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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일기] 일기·수필·문학 - 유학 일기 외에 사는 이야기 혹은 직접 쓴 시와 소설을 게재하는 곳입니다.

사는얘기 독일에서 앞으로 잘 살아갈 수 있을까요?

페이지 정보

작성자 Wynton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1건 조회 12,775회 작성일 21-11-08 21:54

본문

안녕하세요.
저는 독일에 20대 후반에 꿈을 좇아오게되었고 참 열심히 살았습니다.
독일어도 한마디 못 하는 채로 왔는데 바로 학교에 입학하게 되어서 치열하게 어학을 하고 독일인들 사이에 저를 많이 끼워넣었던 것 같아요. 덕분에 독일어가 빨리 늘었고 학업에도 좋은 성과를 이루어서 장학금도 받으면서 학교에 다니게 되었습니다. 근래에는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도 시작하게 되었고 졸업을 앞두고 있는데요.
독일인들과 어울리면 어울릴수록, 그리고 일을 함께 하면 하게 될 수록 실망만 커져갑니다. 처음에는 설마하던 것들이 자꾸 증명이 되어가니 씁쓸하네요. 함께 일을 할때 빠르지 못한 일 처리 때문에 혼자만 애타야 하는 상황은 이골이 나고, 가르치는 일을 시작하면서 말 없이 수업에 나타나지 않는등 무례한 행동을 하는 학생들이 모두 독일인들인것도 편견을 가지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처음에는 모든게 언어때문인줄 굳게 믿고있었는데 사회에 들어올 수록 그게 아니라는걸 느끼게 되어서 앞으로 미래가 막막하네요. 한국인 친구들과 다르게 독일인 친구들은 내 기분과 상황을 배려하지 않는다는 생각이 항상 들고요. 최근에는 시내에서 청소년들끼리 싸움이 나서 한명이 무자비하게 맞고있었는데 근처에 어른들이 아무도 신경쓰지 않는 상황을 보고 소름이 돋았습니다. 가장 속상한 점은 나약한 외국인인 저 역시 아무말도 못했다는 것이지요.
그런데 저는 한국인들 사이에서도 잘 어울리지 못합니다. 독일에 오자마자 저 자신을 독일 사회에 억지로 던져 놓아서 그런지 그 싫은 사람들처럼 구는 것 같아요. 처음 독일 생활을 시작할 때 다정했고 할수있는 한 도와주던 순수한 저는 사라지고, 이제는 누군가 오랜만에 연락이 오면 벌써 화가납니다. 어차피 필요해서 도와 달라고 할 거니까..
아직 독일에서 하고싶은 일이 많고 이루고 싶은 것들이 많은데 이런 사회 속에서 암담합니다. 이런 사람들도 싫고 다치는 것도 싫어서 일과 학업에 매진하는 괴물이 되어가는 것 같아요. 휴식 시간도 없이 지쳐 잠들게 만들어서 스스로를 외로운 기분조차 못느끼게 하는 것 같습니다.
10년 20년 타국 생활 하시는 분들 정말 존경스러워 지는 요즘입니다.
푸념 같은 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그리고 좋은 조언이 있으시다면 부탁드립니다.
추천15

댓글목록

Anerkennung님의 댓글

Anerkennung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맛없는 밥을 계속 먹는 행위는 지속되고, 그 밥맛은 더 떨어질 수 있다고 봅니다. 외국인으로서 산다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거죠... 무엇을 선택하든 기회비용이 발생하고, 그 기회비용이 최소일 수 있는 상황을 선택하는게 맛겠죠... 그리고 현 상황을 유지하면서 현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더 유능해지는 방법밖에 없다고 봅니다.

  • 추천 2

ADJIN님의 댓글

ADJIN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독일인??? 글쎄요. 그냥 사람 사는 공간이지 구지 나라간 민족간에 경계를 둘 필요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여기서 많은 독일 사람들을 만났지만 진짜 사람 마다 천차 만별입니다.
뒤통수 치는사람 부터 사기꾼 같은 사람...등등..

억지로 아무 독일 사회에 끼어들려고 노력 하기보다는 노력하고 성공해서 좋은 사람들이 많은 그룹에 들어가려고 노력해야합니다.

