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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포럼] 토론게시판 - 질문은 주제에 맞는 문답게시판이 있으니 질문, 매매, 숙소구함, 구인구직, 행사공지 등은 해당게시판을 이용하세요. 펌글은 본인의 의견을 덧붙이고 출처를 밝혀 주세요.

독일인의 한국인 이름 발음하기   

우중충한 독일의 겨울날씨 모두 잘 견디고 계시길 바랍니다.

제 이름은 독일인들이 발음하기가 참 어렵습니다. 한글로도 썩 마음에 들지 않는 이름인데 독일인들의 입을 통과하면 이게 과연 내 이름이었는가, 정녕 나를 부른 것인가 싶을만큼 이상하게 발음해요. 하지만 제 이름은 영어권에서는 한국어발음과 비슷하게 불러집니다. 바로 영어로, 영어 발음을 기준으로 알파벳을 정했기 때문이죠.

몇가지 예를 들어볼게요.
'지은'이라는 이름은  거의 대부분 Jieun 혹은 Ji-Eun이라고 적을텐데, 독일어의 영향으로 대부분 '이오인' 이라고 읽습니다.
한번은 독일인 친구에게 다른 독일사람들이 내 이름 이상하게 발음한다고 툴툴대며 한가지 질문을 한적이 있어요. 마침 창가에 주차된 영업트럭 옆면에 Transport Jung이라고 적혀있었는데, 제 질문은 여기 Jung이 '융'인거 나도 아는데 만약에 얘가 독일인이 아니고 한국인이다, 그리고 영어식으로 이름을 지었다면 어떻게 발음할거야? 였어요. 친구가 얼굴을 찡그리며 한 5초 고민했나, 결국 아무 대답도 하지 못하더라고요. 친구는 외국인들 자주 만나지 못하는 시골의 할아버지 아닙니다. 영어에 능통한 수준은 아니지만 대화를 잘 하는 수준이고 주위에 정기적인 외국인 콘탁도 많은 젊은 아저씨예요. 뭐라도 답을 낼 줄 알았는데, 저도 당황했어요.

저는 이것이 그냥 그 친구의 사례라고는 느껴지지 않습니다. 저는 운전할 때 주로 라디오를 듣는데, 북한의 김정은을 '킴용운'으로 발음하다가 '킴종운'으로 발음하고 더이상 킴용운으로 부르지 않은 것도 제법 최근의 일이예요. 클래식 라디오에서 씨디 소개를 하며 한국의 피아니스트 순복킴이 쳤다고 하는데, 그 피아니스트는 Sun-Wook Kim 김선욱이었습니다.

자체 글자가 존재하는 아시아인들이 알파벳으로 이름을 정할 때 대부분이 영어식 발음을 택하지, 독일식 발음을 기준으로 알파벳을 정하지 않았을거라는 생각은 사실 상식 아닐까요? 라디오 앵커조차 그런 생각을 못한다는 것이 의아합니다. 제 요지는, 나는 한국에서 왔으니 한국식으로 불러달라가 아니고, 최소한 우리가 국제공용어인 영어 발음을 기준으로 알파벳을 정했겠거니 하는 생각을 왜 못하냔 말입니다.

자유포럼이 멀티아이디 등 편치 못한 주제들이 다뤄지는 것 같은데, 평소 생각해오고 궁금했고 주위 독일인들에게도 몇몇 시도해봤던 일들을 베리 회원님들과 같이 공유해보고 싶어요.
 
 
GilNoh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8-12-15 (토) 01:22 6개월전 추천추천 4 반대 0
독일에 사는 한국인?만의 문제는 아니지요... 문워커를 부른 그 유명한 가수는 누구냐, 물으면 미하일 약손, 이라고 하지 마이클 잭슨이라고 하지는 않는걸 보면요 (쩝... 원어 발음 존중하는거 아니었어요? 하고 생각하게 되던 첫 예였어요, 제게는. )  그런데 어느 문화권에나 이름 옮기기는 쉬운 일은 아닌지라... 가령, 한국어나 일본어로 써두면 이상한 영어 이름같은 들도 많은지라 -- 예를들어 맥도날드, 같은 이름발음도 그렇지요. “맥도날드” 한국 선전/발음을 듣더니 (라디오 선전) 미국 친구가 “McDonald”일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고 하더군요. (한국 맥도날드 특유의 로고송이 맥.도날.드가, Make the baby로 들린다면서, 저게 무슨 선전이야! 하고. 쩝.)

독일 뉴스를 들을때면, 저는 몇몇 이름은 걍 자동으로 이제 독일식으로 들리더군요. 김영은 들으면 김정은! 하고요. 

> 아시아인들이 알파벳으로 이름을 정할 때 대부분이 영어식 발음을 택하지,
> 독일식 발음을 기준으로 알파벳을 정하지 않았을거라는 생각은 사실 상식 아닐까요?

그게 꼭 독일식으로 읽었다, 는 아닐 수도 있어요. Transport Jung예를 들어주셨는데요, Jung은 영어권에서도 꽤 알려진 이름이고, 모든 영어 단어가 그렇듯이, 철자만으로 발음이 저절로 세트 되지는 않으니까요. 영어로 일하는 환경인 제 회사에서, 누가 저 이름이 적힌 Mr. Jung이 온다고 하면 --- "그 이름 어느 나라 이름이야"라고 먼저 묻고 한국이다 하면 그때는 정으로 읽을거 같어요. 하지만 싱가포르 이름이다? 하면 저는 일단 "Mr. 쭝" 이라고 말하고, 맞는 발음을 물어볼거 같아요. ㅈ/ㅎ 사이 발음의 흉, 으로 읽어도 놀랍지 않을거고요...  애당초 아무런 맥락이 없이 업무 메일에 왔으면, 영어로 대화중이라도 그냥 융이라고 읽을거에요. 아마, 그게 맞을 확률이 제일 (?) 많을듯 해서요.

