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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 음식·맛집- 음식 관련 이야기를 나누는 곳입니다. 간단한 요리노하우나 맛집 정보 등을 공유하실 수도 있고 식재료에 대한 정보를 나눌 수도 있습니다. 이곳은 특성상 맛집에 대한 정보는 어느정도의 광고성이 있더라도 관용됩니다. 너무 빈번한 경우만 아니라면(한달에 한번) 한식당 혹은 메뉴 등에 대해 홍보하셔도 됩니다.

스파겔조림

페이지 정보

작성자 목로주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1건 조회 6,879회 작성일 07-03-29 01:18

본문

나물을 엄청 좋아하는 저같은 사람은 냉이국, 달래무침이 그리워지는 요즘같은 계절에는 미친척, 이런 짓도 한답니다. 5년 전 독일와 처음 맞은 봄은 봄나물 없이 그냥 봄을 넘기는데 어찌나 허전하던지..

그 후부터는 꿩대신 닭이라고 독일 사람들처럼 봄마다 죽어라 스파겔 요리만 해 먹었지요. 그런데 올해, 불현듯 "스파겔을 우엉조림처럼 한국식으로 한번 해보면 어떻까"하는 엉뚱한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오늘 시도해는데 제가 컴맹이라 사진을 찍어 올리지 못함이 안타깝네요.

과연 그 맛이 어떠했냐구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우엉, 연근 좋아하는 분이시라면, 그리고 저처럼 나물에 환장한 사람이라면 한번쯤 밥 반찬 삼아 먹어 그리 억울하진 않다'입니다. 굳이 맛을 표현하자면 우엉조림에 도라지 나물의 씁쓸한 맛이 살짝 첨가되었다고나 할까요? 

스파겔(아스파라거스) 손질법:
스파겔의 맛의 정점은 순의 봉우리 부분입니다. 밑둥을 갈수록 나무처럼 딱딱하고 껍질이 질겨지므로 원래 밑둥 부분은 두껍게 껍질을 깎되, 꼭대기 봉우리는 껍질을 벗기지 않고 그냥 둡니다.  그런데 그 부분에 혹시 흙이 차 있을 수가 있어요. 거기가 제일 맛있는 부분인데 목다가 돌 씹으면 안되겠죠?
1. 스파겔의 머리부분을 흐르는 물에 흔들며 잘 씻는다.
2. 스파겔 머리부분 약1.5센치 정도 아래되는 부분부터 밑둥을 향하여 칼을 눞혀 껍질을 벗기되 아래로 내려갈 수록 두껍게 벗긴다.
3. 스파겔의 밑둥 부분 1센치 정도는 잘라버린다. (거기는 유통과정 중 거의 말라버리는 곳입니다.)


이렇게 손질한 스파겔에서 물기가 촉촉히 묻어나야 정상입니다. 사실 스파겔은 물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요. 겉에서 보아 벌써 말라서 쩍 갈라진 것은 맛이 없으니 사실 때 피하셔요.

이렇게 손잘하고 나면 사실 스파겔 양이 별로 안되요. 껍질로 떨어져 나가는 부분이 더 많아 아깝고 그 가느다란 대 붙잡고 껍질 벗기기가 번거롭기가 장난이 아니지요. 독일 요리에서도 손이 많이 가는 고급 음식으로 치거든요.

조리법:
1.스파겔을 적당히 썬다. (워낙 가늘어 우엉처럼 납짝하게 썰면 씹힐 게 없을 것 같아 저는 1센치 정도 두께로 어슷썰기를 했어요.)
2. 뜨거운 남비에 식용유를 두른 후 스파겔을 넣어 살짝 볶다가 불을 중불로 줄이고 간장을 넣는다. (한국식으니까 얼마냐 넣느냐고 묻지 마셔요. 적당히 넣으셔요. 아마 500g스파겔에는 2-3큰술 정도가 되지 않을까요? 기호에 따라 조절하셔요.)
3. 다진 마늘과 설탕을 조금 넣는다. (설탕은 쓴 맛 때문에 넣었어요.  단맛이 싫으신 분은 1/2 작은술 정도만 넣으시면 될거에요. 맛을 보시면서 조절하셔요)
4. 스파겔에서 우러나온 물이 졸아들 때까지 가끔씩 저어주면서 약불로 조려준다.
5. 마지막으로 참기름과 깨소금을 조금 넣어 섞는다.

스파겔을 익는데 시간이 조금 필요해요. 안 익으면 완전 나무토막 씹는 거 같거든요. 필요하다면 뚜껑을 덥고 익히셔요. 그리고 껍질은 아무리 익혀도 비닐껍질처럼 마냥 딱딱하거든요. 그래서 잘 벗겨야 되는데 한 두번 하다보면 요령이 생길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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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까망머리앤님의 댓글

까망머리앤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나물을 좋아하신데서 덧붙여봅니다.

