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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일기] 일기·수필·문학 - 유학 일기 외에 사는 이야기 혹은 직접 쓴 시와 소설을 게재하는 곳입니다.

사는얘기 독일 생활 10년 째

페이지 정보

작성자 MIXA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5건 조회 9,520회 작성일 21-08-30 19:38

본문

모두들 각자의 꿈과 희망을 가지고 타지로 떠나와서
목표를 이루던지 혹은 못이루던지, 아니면 못이루더라도 다른 길을 찾든지
또는 이루더라도 다른 이유로 포기하고 돌아가든지 하지요.
독일에 나오기 전에는 옵션이 이게 전부인 줄 알았는데
살다보니 꿈? 목표? 이런 건 인생에 있어서 한 십분의 일쯤 되는 것 같습니다.

꿈의 무게 만큼이나 큰 돈문제, 건강문제, 가족문제 등등 뭐 여기까지 안가더라도
비자문제, 계약문제 혹은 인간관계 문제, 심지어 이웃간의 사소한 마찰만으로도
이렇게 사는 게 맞나 괜히 인생에 의문을 품게 되는 게 타지생활인 것 같아요.

어렸을 때 나온 저는 이 모든 문제들이 제 선택으로 인한 책임의 댓가라고 생각이 들어서
부모님이나 친구들에게 털어놓기보단 속으로 삭히는 방법부터 배웠네요.
어차피 그 당시에는 아직 스마트폰이 보급되기도 전이고 지금처럼 정보가 많지 않아서
유럽 = 하면 로망. 친구들에게는 부러움의 대상, 부모님에게는 기대의 대상일 뿐이라
고민을 털어놓을, 어쩌면 고민을 가질 자격 조차 없던 것 같기도 해요.

입시를 준비하고, 학교를 다니고, 취업을 준비하고, 직장생활을 하고.
하나하나 목표를 이룰 때마다 세상에 나가는 기분을 느낄 줄 알았는데
뭔가를 이룰 수록 힘들 게 얻은 걸 다시 잃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그리고 이 다음에는 지금보다 더 큰 게 남아있다는 사실에 오히려 숨이 막혀 더 숨게 되더라고요.
조금이라도 계획에 차질이 생기면 당장 비자에 문제가 생기니까요.

취향 한두개만 같아도 누구나 친구가 된다는 20대 초반에 사겼던 친구들은
입시에 실패해서, 혹은 타지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떠났고,
20대 후반까지 어렵게 이어진 친구들마저 졸업하고나서 떠나보내고나니까
앞으로 헤쳐나가야할 일들은 산더미인데 주변에 공감해줄 사람은 없고
제 스스로가 꿈을 이루는 로봇인지 아니면 평범하게 살고 싶은 인간인지 헷갈려지네요.
그래서 딱 이 시기에 다들 연애에 몰입하고 결혼을 생각하나 싶어요.
독일에 사는 30대 초중반 제 또래들이 전부 결혼을 했거나 동거연애중인 걸 보면요.
이 추운 독일에서 연애만큼 따뜻하고 인간적인 게 없으니까요.
지금 이 글을 쓰는 이 순간에도 참 부럽습니다.

처음 독일에 도착했을 때 느꼈던 행복함과 막막함, 그리고 처음 느껴보는 공허함에
혼자 울다지쳐 잠들었다가 다음 날 아침부턴 모든 게 신기하고 좋았던 그 순수함은 온데간데 없고
시간이 갈수록 또 나이가 들수록 점점 더 감정이 없는 로봇이 되어가는 것만 같아요.
그 당시에는 제 코가 석자인데도 남들 도와주는 걸 참 좋아해서
조금 더 일찍 왔다는 이유 하나로 모르는 사람들도 나서서 도와주곤 했었는데
지금은 간만에 온 반가운 연락이 부탁 때문인 걸 알면 화부터 나더라고요.
이런 것도 왜 혼자 못하고 부탁을 하는지 판단하고 비난하게 되고요.
처음 왔을 당시에 만났던 10년차 20년차 교민분들이 유난히 차갑다고 생각이 들었었는데
지금은 제가 그 누구보다 차가운 사람이 되었네요.
그렇다보니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 걸 꺼리게 되고 (도와줘야할 일이 많아진다는 거니)
그 만큼 점점 털어놓을 사람 또한 없이 완전히 혼자가 된 것 같아요.
당장 오늘 저녁 제가 뭘 먹는지 궁금해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으니까요.

사실 오늘 참 속상한 일이 있었는데
그 동안 겪을 일 다 겪어서 무뎌질 때도 된 것 같은데
속상한 일에는 여전히 속상하더라고요.
기쁠 일에는 더이상 기쁘지 않는데 말이에요.
하지만 내일이 되면 또 덤덤해질 거라는 걸 알아서 그냥 시간이 가기를 기다리고 있어요.

