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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일기] 일기·수필·문학 - 유학 일기 외에 사는 이야기 혹은 직접 쓴 시와 소설을 게재하는 곳입니다.

유학일기 양조사 아우스빌둥 졸업까지의 과정에 대한 이야기

페이지 정보

작성자 zwölfteJuliSol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5건 조회 2,635회 작성일 22-08-05 19:11

본문

2019년에 'Brauer und Mälzer 3개월차 azubi입니다.' 라는 제목으로 글을 남겼던 양조사 입니다. 지금은 Wittingen이라는 작은 마을에 거주하고 있구요. 22년 6월 3일부로 IHK Bremen에서 인정한 Geselle가 되었습니다. 그간 많은 일들이 있어 양조사 아우스빌둥을 준비하시거나 도중에 있으신 분들을 위해 도움이 되고자 2년 10개월 간의 경험을 토대로 글을 남깁니다. 이 글을 제 개인의 경험으로 작성되었으니 독자 분들 께서 이 점에 유의하여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 아우스빌둥 도중 회사와의 마찰

제가 다니고 있던 소형 양조장에서 2020년 5월 이후 코로나 락다운으로 인하여 업무량이 점점 줄게 되어 Baustelle에서 2개월 간 일하게 되는 경우가 발생했습니다. IHK나 NGG(식음료업 노조)에 자문과 도움을 구하였고, 이는 명백한 불법이라는 점이 밝혀졌습니다. 사장은 자신의 친형이 건설회사를 운영하는 터라 '경영악화로 양조장에서 너를 해고하는 대신 그곳에서 맥주 수요가 다시 생길 때 까지 일해라' 라는 식의 입장이었으나 이는 저와 아무 상관이 없는 일입니다. 마이스터의 권유로 저는 다른 회사들을 알아보았고 마침 같은 직업학교에 있던 친구 중 하나가 '우리 인사팀장 메일 줄테니까 거기로 한번 지원해봐라' 라는 이야기를 들었고 운 좋게 면접으로 초대되어 이직하게 되었습니다. 이는 흔한 케이스는 아니지만, 혹시 아우스빌둥 도중 부당한 대우를 받는 분들이 있다면 주저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드리고 싶었습니다.


2. 이직의 어려움

위와는 전혀 반대로, '외국인이 아우스빌둥 자리를 구하는 것도 어려운데 힘들다고 이직을 어떻게 하냐' 라고 물으실 수 있습니다. 네. 맞습니다. 양조업계는 대체로 인력난이 있는 상황이고 제가 지금 글을 작성하는 현재에도 225개의 Jobstelle 그리고 100개의 Ausbildungsstelle 공고가 Arbeitsargentur 사이트에 올라와 있습니다. 그러나 이와는 반대로 외국인을 원하는 회사 사장은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2020년 9월 한 달 동안 70군데가 넘게 지원서를 넣었고 그 중 한 양조장의 마이스터가 '긍정적으로 고려하여 우리 사장에게 추천해보겠다' 라는 이야기를 했으나 결국 무산되었습니다. 따라서 충분히 자신의 경쟁력을 어필할 수 있는 지원서가 필요하고 기존 마이스터나 부서장의 추천서가 있으면 더욱 좋습니다. 사실 저는 그냥 운이 좋았다고 밖에 볼 수 없는 것 같습니다.


3. 중견 양조장에 이직

2020년 12월에 비로소 새 양조장으로 첫 출근을 하였습니다. 과거에 제가 썼던 글을 보니 다소 잘못되어 있는 부분이 더 보이는 것 같습니다. 과거에 저는 '소형과 대형 양조장에서의 배우는 점은 다르고 장단점이 있다'라고 설명드렸습니다만, 중견 양조장에 와서 일해보니 양조 전반에 대한 이해는 소형 양조장에서의 6개월 정도면 충분하고, 나머지 시스템에 대한 이해는 중/대형 양조장에서 얻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왜냐하면 규모와 시스템으로 인하여 원리는 비슷하지만 생산 공정이 매우 달라지는 경우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양 쪽 시스템을 모두 이해하는 것이 베스트지만, 저처럼 도중에 이직하는 것이 흔한 케이스도 아닐 뿐더러 행복한 케이스도 아닙니다. 최초에 양조 아우스빌둥을 지원하는 분들이라면 저처럼 헛고생 하거나 이상한 사장을 만나 이직하지 마시고 연간 생산량 100000hl 이상의 중견 혹은 대형 양조장으로 지원하시길 바랍니다. (보통 양조장 사이트에 '우리 양조장은 연간 얼마를 생산하며...' 이런 이야기들이 적혀있습니다, 또한 극히 일부의 예외를 제외하면 생산량이 곧 양조장의 규모를 결정합니다)


4. 졸업시험

22년 5월에 이론과 실기 시험을 보았는데요, 문제 자체가 어렵기 보다는 '어떤 주제에 관한 문제인지는 알겠는데 대체 정확히 뭘 묻는거지' 라는 의문이 많아 성적은 평균 78점(Note 3)으로 반에서 꼴등은 면하여 졸업하였습니다. 한국어를 모국어로 사용하시고 아우스빌둥 시험을 보신다면 내용적인 이해는 90% 이상으로 해두시길 바랍니다. 왜냐면 내용적인 이해가 90%가 되어도 시험 성적은 75%정도로 낮아집니다. 대체 이 망할 문제가 뭘 묻는지가 헷갈리기 때문입니다. 특히 주관식에서 문제를 100%정확히 이해하지 못할 경우 답은 산으로 갑니다. 다행히 실기시험은 시험관에게 자세히 물어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지레 겁먹으실 필요는 없습니다. 제가 게으르고 무식하여 이런 성적으로 졸업한 것이지, 같은 한국인으로 양조 아우스빌둥 마친 분들 중 반에서 1등 (Note 1는 기본)으로 하신 분도 실제로 알고 있습니다. 


