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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수제비 끓여 먹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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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똘이01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6-19 16:23 조회7,7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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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 한 귀퉁이에 시들시들한 감자를 보는 순간 수제비를 끓이자 싶었습니다.
대파도 없고 청량고추도 없이 멸치랑 새우 다시마 넣고 국물끓여서
감자랑 밀가루 수제비만 떠 넣었는데도 꿀맛이네요.
누군가가 수제비를 없이 사는 사람들의 음식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수제비 먹으며 남편에게 "수제비는 없이 사는 사람의 음식이래" 했더니
남편 왈 "우리 없는 사람 맞아" 그럽니다.
맞습니다. 저희 집에는 아직 부엌이 없습니다.
전기 인덕션 하나 그리고 냄비 한개, 국그릇 두개, 접시 두개 이정도의 살림으로
버텨야 합니다.  부엌이 생기는 그날까지 
이 없는 살림에 오늘  체리잼 두통 만들었답니다.
궁하면 통한다. 이 없으면 잇몸으로 산다.
이 말을 온몸으로 체험하며 사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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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dotori님의 댓글

dotori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DIV>&nbsp;지금 여기는 비가&nbsp; 하루종일 줄줄 오시는데 이런날 딱 맞는 요리, 감자수제비국,</DIV>
<DIV>갑자기 법정 스님 말씀이 생각 나네요, 적게 가져야 더 많이 얻는다는 말씀.</DIV>
<DIV>국그릇 두개,접시 두개,냄비 한개, 너무 귀엽네요. 외국 생활 처음 다 그렇게들 시작 할껄요.</DIV>
<DIV>내일 우리집의 점심 메뉴, 감자 수제비국, 감사합니다. 흠 체리잼,손이 많이가는 잼 만드셨네.</DIV>
<DIV><IMG style="MARGIN: 5px; WIDTH: 50px; HEIGHT: 50px; VERTICAL-ALIGN: middle" border=0 alt="" src="http://berlinreport.com/skin/board/mw.basic/cheditor/icons/em/83.gif"></DIV>


팬교주님의 댓글

팬교주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span class="Apple-style-span" style="border-collapse: collapse; font-family: gulim; line-height: 25px; ">전기 인덕션 하나 그리고 냄비 한개, 국그릇 두개,&nbsp;접시 두개"에다가,</span><div><span class="Apple-style-span" style="border-collapse: collapse; font-family: gulim; line-height: 25px; ">체리잼 두 통까지...</span></div><div><span class="Apple-style-span" style="border-collapse: collapse; font-family: gulim; line-height: 25px; "><br></span></div><div><span class="Apple-style-span" style="border-collapse: collapse; font-family: gulim; line-height: 25px; ">"있이" 사시는 분들이시네요.^^</span></div>


maoam님의 댓글

maoam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DIV>대학때 학교앞에서 자취를 했더랬죠.</DIV>
<DIV>비가 보슬보슬 오길래, 이런날은 수제비를 끓여서 먹어야 한다고 아는 친구하나 불렀습니다.</DIV>
<DIV>왜 그런날 있잖아요. 귀찮고 배는 고프고 그냥 기분이 꿀꿀한날.</DIV>
<DIV>그때는 도대체 국물을 어떻게 내는 줄도 몰라서 야채만 잔뜩넣고 수제비를 똑똑 뜯어서 넣고 있었습니다.</DIV>
<DIV>현관문이 벌컥 열리면서 손에 보따리를 주렁주렁 들고 울 엄마 갑자기 나타나셨죠.</DIV>
<DIV>"잉~ 깜딱이야."</DIV>
<DIV>수제비를 똑똑 뜯는 손이 민망하게 냄비를 노려보시더니,</DIV>
<DIV>"으이그, (목이 꽥 메이시는 것 같더군요)수제비 끓여 먹지마~"</DIV>
<DIV>잘 먹고 잘 사는 줄 알았는데 수제비 끓인다고 욕을 바가지로 먹었습니다.</DIV>
<DIV>울 엄마가 싸오신 밥도 먹었지만요.</DIV>
<DIV>&nbsp;</DIV>
<DIV>그냥 오늘도 비가 와서 그 옛날 기억이 났습니다.</DIV>
<DIV>울 엄마도, 그때 그 수제비도.</DIV>
<DIV>&nbsp;</DIV>


