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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일기] 일기·수필·문학 - 유학 일기 외에 사는 이야기 혹은 직접 쓴 시와 소설을 게재하는 곳입니다.

유학일기 괴테에서의 첫달...

페이지 정보

작성자 아이디만든 부엉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9,135회 작성일 02-08-31 09:43

본문

아득하기만 하네요... 한국에서 5달이면 별로 오래된 일이 아닐텐데... 여기서 다섯달은 한국의 5년정도 되는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드디어 괴테에서의 첫날입니다...
한국에서 GIA를 듣고 왔는데... 시험을 봐야 한다는 군요... 반을 정해야 한다고...
시험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네요... 4지선다형인데... 당근 십수년간 다져진 4지선다는 껌이죠.. ㅡ,.ㅡ

문제는 그 다음입니다. 분명히 Büro에서는 영어로 이야기를 했는데... 독일어 선생님은 단호하네요... Nein.... Bitte... hier... auf Deutsch... 음 .... 이런 말은 들리는 군요... 근데... 역시 말을 한다는 건 어렵군요...

에... 이히... 음...      

머리속이 하얗게 되는 군요... 마치 막 태어난 아기의 머릿속 처럼 아무 생각이 없습니다...

선생님이 뭐라고 그러네요...
grammtik .... ok.... deutsch... übung...

그래도 공항에서보다는 낫습니다. 단어는 몇개 들었으니까... 상상력을 발휘해 보면... 문법은 그럭저럭 괜찮은 거 같은데...  말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는 거 같네요...

결국 G1B를 배정받았습니다..... ㅡ,.ㅡ 기대가 여지없이 무너지는 순간이죠... (도대체 난 무얼 기대하고 왔을까... 한국에서 G1A를 듣고...)

결국 GIB용 교재를 받고 교실에 들어갔는데... 한국인이 몇명 있네요... 외국인이 훨씬 많습니다... 다 독일어를 잘하는 것 같네요... 두려움... 또 머리 속이 하얗게 됩니다....

독일선생님이 들어왔습니다. 그래도 한결 낫네요... 아주 천천히...
결국 책읽기 등등... 몇가지를 하고... 문제풀고... 한마디도 못했죠...
나중에 들은 말이지만... 일본사람인가 중국사람인가 한국사람인가... 같은 반에 있던 동양인들이 모두 헷갈려 했다는 군요... 소개하기 전까지는 한마디도 안했으니까...

며칠이 지났는데... 반에 문제가 생겼네요... G1A를 여기에서 들었던 학생들이 이번선생님이 재미가 없다고 하네요... 난 모르겠는데... 그냥 그런가 부다.... 그러고 있었는데... 전체 수업의 반쯤 지나서 새로운 선생님이 왔습니다....

이런... 말이 훨씬 빠르군요... 우리를 Oberstufe로 생각하는 모양입니다... ㅡ,.ㅡ
그래도 독일어를 독일에서 2주나 배웠으니 이제 더듬거리면서 말은 합니다. 하지만 과거형을 어떻게 쓰는 지 몰라서 지금 상태만 이야기 합니다.

Ich bin gut... ..... ..... ..... ..... ..... deutsch sprache ist schwer.... .... ....
grammtik ist nicht schwer... aber sprechen ist schwer....


그래도 많은 발전입니다. pause 시간에 같은 나라 학생들끼리 모여서 자기나라 말로 떠듭니다... 니 하오 와타시와 오르부와... 뭐 그런게 들리네요... 한국말을 하기 싫어서... 당분간은 한국어를 잊고 살기로 독하게 맘을 먹었거든요.... 그래서 바깥으로 나갑니다....
밖에는 외국사람들이 모여서 담배를 피우고 있네요... 슬쩍 끼어서 영어로 이야기를 해 봅니다. 한결 편하군요... 그래도 독일어보다 영어를 아직은 잘합니다....
적어도 과거형을 이야기 할수는 있으니까요...

문법은 쉽습니다. 그래도 생각보다 기억이 많이 나네요... 역시 우리나라 사람들이 머리는 좋다는 생각을 합니다... 생각보다 외국애들이 문법은 잘 못하네요... 말은 내가 보기에 독일 사람처럼 이야기 하는 거 같은데....

