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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레스덴이 싫어진 개인적인 이유   

안녕하세요.
드레스덴에 이사온 지 얼마 안됬는데, 몇가지 일들에 크게 실망해서 벌써 다른 도시로 이사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길이나 은행, 관공서, 대중교통 등에서 경험하는 냉대와 경멸섞인 눈총과 같은 일상적인 일들 외에, 두 가지 속상한 일이 있었어요.

#1
몇주전, 리들에서 0.50짜리 냅킨을 하나 샀는데, 계산원이 68개를 샀다고 청구해서 30유로 넘는 현금을 추가로 지불했어요. 집에 와서야 뒤늦게야 깨닫고 부랴부랴 가서 따졌는데, 계산원은 오히려 절 의심하다가 결국 차액을 환불해주더라구요. 아무리 생각해도 미심쩍은게, 누가 냅킨을 68개를 사겠어요. 그게 캐셔의 실수인지, 장난인지, 악의적인 사기인지는 그 캐셔를 다시 볼 수 없어서 미스테리로 남았네요. 이 상황에서 앞으로 제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곤 그어딜 가도 영수증을 열심히 살피는 것 뿐이네요..  독일 처음 오시는 분들은, 계산 실수 주의깊게 보세요.

#2
(독일어를 못해서 영어만 쓰는) 남자친구가 드레스덴 시내 보석상에서 약혼반지를 사왔습니다. 나중에 어쩌다 가격을 알게되어 조사해보니 미국 GIA싯가보다 두배 넘는 가격을 청구했더라구요. 게다가 주문서를 보니, 원래 계산한 등급의 다이아몬드가 아닌 한 등급 아래의 다이아몬드로 세공한 반지를 받은 것을 알게됬어요. 그래서 구글맵 리뷰와 페이스북등에 낮은 별점을 주면서 "바가지씌우고 다이아 등급 사기친 가게"라고 썼더니, 제가 남긴 부정적인 리뷰때문에 타격을 입었다고 법적조치를 취하겠다고 오히려 역성을 들고 나오네요. 더 좋은 등급의 다이아를 원하면 추가비용을 내면 다시 만들어준다는 말밖에 다른 조치가 없구요.
가뜩이나 새 직장과 이사준비로 바쁜데, 반지를 환불받고자 소비자보호 절차 등을 따로 공부해서 대응하거나, 변호사를 알아봐야할지, 그냥 온라인 별점 테러로 사소한 복수만 해야할지, 아니면 그냥 바가지 쓴 인생수업으로 남기고 그냥 넘어가야하는지 매일 고민하고 있네요. 참고로, 독일보다 미국 다이아몬드가 훨씬 싸니, 여러분은 다이아몬드 프로포즈링은 블루나일같은 온라인 딜러 가격부터 먼저 알아보시길 귀뜸드립니다..

한국이나 미국에서 살 때는 절대로 이러한 불공평한 일들을 경험한 적이 없었는데, 드레스덴에서의 삶이 점점 버거워지네요... 사적인 이유라서 다른 분들은 공감못하실 수도 있지만, 제겐 너무 큰 스트레스 였기때문에 여기에 하소연하고 싶었습니다. 혹시나 비슷한 일을 겪으셨던 분들이 계실까 해서..

게시판의 성격과 맞지 않거나, 다른 분들을 불편하게 한다면 사과드립니다. 다들 즐거운 가을날 보내세요!
 
 
lmj1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7-10-07 (토) 12:16 15일전 추천추천 8
베플은 눈치가 없으신가..불공평한 일을 당해서 속상하다는 글에 돈여유있어서 부럽다는게 베플이라니 참;; 영수증 매번 확인안하고 별생각없이 순간 계산할수도 있죠 그런데 글쓴이분이 겪은건 꼭 그지역이라 그런건 아닌거같아요ㅠ

 
 
ghjk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7-10-05 (목) 19:32 17일전
글쎄요 제가 전에 드레스덴에서 2년간 머물때는 저런일이 한번도 없었는데요... 그냥 운이 없으신것 같아요.
주소 추천 0
 