이렇게 독일에 10년 살면서 느낀 점을 한번 써봤는데 너무 신세한탄 글이 된 것 같네요.
모두들 저녁은 뭘 드실 계획이신가요? :)
추천28

댓글목록

Nomad님의 댓글

Nomad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녕하세요! 저는 유학생도 아니었고 결혼도 한 사람이지만, MIXA님의 글을 읽으니 마음이 좀 먹먹해지고 한편으로는  공감되기도 합니다. 10년 동안 고생하셨어요. 내일 또 덤덤하게 일어나자구요, 힘내세요!

  • 추천 4

JJPARK1201님의 댓글

JJPARK1201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선 독일에서 10년간 살아내신걸 보면 대단하다 말하고 싶고 그동안 잘해오셨습니다 짝짝짝!!

저는2016년5월에 와서 이제 5년조금 넘긴 입장에서

님이 겪었던 친했던 사람들의 입시준비중 실패, 졸업, 각자의 개인사정등의 이유로 한국으로 귀국한 경우를

몇달전부터 저도 똑같이 겪고 글쓴이분의 느꼈던 감정이 무엇인지 알거같고 비슷하게 느꼈습니다.

점점 주위에 사람들이 떠나가니 허망하다 할까 공허한 감정을 느끼게 되네요

그건 연인이 있어도 채워지지 않는 그리움 정같은 감정일겁니다

원래 학업만 마치고 저도 바로 돌아가려고 했는데 아직 마지막1년정도 학업 남겨두고 있고

3년가까이 사귄 독일여자친구도 생기고 하니 뜻하지 않게 독일에서의 정착생활 미래를 생각해봐야 되는 입장에 서있습니다

사람일이란게 어떻게 될지 모르니 아직100% 독일에서 산다 생각은 안하고 있습니다

물론 제가 살고싶다해도 독일에서 학생신분 혹은 직업 결혼하지 않는이상 제가 독일에 더 있고 싶다고 해도 그럴수도 없는 입장이구요

배부른소리일지 모르겠지만 외로움은 없는데 한국에서 나고자란 토종 한국인의 입장에서 독일이란 나라 아직도 잘 적응 안되고 언어도 아직 서툴고 불편한점이 이래저래 한두개가 아니네요


언제쯤 더 적응해야될지 생각해보면 언어도 그렇고 아마 평생가도 내나라 한국만큼 편하게 되지는 않을거 같습니다

그려려니 미래가 어떻게 되든 일단 후회하지 않으려 노력하고 덤덤하게 하루하루 살아내고 받아드리려고는 하고 있습니다

전 한국음식 엄청좋아해서 일주일에 2~3번은 무조껀 한식 챙겨먹는데서 행복하고 위안삼고 있습니다 ㅎㅎ

나이 한살한살 먹을수록 드는 생각이 진짜 그렇습니다
인생 뭐 별거 있나요
건강하고 만나면 좋은 사람들하고 이야기하고 맛있는거 먹고  그럭저럭 사는거죠

건승을 빕니다!!

  • 추천 2

kami114님의 댓글

kami114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외국에서 친구 사귀기 힘든 거 정말 공감합니다. 한국에 있을 때보다 더 무관심거나 차가워져 있는 저 자신을 발견하게 되면 내가 왜 이러지, 이러면서 깜짝 놀라기도 하고요. 관계를 맺기 위해서는 상대방과 서로 간의 기대와 실망의 무수한 반복을 거쳐야 하는데, 상대방이 먼저 나에게 한 두 번 실망한 후에 떨어져 나가기도 하고, 제가 먼저 상대방을 제대로 알기도 전에 외국 타지 생활에 에너지가 이미 방전되어 지쳐버리기도 합니다. 또 이상하게 다른 문화권 사람들이랑 다르게 한국 사람들은 그룹으로 잘 모여서 파티를 한다던가 하는 것도 좀 적은 것 같습니다. 주변에 있는 인도친구들이나 남미친구들, 시리아 중동 친구들은 서로 정기적으로 모여서 잘 노는 것을 많이 봤습니다만.. 우리는 왜 그런 흔한 모임 같은 것들이 별로 없는 걸까요? ㅎㅎ 제 하나의 가설은 아무래도 다들 너무 성취지향적 발전지향적으로 살다보니까, 사람을 한 사람 만나도 성과있는 사람, 득이 되는 사람, 나의 발전에 도움이 되는 사람을 만나려고 하나보니까 그런 건 아닐까 싶어요. 저도 초반에 독일어에만 매진하겠다 하고 막 달렸는데, 그게 단기적으로는 효율적일지 몰라도 중장기적으로는 해가 되더라고요. 인생이란 균형이 잡혀야 그 균형 속에서 즐거움도 있고, 행복도 있고 한건데 하나의 목적 중심으로 시간을 모두 써버리면 균형이 깨어지더라고요. 어느 유명한 책에 있는 이야기인데 매일 하나씩 황금알을 낳는 거위를 얻게 된 농부가 욕심을 내서 배를 갈라서 황금을 꺼내려고 거위를 죽였다고 하죠. 그 황금알이 우리가 추구하는 성취와 목적이라면, 황금알을 낳는 거위는 그 성취와 목적의 기반이 되는 가정, 취미, 인간관계, 건강, 사회 등 나를 둘러싼 요소라고 할 수 있고요. 내가 지금 하고 있는 행위가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르는 행위는 아닌지, 살펴보는 게 필요한 거 같아요.
저는 저녁식사에 남친이 요리한 토마토슈니첼소스를 곁들인 파스타를 먹었어요.^^ 물어봐주셔서 감사요. 10년이나 독일생활 이제 정말 독일생활 장인이시네요. 안 좋은 일 당하셔서 속상하실 때는 친구랑 치맥하면 딱인데 말이죠. ㅎㅎ 그런 사소한 일상이 쉽지 않은 독일의 현실.. 참 슬프지만, 혼자가 아니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저도 어제 오늘 좀 꿀꿀하던 중이었는데요. 치킨도, 치맥할 친구도 없어서 서글프더라고요. ㅎㅎ

