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라고 하면 관심이 있어도 직접 시도하기는 쉽지 않죠?

그래서 모든 방문객들이 부담 없이 오셔서 붓을 잡고 먹을 묻혀 글씨 쓰는 즐거움을 맛볼 수 있는 특별한 한글서예 전시회 (8월 16-23일)를 마련했습니다.

프랑크푸르트 서예인 모임인 ´샘물회´에서 하는 전시회로, 올해로 8번째지만 방문객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든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무엇보다 남녀노소, 한국어를 알든 모르든 서예의 아름다움과 깊이를 느낄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우리 모두가 아는 궁(서)체의 역사, 그리고 그 궁체를 완성한 서예가 꽃뜰 이미경(1918-2022)의 예술세계 등 쉽게 접하기 어려운 자료도 독일어, 한국어로 전시되어 있습니다. 한국문화에 관심이 있는 독일 현지인들과 함께 오기에도 좋은 전시회라고 자부합니다. 

전시장에 걸린 서예 작품들은 회원들 개개인이 인생을 살아내는 동안 마음 깊은 곳에 품게 된 특별한 글귀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회원들간의 나이 차이는 많으면 40년, 서예를 접한 기간도 20년 넘은 분부터 2년도 안 된 분까지 다양합니다. 세대를 넘어 각자가 어떤 글을 삶의 버팀목으로 삼고 있는지 들여다보는 재미도 있을 것입니다. 서예 작품들도 독일어, 한국어 해석을 통해 누구나 그  뜻을 음미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16일 오프닝 행사는 잔치 분위기로, 오시면 작가들도 직접 만나고 맛있는 한국음식도 드실 수 있습니다. 본격적인 서예체험은 17일부터 가능합니다. 많은 분들이 이 전시회를 통해 서예로 삶이 더 풍요로워질 수 있음을 체험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입장료는 무료입니다.

[뜨락에 꽃이 피니] 제8회 샘물 한글 서회전

장소
프랑크푸르트 한인문화회관
Walter-Kolb-Str. 5-7 (1.OG)
60594 Frankfurt am Main

오프닝
2024년 8월 16일 금요일 18:30

전시 일정
8월 16일 - 23일
월-금 13:00 - 17:00
토,일 14:00 - 1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