보시다시피, 다른 문제 하나는 아시아 이름이 알파벳으로 이름을 옮겨 적을때 그 표기들이 각각 다 다르다는 점이기도 하답니다. (아시아 뿐 아니라 모든 다른 언어들도 그러합니다만) --- 중국식 영어 표기, 베트남식 영어표기, 그리고 우리에게는 익숙하지만 결코 영어권 사람들에게 익숙하지만은 않은 한국식 영어표기 등이 다 다르거든요. 이를테면 저는 영어로 적힌 중국 이름은 잘 못 읽겠어요. 이를테면 Zheong. 베트남 이름 Ng은 이제 읽을 줄 알지만서도요. 이를테면 Ng Nguyen 같은 이름...

그런 면에서는, "아시아인이 영어식 발음을 택하는 것이 상식"이라는 것은 맞는듯 하지만 실은 좀 과다한 기대라고 생각합니다. 실은 영어는 발음에 대한 기준이 없다, 라는 것을 간과하신게 아닌가 싶어요. 현지어 발음을 영어로 어떻게 transliteration하는가 문제는, 정답이 없는 문제랍니다. 고유명 같은 한 나라의 언어를 소리 그대로 다른 나라 말로 어떻게 옮기는 시스템을 만드는 의 문제/는 실용언어학에서 “transliteration” 문제라고 불리고 이런저런 방법이나 형태가 제안되는데요. (우리말로 외래어표기법, 이라고 하던가요. 이름 번역이라고 해야 하나요... 조금 모자른 느낌인데... transliteration은 보다 일반적으로 이름 같은 표기를 옮겨적는 철자법의 의미라) 언어별로 다른 표기법이 있기도 하고, 같은 언어에서도 시대별로 표기가 달라지고는 합니다 (제 고향도시 대구는 Taegu 했다가 Daegu 했다가 표기법 개정할 때마다 핑퐁하며 오가고는 하는데요.) 원래 발음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무슨 기준으로 옮겨 적었는지도 같이 이해해야 하거든요. 아시아, 라고 한정만해도 시스템이 다들 같지 않은지라, 영어로 쓰여있다고 영어화자들이 그 발음들을 다 할 수 있는건 아니거든요.

독일어에서의 외국어를 독일어로 옮길때, 라틴어권의 표기의 경우에는 원래 표기를 그대로 받아들인다는 것이 원칙인데요. 즉, transliteration하지 않고 그대로 쓴다인데요. 독일어의 일부가 된 외래어도 실은 마찬가지인데, 영어나 불어 원어를 그대로 쓰고, 대신 원어 발음을 존중해서 (그러니까 알아서) 제대로 읽어라, 라는 식이되는데요. (이를테면 한디, 아니고 핸디라고 읽지요. 국적없는 이상한 영어외래어는 독일에도. 쿨럭) 굳이 한국식으로 쓰자면 “나 어제 맥도날드에 갔어” 라고 적어 놓고 발음은 아는 사람은 “나 어제 맥다널갔어” 라고 읽기를 기대하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원어 그대로 적기” transliteration 인 셈인데요. 일상에 쓰일만한 외래어들이야 발음 그대로 읽지만, 고유명의 경우에는... 쩝. 이렇게 난감해지는게 영어를 통해 건어온, 비영어권 이름들이지요. 한국어 이름도 마찬가지인 경우가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가령, 우리는 똑같은 철자라도 그 사람이 독일 사람이면 "미하엘 약슨", 미국 사람이면 "마이클 잭슨"으로 옮겨 적는데요. 이런 다시 적기의 장점은 발음이 그나마 보존된다는 거고, 단점은 원래 단어가 무엇인지 알 수 없다라는 점이 되겠지요. 반면에 독일식으로 유래 언어에서의 표기를 그대로 적는 방법의 단점은 이름을 훨씬 정확히 발음할 독일어 표기 방법이 있음에도, 표기 그대로 적어서 발음을 잃어버리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로캣맨 김영은" 이라고 읽히는 이유가, 정확하게 읽는 법을 알기 전에는 누구나 독일 사람이면 읽을 법한 방법으로 읽는다, 라는게 그 이유이겠지요. 그거 이렇게 읽는게 맞아라는 확신이 있다면 그때는 김정은, 하고 읽겠지요. 그런데, 그게 한국 이름이라는걸 모르면 Jung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가가 정해지지가 않아요. 그게, 문제죠.

사실 독일이건, 영국이건, 미국이건, 영어로 적힌 아시아인 이름을 --- 중국 사람 이름, 베트남 사람 이름, 한국 사람 이름, 어느쪽이건 --- 을 제대로 읽어주기를 기대하기는 어려운것 같아요. 오해의 소지가 더 많은 철자 (O라든가, OO라든가, J라든가, Z라든가 Ng라든가...) 가 있고, 덜한 철자가 있다는 차이는 있지만 말이지요.

===

아내의 이름에 kw가 들어가는 철자인데 (뒤에 특정 모음이 따를 때, ㄱ 에 대한 표기, 한국어=>영어 transliteration의  이전 시대의 표준중 하나 ) 가끔 제대로 정확히 웃으며 발음해주는 친절한 택배아저씨가 있답니다. 되려 저희가 놀라고는 해요. 우리가 가르쳐준거 아닌데, 대체 누가 저런걸 가르쳐 줬지? 하면서요... 현실적으로는 저희가 이제 독일 분들이 "ㅋㅂ"로 읽으면 그게 우리 이름이려니, 하게 되어버렸네요. :-) 그 경우는 그나마 성이 잘못 읽히는 편이라 괜찮은데, 친구들이 곁에서 vorname를 그렇게 읽어주면 그건 많이 힘들어서, 결국 애칭이나 별명을 만들듯 해요. 제 경우에는 제 vorname를 영어권 사람들이 잘 못 읽어서, 다른 댓글에서 권해들 주신것 처럼, 한 음절 부분만을 때서 줄여서 별칭을 만들었고, 독일에 왔을 때에는, 애당초 내 이름 반은 무시하고, 한 음절로 이걸로 읽어달라고 말하고 다녀서 이 문제를 피해갔었고요. 지금은 이 한음절 이름이 제 풀네임보다 더 편하네요.