 
허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7-10-05 (목) 21:08 17일전
좀 다른 얘기긴 하지만 돈에 크게 구애 받지 않는 성격이신가 봅니다.
항목이 몇개 되지도 않는 (12개네요) 리들에서의 구매는 53유로가 나왔을때 바로 알아 차렸어야 정상이 아닐런지요? 게다가 카드도 아니고 현금이신거 같은데... 그걸 지불 하셨다는게 저는 더 놀랍습니다. ^^;;
다이아몬드 역시 등급은 모를수 있다 쳐도 두배의 바가지 요금을 청구 받았을땐 그 금액이 이미 엄청났을텐데... 그걸 그냥 사오셨다는것도 어찌보면 .. 참 돈에 구애 받지 않고 사시는 여유로운 분들이 아닐까 하는 부러움이 있네요.
노여움 푸시고 즐거운 명절 보내세요.
주소 추천 6
 
 
아우푸기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7-10-06 (금) 21:12 16일전
음.. 글쎄요
윗분 말씀대로 운이 좀 안 좋으셨다라고 보는게 맞는것 같습니다. 첫번째 경우는 다른 도시내의 리들에서도 일어날 수 있는일이고 두번째 경우도 다른 도시에도 별의 별 이상한 독일 사람들 많습니다. 제목에서 언급하셨듯이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이유이니 글쓰신 분 입장에선 앞으로 정을 주고 싶지 않은 도시일수 있겠네요
앞으론 드레스덴에서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주소 추천 1
 
 
sudddd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7-10-07 (토) 10:51 15일전
속상하시겠어요.. 저는 드레스덴에서 잠시 살았지만 다들 친절하고 좋았어요. 물론 외국인을 반기지 않은 사람들도 분명 있었겠죠 트램에서 절 신기한듯, 이상한듯 쳐다보기도 했고요 . 그런데 대놓고 하진 않아서 저도 신경은 쓰지 않았어요.
드레스덴은 이렇다!! 라는게 아니라 정말 그냥 사람을 잘못 만난게 아닐까요 ㅠ.ㅠ
불합리한 일 당하신 것에 대해선 꼭 그만한 대응을 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주소 추천 2
 
 
lmj1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7-10-07 (토) 12:16 15일전
베플로 선택된 게시물입니다.
베플은 눈치가 없으신가..불공평한 일을 당해서 속상하다는 글에 돈여유있어서 부럽다는게 베플이라니 참;; 영수증 매번 확인안하고 별생각없이 순간 계산할수도 있죠 그런데 글쓴이분이 겪은건 꼭 그지역이라 그런건 아닌거같아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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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rth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7-10-08 (일) 05:45 15일전
제말이 그말.  이거 꼭 인종차별글에 조소 날리는거랑 똑같아 보이네요 속상하셔서 쓴글에 본인들은 그런경험이 없었다는둥 돈에 크게 구애받지않냐는둥 너무 아닌거같네요;;;;; 참고로 저도 본 레베마트에서 과일을 똑같이 바가지 계산씌어서 산적이 있기때문에 이해합니다.. 드레스덴 가본적 있지만 별로 외국인에게 호의적인 기분은 못받았어요 식당빼구요ㅠㅠ
주소 추천 4
     
     
 
 
damibi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7-10-08 (일) 14:10 14일전
그러게요; 실수 할 수도 있지 그걸두고 "정상"이 아니라는둥. 돈이 많은게 부러우면 혼자 속으로 생각하시지
주소 추천 2
 
 
유리주전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7-10-07 (토) 20:12 15일전
그게 드레스덴이라서만 그런거 아닐거예요.
저희는 북쪽 작은 도시인데 슈퍼에서 가끔 그런일 있어요.
물론 50€씩은 안 겪어봤고 한 5유로 안팍으로.
독일 남편도 몇번 겪었는데 남자들은 그때그때 못 알아차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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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d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7-10-08 (일) 19:01 14일전
앞에서 여러분들이 말씀 하신 것처럼 리들에서 있었던 일은 드레스덴하고는 상관 없는 일 같아요.
단지 숫자 자판을 자기도 모르게 손가락으로 스쳤거나 했을 거고, 그 즉시 말했으면 금새 해결되었을 일이구요.

