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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 음식·맛집- 음식 이야기나 요리강좌, 맛집 정보나 리뷰 혹은 씨앗 등 식재료를 나누는 곳입니다. 

메주

페이지 정보

작성자 목로주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0건 조회 1,529회 작성일 22-05-21 01:47

본문

베리 먹거리 텃밭에서 배운 '즉석 된장 만들기'를 이용하여 몇년 전 부터 생콩을 삶아 된장을 직접 만들어 먹고 있습니다. 그것도 하다 보니 요령이 쌓여 올해는 냄새까지 그럴싸한 토종 된장 비스꾸리가 완성되었는데요, 그걸 보니 점점 제대로 된 장에 대한 욕심이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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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녀시절, 놀려다닐 줄만 알았지 조신하게 집에서 메주 쑤고 장 담그는 것은 쳐다도 안보고 산 주제에 이제와 '친정 어머니 살아계실 때 못배우고 독일로 와버려 기회를 놓쳤다'고 가슴을 치는 것이 핑계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거든요. 아닌 말로 독일로 와서 생전 보도 듯도 못한 음식들을 귀동냥으로 따라 만들고 오븐과 같은 생소한 요리 방식을 익히며 잘만 해먹으면서 메주 쑤는 법을 몰라 못 해먹는다니 어불성설이죠. IT 강국 대한민국 국민으로써 양심이 찔렸어요.


그래서 유툽을 켜고 '메주'를 검색하여 주루륵 뜨는 영상 몇 개를 본 후 도전하였습니다.


나중에 간장을 담글 때 쓸 단지가 작은 관계로다가 메주를 딱 한 개만 만들기로 작정을 하고 비오콩 500 그램 한 봉을 가뿐히 물에 불렸습니다.


오래 오래 불려서 마않-이 익혀야 완전히 물러지고 잘 으깨지는 것을 알기에 하루 종일 불린 콩을 삶다가 꺼놓고 자러 갔다가 아침에 다시 삶다가 다시 끄고 출근했다가 퇴근하여 다시 삶고 하였어요. 지까짓게 이럼에도 물러지지 않고 베기겠습니까? 잘 삶아진 콩이 담긴 남비에 감자 으깨는 도구를 쿡쿡 찍으니 금새 곤죽이 되었어요. 이런, 너무 으깼다! 여하튼 찰흙을 갖고 놀던 솜씨를 발휘하여 네모나게 빗었어요. 하하하 메주 완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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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태어나 서울에서만 살아 '볏짚'이란 놈은 대학 가서 대동제 때 동아줄을 꼬며 본 것이 다인데 그것이 메주를 띄우기에 필요하다는 것을 제가 어떻게 알았겠습니까! 우리 어머니는 그런 거 없이도 간장 된장 다 만드셨으니 꼭 필요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만 네이버 지식인이 짚이 메주 곰팡이 형성에 도움을 준다고 하니 그냥 따라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헐~ 벼가 없네요. 베를린 한복판에서 벼는 커녕 밀도 호밀도 본적이 없습니다. 


에라이, 꿩 대신 닭이다. 갈대 비슷하게 생긴 키 큰 풀들을 정원에 기르는 것이 독일에서 유행이라서 요즘 좀 흔하죠? 지난 가을에 잘라둔 긴 풀의 대롱에서 잎사귀 몇개를 떼어다가 잘 씻어 말려서 깔고 덮고 하여 하이쭝 위에 올려두었습니다. 어릴적 광주리에 담겨져 꼭 안방 아랫목에 상전처럼 자리를 차지하고 있던 넘들이 생각이 나서 이유는 모르겠지만 무조건 하이쭝 위로. 삼일이 지나니 진짜로 하얀 곰팡이가 피어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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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덕꾸덕한 놈을 메달아 두고 단단히 마르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과연 이걸로 장이 만들어질지.. 두근두근 합니다.