영어식 공통 표기라는게 없어서 정확히 읽어주기를 기대하시면 무리가 아닐까요, 하고 길게 쓰기는 했지만, 내 이름을 안/못 정확하게 불러주는 슬픔이 별거 아니라고 이야기 하는건 절대 아니랍니다. :-) 부디 주변에 내게 관심을 가지고, 내 이름 발음 잘 배워서 정확히 풀 네임을 읽어주는 좋은 친구들이 곁에 있어주기를 기원해봅니다...

 
 
머하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8-12-14 (금) 23:18 6개월전
저도 첨에 와서 저게 좀 짜증이 났었더랬죠. 독일사람 아니 서양권 사람들은 일단 아시아에 관심자체가 없어요. 그래서 그냥 자기식대로 멋대로 이름을 읽습니다. 그러니 영어니 뭐니 그런건 일체 생각조차 안 합니다. 전 그냥 포기합니다. 어차피 백날 가르쳐줘봐야 제 이름 제대로 말하는 사람은 한국어과 학생밖에 없어서요 ㅋㅋ
     
     
 
 
pianist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8-12-17 (월) 22:26 6개월전
저도 제 이름 잘못 부를 때마다 짜증이 나기는 한데 그 짜증이 잘못 부른 사람에게 향하기보다는 왜 이름을 이렇게 지어가지고.. 이쪽에 더 가깝네요 ㅎㅎ
 
 
williwiber…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8-12-14 (금) 23:45 6개월전
그건 정말 어려운 문제인거 같아요. 이예웅 비예융 히윤이 누군지 아세요? 정병현입니다 (제가 아는 사람들 이름을 합쳐서 지어본거에요). 정씨를 Jung으로 쓰면 쉽지만 Jeong 이라하면 좀 발음하기 난감한 이름이 되지요.
"민수" 처럼 부르기 쉬운 이름을 가진 사람은 확실히 좀 더 가볍게 독일에 적응할 수 있는거 같아요. 반면, 정병현은 더 어렵고요.

한국사람에게도 발음하기 어려운 단어나 이름이 있듯이 독일인에게도 그래요. 독일인은 "어", "여" 를 잘 못하여 아나운서도 love 를 대개 "라브"라 해요.
한국인에게는 Joachim 이란 이름에 정확한 발음이 힘든거 같고, Eichhörnchen (다람쥐)도 마찬가지.

제가 제안해도 된다면 닉네임을 만드시면 어떨까요. "현"을 히윤, 히윤이(hyuni)로 바꾸는 식으로요.
짜증나기는 하지만 따지고 보면 별 문제 아닐 수 있으니 상처받지 않으시길 빕니다.
     
     
 
 
pianist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8-12-17 (월) 22:29 6개월전
이 망할(?) 이름가지고 이바닥에서 이미 몇년을 살았는데 이제와서 뭘 기대해보겠다고 ㅋㅋㅋ 갑자기 김연아씨 생각이 났더랍니다. 알파벳으로 Yuna Kim이라고 쓰는데, 우리말로는 김유나죠. 저도 제 이름을 알파벳으로 정할 때 너무 올바른 발음을 목표로 정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GilNoh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8-12-15 (토) 01:22 6개월전
베플로 선택된 게시물입니다.
독일에 사는 한국인?만의 문제는 아니지요... 문워커를 부른 그 유명한 가수는 누구냐, 물으면 미하일 약손, 이라고 하지 마이클 잭슨이라고 하지는 않는걸 보면요 (쩝... 원어 발음 존중하는거 아니었어요? 하고 생각하게 되던 첫 예였어요, 제게는. )  그런데 어느 문화권에나 이름 옮기기는 쉬운 일은 아닌지라... 가령, 한국어나 일본어로 써두면 이상한 영어 이름같은 들도 많은지라 -- 예를들어 맥도날드, 같은 이름발음도 그렇지요. “맥도날드” 한국 선전/발음을 듣더니 (라디오 선전) 미국 친구가 “McDonald”일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고 하더군요. (한국 맥도날드 특유의 로고송이 맥.도날.드가, Make the baby로 들린다면서, 저게 무슨 선전이야! 하고. 쩝.)

독일 뉴스를 들을때면, 저는 몇몇 이름은 걍 자동으로 이제 독일식으로 들리더군요. 김영은 들으면 김정은! 하고요. 

> 아시아인들이 알파벳으로 이름을 정할 때 대부분이 영어식 발음을 택하지,
> 독일식 발음을 기준으로 알파벳을 정하지 않았을거라는 생각은 사실 상식 아닐까요?

그게 꼭 독일식으로 읽었다, 는 아닐 수도 있어요. Transport Jung예를 들어주셨는데요, Jung은 영어권에서도 꽤 알려진 이름이고, 모든 영어 단어가 그렇듯이, 철자만으로 발음이 저절로 세트 되지는 않으니까요. 영어로 일하는 환경인 제 회사에서, 누가 저 이름이 적힌 Mr. Jung이 온다고 하면 --- "그 이름 어느 나라 이름이야"라고 먼저 묻고 한국이다 하면 그때는 정으로 읽을거 같어요. 하지만 싱가포르 이름이다? 하면 저는 일단 "Mr. 쭝" 이라고 말하고, 맞는 발음을 물어볼거 같아요. ㅈ/ㅎ 사이 발음의 흉, 으로 읽어도 놀랍지 않을거고요...  애당초 아무런 맥락이 없이 업무 메일에 왔으면, 영어로 대화중이라도 그냥 융이라고 읽을거에요. 아마, 그게 맞을 확률이 제일 (?) 많을듯 해서요.