문법으로 버티고 있습니다. 집에 가서도 문법공부만 합니다. ㅡ,.ㅡ
한마디라도 해 보자고 문법책에 있는 문장을 열심히 외우고 있습니다. 문장이 좀 길면 덜 쪽팔릴 거 같아서 생활 독일어 편을 열심히 외웁니다... ㅡ,.ㅡ
    ----> 이게 쥐약입니다... 외운걸 이야기는 하는데...
       상대방이 이야기 하면 못알아 듣습니다....
       못알아 들으면서 너무 말을 많이 해도 안되는군요...

4주쯤 되니까... 수업이 아주 지겹군요... 역시 Grundstufe라서 문법을 아주 많이 하는데 집에서 문법공부를 너무 열심히 한 모양입니다... ㅡ,.ㅡ
아직도 말은 못하는데... 그래도 외국애들이랑 의사소통은 합니다... 주로 제가 하는 말은 으흠... 야... 으흠... 악소... 대충 그러면 해결이 됩니다.... ㅡ,.ㅡ
정 하다가 안되면 영어로 합니다... 영어를 못하는 애들이 있군요... 그러면 자신감이 생기죠... 간혹가다 영어를 아주 잘하는 애들이 오면 .... 으흠... 야... 으흠... 악소... 로 다시 전환을 합니다... ㅡ,.ㅡ

한달이 끝날때쯤 해서 시험을 다시 봅니다... 중간에 쪽지시험이랑 숙제를 열심히 했는데... 성적이 다른 사람보다 훨씬 좋다네요....(당연하지... 순 문법 시험만 봤으니....ㅡ,.ㅡ)

다시 시험을 봤는데....이런 월반을 하게 되었네요... ^___________^
그런데... G3B와 M2A 중 고르랍니다.... ㅡ,.ㅡa  

다음달 초는 두 반을 다 들어가 보랍니다....
어디로 가야 할까.... 고민을 해 봅니다....

그래서 두번째 달부터는 지옥의 Mittelstufe가 시작됩니다....

여기서의 교훈
1. 문법은 잘하고 볼 일이다...(10점)
2. 눈치를 잘 보면 반은 한다. (50점)
3. 한국에서 공부를 더 하고 올걸...(70점)
4. 하루종일 듣기 공부만 한다...(100점)
추천4

댓글목록

smile님의 댓글

smile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아이디 만든 부엉이님, 너무 너무 재밌어요 ^o^
전 괴테 2주일 다닌게 다이거든요 -_-;; 요즘 너무 답답해서 무작정 테잎 딸린 생활 독어하나 사서 무조건 듣고만 삽니다. 근데, 위에 쓰신 4번이 최고의 방법이란 말씀??? 님의 말대로라면 3번처럼 남은 기간 (2달 안됨) 부지런히 더 공부하고 가야겠네요. 전 문법이랄것도 없어서. 쩝... 7월에 아베체데로 막 시작한터라...

재밌는글 종종 더 올려주세요. 진짜 재밌어요.

아이디만든 부엉이님의 댓글

아이디만든 부엉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지금은 M3B를 마친상태입니다... 글을 쓰는 것도 한결 (전에 비해서) 편해졌지만...아직까지는 독일어를 5달정도밖에 못배워서... 잘하지는 못합니다... 요새 심정을 써 볼까 하다가... 기억을 더듬어서... 글을 써보고 있습니다... 내 나름대로는 독일어를 배워보겠다고 필사적으로 노력을 했던것 같은데... 생각처럼 빨리는 안느네요... 동양사람에게 쥐약인건 Hoerverstehen입니다... 독일사람들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구요... 물론 말은 들리는 것의 10분의 1정도 할수 있는 것 같습니다... 연습이 많이 필요한거죠... 문제는 독일에서도 수업시간에 말을 할 기회가 많지 않다는 겁니다.. 오히려 Pause시간에 학생들이랑 이야기를 더 많이 하게 됩니다... 제 경험으로는 그랬죠... 주변에 죄다 독일사람들만 살아서... 독일어를 더 잘배울수 있을 것 같기도 하지만... 말을 못하는 상태에서 사람들과 무작정 만날 용기가 저에게는 생기지 않더군요... 흰돌님의 글처럼... 동양사람들에게는 말하기와 듣기가 제일 문제인것 같습니다... 일단은 들려야 의사소통을 하니까 하루종일 듣기연습만 죽어라고 하세요... 그게 남는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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