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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소설 사전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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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권세훈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조회 3,970회 작성일 02-01-15 11:16

본문


사전읽기

권세훈(독문학)



누구에게나 안온했던 기억이 있다.
고단한 아침
세면기위로 방울지는 코피에 대책없이
고개를 젖히면
그 언젠가 어머니가 건네준 따뜻한 세숫대야에
담벼락밑 장미 한 잎이
살짝 몸을 풀던 모습이 보이고,
밤을 잃은 야만의 거리에 서서
늘 그렇듯 뒤돌아보지 않는 그녀를 오래 전송하며
잠시 눈을 감으면
내리는가 싶으면 그치고 그치는가 싶으면 또 펑펑이던
함박눈에 덮힌 밤을 꿈꾼다.
그렇게 내린 눈이 덧버선처럼 두 발을 감싸도록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걷곤 했다.

도시라는 창고에 밀실이 아무리 늘어난다 해도
그 어느 한 귀퉁이에 거꾸로 꼽힌 우리말 큰사전을 본 사람이라면
파본이라는 스템펠을 애써 무시하며 첫 장을 넘기게 된다.
그래서 누국가가 밑줄그어 놓은 첫 단어와 만난다.
시간의 줄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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