보시다시피, 다른 문제 하나는 아시아 이름이 알파벳으로 이름을 옮겨 적을때 그 표기들이 각각 다 다르다는 점이기도 하답니다. (아시아 뿐 아니라 모든 다른 언어들도 그러합니다만) --- 중국식 영어 표기, 베트남식 영어표기, 그리고 우리에게는 익숙하지만 결코 영어권 사람들에게 익숙하지만은 않은 한국식 영어표기 등이 다 다르거든요. 이를테면 저는 영어로 적힌 중국 이름은 잘 못 읽겠어요. 이를테면 Zheong. 베트남 이름 Ng은 이제 읽을 줄 알지만서도요. 이를테면 Ng Nguyen 같은 이름...

그런 면에서는, "아시아인이 영어식 발음을 택하는 것이 상식"이라는 것은 맞는듯 하지만 실은 좀 과다한 기대라고 생각합니다. 실은 영어는 발음에 대한 기준이 없다, 라는 것을 간과하신게 아닌가 싶어요. 현지어 발음을 영어로 어떻게 transliteration하는가 문제는, 정답이 없는 문제랍니다. 고유명 같은 한 나라의 언어를 소리 그대로 다른 나라 말로 어떻게 옮기는 시스템을 만드는 의 문제/는 실용언어학에서 “transliteration” 문제라고 불리고 이런저런 방법이나 형태가 제안되는데요. (우리말로 외래어표기법, 이라고 하던가요. 이름 번역이라고 해야 하나요... 조금 모자른 느낌인데... transliteration은 보다 일반적으로 이름 같은 표기를 옮겨적는 철자법의 의미라) 언어별로 다른 표기법이 있기도 하고, 같은 언어에서도 시대별로 표기가 달라지고는 합니다 (제 고향도시 대구는 Taegu 했다가 Daegu 했다가 표기법 개정할 때마다 핑퐁하며 오가고는 하는데요.) 원래 발음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무슨 기준으로 옮겨 적었는지도 같이 이해해야 하거든요. 아시아, 라고 한정만해도 시스템이 다들 같지 않은지라, 영어로 쓰여있다고 영어화자들이 그 발음들을 다 할 수 있는건 아니거든요.

독일어에서의 외국어를 독일어로 옮길때, 라틴어권의 표기의 경우에는 원래 표기를 그대로 받아들인다는 것이 원칙인데요. 즉, transliteration하지 않고 그대로 쓴다인데요. 독일어의 일부가 된 외래어도 실은 마찬가지인데, 영어나 불어 원어를 그대로 쓰고, 대신 원어 발음을 존중해서 (그러니까 알아서) 제대로 읽어라, 라는 식이되는데요. (이를테면 한디, 아니고 핸디라고 읽지요. 국적없는 이상한 영어외래어는 독일에도. 쿨럭) 굳이 한국식으로 쓰자면 “나 어제 맥도날드에 갔어” 라고 적어 놓고 발음은 아는 사람은 “나 어제 맥다널갔어” 라고 읽기를 기대하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원어 그대로 적기” transliteration 인 셈인데요. 일상에 쓰일만한 외래어들이야 발음 그대로 읽지만, 고유명의 경우에는... 쩝. 이렇게 난감해지는게 영어를 통해 건어온, 비영어권 이름들이지요. 한국어 이름도 마찬가지인 경우가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가령, 우리는 똑같은 철자라도 그 사람이 독일 사람이면 "미하엘 약슨", 미국 사람이면 "마이클 잭슨"으로 옮겨 적는데요. 이런 다시 적기의 장점은 발음이 그나마 보존된다는 거고, 단점은 원래 단어가 무엇인지 알 수 없다라는 점이 되겠지요. 반면에 독일식으로 유래 언어에서의 표기를 그대로 적는 방법의 단점은 이름을 훨씬 정확히 발음할 독일어 표기 방법이 있음에도, 표기 그대로 적어서 발음을 잃어버리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로캣맨 김영은" 이라고 읽히는 이유가, 정확하게 읽는 법을 알기 전에는 누구나 독일 사람이면 읽을 법한 방법으로 읽는다, 라는게 그 이유이겠지요. 그거 이렇게 읽는게 맞아라는 확신이 있다면 그때는 김정은, 하고 읽겠지요. 그런데, 그게 한국 이름이라는걸 모르면 Jung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가가 정해지지가 않아요. 그게, 문제죠.

사실 독일이건, 영국이건, 미국이건, 영어로 적힌 아시아인 이름을 --- 중국 사람 이름, 베트남 사람 이름, 한국 사람 이름, 어느쪽이건 --- 을 제대로 읽어주기를 기대하기는 어려운것 같아요. 오해의 소지가 더 많은 철자 (O라든가, OO라든가, J라든가, Z라든가 Ng라든가...) 가 있고, 덜한 철자가 있다는 차이는 있지만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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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이름에 kw가 들어가는 철자인데 (뒤에 특정 모음이 따를 때, ㄱ 에 대한 표기, 한국어=>영어 transliteration의  이전 시대의 표준중 하나 ) 가끔 제대로 정확히 웃으며 발음해주는 친절한 택배아저씨가 있답니다. 되려 저희가 놀라고는 해요. 우리가 가르쳐준거 아닌데, 대체 누가 저런걸 가르쳐 줬지? 하면서요... 현실적으로는 저희가 이제 독일 분들이 "ㅋㅂ"로 읽으면 그게 우리 이름이려니, 하게 되어버렸네요. :-) 그 경우는 그나마 성이 잘못 읽히는 편이라 괜찮은데, 친구들이 곁에서 vorname를 그렇게 읽어주면 그건 많이 힘들어서, 결국 애칭이나 별명을 만들듯 해요. 제 경우에는 제 vorname를 영어권 사람들이 잘 못 읽어서, 다른 댓글에서 권해들 주신것 처럼, 한 음절 부분만을 때서 줄여서 별칭을 만들었고, 독일에 왔을 때에는, 애당초 내 이름 반은 무시하고, 한 음절로 이걸로 읽어달라고 말하고 다녀서 이 문제를 피해갔었고요. 지금은 이 한음절 이름이 제 풀네임보다 더 편하네요.

