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해 양봉한 꿀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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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4층훔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953회 작성일 24-09-03 16:24본문
안녕하세요. Berlin 남쪽 Wannsee 근처에서 꿀벌과 함께하는 4층 훔멜입니다. 올해도 제 벌 친구들이 모은 꿀들을 판매하기 위해 인사드리러 왔습니다. 저는 베를린 남부 양봉 지역 협회에 속해 있고 학교에서 양봉을 가르치는 독일 친구와 같이 양봉을 하고 있습니다. 벌들은 주로 wannsee 정원 콜로니를 거쳐 크고 작은 호수와 공원들을 날아다닙니다.
저희는 여왕의 날개 끝을 자르지 않고 모인 꿀의 반만 수확해 벌들이 자신들이 모은 꿀로 겨울을 나게끔 합니다. 소나무로 된 벌집을 사용하고 도구들 또한 최대한 자연적인 재료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수확되는 꿀들은 벌들에 의해 하얀 왁스로 덮인 자연 숙성된 것들이고 매해 봄 수의사에게 벌들의 건강 검사를 확인합니다.
올해 저희는 3가지의 꿀을 준비했습니다.
- 봄 꿀: Frühlingshonig
이른 봄철의 나무에서 꽃가루를 모으고 3월과 6월 사이의 꽃들과 봄, 초여름까지 과일나무의 꽃에서 넥타인 당분을 모아 만들어집니다. 주요 식물들은 근처에 많이 심어진 자작, 오리나무, 개암나무, 단풍나무들의 꽃가루들부터 시작해서 4월쯤엔 사과, 살구, 배나무 등의 근처 정원 콜로니에 심어진 과일나무꽃들, 독일의 국화인 수레국화를 비롯해 민들레, 라일락, 데이지꽃들이 저희 벌들이 자주 찾는 식물입니다 . 당연히 베를린 어디서나 보이는 마로니에와 참나무들도 빠질 수 없겠지요. 봄꿀은 브리나 염소 치즈, 꼬릿한 여러 치즈는 물론 이탈리아 치즈들과도 페어링이 좋고 각종 베리류, 무화과, 살구는 물론 구운 호두 등을 곁들이면 아주 좋습니다.
- 은은한 꽃 / zart blumig :
깔끔하고 은은한 전형적인 투명한 봄 꿀입니다. 꽃꿀은 특히 마리네이드와 샐러드 드레싱에 적합하고 투명한 액체이기에 다른 음료와 섞을 때도 좋습니다.
2.
독일에서 인기가 있는 꿀 타입이죠. 마치 실온의 버터처럼 적당히 흘러내리고 적당히 굳어있기에 나이프로 뜨는 이들도 많습니다. 전형적인 투명 꿀이 갖는 약간의 톡 쏘는 맛이 없습니다. 크림 꿀은 천연 상태이고 가열하지 않은 채 크림화가 될 때까지 천천히 저어주어 만들었습니다.
위로 갈수록 크림화 되어 있어서 뚜껑을 열면 바로 보이는
윗면은 매우 하얀 부드러운 크림으로 덮여있을 텐데 드실 때 바닥으로 깊게 저어준 후 드시면 훨씬 크리미한 상태로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이 꿀은 일반 꿀보다 선선한 곳에 보관하시면 더 좋습니다.
* 위 하얀 부분만 살짝 걷어 드셔보세요. 그 부드러운 맛에 깜짝 놀라실거예요.
여름 꿀 : Sommerhonig
일반적으로 아까시나무가 꽃이 피는 6월 초를 시작으로 8월 중순까지 피는 꽃과 나무 수액 등을 통해 꿀이 모입니다. 진한 황금색을 띠며 봄 꿀에 비해 맛이 약간 진한 달콤함을 갖고 있습니다.
주로 찾아다니는 식물들은 벌통 옆에서 자라는 아까시나무와 모과나무부터 시작해 wannsee 근처에 많이 심어진 밤나무, 철쭉들이며 각종 엉겅퀴, 토끼풀들, 산사나무가 있고 독일의 늦여름 벌들에게 매우 중요한 식물원인 피나무(린덴)도 있습니다.
3. 섬세한 알싸함 / Fine würzig
봄 꿀보다 좀 더 단맛을 갖고 있는 투명한 전형적인 여름 꿀입니다. 우리나라 음식, 오리엔탈 소스들과 잘 맞고 구운 요리, 구운 치즈와 잘 어울리며 투박하고 진한 맛의 발효된 독일 빵들과도 조화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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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 꿀 / 은은한 꽃 / zart blumig : 7,5 Euro
봄 꿀 / 부드러운 크림 / mild cremig : 8 Euro이 제품은 판매완료 되었습니다.여름 꿀 / 섬세한 알싸함 / Fine würzig :7,5 Euro이 제품은 판매완료 되었습니다.
죄송합니다. 전반적으로 물가가 많이 올라 올 해 꿀 가격 또한 오르게 되었습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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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은 전부 병 무게 제외 500g = 415ml 이 담겨있고 검은 무광 메탈 뚜껑으로 닫혀 있습니다.
발송 시 꿀 병(유리) 전문 포장 박스로 단단하게 포장되며 무게를 잰 후 DHL 로 발송됩니다.