그리고 스스로가 강해지면 딱히 주변 환경 신경 않쓰셔도 될거에요.

  • 추천 7

그래님의 댓글

그래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외국에서 치열하게 오래 살다보면 정신적으로 지치고 피폐해지는 시기가 오는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 살때와는 다르게 가족 친구처럼 나를 온전히 이해하고 사랑해주는 사람이나 그룹이 더 적어서 그런면도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단 한 사람이라도 나를 온전히 이해해주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한테 마음을 털어놓고 의지하고 휴식하는 시간도 필요한 것 같습니다. 그런 사람이 없다면 전문가에게 마음을 털어 놓는다던지요. 아니면 nnnnn님 말씀처럼 더 치열하게 나를 채찍질 하는 것 보다는 나를 행복하게 하는 활동이나 여유를 통해 나를 잠시 돌아보고 힐링하는 시간도 필요하지 않나 생각됩니다 힘내세요 화이팅입니다

  • 추천 5

Mintttt님의 댓글

Mintttt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가 볼 때는 여유가 없는게 제일 큰 이유인 것 같습니다. 독일인이 어쩐다 한국인은 어떻다 이런 문제는 차치해두더라도 기본적으로 여유가 없어서 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에 민감하신 것 같아요. 사랑많이 받은 애들은 사랑많이 받은 티가 난다는 말 아시죠? 물론 이 상황에서 쓸 말은 아니지만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에 포인트는 이것입니다. 사랑많이 받아본 애들은 기본적으로 관계에 있어서 여유가 있습니다. 학생이 수업에 안나오든 말든 그런거에 상처받지 않아요. 오랜만에 연락 온 친구가 의도가 있든 아니든 별로 신경쓰지 않습니다.
이것들을 신경쓰고 상처받는 것이 '틀렸다 맞다'의 문제가 아닙니다. 뭐가 맞고 틀리고는 없죠. 하지만 자기 스스로에게 여유가 있다는 뜻은 상대방의 무례함과 잘못, 이기심 등등을 품을 공간이 존재한다는 것을 의미하고 결과적으로 그들은 별로 스트레스 받지 않아요. "학생이 뭔일이 있나?, 사정이 있었겠지~, 수업 더 해야될 애인데 안타깝네 어쩔 수 없지~, 다른 곳 가서 잘하길 바라야지 뭐~" 등의 이유로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고 친구가 자기필요에 의해서만 연락이 와도 "별로 어려운 것도 아닌데 좀 도와주지 뭐. 속이 뻔히 보이지만 내가 도움이 되면 나도 연습하고 좋지 뭐" 이런식 말입니다. 다시 말하지만 이게 더 성숙한 사람이다 뭐다 이런게 아닙니다. 무조건 도와줄 필요도 없고요 무조건 긍정적으로 생각하란 것도 아닙니다. 막상 생각해보면 별 일 아닌 일을 별 일 아닌 그만큼 쉽게 넘길 줄 알아야한다는 말이고 (물론 그게 긍정적인 마인드로 소화되면 본인이 더 좋겠지만) 그게 되는 사람들은 여유가 있는 사람들이란 뜻입니다.
여유는 누가 찾아주는게 아닙니다. 돈을 많이 벌어서 물질적으로 경제적 자유에 도달해야 생기는 것도 아니죠. 그냥 본인을 좀 내려놓으세요. 회사에서 전산실수로 인해서 회사에 손실을 끼쳤다고 칩시다. 혼나겠죠 당연히. 근데 어쩌라구요. 상사한테 깨질 때, 정말 뉘우치는 표정으로 정말 죄송하다 하면 끝이에요. 누가 죽이기라도 하나요. 일 뿐만 아니라 모든 일에 대면할 때 요란떨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스스로의 여유를 뺏지 마세요. 안하무인으로 살라는 건 아니지만 한국인은 기본적으로 좀 어깨 좀 필 필요가 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었고 만약 동의가 조금이라도 되신다면, 그냥 하던거 던져두시고 퇴근길에 달콤한거 하나 사고 서점에서 그냥 제목,표지 보고 바로 꽂히는 책 산뒤에 편한 소파에 앉아 읽다가 조세요. 2유로짜리 에그타르트와 엘그레이 차, 반신욕할 물만 있으면 부러울게 없는데 뭘 그리 박박하게 사나요

