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예술단 <봄날> 베를린 순회 공연에서 소녀상 철거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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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30회 작성일 24-07-10 09:22본문
종합예술단 <봄날> 베를린 순회 공연에서 소녀상 철거 반대
-베를린 시장과 미테구청장에게 평화의 소녀상 철거 계획 당장 철회 요구
-베를린 국립오페라 합창단 소속 목진학 테너도 공연으로 연대
종합예술단 봄날은 인간의 존엄과 노동의 존엄을 지키기 위해 노래로 하나 되는 시민들과 노동자들의 공동체로, 단원들이 직접 작사하고 위탁받은 작곡가들의 곡에 맞춰 노래를 부르고 있으며, 2023년에는 독일 인터컬처가 주최한 ‘강릉 세계합창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현재 이들은 사회적 약자와 피해자, 소수자, 노동자들에게 노래로 힘과 위로를 전하고 있다.
종합예술단 <봄날>이 베를린 순회 공연을 했다. 이번 공연은 노래로 베를린 시민들을 하나로 묶어 소녀상 철거 반대를 외치는 연대의 목소리가 더 크게 울려 퍼지게 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공연 제목은 ‘평화와 인권의 길 위에서’이다. 이번 공연을 통해 베를린 시민들에게 평화와 연대의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했다.
7월 6일 토요일 오후 2시 베를린 평화의소녀상 앞에서, 7월 7일 일요일 오후 3시 30분에는 베를린 장벽 공원 그래피티 벽 앞에서, 7월 8일 월요일 정오에는 티어가르텐 구청 앞에서 공연이 있었다.
7월 8일 공연에서 한민족유럽연대 서의옥 대표는 일본 정부가 소녀상 철거를 위해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며 전 세계적으로 로비를 벌이는 것을 비판했다. 서 대표는 “일본이 전쟁 범죄 역사를 왜곡하고 지우려는 의도가 분명하다”며, “정치인들이 일본의 로비에 협조하는 것은 비판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독일 정치가 과거사 청산의 모범을 보였던 점에서 이번 상황이 매우 실망스럽다고 덧붙였다.
이어 베를린 국립오페라(Staatsoper Berlin) 합창단 소속 목진학 테너는 “힘을 잃지 말고 우리의 뜻이 이루어질 때까지 연대하며 싸우자”고 다짐했다. 목진학 테너는 연대를 위해서 ‘You Raise Me Up, Non Ti Scordar Di Me, 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을 불렀다.
집회에는 <극우를 반대하는 할머니들> 단체 회원들도 참석했다.
코리아협의회 한정화 대표는 “<극우를 반대하는 할머니들>이 매달 둘째 주 수요일마다 소녀상을 지키고 있다”며, 이들의 꾸준한 노력에 깊은 감사를 표했다. 한 대표는 이들이 독일에서 평화의 상을 수상한 유명한 단체임을 강조하며, “베를린 미테구에서의 투쟁에 큰 힘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종합예술단 <봄날>은 평화의 소녀상을 없앰으로써 일본이 자신의 범죄를 숨기고 미화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베를린 시장과 미테구청장에게 평화의 소녀상 철거 계획을 당장 철회하고, 일본에는 전쟁범죄 사죄와 평화의 소녀상 철거기도를 당장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이어서 <봄날>의 ‘죽창가, 아침이슬, 임을 위한 행진곡, 착한 전쟁은 없다, 홀로 아리랑, 아름다운 사람’ 합창이 있었다.
독일 현지인들도 티어가르텐 구청 앞에서 공연을 함께 관람하며 평화의 소녀상 지키기에 힘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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