고수(Koriander라고 아시아식품점이나, 터키식품점에 가시면 찾으실 수 있습니다.)
랑, 오이랑 같이 생채 양념하듯 무쳐드시면 그것도 괜찮습니다.
좀, 맛이 강해서 처음엔 입맛에 안맞으실 수도 있는데, 계속 먹다보면
정말로 좋아지는 때가 있습니다.

저의 경우는 어머니가 냄새나는 풀을 너무 좋아하셔서
예전에는 그 냄새가 싫어서 밥그릇들고 도망다니면서 밥먹었었는데,
그 아주머니 강요에 못이겨 몇번 먹어보다가 맛들여서,
요즘엔 그냥 고수만 무쳐서 먹기도 해요.

음, 스파겔의 계절이 돌아오고 있군요.
해먹어보겠습니다.

목로주점님의 댓글의 댓글

목로주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Koriander라구요? 꼭 해먹어버겠습니다.
민들레 잎도 먹는데 뭘 못먹겠습니까?

민들레잎은 겉절이 하듯 무쳐드시면 되는 거 아시죠?

meari님의 댓글

meari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목로주점님, 하얀 스파겔 말고 그린 스파겔로 해 보세요.
그린스파겔은 벗기지 않아도 되고 물기도 약간 적은편 입니다.
밑둥은 좀 딱딱해서 잘라 버려야 하는데 좀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 저는 껍질을 벗겨서 찌게할때 넣는데 이번주에는  목로님의 희안한 아이디어로 도전 해보렵니다.

수농님의 댓글

수농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껍질을 벗겨야 하는 거였군요. -_- 과감하게 기냥 삶았서 간을 했더니 씹는 맛이 영 그래서 기냥 버려버리고 말았답니다. 스파겔 조림 다시 도전해봐야겠네요.

목로주점님의 댓글의 댓글

목로주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머, 제가 주저리 주저리 쓴 수다 때문에 조리법과 손질법이 너무나 멀리 떨어져 분리되어 있군요. 미안해요. 귀한 스파겔만 망가뜨리게 하였으니..

사실 저도 독일 온 첫해 과감히 첨보는 스파겔 삶았다가 고스라니 버린 기억이 있습니다. 그땐 딴에 껍질을 벗겄는데 너무 얇개 벗긴건지 너무 짧게 삶은 건지 정말 씹어 삼킬 수가 없었죠.

그리고 스파겔을 물에 삶는 방식은 독일식 요리법인데 소금간이 된 물에 통채로 좀 오래 삶으셔야 해요. 젓가락으로 중간을 집어 들어보아 스파겔이 활처럼 휘면 익은건데 부드러워 입에서 녹을 정도죠.

목로주점님의 댓글의 댓글

목로주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Schwarzwurzel 이라고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비오 가게에 주로 있구요, 얼마전 EDEKA에서도 봤습니다.

dungi님의 댓글

dungi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스파겔 삶는법요. 독일사람덜 하는대루..
물에다가 버터 한쪽과 설탕을 약간 넣고 끓으면 스파겔을 넣고 푹 삶는다.
그래야 스파겔으 씁쓸한 마시 없어진다.

그리고 스파겔 삶고 난후 그 물은 스파겔 수페로도 먹어요.
이거 영양 덩어리래여.
여기에 걸쭉한 크림소스 (부터 앤드 밀가리로 맹근) 만들어 스파겔 삶은 물을 들이버서 한번 끓여주면  대지요. 게슈막을 위해 양념풀버있져..야채 브뤼에 나 휘너 부뤼에 같은거. 약간 넣어주시고 스파겔 몇조각 동동 띄워서.
맛있어욤.

아침이슬님의 댓글

아침이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매번 슈퍼에 가면 하얀속살을 뽐내며 씩~웃고있는 스파겔을
 만지작 거리기만 했어요.
어떻게 해 먹어야 할지 몰아서..영양덩어리 란 말씀에 혹 합니다.
여러가지 정보에 감사 합니다.

곰탕님의 댓글

곰탕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독일에 온지 3개월밖에 안 되는 신출나기가 감히 도전해봤습니다. 슈파겔을 손질한 후 데쳐서 적당한 크기로 썰어줍니다. 프라이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다른 야채들이랑 같이 살짝 볶다가 굴소스를 한 숟가락정도 넣어 범우리며 볶아줍니다. 별미죠. (당근, 양파, 피망, 브로콜리, 손질된 잔새우등등.. :꼭 그렇지 않더라도 형편되는대로 있는야채로 그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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