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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차만별 지구촌 먹거리] 독일의 아인토프

페이지 정보

작성자 국민일보이름으로 검색 조회 8,320회 작성일 01-09-04 11:55

본문

[천차만별 지구촌 먹거리] 독일의 아인토프
국민일보 2000-04-03 34면 (생활/여성) 07판 기획.연재 1646자

‘네가 무엇을 어떻게 먹는지를 내게 말해주면,나는 네가 누구인지를 알 수 있다’는 서양 속담이 있다. 이 말을 좀 확대해 보면 ‘한나라의 음식문화를 보면 그 국민성을 알 수 있다’는 해석도 무리는 아닌듯 싶다.

독일인의 이미지를 그린다면 성실,절약,전통,선이 굵음 등의 수식어가 붙을 것이다.사실 또한 별 다름이 없다.이러한 국민성은 그들이 즐겨 먹는 단순하고 소박한 음식에도 잘 나타나 있다.
독일인들이 감자와 맥주,소시지나 햄만 먹고 사는 듯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유럽이 하나의 국가적인 개념으로 교역이 완전히 자유화된 탓으로 가정의 식탁은 그야말로 국제화 그 자체이다.프랑스식 채소 샐러드,네덜란드산의 치즈와 버터에 스페인산 과일 등이 아주 평범한 일상의 식단이다.게다가 스파게티와 피자를 파는 이탈리아 식당은 동네마다 없는 곳이 없고,두꺼운 빵에 구운 양고기와 채소를 끼운 터키식 패스트푸드 케밥집은 햄버거집만큼이나 흔하다.
하지만 음식문화 그 자체가 크게 달라진 것은 아니다.전통을 중시하고 생활 모든 곳에서 ‘단순 소박한 독일인들답게 먹는 일에서도 별 다름이 없다.이런 독일인의 성향을 가장 잘 나타내주는 음식 중에서 ‘아인토프(eintopf)’를 빼놓을 수 없다.

독일어로 ‘아인’은 ‘하나’요, ‘토프’는 ‘냄비’를 말한다.즉 말 그대로 야채 콩 감자 고기를 하나의 냄비에 한꺼번에 넣고 끓인 음식이다.이 요리는 대학이나 회사의 구내식당에 가면 반드시라고 해도 좋을 만큼 한켠에서 팔고 있다.그 전날 팔고 남은 음식을 몽땅 쓸어넣고 끓인 일종의 ‘꿀꿀이 죽’과 같은 것이다.그래서 전날 남은 음식이 없는 월요일에는 갈색 콩이 많이 들어간 것이 나오곤 한다.

독일은 위도가 높은 곳에 있는 나라다.그래서 여름의 석달을 제외하면 낮이 아주 짧다.또 여름만 빼면 거의 일년 내내 비가 내리고 바람이 부는 궂은 날씨다.이런 환경인데도 독일인들이 식사를 따뜻하게 해서 먹는 때는 점심뿐이다.숲에서 살던 유랑민족을 조상으로 두었고,그들이 전기가 없었던 시절에 아침 저녁으로 더운 음식을 먹기란 사실상 힘들었을 것이다.

이러한 전통은 19세기 중반 이후 산업화와 도시화가 촉진되면서 더욱 지켜지게 되었다.이때 많은 사람들은 아침 6시부터 저녁 6시까지 일했는데,아침에 눈 뜨자마자 일터로 향해야 하니,자연 아침 식사는 간단해지고,저녁에는 먹는 건 대충 떼우고 쉬고 싶어했던 것이다.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점심에 대한 비중이 커지면서 영양이 충분한 따뜻한 요리를 즐기려 했다.

이런 점에서 아인토프 요리는 상당한 인기를 차지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각종 야채,곡류에 고기까지 몽땅 담겨져 있으니 영양은 물론 따뜻함까지 얻을 수 있는 데다,무엇보다 시간이 별로 걸리지 않아 여러모로 실속 있는 요리라는 점에서다.이 음식은 나치 정부 시절에도 적극 권장됐다.요리가 간편하면서도 많은 영양가를 공급해 주어서 근면하고 검소한 독일인들을 상징한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보수적인 독일인들답게 세상이 완전히 달라진 오늘날에도 아인토프에 대한 사랑은 거의 변함이 없는 듯이 보인다.독일 대학의 학생식당에서 점심 먹을 기회를 갖는다면 그 인기도를 실감할 수 있다.거의 돼지죽과 다름없는 아인토프에 호밀빵을 뜯어 넣고 아주 맛있게 먹고 있는 독일인들을 흔하게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김자경 방송작가]


'217.1.236.182'지니: 글쎄요. 제가알기로는 "아인토프"가 물론 여러가지재료로 이루어진것은
사실이나 꿀꿀이죽스타일은아니라고 들었습니다. 사실 먹어봐도아니고
요. "일품요리"라하던가요?? 그런종류인데요- 우리나라 육계장도 여러재
료가 한꺼번에 들어있지만 사실 각각의 재료를 따로 요리하고 준비한후
에 한데 섞는 그런 방법이지요. 독일인의 표현에 의하면 절대 쉬운요리
가 아니라던데... [11/30-06:54]
추천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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