 

부활절에 매달았으니 오순절에 소금물에 퐁당 시키려 생각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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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주만들기 팁


팁 1  콩을 불린 물로 그대로 삶습니다. 그래서 콩을 먼저 씻고 불리면 좋습니다. 남비에 담아 물을 넉넉히 붓고 8시간 정도 불리면 됩니다.


팁 2  콩을 삶을 때 거품이 훅 일어나며 잘 넘치는데요. 된장 큰숫갈 하나를 물에 풀면 넘치지 않습니다.


팁 3  익는 건 콩의 양에 따라 달라지는데 저는 약불로 3시간 정도 끓였어요. 이때 중요한 건 물이 자작자작 남아있어야 타지 않고 으깰 때도 쉽다는 것입니다. 콩이 식으면 빨리 굳으니 식기 전에 으깨야 합니다.


추천9

댓글목록

길가에서님의 댓글

길가에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멋져요-! 정성스런 포스팅이네요. 저는 친정엄마 된장 아껴먹다가 조금 남았을 때 독일 슈퍼에 있는 흰 콩 익혀서 섞어 봤어요. 첫 해는 실패였고 작년부터는 절반의 성공입니다 ㅎ

  • 추천 1

목로주점님의 댓글의 댓글

목로주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녕하세요. 첫 댓글 감사합니다. 캬~ 친정 어머니 된장,  부럽습니다. 그거 불리실 때
콩을 맥주에 불려 맥주로 삶는 것 추천합니다. 맥주가 들어가니 뭐랄까, 콩이 발효된 듯 하다고 할까? 하여튼 담번엔 완전한 성공을 빕니다.

목로주점님의 댓글의 댓글

목로주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 발상이 아니고 예전에 여기 베리 먹거리 텃밭에서 어떤 고운님이 알려주신 비결이었어요.
맥주에 오래 불려두니 좀 큼큼한 냄새가 생겼는데 그게 맛의 비결인봐요.

보라미님의 댓글

보라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목로님,
대단 하십니다.
지금은 닉네임도 가물가물한 오래전의 사람들이 가끔은 그립기도 합니다.
아직도 사적으로 연락을 하고 있는 한분이 있는데
이제 저는 할매가 되었고 그때 그분들은 천천히 중년이 넘어가고 있는데
메주를 만들어 장을 담그시는걸보니
목로님도 이제 중년이 되어가고 있는거 같애요.
갑자기 옛날 생각이 나는날 입니다...ㅎ

  • 추천 1

목로주점님의 댓글의 댓글

목로주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보라미님, 안녕하세요.
할머니 되심을 축하드려요.짝짝짝!

전 아직 손주는 없지만 결혼 전에 업어 키운 조카애가 결혼하여 아기를 낳거든요. 매일 그 아기의 사진과 동영상을 들여다보며 좋아하고 있습니다.
저도 중년이 된 지 한참 입니다. 예전 같으면 벌써 할머니가 되었을 나이인데 아직도 철이 아직 안들어 잘생긴 남자 배우를 보고 가슴 두근거리며 삽니다. 마음은 처녀 때와 똑같아요. 아직 뭐든 할 수 있을 것 같고.. 

절 좀 말려주세요.

목로주점님의 댓글의 댓글

목로주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머나, 일부로 로그인을.. 감사합니다.

나중에 진짜 간장이 나올 지 저도 궁금해요. 해보고 또 보고할게요.

하늘색좋아님의 댓글

하늘색좋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목로주점님..보라미님
정말 오랜만입니다. 산이는 산처럼 컸겠네요.
절 기억하실런지요. 지금은 하늘색을 좋아하는 미미모나입니다.
목로주점님의 메주포스팅보면서 할머니 생각이납니다. 보라미님.. 저도 할머니 됐어요. 중년은 건너뛰고 노년으로 접어드는건가요?
예전 우리 사랑방 같던 텃밭이 그립습니다. 전 진짜 텃밭을 가꾸며 노년의 자유로움을 즐기고 있답니다.