드레스덴이 아닌 곳에 사는 저도 지난 주에 호두 1봉지가 89봉지로 계산 되었었는데 카트에 담으면서 89개 아닌데, 했더니 계산원이 대소를 했습니다. 그러면서 적어도 다 계산 한 뒤에는 자기도 깨달았을 거라고 하더라구요. 저도 같이 웃다 나왔기에 이 글을 읽으면서 이런 일이 이렇게 크게 마음 상하는 일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에 적지 않게 놀랐습니다.

아마도 드레스덴이 아니라 독일에 오신지 얼마 되지 않아 여러가지로 낯설고 힘들어 그럴 수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좀 나아질 거예요. 힘내시구요.
주소 추천 1
 
 
백설기84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7-10-12 (목) 13:09 10일전
제 허접한 하소연을 읽고 따뜻하게 코멘트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들 말씀대로 이게 드레스덴이나 동독이라서 생긴일이 아니라, 사실 어디서나 발생할 수 있는 사건인데, 제가 드레스덴에서 적응을 잘 못하다보니 엉뚱한 곳에 책임을 돌리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뮌헨, 프랑크푸르트, 베를린을 방문할 때는 드레스덴보다는 외국인 친화적이어서 편하고 즐거웠던 기억들만 있기때문에, 주제넘게 드레스덴이 싫다는 일반화를 범했네요. 개인적인 확대해석을 자유게시판에 올려버린 제가 부끄럽고, 죄송할 따름입니다.

다른 드레스덴 거주자들이 불쾌하실까봐 글을 삭제하려고 했는데, 코멘트가 많아서 불가능하다고 하니, 글은 그대로 두겠습니다. 여러분들 조언대로, 어디서나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넘기고, 드레스덴 떠날 때까지 힘차게 지내보겠습니다. 부족한 글에 관심 보여주셔서 감사합니다. 늘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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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mwelt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7-10-13 (금) 04:25 10일전
죄송하긴요. 불편한 일 겪을 때 하소연 나누는 것이 인터넷 커뮤니티 기능 중 하나 아니겠습니까ㅋ
저도 독일에 살면서 공공부문이나 산업적인 서비스의 질이 예상 외로 안 좋다는 점 때문에 놀라기도 하고 불편도 많이 겪었습니다.

독일 교민들은 다들 어쩔 수 없다고 말 하시죠ㅋ 저로서도 답답하지만 어찌할 방법이 없습니다.
저는 불편이 생길 가능성이 항상 있다는 걸 인지하고 미리 조심하거나 발생 후에도 의연하게 대처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이렇게 느끼는 건 백설기84님과 저 뿐만이 아닙니다. 아래 유튜브 영상 3:15부터 한번 보세요ㅋ
https://youtu.be/TW9oR2P5xMs

독일인과 미국인이 서로의 나라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을 5개씩 이야기 하는데.
독일인이 미국의 장점 중 하나로 편리한 서비스를 꼽습니다.
이 사람이 이렇게 말합니다.
"Every business is really looking forward to making you happy."
독일 사람도 독일 내의 서비스에 어느 정도 불편함을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는 이 현상의 원인 중 하나가 한국이나 미국의 제도나 생활 방식이 독일에서보다 자본주의적이고 서비스를 향상에 대한 동기부여가 더 강해서 아닐까 생각도 해봤습니다.

백설기84님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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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문비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7-10-18 (수) 12:35 4일전
저는 공감합니다. 베를린에 2년 드레스덴에 1년을 살았는데 드레스덴에서는 보다 사소하게 불쾌한 일들이 더 많았습니다.자잘한 에피소드들을 쓰자면 길어지지만.. 제가 독일어를 베를린에서보다 더 잘 하는 상태였는데도 말이에요.
아무래도 인터네셔널한 베를린보다는 작센 주가 좀 더 외국인에 폐쇄적이고 동양인을 신기해한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중국인 유학생들도 시내에 많이 보이는데도 말이죠. 하지만 독일인들에게 있어서 이방인일 뿐..)
이번에 Afd 정당 투표율 작센주 결과를 보면, 외국인과 이웃해서 살기 싫다는 사람이 셋중 하나인 곳이 작센이라는 인상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ㅠㅠ 폐쇄성으로 따지면 작센 시골보다야 드레스덴이 나은 편일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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