런 사람들은 인터넷에서 활발한 경우가 많은데, 베를린벙커님이 인터넷을 너무 많이 하다보니까 그런 사람만 너무 많이 보게 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일베에 오유에 클리앙에 뭐에 뭐에 줄줄 꿰시던데, 인터넷을 배제하고 오프라인에서만 사람들을 만나서 조사한다면 상식을 벗어난 극성스러운 문재인 팬은 100명 중 한 명 만나기도 힘들 겁니다. 이십대를 기준으로 얘기하자면 사실 애초에 현실정치에 구체적으로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 자체가 비중이 그리 크지 않아요. 다 제 코가 석자라 신문 볼 시간도 없습니다. 할일 하고 남는 얼마 되지도 않는 자투리 시간은 쉬거나 하고싶은 취미활동 하기도 빠듯해요.

2.
베벙님이 좌파 이념, 좌파 이데올로기라고 부르는 리버럴한 경향도 저는 그렇게 심각한 일로 보지는 않습니다. 지난 번에는 댓글로 반쯤은 장난으로 심드렁하게 우주가 망한들 뭔 상관이냐고 썼지만, 그렇게 극단적으로 가지 않더라도 사실 리버럴 이데올로기가 세상을 못쓰게 만들지는 않을 겁니다.

물론 기존의 남근중심적이고 권위적인 문화가 해체되는 데 기여는 좀 하겠지요. 우파는 나쁜짓을 하지만 그게 나쁜 짓인 줄은 알고 하고, 좌파는 아예 좋고 나쁨의 기준 자체를 뿌리째 뒤흔들어버린다는 게 베벙님의 문제의식입니다.

예를들어 동성애를 더이상 나쁜 걸로 보지 않는다든가, 뭐 그런 것 말이죠.

하지만 그 "좌파 이념" 이라는 게 (별로 맘에 안 드는 조어입니다만, 베벙님이 제시한 용어를 일단 그대로 가져다 씁니다) 돈 없는 약자는 노예로 써도 된다고 보는 것, 부자가 아무리 많은 부를 축적해도 죄가 아니라 하는 것, 전쟁을 막으려 하기는 커녕 어떻게 무기 팔아서 돈이나 더 벌어볼까 궁리만 하는 태도 등을 "좋은 것" 으로 뒤바꿔놓기라도 하던가요?

"좌파 이념" 이 부모에게 거역하는 것을 더이상 덮어놓고 나쁜 일로 보지 않게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정치인이 남몰래 공금을 빼돌려 자기 계좌에 집어넣거나 뇌물을 받거나 자기 친척이 사 놓은 땅이 있는 곳에 개발 계획을 수립해서 "해 처먹는" 짓까지 좋은 일로 둔갑시키던가요?

아니죠. 별로 걱정할 게 없습니다. 두 발 쭉! 뻗고 주무셔도 좋다고 봅니다.
 
 
Zusammenh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8-01-10 (수) 12:24 9개월전 추천추천 3 반대 0
"극성스런 문재인 팬들은 그렇게 많지 않고, 세상 일에 이렇다할 영향도 끼치지 못합니다. 그런 사람들은 인터넷에서 활발한 경우가 많은데, 베를린벙커님이 인터넷을 너무 많이 하다보니까 그런 사람만 너무 많이 보게 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이 말처럼 극성스런 팬들은 더욱 인터넷에서 활동을 많이 하는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전 문대통령을 지지하는 편입니다만, 그렇게 열성적이고 맹목적인 편은 아닙니다. 문대통령이 정치를 잘 못 펼친다 생각이 들면 당연히 비판하고 반대할 때도 있을 겁니다.  여기 사이트에서 몇몇 분들이 요즘 얘기하는거 보면 문대통령을 조금만 지지하는 사람이라고 할지라도 다 싸잡아서 문위병이느니 중2병이느니 비하하더라구요. 상당히 기분이 나빴습니다. 저한테 하는 말처럼 들리더라구요. 이렇게 보면 참 인간은 단편적으로 생각하려고 하는 경향이 큰 것 같네요.
왠지 점점 이상한 사이트가 되 가는 것 같습니다. 그 몇몇분들에게 이 말씀을 드리고 싶군요. 제발 그 고지식한(?) 머리들로 성숙한 언행들을 쓰시면 감사하겠습니다.

 
 
Zusammenh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8-01-10 (수) 12:24 9개월전
베플로 선택된 게시물입니다.
"극성스런 문재인 팬들은 그렇게 많지 않고, 세상 일에 이렇다할 영향도 끼치지 못합니다. 그런 사람들은 인터넷에서 활발한 경우가 많은데, 베를린벙커님이 인터넷을 너무 많이 하다보니까 그런 사람만 너무 많이 보게 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이 말처럼 극성스런 팬들은 더욱 인터넷에서 활동을 많이 하는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전 문대통령을 지지하는 편입니다만, 그렇게 열성적이고 맹목적인 편은 아닙니다. 문대통령이 정치를 잘 못 펼친다 생각이 들면 당연히 비판하고 반대할 때도 있을 겁니다.  여기 사이트에서 몇몇 분들이 요즘 얘기하는거 보면 문대통령을 조금만 지지하는 사람이라고 할지라도 다 싸잡아서 문위병이느니 중2병이느니 비하하더라구요. 상당히 기분이 나빴습니다. 저한테 하는 말처럼 들리더라구요. 이렇게 보면 참 인간은 단편적으로 생각하려고 하는 경향이 큰 것 같네요.
왠지 점점 이상한 사이트가 되 가는 것 같습니다. 그 몇몇분들에게 이 말씀을 드리고 싶군요. 제발 그 고지식한(?) 머리들로 성숙한 언행들을 쓰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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