  • 추천 6

돌듈셋님의 댓글

돌듈셋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베리에 올라온 글들에 답답함을 느끼던중에, 제대로된 기고문을 접하게 되어 반갑씁니다. 문귀마다 와닪는 느낌에, 비슷한 감정을 왜 추스르지 못했는지, 돌이켜 봅니다. 무지막지한 유학후에 돌아가지 못하고, 이곳에서 이리저리 치이면서 직장생할을 한 이방인에게 잊어버린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게 됩니다.

Leop님의 댓글

Leop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외롭고 힘든 타국생활 하시는 모든 한국분들 코로나 시대에 더욱 힘내시고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한국음식 같이 하고 대화도 하며 서로 연락하고 지내요. 화이팅!!!
카톡 hkpa17

happylucky님의 댓글

happylucky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녕하세요 요즘 저도 7년이라는 독일 생활 속에 이러한 생각들이 많아 지던 차라 정말 많은 부분이 동감되고 왠지 모르게 위로도 되네요.
많은 인연들을 스치듯 지나치고 나는 이곳에서 무엇을 위해 이러고 있나 싶고 아프기라도 하면 정말 서럽고 혼자 무섭고... 저도 이 시간이 지나길 기다리고 있어요. 좀 활기찬 공간에서 커피나 맥주 한잔 하면 기분과 생각이 많이 정리되더라구요.
우리 이 시간을 잘 지나갈수 있게 힘내보아요!
저녁메뉴 라던지 레시피 공유 원하시면 편하게 쪽지주셔도 되요 :)
참 저는 오늘 맛살김밥을 저녁으로 간단하게 해먹으려구요 :)

Zugspitze님의 댓글

Zugspitz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족 친구도 그립고, 가끔 한국 음식도 그립고 하루 살이가 때론 빡빡할때도 있지만, 건강하시고 힘내세요.
멍때리면서 자유롭게 생각많이 할 수 있고 신선한 산책길이 널려 있는 조그만 행복을 찾아서 하루 하루 살아가요.

Cielo님의 댓글

Cielo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고 싶었거나 호기심이 있었지만 엄두가 나지 않아서 혹은 자신이 없어서 아니면 시간 비용등의 이유로 하지 않았던/못했던 것들을 해 보면서 본인에게 새로운 것들을 경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주어보는건 어떨까요. 그것이 운동이던 새로운 어떤것을 배우는 것이던 열정을 쏟을 수 있는 것을 발견해 나가는 시간이라고 할 수도 있겠네요.
글을 읽어보니 너무 바깥에서 밸런스를 찾으려 하신다는 인상을 받아 조심스럽게 제의견을/제경험을 말씀 드립니다.

독일에서 살고 있기때문에 갖게 되는 감정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코로나로 재택근무가 많아지고 Kontaktbeschraenkungen 으로 직접교류가 적어지면서 서술하신 감정으로 힘들어 하는 사람들이 많이 늘었고 또 비슷한 주제로 상담을 받는 사람들이 늘어났다고도 하지요.
글쓰신 분은 이미 본인의 상태를 잘 파악하고 계시니 이젠 스스로에게 생동감을 줄 수 있는 것들/몰랐던 것들을 찾아보는 시도를 해보는 건 어떨까요. 
땀이 흠뻑나도록 몸을 움직이기, 즉 운동은 누구에게나 긍정적인 효과를 주는 것이라는 점 덧붙입니다.