영어식 공통 표기라는게 없어서 정확히 읽어주기를 기대하시면 무리가 아닐까요, 하고 길게 쓰기는 했지만, 내 이름을 안/못 정확하게 불러주는 슬픔이 별거 아니라고 이야기 하는건 절대 아니랍니다. :-) 부디 주변에 내게 관심을 가지고, 내 이름 발음 잘 배워서 정확히 풀 네임을 읽어주는 좋은 친구들이 곁에 있어주기를 기원해봅니다...
     
     
 
 
pianist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8-12-17 (월) 22:46 6개월전
평소 GilNoh님 글 보며 참 해박하시다는 생각 종종 했었는데 이번 글에서도 많이 배웁니다.
정확하게 읽는 법을 알기 전에는 누구나 독일 사람이면 읽을 법한 방법으로 읽는다고 말씀하신 것은 좀 생각을 하게 만들었는데, 이게 비단 독일의 문제만은 아니지요. 이를테면 밑에 서지혜님이 예를 들어주신 BMW도 독일차니까 비엠더블유가 아닌 베엠붸라고 읽어야 옳은 것이고 Volkswagen도 한국에서는 폭스바겐이라고 쓰죠. 하지만 BMW는 정확히 모르지만 VW 코리아 홈페이지에는 폭스바겐이라고 표기되어있습니다. 이런 것들을 정하는 주체가 누구냐는 것은 간과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이름의 경우에도 최소한 방송국이라면 독일사람이 모두 정확하게 읽는 방법을 알때까지 틀린 발음을 유지해야할 필요는 없지 않을까요? 제 친구중에 미국인 마이클이 있는데 스펠링은 미샤엘이랑 똑같습니다. 하지만 마이클에게 미샤엘이라고 부르는 것은 처음에야 그럴 수 있다쳐도 이 친구가 미샤엘이 아니고 마이클인 것을 아는 한 실례가 되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이 일이 일어난다는 것이 안타까운 것입니다. :(
 
 
서지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8-12-15 (토) 01:52 6개월전
음. 영어권 국가에서도 한국식 여권 표기 이름을 제대로 못 읽어요. 그건 한국에서 여권 표기하는 규칙이 너무 특이해서 그런 것도 있겠죠.
그리고 우리 나라에서도 독일차인줄 알아도 BMW 비엠더블류라고 하니까 ^^;;;
     
     
 
 
pianist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8-12-17 (월) 22:49 6개월전
여권 알파벳 표기 기준표 같은 게 있는데 저도 그거 보고 지었단 말이예요. 물론 독일사람들까지 고려해가며 그 표를 만들지는 않았겠지만 다소 정확한 발음은 포기하고 쉽게 발음할 수 있도록 이름을 지었어야했어요. 뒤늦은 후회 ㅠㅠ
 
 
은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8-12-15 (토) 03:58 6개월전
제 이름에 jeong들어가는데 여러번 말해주고 여러번 소개해주면 다들 정확하게 불러줘요. 저도 사실 독일이름보면 이름인지 뭔지 상표인지 구분도 못하고 쓰지도 못해서.. 저도 제 이름 구리고 길어서 참 안좋아하는데 그렇다고 이름을 바꿀수도 없고 여러번 자기소개하고 하는 수 밖에 없는거같아요. 그래서 주위친구들은 모두 제이름 정확히 발음해줘요
     
     
 
 
pianist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8-12-17 (월) 22:52 6개월전
축하드립니다 주위 친구들이 모두 정확히 발음해주셔서 크크크 저는 그러질 못해가지고 우울해요ㅋㅋㅋㅋ 한국인들이 P랑 F구별 힘든 것 이상으로 독일인들이 생소한 발음에 대처하는 방식에도 하자가 많은 것 같더라고요.
 
 
BS한글학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8-12-15 (토) 06:47 6개월전
어제 밤시간에 RTL 에서 하는 코메디프로를 보다가 연달아 "킴용은"을 반복해서 말하는 걸 듣고 귀가 짜증을 내더군요^^;

세계에서 유일한 독재자고 요즘 뉴스에 특히 자주나오는 사람인데...참 변함없이틀리는구나...싶었습니다. 
그 전대 "킴용일" 당시에도 못 고쳤는데...생각하면, 독일사람들에겐 이것이 참 어려운 건가 봅니다.

제 이름은 한국사람도 힘들어하는 발음을 자랑합니다. 이름에 자음동화현상이 일어나서, 한국말로 써놔도 제대로 못읽을텐데, 영문표기와 발음이 틀리다보니...ㅎㅎ..., 매번 자음동화를 설명해주다가... 독일온지 20년이 되가는 이젠 포기했습니다^^;
제 이름은 "목련" 과 같은 발음현상을 지녔어요. 이름을 제대로 부르면, "..ㅇ 년" 이 됩니다. 대부분의 한국분은 그래서 망설이신다는...
우리 외할아버지를 뵌적도 없는데, 늘 생각하게 됩니다...제 이름 작명해주셨거든요^^;
GilNoh 님 덕분에 또 새로운 것을 배우고갑니다.
모두 즐거운 성탄 되시길...
     
     
 
 
pianist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8-12-17 (월) 22:58 6개월전
안녕하세요. 괜히 궁금해져서 페이스북에서 BS한글학교님 성함을 찾아봤어요. 말씀하신 것처럼 한국인에게도 어려운 발음이네요. 하지만 좋은 의미를 담으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좋은 한주간 보내세요 :)
          
          
 
 
BS한글학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8-12-18 (화) 09:05 6개월전
앗^^; ㅎㅎ
불교에 근거한 엄청나게 좋은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금 저는 기독교인입니다만^^;

신기하게도 제 이름을 일본식 혹은 중국식으로 읽으면, 굉장히 예쁜 발음이 나온다더군요. 중국에서 굉장히 유명한 사람이 제 이름 중간자와 같은 글자를 써서, 그 집안사람이냐는 얘기도 들었습니다^^;
좋은 주 되세요.
 