송금 시 결제는 계좌이체 또는 페이팔로 가능합니다.
베를린에 사시는 분들은 집 (Charlottenburg, U7 근처)으로 찾아오시면 직접 받으실 수 있습니다.
모든 병에는 꿀 판매에 필요한 양, 유통기간, 주소, 연락처, 주의 사항이 적혀 있으며 상표 용지는 형광 처리를 안 한 재활용지로 봄 꿀엔 밝은색으로 여름 꿀엔 약간 브라운 색의 종이로 차이를 두어 디자인했습니다.
꿀은 온도, 습도, 향, 햇빛에 민감하므로 냉장고나 조리대 위에 보관하시지 말고 그늘진 찬장안에 넣어두시면 좋고 근처에 마늘 같은 향신료를 안 두시는 게 좋습니다. 또한 다 드신 꿀 병에 김치 같은 발효음식을 넣어두면 다음 꿀을 담을 때 꿀에 냄새가 배니 구별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 외 알려드리고 싶은 조잘조잘... ^^....................................
생꿀이란 (pure = Roher honig = Ecter honig etc.) 일반적으로 여과되거나 저온 살균되지 않고 벌통에 있는 그대로의 꿀을 말합니다. 말 그대로 몸에 좋은 미네랄, 비타민, 효소들이 그대로 남아있습니다만 1살 이하의 아기에게는 위험할 수 있는 음식입니다.
꿀은 낮은 수분 함량과 높은 산도 때문에 변질되기 어려운 식품이지만 판매용 꿀에는 유통 기한이 표시되어 있어야 합니다. 그렇기에 잘 보관하시면 몇 년이 지나도 드실 수 있답니다. 보관 중 층이 지는 것은 오히려 정직한 꿀임을 증명하는 것이니 (시중의 층이 지지 않는 꿀들은 저온 가열을 한 제품이거나 왁스가 안 덮힌 채 수확을 한 즉, 수분이 많은 꿀, 또는 설탕물이 많이 들었거나 첨가제가 있다는 뜻입니다.) 어떤 형태로 층이 지던 안심 해서 드셔도 되고 심하게 발효가 되어 알콜향이 난다면 감미료, 열을 가한 요리에 설탕 대체제로 사용하시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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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에 그려진 모든 식물들은 저희 벌들이 주로 찾아다니는 식물들과 Wannsee 주변에 많이 심어진 식물들을 참조하여 그려 넣었습니다. 이 외에도 수많은 식물들이 있겠지만 보통 반경 3.4 Km를 날아다니는 벌들이기에 모든 식물을 알 순 없을 것 같습니다.
연락처는 Honigamwannsee@gmx.de 또는 예전에 구입하셨던 분들은 기존의 메일 주소로 연락해 주셔도 좋습니다.
그럼 좋은 하루, 좋은 여름되세요.
올해도 감사합니다.
Lee & Ralf
! 베를린 리포트 갤러리/ 포토앨범에 카툰 Beerlin 새 에피소드편을 올렸어요.
재미는 없지만 재미있게 봐 주세요.^^
!! 양초관련, 꿀 관련 궁금하신 분들이 많으셔서 간단히 티스토리를 열었고 양봉일상 카툰과 소식을 적어놨습니다. honigamwannsee.tistory.com 입니다.
댓글목록
sehrgern님의 댓글
sehrgern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소개 글인줄 알고 들어왔는데 판매 글이군요. 이런 글은 수수료를 내고 벼룩시장에 올려야하지 않을까요?
베를린근교님의 댓글
베를린근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곳에서 알게되어 귀한 꿀을 접한 사람 중 한명입니다.
너무 잘 먹고 있고, 좋은 꿀과 함께 할 따뜻한 가을과 겨울이 기다려집니다!
개인적으로는 베를린에 양봉하시는 분이 계시다는 정보를 알게된 귀한 글이라, 매년 기쁜 마음으로 글이 읽혀지네요.
베리지기님의 댓글
베리지기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안녕하세요. 먹거리 게시판의 활성화를 위해 좀더 자유로운 이용을 허용하고 있습니다. 가령 지나치지만 않으면 약간의 식당 홍보도 관용할 생각인데 아직 홍보가 안되고 있습니다.
4층훔멜님의 댓글
4층훔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Sehrgern님, 저도 이 생각을 가지고 있었기에 질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나름 먹거리란 안내문을 읽고 결정했었지만 베리지기님이 답글로 정리 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판매로 연결되기는 하지만 벌과 꿀들의 소식을 알려 드리고 싶은 마음에 (긴 글이 필요해서 후딱 넘어가 버리면 속상 ^^;) 이곳에 계속 글을 올리고 있어요. 여기도 부족해서 갤러리에 더 자세하게 글과 그림으로도 올리고 있답니다. 곧 새로운 에피소드를 올릴게요.
그럼, 모두 좋은 한가위 되시길 바랍니다.
sehrgern님의 댓글의 댓글
sehrgern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전 규칙에 살고 규칙에 얽매이는 자로 태어난지라 질문을 드려보았습니다.
하시는 사업과 복된 한가위를 역시 기원합니다!
sehrgern님의 댓글
sehrgern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휴대전화기로 모바일버전으로 보면 그러한 안내가 안나오는데 PC버전으로 보니 안내가 나오내요. 답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