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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 음식·맛집- 음식 관련 이야기를 나누는 곳입니다. 간단한 요리노하우나 맛집 정보 등을 공유하실 수도 있고 식재료에 대한 정보를 나눌 수도 있습니다. 이곳은 특성상 맛집에 대한 정보는 어느정도의 광고성이 있더라도 관용됩니다. 너무 빈번한 경우만 아니라면(한달에 한번) 한식당 혹은 메뉴 등에 대해 홍보하셔도 됩니다.

이름하야.. [육포 맹글기]

페이지 정보

작성자 이름으로 검색 조회 4,448회 작성일 01-03-12 10:44

본문

2001/01/25 (01:14) 우리모두
바람 (baramkm@yahoo.com) Access : 146 , Lines : 167
엄청 부루좌적인 음식 항개..

걱쩡꺼리가 읍써서 [미야이]사진들고 들뽀끄시는.. 어무이가 계시는
모두앙들께 추천하는 레서피임당..

이것 알려드리고..결동안만!이라도 해방되세여~~^^
(겨울에만 맹글수 있으니 올 결내내 맹글라 하세여.. )

내가 훈련바든 한국음식 중에..
만드는 과정이 이보다 더 엽기적인 것은 없었슴당.
정성..시간...돈...글고 그 성가스러움..
식품영양학과 출신이냐구여?..아님당~
대딩3년동안 결방학이믄 어김없이 어무이의 손 발노릇을 해야 했슴당.
(마지막 방학은 깽판치느라 해방~ ^^;)
지론인즉..`아라야 넘을 시켜도 제대로 시킨당..'


이름하야.. [육포 맹글기]


먼저...간장준비.

진간장, 설탕, 물의 비율이 3:2:1의 비율로 섞어 끓여서 식혀둬야 됨당.
(있다믄 끓일 때 반컵 정도의 청주나 포도주도 넣으믄..)

식힌 간장에 후추를 넣슴당.
(설탕과 간장비율은 식성 따라 조절가능 해여.)

금방 먹을것은 참기름을 넣구여.. 저장해 둘려믄 참기름 안 씀당
(꿀이 남아돌믄 설탕을 줄이고 꿀넣으믄 먹을때 입안에서 촉감이 더 조아여..)


고기준비

우둔살이 젤 좋슴당.

(이름을 이자뿌서 전화로 물었슴.뭔 홍두깨인가고 물으시길래..
다듬이라꼬 대답해씀당..^^
빵짱님~ 이런 출혈까장 하믄서 썼으니까 잘 봐 줘여~~)

왕년에 주는대로 들고 왔다가 티박 맞았었슴당.

특별히 젤 맛있는 부위를 준다는 정육점 쥔의 꾐에^^ 빠져설랑
안심부위를 덜렁덜렁 썰어서 받아 오믄 절대 안됨당.
말린후에 보믄 히끗히끗 지저분해서 입맛 가셔여..

두께를 2mm로 썰어 달라꼬 해야 됨당.
불고기깜 보다는 두껍고 로스구이깜 보다는 얇아야 됨당.
(나중에 맛에서 두께가 상당히 중요함당)

크기는..가로 12~3cm , 세로25cm 정도의 크기가..
마른 후에.. 젤 때깔이 조치만,
항상 내맘대로 있는 게 아니니까..암튼 길쭉큼직한 모양이 조아여..

아 참, 글고 중요한 것..
고기의 결이 길게 보이도록 컷돼야 됨당.


배즙준비

쥬서기로 배즙을 내설랑..일단 한잔 드세여~~^^
글고 나머지 즙은 `반드시'거즈로 받혀야 됨당
(이거또 승질 급한 넘은 베란다에서 큰숨 몇번 쉬어야 됨당)


준비한 고기에(정육점에서 썰어오믄 얼어 있져)
거즈로 받혀진 배즙을 고기가 잠기도록 부어 둠당.

4~5시간 정도 두면 녹으믄서 핏물이 빠져여..
배즙은 채리핑크색으로 변해뿔져..고기는 히멀건해져 있어여.

그 고기를 물기가 빠지도록 채반에 드리 붓슴당
(당근 배즙이 갈 곳은 개수대져)

고기에서 물기가 빠지믄..
식혀 둔 간장에 `한장씩' 담방담방 담궜다가..
고기가 펼쳐 질만한 그릇에 차곡차곡 담아설랑..
간장을 자작하게 부어서.. 간이 배도록 냉장고에 둠당.
(손맛 낸다꼬 조물거리믄 쥐약임당)
자기전에 넣어뒀다가 아침에 채반에 널믄 적당함다.

당연한 말이지만, 갖고 있는 채반의 가용량 만큼만 고기를 준비하세여.
채반은 프라스틱도 되지만 싸리나문지 대나문지..암튼
옛날식의 채반이 통풍에 더 조타고 해여..


건조시키기

채반에 한장한장 펴지게 널어 둡니다.
조심조심 만져야지 고기가 찢어지지 않슴당.
(올마나 잘 찢어지는지 몰라여)

햇빛이 안들고 바람은 통하는 곳에 채반을 둬야 됨당
아파트의 북쪽방이어야 조아여.
아파트에선 2~3 일이믄 적당하게 마르더군여~

하루에 최소 4~5 번은 수시로 뒤적여 줘야 고르게 마름당.

뒤집는 시간이 지나뿔믄..채반에 눌러 붙어서..
뒤집을라 하믄.. 다 찢어져 뿌러여~(도로아미타불이돼져)

한가하신 어무이께는 서너시간마다 뒤집으시라꼬 하세여~
(매번 시작전후로 손 씻어야쥐..한장한장.. 으..무지 귀찮슴당)


이틀쯤 마르믄.. 꾸덕꾸덕해짐당..그럴때에..
편편하도록 만져서 은박지로 싸서 그위에다 무거운 책을 올려둠당.
(모 원래는 다듬이돌로 눌린다나여..?)

책위로 올라가서 잠시 에어로빅을 하믄 빨리 끝나져.. ^^
(고기가 마르면서 가장자리가 뒤틀려져 볼폼없이 돼있거덩여)
요 짓은 마지막 뒤집기 2번째 쯤 `전에' `한번'만 하믄 돼여)

그걸 다시 채반에 한장씩 펴서 널어 둡니다..


쥐포나 오징어 처럼.. 바싹 말리믄 맛 없어여..
약간은 습기가 있을때(낭창낭창 휘어질 때쯤)
냉동칸에 보관하믄 됨당

기양 꺼내서 생으로 먹을 수도 있고 오징어 처럼 구어도...
쭉쭉 찢거나..가위로 이뿌게 잘라서 술안주로~~
(먹을 때에 참기름을 바르든가 말든가 해여~...)


정성과 시간과 돈..(배 값.. 장난아니게 들어여)
또.. 성가시기가 이보다 더한 한국음식이 있을까여..
근데..육류는 갈비조차도 심더렁한 내도 요 육포는
군주전부리로 깨작꺼림당..


헉! 왠지 오데서 돌 날라 올 꺼 가터~
(돌맹이는 빵짱님이 대신 맞는다꼬 약속해쪄..!?)


(두리번두리번)
숲이 오데 쯤 되쥐~? 튀자~~
추천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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