 
ADJI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8-12-15 (토) 10:51 6개월전
저는 이거가지고 불편한적은 많이 없었던거 같아요. 이게 자기이름이 적혀 있는걸 독일사람들이 소리내서 읽으면 그런건데 마주보고 대화하는데 내 이름이 뭐야 라고 하면.. 대부분 스펠링 상관없이 그 이름을 한국식 발음대로 불러주더라구요. 오히려 저는 외국에서 영어 이름 사용하지 안고 한국이름을 써도  이름을 끝까지 읽어주는 점에서 외국인에 대한 존중과 배려가 있다고 느꼈습니다. 종이에 적힌걸 잘 못 읽어주실때 정확한 발음을 알려주면 고칠려고 노력도 하더라구요.
전 오히려 독일 사람 성이 너무 힘든데 ㅋㅋㅋ 의성 김씨 처럼 몇 몇 보편적인 성에 지역이름 붙은... 예를들어 meyer zu (지역) ㅋㅋ 이런 성 너무 입에 안붙어서 늘 말하다가 힘들어요 ㅋㅋ
     
     
 
 
pianist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8-12-17 (월) 23:02 6개월전
안녕하세요. 저도 제 이름 알파벳 어려운 것 인정하고 또 제가 미리 불러주지 않은 이상 정확하게 발음하기 힘들다는 것도 인정해요. 하지만 라디오 등의 방송에서 제가 원글에 예로 들었던 Sun-Wook Kim을 김순복으로 부르던지 김정은을 김용운으로 부른다든지 등등의 것들은 단지 그들의 이름이 어려운 게 이유라고 보긴 어렵지 않나 싶어요. 최소한 Sun이라고 이름을 지어놨으면 썬이라고는 해줘야 정상 아닐까요 ㅋㅋ
 
 
snow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8-12-15 (토) 18:01 6개월전
제 경험에는, 독일인들이 특히 아시안 이름 발음을 어려워하고 그 선입견이 강해서, 잘 읽어주고 싶어하면서도 굉장히 조심스러워하고 전혀 확신을 못합니다. 여러번 알려줘도 그때마다 물어보는 사람도 많구요. 그게 영어식인지, 독어식인지와 상관없이 그런거 같습니다 워낙 낯설기 때문에.  가까운사이가 돼서 표기와 상관없이 입에 이름이 붙어야 그때쯤 제대로 발음하구요.  독어처럼 규칙적으로 발음되지도 않거니와 영어식이나 프랑스,터키, 심지어 러시아어식으로 보던 낯익은 이름도 전혀 아닐테니까요.
     
     
 
 
pianist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8-12-17 (월) 23:05 6개월전
안녕하세요. 저도 가까운 친구들은 제 이름을 한국식으로 정확하게 발음해줘요. 문제가 발음은 잘해주는데 메시지라도 쓸라치면 알파벳을 잘 못 쓰더라고요. 워낙 생소한 알파벳 조합이다보니 그런것 같아요. 결국 내 죄입니다ㅋㅋ
 
 
HHeLiB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8-12-16 (일) 21:33 6개월전
저도 조(Jo)씨인 친구를 독일인들이 늘 망설임없이 '프라우 요'라고 불러서 궁금했어요. 그보다 훨씬 어려운 이 친구의 Vorname를 읽을 때는 긴장해서 더듬더듬 읽고 이게 맞냐고 묻거나 아예 시도도 안하고 어떻게 읽는지 물어보거든요. 이걸 보면 아시안 이름 읽기 어려운 건 다 안다는 건데 왜 성을 읽을 땐 1초의 고민도 없이 독일어식으로 읽는 걸까요? 너무 쉬워서 반사적으로 나오는건지..ㅋㅋ
말씀하신 은(Eun)은 제 이름에도 들어가는데 보통 오인, 좀 신경쓰면 에운이 되지요. 이건 제가 봐도 어려워서 기대한 적도 없지만, 친구 성이나 김정은의 J는 영어식이겠거니(최소한 독일어식은 아니겠거니) 생각할 법도 한데 다들 당당하게 독일어식으로 읽는 게 참 신기하달까요. 누구한테 왜 그렇게 읽냐고 물어보기도 애매해서 그냥 혼자 궁금해하고 있네요ㅎㅎ
     
     
 
 
pianist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8-12-17 (월) 23:06 6개월전
제 요지가 바로 이겁니다. 최소한 독일어식은 아니겠거니 생각할 법도 한데 왜 그것을 못하냐고요. 더더욱이 정확해야하는 방송에서조차 말이예요.
 
 
옥주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8-12-17 (월) 09:57 6개월전
저도 제이름이 한국인들도 성까지 붙여 부르면 발음하기 어려운 이름이라 처음 영어권에 나갔을때는 영어 이름 만들어서 불렀었어요.
그러다가 남편을 만났는데 그때도 제가 제이름을 영어로 소개했거든요. 그러다가 교제가 길어지고 한국에 놀러왔을때, 친구들이 저의 한국이름을 부르는걸 보고 그건또 누구냐며??ㅋㅋ 그래서 외국인들이 부르기 쉽게 외국이름을 만들었다고 하니까, 왜 멀쩡한 진짜 이름놔두고 가명을 부르냐며. 그때부터 한국이름을 외국사람에게도 쓰기 시작했는데 독일에 와서 제 이름을 그냥 보여주기만 하면 다들 발음을 틀리게 하는데(J) 회사사람들도 계속 이게 맞는 발음이냐며 물어보고 정말 맞게 불러주려고 노력하더라구요. 저는 사실 외국인이고 어떻게 한국이름을 정확히 발음할수 있겠나 하면서 거의 기대를 안하고 있었거든요. 근데 다들 이렇게 노력해 주시니 저는 대만족 중입니다.
     