  • 추천 19

alyson님의 댓글

alyson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글에서 적으신걸 봐도 지금 자리에 있기까지 많은 노력과 고생을 하셨을꺼라 짐작되네요. 
저도 비슷한 고민을 오래도록 해왔는데 그냥 제 경험을 나누고 싶네요.
저도 외국에서 10년 넘게 지내면서 어느정도 자리는 잡은거 같은데 예전에 나라면 이것만해도 행복했을꺼 같은데 현실은 그렇게 행복하지도 않고 또 미래도 안정적인 것만도 아니고... 게다가 독어가 아무리 익숙해져도 모국어같이 편하지 않으니 누구보다 많은 노력을 해야 같은 결과를 얻을수 있는 것도 힘들구요.
외국 살이라는게 오래하면 할수록 여기 사는 나는 이방인이고 그렇다고 한국을 가도 이방인이라는 느낌이 점점 커지니까 마음에 안정을 찾기가 힘들더라구요. 사실 한국에 있는 가족이나 친한 친구들한테는 이런 얘기를 해도 공감하기 어려우니까 점점 말을 안하게 되더라구요.

결국은 어느 시점이 지나니까 그냥 사소한 거에도 너무 스트레스를 받고 자꾸 화가 나더군요. 너무 감당이 안될 때가 많아져서 화가 날 때나 그 뒤에라도 제 감정을 일기에 적기 시작했어요. 자꾸 적다보니 깨달은건 화가 나는건 쌓인 감정의 표출방식이지 사실은 제 속마음은 외국 살이가 너무 힘겹고 그런 아픔을 누군가와 공유하지 못하고 차곡차곡 쌓인게 더이상 감당이 안되는 상태였어요. 그래서 상담사도 찾아보고 이런 얘기를 공감해줄수 있는 마음이 맞는 친구와 여러번 이야기 하는 걸로 해소했답니다.
아직도 갈 길이 멀지만 왠지 제 아픔을 인정하고 얘기하기 시작한 것만으로도 어두운 터널에서 빛을 본 느낌이였답니다. 굳이 해결책을 찾는게 아니니 친구로부터 "그래 너 많이 힘들었구나" 한마디가 너무너무 위로가 되더라구요. 결국은 누군가 제 아픔을 공감해주는 것만으로도 마음에 안정이 찾아졌어요.

글쓴이님 너무 잘하고 계시지만 그걸 이루기까지 너무 앞만 보고 오셔서 지금 마음이 너무 지쳐있는것 같아요.
글쓴이님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져보는건 어떠세요? 제가 보기엔 독일살이에 회의감이 들기도 하고 연락하는 사람들이 날 이용하려고 하는 것 같아 화가 나는 것들 이면에는 다른 감정이 감춰져 있지 않을까 싶어요. 조금 긴 산책을 하시면서 본인을 들여다보셔도 좋고 제가 한 방법같이 감정을 일기에 적어본다던지 하면서 내 맘이 어떨까에만 집중해보세요. 그러다 보면 조금더 본질적으로 화나 스트레스의 근원이 보일때가 있어요. 그리고 이런 감정을 깊이 공유할 수 있는 친한 친구가 있다면 금상첨화구요.

이미 잘하고 계시니까 가끔은 마음을 위한 시간을 가져보세요. 그러면 앞으로 더 나가기 위한 에너지를 얻을 수도 있을꺼에요. 같은 외국 살이 하는 사람으로서 응원합니다!

