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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어문답] 실생활에서 독일어를 사용하면서 궁금한 점들을 묻고 답하는 곳입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는 것이 이곳의 대원칙입니다. 모두 알아서 대신 해달라는 식의 글은 무통보삭제됩니다. 작문 관련 질문도 가능한 스스로 작문한 것을 제시하면서 먼저 성의를 보이세요. 또 특정인에게 무리한 요구나 귀찮게 하는 행위를 삼갑시다.

가곡 제목에 관해 질문 드립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eunhi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5건 조회 753회 작성일 18-01-23 13:17 답변완료

본문

말러의 가곡 제목에 대한 궁금증인데요..
<Lieder eines fahrenden Gesellen  /방황하는 젊은이의 노래> 라고 번역하던데,. fahrend가 사전에는 떠돌아다니는, 거주지가 일정치 않은... 으로 나오던데,  방황하는 이라고 번역한건 시적 의미로서 이렇게 일반적으로(?) 이렇게 쓰이는 표현인지요?
 
그리고 <Ich hab’ ein glühend Messer ein mein Brust/타는 듯한 단검으로>에서 문장구조가 어떻게 되는 건가요...? 그러니까 직역을 하면 어떻게 해석이 되는지 궁금하네요.

아시는 분 댓글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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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52Hz님의 댓글

52Hz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채택된 답변입니다

말러는 갠적으로 별로 좋아하지는 않지만 ^^
뭐 글자 그대로 하자면 '방랑하는' 이라고 하는게 더 나을지도요.
번역하는 건 하는 사람 맘이고 내용을 감안해서 의역했을지도 모르고 또 언제 번역이 된건지도 모르고요 (옛날에 번역된 것들 중에 좀 뜸금 없는 것들도 있어서요....).
그보다는 젊은이라고 되어 있지만, 저 노래가 나왔을 당시의 Geselle 란 그냥 일반 젊은이가 아니고 수련공 (? 한국표현으로 이게 맞는지..Handwerker-Lehrling)을 나타내는 말이었고 fahrend 라고 쓴건 그 당시 (중세후기 부터 산업시대가 시작할 떄까지) 견습을 마친 수련공?이 자기가 속한 회/단체의 여러 지역을 떠돌며 경험을 쌓는 과정 (Wanderschaft 라고 했다는 군요)을 나타내기 때문이죠. 근데 이 Wanderschaft 는 장인시험을 볼 수있는 기본조건이었다고 하네요.

Ich hab’ ein glühend Messer ein mein Brust. 이런 문장이 있을 수 있나요 ^^
아무래도 어딘가에서 오타가 난 듯하네요.
이 문장을 포함하는 구절을 찾아보니 아래와 같이 되어 있는데요, 시라서 중복된 ein Messer 를 한번만 쓰면,
Ich hab’ ein glühend Messer in meiner Brust.
(해석은 안해도 되겠죠? 그나저나 좀 이상한 문장이긴 하네요^^)

Ich hab' ein glühend Messer,
Ein Messer in meiner Brust,
O weh! Das schneid't so tief
in jede Freud' und jede Lust.
Ach, was ist das für ein böser Gast!
Nimmer hält er Ruh',
nimmer hält er Rast,
Nicht bei Tag, noch bei Nacht,
wenn ich schlief!
O weh!


출처는 전부 위키페디아 입니다.

eunhi님의 댓글의 댓글

eunhi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먼저 상세한 답변 주셔서 고맙습니다!
fahrend를 질문한건 이게 의역인건지 원래 이런뜻으로 번역하기도 하는것인 잘 모르겠어서였네요.^^;
Geselle에 그런의미가 있었군요! 생각도 못했는데 중요한걸 알려주셨네요..
음.. 근데 그렇다면... 저노래의 4곡의 내용으로 볼때 사실 방황같은 방랑의 느낌을 주기도 하는데..  그냥 경험쌓기 방랑이 우연의 일치로 방황이 되기도 한걸로 봐야하려나요..
Ich hab’ ein glühend Messer ein mein Brust. 는 이상한 문장이 맞군요.. 제가 사실 독일어를 오래했음에도.. 독일어에 늘 자신이 없는 편이라..특히 문법에--;;  질문을 올렸더랬거든요.. 혹시 제가 모르는 무언가가 있나 싶어서요...  fahrend도 마찬가지고요. ㅜ
챙피하더라도 모르고 지나가는것 보다는 낫지 않나 싶어서요..