     
 
 
pianist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8-12-17 (월) 23:13 6개월전
안녕하세요, 저도 영어권에서 쓰는 알파벳이름을 가지는 것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만 그것을 남편분이 가명이라고 생각하셨다니 조금 재밌네요.
 
 
크로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8-12-17 (월) 11:49 6개월전
반대로 생각해보면 한국인/외국인들도 독일어를 배웠거나 독일에 살았던게 아니라면 독일인들 이름을 잘못 발음하는 경우가 많을거라고 생각해요. (W, J, V 를 영어식으로 읽는다던가)

예를들어 미국에서 유학할때 캠퍼스 건물 이름 하나가 Wagner였는데, 학교 다니는 사람 모두 그 이름을 '와그너'라고 발음했죠. 실제로 독일계 교수님의 이름을 따서 붙인 건물이라 알고있는데, 독일식으로 읽어야겠다는 생각은 아무도 안했던것 같아요.
아무래도 본인과 주변인들이 주로 쓰는 말로 읽으니.. 병원 등에서 이름을 부를때 틀리게 읽는다고 신경쓰여 할 필요는 없는 것 같아요. 사실 읽는 사람들도 이게 한국이름인지 어느나라 이름인지, 영어발음으로 쓴건지 독일어 발음으로 쓴건지 모르겠죠.

개인적으로 알고 지내는 사이에선 내 이름 어떻게 발음하는지 알려주고 그에 맞춰서 상대방이 노력하고 그렇게 불러준다면 되는것 같아요.
근데 저도 뉴스채널에서 위에 예로 드신 김정은이나 마이클 잭슨 같은 유명인들 이름을 무조건 독일식으로 읽고 잘못 발음하는건 아직도 이해가 안되긴하네요;; Kylie Jenner는 제너라고 제대로 발음하던데 김정은은 왜 자꾸 용운이라 하는지..ㅎㅎㅎㅎ
     
     
 
 
pianist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8-12-17 (월) 23:19 6개월전
안녕하세요. 제가 아는 독일인 교수님도 이름이 Richard인데 한국에서 인터뷰를 하시고 보니 리처드라고 표기를 해놨더라고요. 굳이 한글로 표기하자면 리샤르트정도로 적는 것이 맞고, 또 교수님이 본인 소개할 때 내 이름이 리처드라고 하진 않았을텐데 인터뷰 기사에 리처드라고 적혀있는 걸 보니 괜히 트집잡고 싶어지더라고요. 건물이름은 백번 양보하더라도 사람 이름은 좀 정확히 표기하고 불러야할텐데요
 
 
jnki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8-12-17 (월) 13:11 6개월전
하지만 진짜 재밌는것은.. 요즘 독일사람들 중에도 Jenny라는 이름의 친구들이 꽤 있는데 모두 제니라고 부릅니다. 예니라고 하는 경우는 없지요.. 하지만 위에 글쓴이 분처럼 지은 같은 이름은 항상 이-오인이라는것.. J 발음이 신경쓰이시면 Jenny 는 왜 예니가 아닌데? 라고하면 좀 알아듣더군요 ㅋㅋㅋㅋㅋ
     
     
 
 
pianist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8-12-17 (월) 23:21 6개월전
안녕하세요, 좋은 예가 될 것 같아요. 독일 친구랑 이 주제로 얘기를 하게 될 때 한번 써먹어봐야겠어요 키키
 
 
BS한글학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8-12-17 (월) 15:15 6개월전
Jenny 는 Jennifer 에서 온 이름이라 제니퍼로 많이 읽는 것 같아요.
John을 거의 존이라고 있는 것 처럼요.

제 느낌으로는, 원래발음보다는 익숙한 방식을 먼저 적용하는 것 같습니다.
Jennifer 보다 빈도수가 덜한 Jessica 는 반반이라 물어보더군요.  제시카니 예시카니 하고요. 마이클 잭슨의 Jackson 도 독일인들에겐 자주 쓰이지 않는 이름이라, 유명세를 떠나 독일의 익숙한 방식으로 읽는 듯해요.

저도 자주 정기적으로 만나는 독일인들로 부터는 제법 정확한 이름으로 불린답니다. 제 이름 외우느라(!) 열심이어서 고마웠죠^^
하지만, 중요한 모임인데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일년에 몇번 모이는 자리는...(이름을 부르기 어려워서 혹은 잘못 부르면 미안하니까, 매번 물어보기 창피해서...등등), 저만 제일 나중에 가까워지는 듯해서 약간의 걸림돌이 되는 듯 하더라구요.
그런 만남의 빈도가 낮은 사람들에게는 아예 기대를 접습니다. 모든 사람을. 다 가르칠 수는 없으니까요.
그나마 다행인건(?) 성이 Kim 이라, 다른 건 몰라도 그건 기억하더군요. 불행인 건, 모든 서류에 이름 기재시, 꼭 묻더라구요. 성이 Kim 이냐구요. 하하...
이렇게 오랫동안(20년^^;) 이름으로 늘 얘깃거리가 될 줄 알았으면, 차라리 결혼 할 때 남편성을 받을 것을...하고 살짝 후회도 합니다.
 