  • 추천 9

02dry89님의 댓글

02dry89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람마다 행복의 기준이 다르다고는 하지만.. 누구에게나 정신적으로 건강하게 사는데 꼭 필요한 조건중에 하나가 바로 “주변사람들과 그럭저럭 잘 지내는거”래요. 사람은 주변인들과 그럭저럭 잘 지내면 왠만큼 어려운일도 무던하게 넘어갈 수 있다고 혹자가 말했습니다. “독일인에게 나 자신을 억지로 구겨넣었더니 한국인들사이에서 날 싫어한다” “한국인들과 다르게 독일인 친구들은 내 감정과 기분을 배려하지 않는 것 같다..” “학생들이 말이 없이 수업이 안나오면 내가 존중받지 못하는 것 같다” 라는 말에서 볼 수 있듯이 글쓴님은 지금 주위의 한국인 커뮤니티, 독일인그룹, 일터의 학생들, 심지어 거리에서 마주치는 타인들과도 부정적인 관계를 갖고 있다고 느끼시는 것 처럼 보였어요(제눈에는요) 나를 지지해줄 수 있는 친구들이나. 무조건적으로 날 받아주는 가족이라던가.. 주위에 내가 무엇을 하던 응원하고 지지해줄 사람이 필요한 건 아닌지요?
사람은 일과 성공으로만 “정서적으로 풍족하게” 먹고 살수 없어요. 일터에서 때론 학생들이 말없이 안나와도, 그것에 연연하지 않아야해요. 일과 내 자신 분리.. 그러니 일이나 성공 말고도 여러 가지 통로로 자신의 존재감을 충족시킬 수 있는 것들을 내 삶에서 꾸려가야해요. 내가 감당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다양화가 필요해보여요.그게 무엇일지는 글쓴님이 찾아 나서셔야 할 듯요. 내가 좋아하고 행복한 것들의 포트폴리오를 좀 다양화 해보는건 어떨지요?

내 주변에 암것도 긍정적인게 없다고 생각된다면 내 생각을 바꾸던지, 아님 내가 생각하는 긍정적인걸 찾아 떠나든지 뭐 이런게 있지 않을까요? 나이들면 뭔가 안정적이고 더 나아질 것 같았는데, 꼭 그런건 아니더라구요. 삶은 원래 그렇게 불안정하고 힘든건가봐요. 하지만 앞으로도 충분히 더 잘 살 수 있습니다. 내년쯤엔 뭔가 .. 조금 더 괜찮아지시길 바래요.

  • 추천 3

mirumoon님의 댓글

mirumoon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독일에서 20년이상 사신 분들은 대부분 님과 같은 과정을 거치지 않았을까 싶어요. 상처받고 분노하고 실망했던 나날들이 지나고 나면 어느샌가 무덤덤한 시기가 찾아와요. 그러려니 하고 상황을 흘려보낼 수 있는 내공이 조금씩 쌓이기 시작하지요. 그것도 못하면 사람이 어떻게 버티겠어요. 남의 나라에서.

  • 추천 5

yxcvbnm님의 댓글

yxcvbnm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국에서든 독일에서든 세계 어디에 있던 혼자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을 스스로 알고 있는게 중요한 것 같아요.
독일사람에 치이셔서 한국에 가시면 또다시 외롭고 힘드실 수 있어요.
혼자서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을 스스로 터득하시고 본인 스스로를 스스로 행복하게하고 달랠 수 있는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정신적으로 혼자 서실 수 있으시면 누군가 와서 내 마음에 스크래치를 내도 하루만 지나면 다 없어져요.
본인을 사랑하시고 행복하고 강하게 마음을 키우시기 바랍니다

  • 추천 3

Showmaker님의 댓글

Showmaker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곧 가는 사람인데 처음에 독일어 1도 안될때 느꼈던 심정이랑 헤쳐나갔던 노하우들을 좀 들을 수 있을까요?

bright님의 댓글

bright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일단 내가 외국인이라는 생각을 가능한 빨리 버리는게 좋습니다. 이 사회의 한명의 일원이고요 일부입니다.

  • 추천 3

핸드님의 댓글

핸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님이 지금 겪으시는 것들, 저도 많이 생각해오던 것들인데요. 저는 나중에 제가 또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많이 내려놨어요. 한국에 가도 그 사회와 문화에서 비슷한 고민과 지긋지긋? 함을 어느순간에 느낄 것이 분명하거든요. 독일사람이라서가 아니라 인간관계가 인생에서 가장 어려운 과제인것 같아요. 지금은 이런 많은 경험들이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사람사는거 가까이서 들여다보니 다 비슷비슷한 것 같아요. 위에 어떤분 말씀대로 혼자 행복함을 느끼는게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그 내공은 님이 지금 경험이 축적되어 나타날 거라고 봅니다. 충분히 잘하고 있기때문에 겪는 어려움 같아요. 응원해드리고 싶어서 오랫만에 글을 남겨봅니다. 행복하세요 :)