참 저녁엔 Mozzarella 와 토마토를 먹고 복숭아를 후식으로 먹었습니다 :-)

bright님의 댓글

bright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외국에 사는 한국인이 아닌 완전히 현지인으로 살아야 이문제는 해결이 되는것 같습니다. 풀이 일단 너무 작지요. 한국이란 굴레만 포기하면 나처럼 외로운 외국인들이 하도 많아서 나누고 소통할 기회들이 꽤 있는것 같아요.
아무튼 글솜씨가 좋으시네요.. 감정들이 잘 정리되어 전해지네요.

  • 추천 3

berlinfer20님의 댓글

berlinfer20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속상한일은 한없이 속상한데.. 기쁜감정이 무뎌져 기쁜느낌이 안든다는 말이 공감되네요..
독일생활 초반에는 정말 사소한 아침풍경이나 한국과는 다른 주변환경들에 감탄하고 즐거웠다면 저도 독일생활을 했었을때 즐거웠던감정은 당연시되고 ,기쁜감정은 무뎌지고 짜증나는 감정만 많아졌던거같아요... 저는 현재 학업을 마치고 한국에 거주하는 상황이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왜그랬지? 라는 생각을 종종합니다. 예를 들어 그때 내가 왜 짜증이 많았지? , 그때 좀더 즐기며 생활할걸 뭐때문에 내가 그토록 치열하게 살았을까 등등말이죠... 지금의 작성자님의 감정이 하루만에 바뀌고 그렇게되긴 힘들겠지만 독일생활 처음때처럼 하루에 짧게라도 주변환경이나 사소한일에 즐겁고 기쁜감정을 나타내면 좋을꺼같아요!! 
독일에서 모든일 잘되시고 건승하시길 바랍니다!!

와소시님의 댓글

와소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결론은 누군가와 연애 또는 결혼 또는 동거 이게 해결책 같네요. 독일에서 인연 만나긴 쉽지 않습니다. 결혼정보 회사가 있는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우리가 독일어가 모국어도 아니고 외국인이라도 만날려고 해도 국제 연애라는것도 쉬운일이 아니죠. 개인적으로 외모가 제일 중요하고 사람의 인성이나 마음은 그 다음이라고 봅니다. 가치중요도가 아니라 외모가 못나면 그 사람의 인성이나 마음이 착해도 그걸 상대방에게 알려줄 기회조차가 없는게 현실이죠. 제가 드리고 싶은 조언은 외모를 많이 가꾸어서 주변인들에게 누굴 소개해줘도 되겠다 라는 생각이 들도록 하는게 제일 좋은 방법같네요. 아니면 한국에 가서 결혼 정보회사등록이나 선을 봐서 결혼하고 독일에 같이 오는것도 방법입니다. 둘다 아니면 냉정하게 말해 사실상 우연히 누군가를 알게 되서 또 짝사랑이 아닌 서로가 상대방을 좋아하게 되는 일은 거의 일어날일 없는 일이라고 봅니다. 더군다나 님 같은 경우는 나이도 30대중반에 더이상 대학도 다니지 않아 누군가를 만날 접점 자체가 회사외엔 없어보이네요. 독일에 한국인 노총각 노처녀들 엄청나게 많은데 대부분 글쓴 분과 같은 인생을 밟아 온 분들 입니다. 한인교회에 나가는것도 한 방법입니다만 믿음이 없으면 그것도 힘든일이죠. 개인적으로 자기 중신은 자기가 알아서 하는게 맞다고 봅니다만 아무쪼록 좋은 인연 만나길 바랍니다.

  • 추천 2

msnde님의 댓글

msnd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늘로서 독일온지 딱 5년차가 되었는데  MIXA님 말이 어떤 말인지 차암 알것같아서... 댓글 남기고 갑니다.
독일에 처음 왔을 때 사귄 친구들은 이제 한명도 없고 학교에서 알게 된 친구들도 모두 졸업 후엔 뿔뿔이 흩어질 예정. 어쩌다 새롭게 알게되는 사람은 저한테 물어보기만 하거나 감정적으로 기대기만 하니까 관계가 점점 기울어지고 전 점점 차가운 사람이 되더라구요. 한국에는 소중한 친구들과 가족들이 있지만 시차때문인지 아니면 떠나있는 시간 때문인건지 아니면 다른 나라에 살고 있어서 그런건지 쉽사리 어떻게 지내고 있다 말하기 점점 어려워지구요. 내가 바라는건 어쩌면 그냥 오늘 저녁 뭐먹었냐 오늘 하루 어떻게 지냈냐.. 정도 물어봐 주길 바라는건대 말이죠. 저는 오늘 야채와 간장 조금 넣어 휘리릭 만드는 파스타를 해먹었답니다 =) MIXA님의 하루는 어떠셨나요? 오늘 뭐 드셨는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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