많은 도움이 되었네요, 답변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말러는 저도 예전에 무언가 듣고 너무 지루해서 오랫동안 쳐다도 안봤었는데... 우연히 다시 듣게 된게 계기가 되어 지금은 거의 좋아하는 작곡가가 된것 같네요^^;;)

ziemniak님의 댓글

ziemniak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52Hz님의 답변에 제 짧은 지식대로 조금 덧붙이겠습니다.
알고 계시겠지만 Schubert의 schöne Müllerin이 같은 테마라는 것 한 번 떠올려보시면 참고가 되실 것 같아요.
Geselle(직공)의 방랑은 Meister(장인)가 되기 위한 필수조건이었기 때문에 직업적인 이유에서의 여행이지만, 작품에서는
 사랑이 주된 주제로 다뤄지고 있죠. 가사를 보면 아름답고 순수한 사랑을 노래하는 것 같지만 젊은이의 마음이 그렇게 절절한 것은 삶과 결부된 절실한 이유가 있어요.
제가 알고 있는 바에 따르면, 직공에게 아가씨와의 사랑이 중요하고 절실했던 이유는 장인(匠人)을 장인(丈人)으로 삼는 것이 수많은 경쟁자를 뚫고 본인이 장인(匠人)의 지위를 얻는 가장 빠른 길이었다고 들었어요. 위키를 찾아 읽어보니 유력한 길드일수록 자신들의 기득권을 지켜내려는 성향이 강했고, 그 방법으로 가장 흔했던 일들이 장인의 아들들을(당연히 가업을 이어받을 후계자로서) 동종 업계 유력한 장인의 딸들과 혼인시키는 것이었다고 하네요. 수 많은 직공 중에 다수가 장인이 되기를 원하고, 기득권은 길드 내 혼인 등을 통해 자신들의 세력을 외부로부터 지켜내려하고, 지역의 장인의 수를 제한한다던가 하는 방법으로 견제하는 상황에서 흙수저인 직공으로서는 장인의 딸의 마음을 얻는 것이 금수저가 되는 거의 유일한 길이었을 수도 있겠네요. 가곡의 가사는 사랑을 이야기하는데 이면의 이야기들은 너무나 현실적이네요. ㅜㅜ

Ich hab’ ein glühend Messer in meiner Brust. 에서 glühen은 그냥 한국말로 번역해서 탄다(brennen) 이런 느낌을 생각하시면 안되구요, 숯불을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칼이 불붙어서 활활 타는게 아니고 쇳덩이를 풀무에 넣어서 붉게 달아오른 모습이요! 저는 이 부분이 이 청년이 어떤 직공인지 유추할 수 있는 문장이라고 생각했어요, 아마도 Schmied요...자신이 일하면서 항상 보는 그 붉게 달아오른 검을 떠올리면서 내 가슴에 저렇게 뜨거운 검 꽂혀있다....도깨비인가요...제 느낌은 그렇습니다. 끗

  • 추천 2

52Hz님의 댓글의 댓글

52Hz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장인을 장인으로 삼는 것'에 뻥 터졌구요, 역시 언제 어디서나 낙하산이..........

eunhi님의 댓글의 댓글

eunhi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상세한 설명 감사드립니다. 사실 원래 성악곡을 그렇게 즐겨듣는 편은 아니라서 이곡도 최근에야(질문 올리기 전날^^) 알았던지라 가사내용에 대해서는 미쳐 자세히 살펴보지를 못했더랬네요.  이제 제목보던 참이니 말예요.  역사와 거리가 먼 사람인지라 갑자기 장인에 대한 설명을 접하니 좀 복잡하게도 느껴졌더랬는데.. 52Hz 님 댓글을 먼저 봤던 탓에 장인의 장인 말도 잠시 생각을 해봐야했고요. ㅎㅎ (제가 한자에 약합니다 ㅜㅜ) 다시 찬찬히 읽어보니 결혼문화가 왕이나 귀족사회와도 비슷했다는 생각도 드는데요...
말씀하신대로 사랑 이면의 얘기들이 너무 현실적인 무언가 같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런 현실이 가사에도 반영이 되는... 어떤 당시 사회상이랄지 문화를 읽을 수 있는것도 같아 흥미롭습니다.

네 말씀대로 glühen은 붉게 달아오른 모습하고 더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Glühbirne 를 생각해봐도 그렇고요. 그러고보니 검 얘기까지 여러모로 Schmied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네요. ^^ 도깨비까지는 상상력이 부족한 저로서는 잘 모르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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