 
또도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8-12-17 (월) 18:22 6개월전
고유명사, 이름 등은 그대로 발음하도록 되있는걸로 아는데, 몇번 이름을 읽어줘도 준영이 윤용이 되더라고요 ㅠㅠ 얭윤용 ㅇ이 너무 많아서 당연히 이상하게 들리는데.. 독일식 이름도 하나 만들까 고민중입니다
     
     
 
 
pianist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8-12-17 (월) 23:24 6개월전
제 이름은 일단 익숙해지면 발음은 잘 해주는데, 늘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면 또다시 반복해야하는 것이 좀 문제죠  독일식 이름도 이제와서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나 싶기도 하고요 ㅋㅋㅋ
 
 
서지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8-12-18 (화) 07:00 6개월전
옛날에 프랑스나 네덜란드 등 식민지였던 나라는 이름도 영어권 표기만으로 하지 않을 것 같은데요. 아시아니까 영어식으로 발음하는 게 맞겠지 라는 가정이 오히려 불편한 선입견으로 느껴지는 문화권도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제 이름 정확히 발음 해주면 고마운 거지만, 반대로 저도 영영 발음 못 하겠는 친한 친구 이름들도 많어서 (특히 중국은 성조 때문에 불가능), 발음 안 되는 독어 영어 심지어 한국어 단어들 유명인 이름들도 있기에, (축구선수 외질, 슈뢰더 등 이라든지요) 딱히 서운하거나 하진 않네요. 독일어 문법이 어려운 게 젤 서운하고 서럽습니다 ㅋㅋㅋ
 
 
룰루랄랄라ㅋㅋ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8-12-18 (화) 13:35 6개월전
회초리로 손바닥 통통 때려가면서 가르쳐주셔야죠 ㅋㅋㅋㅋ
 
 
man788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8-12-19 (수) 08:25 6개월전
독일 직장동료(영어 잘함)와 영화 스타워즈에 대해 이야기하던 도중 계속 예디예디하길래 예디가 뭐냐고 물어봤더니.... 동료 왈 : 스타워즈봤다면서 예디를 몰라? 광선검 들고 다니는 애들말이야..
     
     
 
 
머하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8-12-19 (수) 09:09 6개월전
저도 초창기 듣고 좀 어이없었던 ㅋㅋ. 그나저나 국제적으로 "ㅈ" 발음을 언어와 상관없이 비슷하게 흉내내는 알파벳은 "z" 혹은 " ds" 인듯 싶습니다. 그런면에선 중국이 이름이나 지명을 알파벳으로 잘 옮기는 편인것 같긴합니다. 한국은 너무 엉터리...
     
     
 
 
pianist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8-12-19 (수) 22:53 6개월전
아 예디 하니까 생각났어요. 제 주위 친구들은 모두 Whatapp을 붯츠앱이라고 해요. 여긴 Pfalz인데 지역특성인가요 아니면 다른 곳도 그렇게 부르나요 ㅋㅋㅋ
          
          
 
 
서지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8-12-20 (목) 00:31 6개월전
웹사이트를 뷉사이트 ㅋㅋㅋ 심지어 베를린인데요
 
 
marieny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8-12-20 (목) 16:12 6개월전
독일에 처음 왔을 때 웃겼던 발음이 생각나네요.

마니쿠어... 뭐 같으세요?. 네 매니큐어에요. 처음에 들었을 때 얼마나 웃기던지...
제 숙모는 Super 를 쥬퍼라고 하드라구요. 무슨 수프도 아니고..

독일 사람들이 무조건 독일식으로 읽을 때 짜증나기도 하지만,
가끔 저도 황당한 글자 조합을 보면 당황 할 때가 있더라구요.

예를 들면 폴라드어 같은것.
알페벳으로만 된 단어인데도, 어떻게 읽어야 할지 난감할 때가 있잖아요.
poczekaj  금방 읽을 수 있으신가요?

우리가 폴란드어 보면서 당황하듯이, 여기 사람들도 우리 이름보며 당황했을 거에요.
 
 
그리니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8-12-20 (목) 23:55 6개월전
ㅈ J 발음이 유럽쪽에서 아무래도...  Ji 같은 경우 영어 로는 지 이지만 독일어론 이 스페인어로 히

J가워낙 다 달라요...
 
 
yoon7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8-12-21 (금) 09:44 6개월전
저는 한글을 영어 알파벳으로 표기하는 규정이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우리딸 이름에 '경'자가 들어가는데, 여권에 'Gyeong' 이라는 읽기도 발음하기도 어려운 알파벳 조합으로 적어놨더라구요.
독일 사람들 '계옹' 이라고 읽는 것 같습니다.
한글 모음 'ㅓ'는 영어로 'eo' 로 표기하는 것 같아요. 누가 이렇게 정했는지...  차라리 'yu'가 낫지 않나..
 
 
서지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8-12-23 (일) 01:48 5개월전
알파벳을 영어로 어떻게 발음하느냐는 영어권 국가마다 다르고 또 시대에 따라 달라집니다.
차라리 라틴어 발음에 맞게 표기하는 게 가장 안전할수도요.

현재 표기 방법은 영어표기를 보고 한글원래표기를 유추하기 쉽게 만들어진 것 같네요. 발음만으로 된 게 아니라.
 
 
avocad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9-01-02 (수) 14:54 5개월전
독일에 살고 있으니 이름이 독일 식으로 불려지는 것한 번이야 그럴 수 있다고 보지만 계속 그러는건 그 사람이 신경쓰냐 안 쓰냐의 차이 같습니다. 저는 독일애들이 발음하기 힘들어하는 이름인데요, 보통 어떻게 발음하는지 물어보는데 한 번은 자기가 제대로 부르는거 맞냐면서 이름인데 한국식으로 제대로 불러주고 싶다고 하더라구요.
 
 
gg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9-01-12 (토) 00:35 5개월전
저도 외국인들이 대체로 발음하기 힘든 이름자가 들어가 있어서 어느정도는 공감이 갑니다. 저는 이름에 ㅡ가 들어가는데 왠만한 나라 언어로 이 모음 처음부터 제대로 읽는 나라들은 별로 없더라구요(...) 태생부터 글자에 없는 걸 하길 바라는 것도 좀 이상한거 같고 그래서 그냥 이상하게 부르는데에 적응했어요. 그래도 좀 아는 애들은 영어 알파벳 보고 정확히 너희 나라에서는 어떻게 발음 되냐고 물어보던데요? 포기하고 그냥 별명으로 부를때도 있지만 될수 있으면 제대로 발음해서 불러주고 싶다고 가끔씩 연습 하는 애들도 있는데 보면 귀엽기도 하고요a 그래도 한국인은 사정이 나은 편이죠 중국 애들은 처음부터 제대로 불리기를 포기 하더라구옄ㅋ큐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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