  • 추천 3

Wynton님의 댓글

Wynton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따듯한 위로와 현실적인 조언에 감사드립니다.
더 넓은 세상에서 다양한 경험을 하기 위해서 와 있는 이 곳인 만큼 현재에 감사하고 지금까지의 잘 해온 나를 다독이고 잠시 돌아보는 시기를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저와 비슷한 경험을 하시고 계신 분들에게 이 글과 여러 분들의 조언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춥고 어두운 독일의 겨울이지만 모두 건강하시고 행복한 연말이 되시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

  • 추천 2

지나가는나그네님의 댓글의 댓글

지나가는나그네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가지 목표에 집중해오다 보니 지금 많이 지치신거 같아요...그래서 주변 사람들의 행동도 삐딱하게 보이고 조그만 일에도 조바심이 나고 화가 나는거 같아보이네요..

목표를 이루고 성공을 위해 매진하는것도 좋지만 휴식도 필요한거 같아요.

제가 추천하고 싶은 방법은 자기만의 시간을 즐기시라는 겁니다.
화가 날때 집에서 화를 삭히기 보다는 밖에 나가서 조깅도 하고 식물 동물 키우기나  취미생활도 하고 마음 맞는 친구와 시간도 보내고 이렇게 하다보면 마음에 여유가 생기고 생각도 긍정적으로 바뀌더라구요. 사람에 대한 기대도 좀 내려 놓게되더라구요...

앞으로 멋지고 즐거운 유럽생활 잘 가꾸시길..

  • 추천 2

예민한폭식가님의 댓글

예민한폭식가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야기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제 이야기 같아 댓글 읽다가 저도 위로를 얻습니다.
(독일살이에 현타가 잦아지는 요즘이네요...)

  • 추천 4

허허님의 댓글

허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국에서의 아름다운 기억은 20대 까지의 기억일 뿐입니다.
이미 10년이 훌쩍 지나버린 30대 후반 혹은 40대 중후반의 삶은 독일이나 한국이나 비슷하며 사람들간에 생기는 오해나 스트레스 또한 20대 이전의 그것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사람들은 젊은 시절 한국의 아름다운 기억만으로 현재의 독일과 비교하곤 하는데 지역이 다름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아닌 나이가 듦에 따라 점차 생기는 스트레스 입니다. 어디에서 사는가는 크게 중요 하지 않습니다. 조금은 심적 여유를 가지시고 비교를 멈추시면 조금은 나아지실수도 있습니다.

  • 추천 9

루드비히님의 댓글

루드비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비슷한 시기에 오셔서, 비슷한 나이가 된 것 같습니다. 저도 아직도 독일에서 아둥바둥하며 살고 있네요. 많이 공감하며, 많이 응원합니다. 잘해 오셨고, 앞으로도 잘 해나가실꺼예요.

  • 추천 1

이동욱님의 댓글

이동욱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동안 참 열심히 사셨네요. 박수를 보냅니다. 다른분들이 공감가는 이야기를 많이하셨네요. 다 피가 되고 살이되는 소중한 경험들...
제가 할말은 몸과 마음이 많이 지치신 것 같아요. 우선 먹고 싶은거 맘껏드시고, 좀 푹 쉬세요.
 코로나상황좀 낳아지면 가족방문을 추천드려요. 잘먹고 마음에 여유가 생기면 또 다르게 보이더라구요. 앞으로 좋은일 있길 바랍니다.  새해복많이 받으세요

