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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일기] 일기·수필·문학 - 유학 일기 외에 사는 이야기 혹은 직접 쓴 시와 소설을 게재하는 곳입니다.

사는얘기 이렇게 친절한 독일 분도 계셔서 감동 받았어요.

페이지 정보

작성자 kumara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5건 조회 4,080회 작성일 23-04-30 13:04

본문

안녕하세요.

독일에서 유학중인 유학생이에요.

독일어도 아직 멀었고, 아무래도 마트나 식당 등 공공장소에 가면 서투른 독일어 때문에 아직도 긴장 상태랍니다.

베리에서 친절한 독일분들에 대한 경험담도 읽은 적이 있었는데 저는 아쉽게도 아직 그런 적은 없었어요.

아무래도 독일 사람들에 대해 차갑고 냉정하다는 편견을 어느 정도 가지고 있었던 게 사실인데요.


예기치 못하게 어제 그런 편견을 깨준 일을 경험하게 되었네요.

운동을 마치고 휴일 연휴를 대비해 평소보다 장을 좀 많이 봤네요. 늘 그랬듯 셀프 계산대에서 바코드를 다 읽고 카드를 긁었는데, 평소보다 물건을 많이 사서 그런지 결제 유효시간이 경과해 계속 결제가 안되더라고요.


물건도 너무 많아서 처음부터 다시 태그할 엄두가 안나서 당황해하고 있는데, 마트 유니폼을 입으신 독일 아저씨가 급하게 어딜 가시는 걸 보고 무리하게 도움을 요청했어요.

"죄송한데, 계산하는 데 문제가 있어요."

"현금 없어요?"

"네... 은행에 가서 뽑아와야 되요."


그러자 아저씨가 얼마나 걸리냐고 물어보셨고 제가 십분 정도 걸린다고 하자,

셀프 계산대 위에 늘어놓은 제 물건 중 냉동피자를 보시고, 저건 그사이 냉동실에 넣어두는 게 좋겠다고 하시며

제가 계산대의 물건을 다시 장바구니에 넣는 걸 같이 도와주셨어요.


제가 독일어가 초보 수준이라 천천히 또박또박 얘기했는데, 제가 한 말을 그대로 찬찬히 들으시고는 너무도 친절하게 도움을 주셨어요. 현금을 뽑아와야 하는 상황이라 제대로 감사인사도 못 드리고 이따 보자고 하고 후다닥 돈을 뽑아 와서 보니, 아저씨는 안 계시고 제 물건은 장바구니에 담겨서 셀프계산대 옆에 잘 있었습니다. 너무 감사한 마음이 들었네요.


이런 독일분도 계시구나 하고 진심 감동했네요. 사실 제가 도움 요청했을 때 그분도 급하게 어디 가시는 중이었는데, 그 분으로 인해저도 바빠도 예기치 못하게 누군가의 도움 요청을 받아 줄 한평 정도의 마음의 여유는 갖고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평소처럼 카드가 문제 없이 긁혔으면 이런 경험도 못했겠지요? 아무튼 너무 감사하고 감동이어서 이렇게 글을 남겨봅니다.

앞으로도 혹독한(?) 독일 라이프가 계속 되겠지만, 그럴 때마다 이런 분도 계셨다는 걸 잊지 않고 살아가야겠어요 ㅎㅎ




추천5

댓글목록

Koltep님의 댓글

Koltep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지내면서 일 열심히하는 분들은 많이 만나봤지만(아주 단호하죠.ㅎㅎ 규정이 이래서 절때 안돼! 요런느낌?),  해꼬지를 하거나 쓸때없이 화를 내는 경우는 거의 못본것 같아요. 그 외에는 아주 롤러코스터인 것 같지만요 ㅋㅋ 가끔 주정뱅이 분들이 귀에대고 시끄럽게 말하던지 아니면 너무너무 조용하거나요.ㅎㅎ 그게 처음엔 적응하기 너무 힘들었던 것 같아요. 앞으로도 좋은분들 많이 만나시고 여유롭게 잘 지내셨으면 해요 :)

  • 추천 2

nils님의 댓글

nils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독일도 워낙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섞여 사는 나라다보니
'독일 사람'에 대한 스테레오 타입이 통하지 않을 때가 많은 것 같아요ㅎㅎ
저도 힘든 일 여러가지 겪고, 독일 사람들과 마음 터놓고 친해지기 쉽지 않다는 생각을 아직도 하지만...
마음 써줄땐 확실하게 마음 써주는 사람들이더라구요ㅎㅎ

  • 추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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