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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 음식·맛집- 음식 관련 이야기를 나누는 곳입니다. 간단한 요리노하우나 맛집 정보 등을 공유하실 수도 있고 식재료에 대한 정보를 나눌 수도 있습니다. 이곳은 특성상 맛집에 대한 정보는 어느정도의 광고성이 있더라도 관용됩니다. 너무 빈번한 경우만 아니라면(한달에 한번) 한식당 혹은 메뉴 등에 대해 홍보하셔도 됩니다.

Re..수돗물을 정수하는 법, 가르쳐 주세요(독일초보)

페이지 정보

작성자 자유로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조회 7,338회 작성일 01-02-18 20:57

본문

라인강님이 구체적인 체험에서 입각해서 잘 얘기를 해주셨기에 특별히 덧붙일 말은 없지만 어쨌든 제 입장에서 몇마디를 해보자면

제가 처음 유학을 왔을 때 한국에서 가져온 비누로 샤워를 했는데 도무지 씻기지 않고 피부에 허연 것이 남더군요. 그 영문을 모른 채 저는 피부를 박박 문지르면서 한껏 제 피부를 학대했더랬습니다. 독일비누를 쓰면 당장 없어지는 그 허연 것이 바로 칼크(석회성분)라는 것을 나중에 알았습니다. 독일물의 문제가 바로 이 칼크입니다.

일반적으로 말해서 수돗물을 먹느냐 마느냐의 문제도 대개는 이 칼크에 대한 입장차이에서 비롯됩니다. 두리뭉실 얘기하자면 장기적으로 복용을 하지 않는 한 칼크가 섞인 물을 마셔도 별 문제는 없다고 합니다.

그럼 장기적으로 복용을 한다면? 그걸 누가 알겠습니다. 이런 저런 말을 많이 들었지만 서로 달라서 저는 아직 그 진위를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아마 이에 대해 독일인들 사이에서도 정설이 없는 것 같습니다. 이곳의 할머니들의 다리를 보면 발목부분이 통통 부어있어 매우 흉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를 매우 의아하게 생각하고 있던 차에 한번은 그 원인이 칼크가 섞인 물을 장기복용한 때문이라고 들었습니다. 이 할머니들은 전후 어렵던 시절에 정수기도 없이 마구 칼크 섞인 물을 마셔댔다는 겁니다. 저는 이게 매우 그럴듯하게 들리더군요. 그러나 나중에 기회가 있을 때 독일의사에게 물어봤더니 이를 부인하더군요.쩝

어쨌든 이 칼크를 제거하는데 효과가 있는 것이 브리타 정수기입니다. 한국의 정수기는 덩치도 크고 복잡하잖아요. 이렇게 큰 것은 세척하기도 쉽지 않고 해서 세균의 온상지인걸로 알고 있습니다. 근데 여기것은 작고 간단한 구조입니다. 필터는 1달에 한번정도 바꾸어 주면 됩니다. 자주 쓰지 않을 때는 더 오래 써도 상관 없답니다. 필터는 보통 약국에서 살수 있습니다. 그리고 브리타정수기는 항상 반이상이 물에 잠겨있도록 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 물이 비어서 정수기를 건조한 상태로 방치하면 필터의 효능이 떨어진다고 합니다.

운이 좋은 분들은 정수기 없이 수돗물을 마음놓고 먹을 수도 있나 봅니다. 가령 칼 맑스의 고향인 트리어라는 곳에 갔더니 이곳은 물이 좋아 방문한 독일인가정에서 수돗물을 그냥 마시는 것을 보았고 여러군데서 그것을 확인했습니다. 이런 곳에 살면 큰 복이죠.

그러나 이런 도시에 못산다고 해서 실망하지 마시고 함 더 희망을 가져보세요. 혹여 한 도시내에서도 지역에 따라 물사정이 좋을 수도 있기 때문이죠. 우리나라 서울에서는 팔당인가에서 물을 끌여다 쓰잖습니까. 독일은 이렇게 대규모로 한곳에서 물을 끌여다 쓰는 것이 아니고 지역사정에 따라 다양한 인근의 수원과 정수처리방법을 동원하는 만큼 한 도시내에서도 싸잡아 일률적으로 물이 좋다 나쁘다 말하기 힘들때가 많습니다.

가령 본을 예로 들면, 같은 본에서도 각지역마다 물이 다릅니다. 제가 있는 아데나우어알레 거리가 있는 본 중심지역은 물좋은 아이펠이라는 지역에서 물을 끌어오는 것이라 합니다. 옛날에 쾰른에 살던 로마사람들도 쾰른에서 70-80킬로 떨어진 이 아이펠이라는 곳에서 물을 끌여다 썼다고 합니다. 그러니 저는 안심하고 수돗물을 먹어도 되는 셈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것이 본 전체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겁니다. 지역마다 다릅니다. 가령 길쭉하게 라인강을 따라 놓인 본에서 남쪽지역인 바트 고데스베어크에서는 바로 옆의 라인강물을 정수해서 공급이 된다고 합니다. 라인강물을 아무리 정수한다고 개천에서 용나겠습니까. 그래서 이 수돗물에선 정수처리를 했다고는 하지만 약간 냄새가 납니다. 이런 곳에서는 목숨이 아까우면 무조건 슈퍼마켓에서 물을 사다 먹어야겠죠.

이렇게 한 도시내에서도 경우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시당국이나 관할 관청Bezirksamt에 직접 물어보고 자문을 구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신이 사는 지역이 어디이고 이곳의 수돗물은 수원이 무엇이냐? 그리고 먹어도 되느냐? 등등 꼬치꼬치 물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게 어렵다 싶으면 최소한 옆집사람들에게라도 함 물어보세요. 이도저도 귀찮으면 물을 사먹으면 되는거지만 사람 사는게 어디 그렇습니까. 아무리 물을 박스채로 사다 날려도 가끔씩 물이 떨어질때가 있잖습니까? 그러니 내가 사는 지역의 수돗물을 먹어도 되는지의 여부(수질등급)는 가급적 정확히 물어 알고 있는 것이 좋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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