  • 추천 1

프푸석사님의 댓글

프푸석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래동안 유학생활하면서 노력해온만큼 몸에서 신호를 보내는걸 거에요
부정적인생각이 계속든다면 몸에서 deep-rest가필요하니 취미생활이나 여가시간을 가지면서 다른것에 집중하시면서 시간을 보내시길 추천드려요 그러면 마음에 여유가 생기고 똑같은것도 다른 관점에서 보게되더라구요 무언가를 해야 본인스스로 마음에 안정이온다고하면 빨리 몸을 움직이시고 다른일에 한번 집중해보세요
저도 코로나터지고 한때 유학생활하면서 우울증에 불안장애까지 정말 너무나도 힘든시기들이있었는데 다른일에 미친듯이 4개월정도 집중하고나니 많이돌아왔어요 슬럼프가있는만큼 스스로가 노력을 해왔다는 증거가아닐까요 본인을 자책하지는 마시고 그렇다고 너무 내려놓지도않으셨으면 좋겠네요 오랬동안 부정적인것에 집중하면 소중한걸 잃고 더 자책할수도있거든요 사람에대한 기대는 저버린지 오래지만 저는 제가 배우고싶고 하고싶은꿈이있어서 아직 그생각으로 버티면서 사네요 하지만 희망을 저버리진않았으면좋겠어요 긍정적이고 희망적인건 스스로 잃어버리면 그누구도 찾아주지않습니다 한가지 목표에 집중해오다 보니 지금 많이 지치신거 같은데 취미생활을 탐색해보시길! 새해복많이받으시고 마음적으로 심적으로 행복한 독일생활 하시길 바래요!

란이님의 댓글

란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글쓴이와 마음을 나누고 싶어 글을 남겨 봅니다. 15년 독일 생활하면서 30에 늙은 유학생으로 와서 새로운 인생에 대한 꿈과 포부도 있었드랬어요. 살면서 글쓴이 처럼 점점 독일 생활이 기대같이 되지 않고, 한국인과도 어울리기 싫고, 뭔가 짜증스러웠습니다. 직장생활도 기대했던 것 하고는 많이 달랐고요. 독일에 적응도 한국에 적응도 못하는 그렇게 살게 되더라고요. 왜냐면 지난 2008년 부터 2020까지는 너무나 빨리 변해서 한국에 가끔 방문할 때 마다 새로운 세상에 온 것 같았거든요.
지금도 불안한 삶의 연속이지만, 다른 점은 예전에는 인간답게! 살기를 바래서 동물처럼 살지 말아야지 했어요. 다른 인간처럼 새로운 기술을 습득하고 인간사회의 정의와 가치에 관심을 가지고 실천하려고 노력하고, 분노하고 억울해하고, 그 상황에서 실망하고 슬퍼하고 좌절하고. 인생의 목표가 행복이라고 생각하고 행복을 찾아 노력하기도 했고요.
지금은 인간도 동물의 한 종이라고 생각하며 동물수준 ? 의 삶의 입장을 취하고 있습니다. 오늘 하루 내가 해야 할 것 했나? 밥먹고 위생 유지하고 자고 일어나서 내새끼 안전하게 보살피고, 유튜브로 게으름 피고, 먹고 살아야 하니 일하고, 아프지 않았나?
그럼 되었다. Es ist OK  라고 생각하곤 해요. 아이고 오늘 할 일 했다. 이렇게.
예전에 제 오빠가 한국에서 어두운 골목길에서 3명의 10대 애들이 한 여학생을 괴롭히는 것을 본 적이 있었어요.
집에 와서 헉헉거리면 경찰에 신고 전화를 하더라고요. 골목길에 애들이 여학생 괴롭힌다고..
웃긴건 당시 제 오빠는 서울체고 체육교사 겸 코치였고, 담당이 태권도부 였고, 본인 스스로 체고 체대  태권도 종목으로 졸업을 한 상태였고요. 제가 여학생을 구출해 줘야지 했더니 오빠가 말하길 "야 요즘애들 얼머나 무서원데 손에 뭘들고 있는 지 어떻게 알아"...  그러면서 핑계는 스포츠와 싸움은 다르다고...
삶은 모순투성이랍니다.  입장만 조금 바꾸면  그까이꺼 되는 거지요...

  • 추천 2

rhein님의 댓글

rhein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0년 20년 얘기하시는데 꼭 30년째 되는 제가 댓글을 씁니다.
당연히 여기 산 날이 우리나라보다 많고요.
독일인이나 여타 인간들에 대해 기대를 접자고 누누히 다짐해놓고
스르르 까먹고 다시 실망하기를 반복해왔네요.
그렇다고 제가 매번 옳았다는 것은 아니지만

글쓰신 분의 글에 찐하게 공감한다고만 쓰고 싶었는데
이마저도 긴 글이 되었네요.

  • 추천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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