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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일기] 일기·수필·문학 - 유학 일기 외에 사는 이야기 혹은 직접 쓴 시와 소설을 게재하는 곳입니다.

사는얘기 Re 토론, 뭐가 다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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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yunga이름으로 검색 댓글 1건 조회 3,956회 작성일 01-08-15 02:23

본문

나는 독일인들이라고 해서 많이 다르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글쎄요, 처음 독일에 왔을 때는 열려 있는 듯 하고
모두 다 자기 생각 기탄 없이 이야기하는 것 같았습니다.
논증을 하는 수준도 역시 철학과 사유의 나라라 다르다고 생각했습니다.
어느덧 긴 시간을 여기서 보내고 난 이후
특히 2년 전부터 어느 학생 프로젝트에서 같이 일을 하게 되면서는
생각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보통 기숙사나 학교에서 친구들을 만나게 되는 경우 열올리고 싸울 일이 없습니다.
하지만 서로의 이해 관계가 첨예하게 맞부딪히는 경우, 별별 억지 다 부립니다.
투표에서 이기기 위해 사실과 다르게 대중을 현혹하는 경우도 있고요.
한국에서 처럼 입에 거품을 내며 비분 강개하는 경우는 드물지만요,
독일 애들 같은 경우엔 상당히 현실적이라
자기 일이 걸리지 않았을 때 남을 위해 흥분하지는 않아요.
그게 차이죠.
뭐 일상생활에서도 토론을 많이 한다 그러는데
전 여자라 그런지 모르겠던데요.
한국에서도 여자들끼리 만나면 서로 이야기 많이 하쟎아요.
다만 한국에서는 그게 쓰잘데 없는 수다가 되고
여기서는 토론의 생활화가 되는게 차이죠.
추천1

댓글목록

Koltep님의 댓글

Koltep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일단 아무도 님한테 여자인지 남자인지 물어본적 없습니다. 지금 이 댓글도 토론하고자 쓰신거면 이미 망했습니다.

독일에서의 일상토론도 환경에 따라 다른 것 같기도 합니다. 하지만 제가 느꼈던 개인적인 사견으로는,
독일에와서 독일인들이 자기네 빵을 강요한적은 적어도 없는 것 같아요. 외국인이 한국에 가면, 이거도 먹어봐야되고 저거도 먹어봐야되고 저거도 먹어봐야되고 온갖 강요 투성이죠. 문화라는건 동등한 가치를 가지는데도 말이죠.
제가 경험했던 여러 토론자리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참고로 토론은 일상 스몰톡이 아닙니다. 일상 토론이죠. 논리적인 기준과 알고리즘에 따라 대화하는 방식이죠.) 어쨌건 제가 경험했던 한국에서의 토론과 독일에서의 토론은 결이 조금 달랐습니다. 자신의 경험을 객관화 하는 능력이 한국이 조금 더 떨어졌다는 생각이 듭니다. 토론으로 이어지면, (물론 이것도 토론하는 곳 마다 다르지만요) 개인적인 좋고 나쁨을 이야기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이는 개인적 취향일 뿐이지 토론에서 꺼낼 수 없는 이야기 인데 말이죠. 이건 한국의 개인정보 보호와 취급 방식이랑도 비슷합니다. 내 사생활은 자랑이지 숨길게 아니라는거죠.

반면 독일인들은 애초에 대화에서 자신의 개인사나 취향을 밝히는게 아니라 조금 더 정보를 캐내는 쪽에 습관화 되어있죠. (이것도 사람마다 다르지만요). 그래서 공식적 토론 자리에서는 국내에서 열리는 토론보다는 개인적 사견이나 취향에 대한 이야기가 상대적으로 적게 나타나는건 사실입니다.

물론 전 스몰토크에서도 비슷한 느낌을 받았지만요.

하지만 이게 뭐 한국인이 잘못 됐다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이 마저도 취향차이죠. 한국의 역사가 있고, 수 많은 사람들이 그 안에서 살아온 문화라고 생각해요. 각자 자신의 속얘기를 쉽게 할 수 있는 문화도 좋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한국음식을 강요받는게 힘들 수도 있지만, 어떤 사람은 맛있는 음식을 추천해줘서 고마워 할 수도 있는거니까요.

자기 마음을 숨기고 겉도는 이야기로 스몰톡하며 몇시간을 보내지만, 결국 이 조용하고 아름다운 국가의 정신병원 예약이 모두 꽉 차있다는 건 쉽게 독일 토론문화가 좋다고 생각하는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ㅎㅎ 그럼 둘 다 하면 되지않냐? 그게 가능하면 문화,전쟁이라는게 궂이 왜 존재할까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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