  • 추천 2

목로주점님의 댓글의 댓글

목로주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미모님, 반갑습니다!!!
하늘색도 좋고 미미모나도 좋습니다. 무쟈 반갑습니다!!!
산이가 산처럼 커진 것은 또 어찌 아셨습니까? 수정구슬이라도 갖고 계신가요? 지 형보다 더 큽니다.
그리고 할머님 되심을 축하드립니다! (저도 빨리 되고 싶습니다.)
그런데 평균 수명이 늘어나서인지 아님 제 나이가 많아져서인지 그렇게 느끼는 건지 몰라도 요즘은 70대도 많은 나이가 아니라서.. 사실 70대면 건강히 활동하시는 분들도 많고 암도 이겨내시고 하더라고요.

애완동물들도 수명이 연장되어서 고양이들도 20세가 넘는 경우가 흔하대요. 그래서 우리집 고양이가 16살에 죽었는데 너무 일찍 갔다고 하는 분도 있었습니다.

보라미님의 댓글

보라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 미미모나님, 목로주점님,
모두 모두 반가워요.
시간이 많이 흘러갔지요.
저야 노년 이지만 다른분들은 아직 중년 일거예요.
언제인가 페스트룹님께서 한번 뭉쳐 보자는 제안을 하셨던데
자주 들려서 소식 주세요.

  • 추천 1

허당이님의 댓글

허당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와~ 감사 합니다
메주만들기 팁 까지 자세히 알려주시니 용기 내어서 도전 해 보려구요
오늘도 좋은시간 보내시구요 꾸벅~

목로주점님의 댓글의 댓글

목로주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허당님, 반갑습니다.
메주 만드시려면 유투브를 보셔요. 경험 많은 이들이 올린 영상이 정말 많아요.
전 간장이 제대로 될 지 확신도 없으면서 너무 일찍 자랑했나 살짝 후회하는 중입니다.

비르투포르투나네체시타님의 댓글

비르투포르투나네체시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목로주점님 안녕하셔요? 그어려운걸 해내셨네요.된장을 만드시다니~~그것도 베르린에서~~아~~대단하셔요
옛님들 보니 너무나 반갑고 좋습니다. 저도 호호 할머니가 되어가는 나이이지만 목로주점님의 갬성처럼 제 핸드폰 커버사진은 "정해인"님으로 가득 채워놨씁니다.ㅎㅎ
메주만들기 시도해봐야겠네요!

목로주점님의 댓글의 댓글

목로주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virtufortunanecesita 님,
정말 반갑습니다. 정해인님 팬이시군요. ㅎㅎ
저는 요즘 지성 오빠에게 꽂혔습니다. ㅎㅎㅎ
(한국 배우들 정말 멋있어요. 잘 생기고. )

메주 만들기는 정말 쉬워요. 제대로 띄우기가 어렵다고 해요. 사실 제 메주도 제대로 띄어진게 맞는지 사실은 자신이 없습니다.
그래도 뭐 어찌되었든 장은 만들어지지 읺을까요?

목로주점님의 댓글의 댓글

목로주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된장은 제가 아니라 유툽의 아지매들이 이구동성으로 외치던 비결이었어요.
예전엔 저도 삶을 때마다 콩물 넘치게 하곤 했습니다.

베를린의아침님의 댓글

베를린의아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으아... 진짜 대단하십니다. 메주를!!! 메주를!!!
(메주같이 생겼다고 들은 소녀들의 아픔을 물리치는, ''귀한 메주''로군요!)

목로주점님의 댓글의 댓글

목로주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갓 만든 메주의 반반한 면상을 아는 사람이라면 메주가 이쁜 것을 알겁니다.
제 말이 아니라 예전에 여기 베리레서 어떤 분이 주장하신 의견이에요.
반갑습니다, 베를린의 아침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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