sjr님의 댓글

sjr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수제비..하면 아직 서른살도 되지못한 저조차도 뭔가 설명하기 힘든...<br>가슴이 간질간질한(?) 푸근한 추억이 떠오르곤 해요.<br>일요일이면 성당다녀와서 아버지가 손수 만들어주시는 수제비, 혹은 손칼국수 먹는 날.<br>대학교 과방에서 축제때 김치전 부치고 남은 밀가루에, 오뎅탕 끓이던 재료로 육수내고,<br>라면스프도 조금 첨가되던 수제비..ㅋㅋ<br>그거 한 냄비면 소주가 몇병..ㅎ<br>


triumph님의 댓글

triumph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DIV>안녕하셔요, 주부님들 앞으로 자주 뵙겠어요.</DIV>
<DIV>정말 요즘같이 비오고 우중충 한 날들은 한국에서도 많이 &nbsp;해드시는게 수제비 나 아니면 칼국수....전 독일에서 사는지 30년이 되었지만 수제비 를 해본적은 한번도 없었어요.</DIV>
<DIV>어려서 부모님이 가난했던 탓으로 쌀 을 아끼던가 아니면 부족할때 엄마가 칼국수를 했거든요,그런데 그걸 온가족들을 먹이려면 작은양의 밀가루로으로 많은 국수를 빛어야했고 반죽을 어찌나 얇게 빚으셨는지 국물에 들어가면 국수가 푹퍼지는거에요 .그러면 양 도많고 배부르게 먹을수가 있었으니까요.전 그푹퍼지고 씹지않아도 그냥 넘어가는 국수가 너무 싫었읍니다.그런 기억들이 있어서인지 그유명했던 명동 칼국수 집도 안가봤거든요.</DIV>
<DIV>제가 하고 싶은 이야긴 바로 그게 없는거지요, **</DIV>


grimm36님의 댓글

grimm36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DIV>저가 어렸던 그때 울 오마니는 칼국수는 가끔 해주셨는데 </DIV>
<DIV>수제비는 한번도 안해 주신건지 먹어본 기억이 없는데</DIV>
<DIV>독일와서 수제비 삼탕 남편덕에 가끔 끓이게 되는군요.</DIV>
<DIV>&nbsp;</DIV>
<DIV>저도 오늘 저녁에 쑥으로 반죽해서 얼려둔 반죽 한덩이 꺼내 두었습니다.</DIV>


dotori님의 댓글

dotori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의 댓글

<DIV>못말려 그림님, 정말로 못말려!!!!</DIV>
<DIV>아니 쑥으로 반죽하는 수제비도 있다는것 처음 알았네요, 정말 못말려,~~~</DIV>
<DIV>나는 들에가서 쑥 비슷한걸 뜬어 오긴 했는데 이게 진짜 쑥인가 아닌가?</DIV>
<DIV>무서워서 못먹고 같다버렸는데 쑥에 대해서 자세히 좀 설명 해주셨으면 합니다.</DIV>
<DIV>쑥국도 끓여먹고 싶은데 몰라서 못해먹습니다. 그전에 우리집에서는 수제비 별미로 먹었는데, 며루치,다시마,호박넣고, 반죽에다가는 콩가루,밀가루 두가지로&nbsp;했었던 기억이 납니다.오늘 점심으로 감자 수제비 해 먹었는데 흠, 냠냠~~~~&nbsp; </DIV>


grimm36님의 댓글

grimm36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의 댓글

<DIV>단호박 나오면 푹 삶아 으깨서 넣고 반죽도 만들어 두고</DIV>
<DIV>당근 있으면 당근으로 반죽도 만들어 두고 쑥나오면 쑥으로 </DIV>
<DIV>부추 다져 넣고도 만들어 두고 비트 넣고도 하긴 하는데 요건 색갈 물이...</DIV>
<DIV>그러다 보니 하얀 수제비에&nbsp;&nbsp;어떨땐 색색갈로 만든 </DIV>
<DIV>오색 수제비도 만들어 먹습니다..</DIV>
<DIV>&nbsp;</DIV>
<DIV>이번에 언니 오실때 한국 쑥 뿌리 약간 파오라 하셔서 </DIV>
<DIV>정원에 심어 두시면 해마다 속지 않고 염려 없이 뜯어 드실수 있겠는데요.</DIV>
<DIV>&nbsp;</DIV>
<DIV>맨위에 590925는 무슨 암호 같아요.</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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