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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일기] 유학생의 애환이 담긴 일기 외에 사는 이야기 혹은 직접 쓴 시와 소설을 게재하는 곳입니다.

시소설 흐림 때때로 비, 함부르크

페이지 정보

작성자 정진석 이름으로 검색  (211.♡.230.62) 조회 3,979회 작성일 02-01-15 11:04

본문




흐림 때때로 비, 함부르크

-정진석(독문학)



아침 높은 안개성(城)
하늘이 사라지다
빵에 버터를
삼킨다
오시에 가랑비가
차디찬 북해바람속에 길을 잃고
창문에 그러지다
쓰디쓴 커피를 끓인다
유시에 안개가 내리다
우산없이 비를 맞는 일에
점점 익숙해진다

자시에 하늘이 지붕을 스쳐가다
불면(不眠)의 삶과 동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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