5. 졸업 후 Geselle로 기존 회사와 계약

이것도 회사마다 너무 다른 케이스가 많습니다. 어떤 곳에서는 아우스빌둥 졸업 성적 조건을 걸어 계약을 하는 경우도 있고, 어떤 곳은 아무리 좋은 성적을 받아도 바로 내치는 경우도 있고, 어떤 곳은 아우스빌둥 채용 시에 '졸업후 9개월간은 계약보장' 이런 조건을 거는 곳도 있고, 어떤 곳은 아무리 성적이 나빠도 일단 낙제만 아니면 바로 채용하는 곳도 있습니다. 제가 말씀 드리는 졸업이란 Gesellenbrief(합격일 경우)를 수령하는 그 날을 가리킵니다. 저 같은 경우는 2년 계약이 연장되었습니다. 사실 계약직이라 다소 불안하여 동료들에게 물어봤는데 그냥 이 회사가 채용하는 방식이 그렇답니다. 대부분의 경우 2년,2년,1년 계약직을 세 번 거친 후에 정규직이 되었고 생산파트의 Geselle들은 2년 계약직 이후 정규직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너무 걱정하실 필요는 없는게, 계약직이나 정규직이나 휴가, 복지 등 아무것도 다른게 없습니다. 단지 2년 뒤에 계약이 끝나 새로 결정된다는 것 뿐이죠. (당연히 급여는 정규직 Geselle 보다 낮습니다. 지금 양조장에서 Frischgeselle인 저와 제 친구를 제외하고 가장 경력이 적은 양조사가 경력이 10년이 넘습니다..) 저는 2년 뒤 다시 결정되겠지만 일단은 제가 다니는 회사에 인력난이 심하여 웬만한 경영악화가 아니고서는 재계약이나 정규직 전환 가능성이 높습니다.


의식의 흐름으로 글을 써서 다소 난잡한 글이 되었습니다. 다음에 글을 쓴다면 아마 2년 뒤 한국 복귀나 재계약이나 정규직 계약 건으로 쓰게 되겠네요. 틀린 정보가 있다면 수정하거나 댓글에 남기겠습니다. 질문이 있으시면 쪽지 말고 꼭 댓글로 남겨주세요! 그리고 맛있는 맥주 드시길 바랍니다.

추천6

댓글목록

오사마84님의 댓글

오사마84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축하드립니다. 저는 악기제작 아우스빌둥후 4년차로 재직중입니다.. 양조쪽은 월급(혹은 시급?) 이 어느정돈가요..저는 9,50유로 시작해서 이제 11유로 시급이네요.. 돈 얘기해서 그렇긴 하지만 오랜시간 노력한것에 비하면 매월 받는 초라한 월급 명세서를 보면 현타가 요즘 오는중이네요.

  • 추천 2

대macho님의 댓글의 댓글

대macho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녕하세요, 저는 노인복지(간호)쪽을 졸업해서 2년차로 일하는데 시급이 19,50(brutto)구요 한달에 173시간으로 계약을 했습니다. 직업상 밤에도 일하기 때문에 Zuschlag도 받아서 매달 3천이상 netto 받습니다. Brutto로 5천 넘습니다. 저는 15€ brutto로 시작을 해서 1년 후에 바로 17,50€ 주는 회사로 바꾸고, 2년동안 열심히 좋은 평가를 받고 회사를 바꾼다고 하니 월급을 바로 올려주더군요. 그래서 바꾸지 않고 잘 다니고 있습니다. 저는 아우스빌둥 끝나고 대학이나 다른곳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의외로 월급이 강해서 아직 다른걸 찾아보지를 않았네요..

zwölfteJuliSol님의 댓글의 댓글

zwölfteJuliSol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감사합니다. 시급으로 따지면 Brutto 18,5유로 정도라 세금 떼면 거의 차이 없습니다 ㅠ 저희보다 큰 완전 대형양조장의 경우 23유로 정도 됩니다. 저도 2년뒤에 한번 인상이 있을 수 있으니 그때를 잘 노려야겠죠 ㅎㅎ

렙쿠흔님의 댓글

렙쿠흔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축하드립니다. 저는 분야가 전혀 다르지만 어쨌든 이번 달 부터 아우스빌둥 3년차고 이제 내년에 졸업시험을 앞두고 있네요. 중간시험때 경험했지만 아는것의 반도 쓰기 힘든 게 외국인으로서 참 어려운 점이더군요. 그리고 윗분이 언급하셨지만 아우스빌둥은 일부 특수직종(한국인은 접근이 안되는.. 관제사라던가)을 제외하면 수입이 적은 건 어디나 비슷한 사정 같습니다. 오죽하면 제 직업학교 선생님들도 이 급여가지고는 솔직히 힘들다고 마이스터가 되던 대학을 가던 Weiterbildung을 강력히 권하니.. 독일인들이 아우스빌둥 기피하는 것도 이해는 갑니다. 물론 저처럼 부족직업군이 아닌 경우는 취직도 문제고..

  • 추천 3

zwölfteJuliSol님의 댓글의 댓글

zwölfteJuliSol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감사합니다. 확실히 양조는 규모에 따라 Handwerker가 되기도 하고 Industriemechaniker가 되기도 하지만 아무래도 둘 다 부족직업군이라 비자도 어서옵쇼 회사도 바로계약 이런 장점은 있는 듯 합니다.. 노동강도도 적응 되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정도구요 그런데 독일인들이 아우스빌둥을 기피하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이 분야는 그래도 아우스빌둥을 기본으로 깔고 들어가야하는 쪽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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