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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일기] 유학생의 애환이 담긴 일기 외에 사는 이야기 혹은 직접 쓴 시와 소설을 게재하는 곳입니다.

유학일기 후기같은 도피유학일기 속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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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학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117.232) 댓글 8건 조회 3,140회 작성일 21-07-07 22:33

본문

1편: http://berlinreport.com/bbs/board.php?bo_table=column&wr_id=22782&sca=%EC%9C%A0%ED%95%99%EC%9D%BC%EA%B8%B0&page=5

학사논문도 제출했고 졸업을 앞둔 상황이라 시간이 많이 남아서 2편 작성해봅니다.

수능을 망치고 도피유학?으로 시작한 독일생활도 어느덧 4년을 넘었고, 나이는 스물중반을 향해 달려가고 있네요. 나름 target Uni라고 불리는 독일 내 경영학으로 유명한 대학에서 어찌저찌 살아남아 기쁘기도 하지만, 시간이 쏜살같이 지나가는 게 두렵기도 합니다. 1편에서는 저의 부족한 필력으로라도 독일 어학생활의 시작과 끝을 묘사해봤는데, 다시 읽어보니까 참 글을 못 쓰네요.

2편에서는 경영학 BWL 학사 Uni 대학생활에 대해 일기형식으로 전반적으로 풀어볼려고 합니다. 대학마다 커리큘럼이나 난이도 같은게 사소하게 다르기 때문에 최대한 일반화하는 걸 피해볼게요.
경영학쪽으로 독일학사를 준비하시는 분들은 어느정도 먼저 길을 지나간 사람의 한풀이?나 이정표 정도로 읽으시면 좋을 것 같아요.
 

먼저 독일대학은 보통 겨울학기 7월15일/여름학기 1월15일로 지원기간이 나뉘는데, 간혹 학교마다 겨울학기 마감시즌이 외국인 한정으로 5월 아니면 4월인 경우도 많아서 자주 모니터링을 해주셔야 합니다. 저도 우니아시스트는 원점수 57점 미달로 지원조차 거부당해서 직접지원을 하게 됐는데, 이 점을 몰랐기에 여러 좋은 대학들을 그저 보내줄 수 밖에 없었어요 ㅠㅠ

운좋게 지원했던 여러 대학에서 합격통보를 받고 어딜 갈까 고민하다가 독일 커뮤니티+현지 친구들의 조언들을 바탕으로 경영학 BWL에서 target Uni라고 불리는 유명한? 대학에 등록을 했습니다. 경영학 쪽으로 유명한 Uni들은 만하임, 쾰른, 뮌헨 LMU, 프랑크푸르트 괴테, 뮌스터 정도인데, 나중에 진로계획이 투자은행이나 Beratung쪽이시라면 웬만해선 위에 열거된 대학들로 가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아니라면 독일에서 대학간판은 사실상 별 의미는 없다고 생각해요. 석박사를 하실 계획이 없으시다면 오히려 졸업하기 상대적으로 쉬운 Fachhochschule 쪽을 추천드려요.

대학등록을 하면 제일 큰 문제는 집구하기일 거에요. 겨울학기 기준 빠르면 8월초 늦으면 9월에 합불결과가 나오는데, 등록을 하면서 10월까지 들어갈 집도 구해야되니 여간저간 스트레스가 장난아니죠. 그래서 저는 가고 싶은 대학이 있으시다면 어학하는 곳은 되도록이면 근교로 구하시는 걸 추천드려요. 물론 지역마다 다르겠지만, 저는 집 구할 때 wg gesucht, facebook wohnungssuche 사이트, ebay, immobilienscout 등등에서 발품을 찾았습니다.

집을 구하게 된다면 보통 대학마다 또 다르겠지만 학기 직전에 오리엔테이션 같은 신입생환영회 행사가 있을 겁니다. 1주일정도 진행될텐데 "무조건" 참석하시는 걸 추천드려요. 고맙게도 저같은 아싸도 이런 행사에서 대학친구들을 사귈 수 있었어요. 독일친구들은 튜토리움이나 과제를 같이 할 정도로 친해질 수만 있다면 다다익선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관계가 좋은 쪽으로 더 발전이 된다면 더욱 좋겠죠. 아마 지금까지 같이 대학을 다니고 있는 친구들이 없었더라면 졸업하는데 굉장히 힘들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1학기엔 독일대학 특유의 서바이벌이 시작됩니다. 마치 사자가 자기 새끼를 절벽에서 떨어뜨린다는 것처럼, 저희 학교같은 경우는 신입생을 되도록 많이 뽑아놓고 1,2학기 시험을 매우 어렵게 내서 애들을 소위 말해 aussieben 즉 솎아내는 시스템이었어요. 대학 난이도에 적응 못한 갓 김나지움을 졸업한 독일친구들같은 경우엔 첫시험을 보고, 이건 아니다 하고 바로 Ausbildung이나 다른 Fachhochschule로 바로 바꾸더군요. 아비투어 1,3을 맞은 친구나 이미 Berufskolleg이나 kaufmännische Ausbildung을 하고 온 친구들도 학기초반에는 잘 적응하지 못 하는걸 보면서 김나지움과 Uni의 갭차이가 상당히 크다는 걸 느꼈습니다. 외국인으로서 독일대학 1,2학기는 버티기만 하셔도 성공일 겁니다. 포기만 하지 말고 학기당 최소 20학점은 채우시길 추천드립니다. 커리큘럼대로 30학점씩 채우면 베스트일테구요.

1,2학기를 버티며 소위 말하는 킬러 시험들을 통과하고, 3학기정도 되니까 같이 수업을 듣던 7명의 친구들이 3명이 되어버렸습니다. 전에는 700명, 800명 정도 시험을 봤는데, 어느덧 응시자수가 300명, 400명 정도로 줄었네요. 독일대학을 다니시는 분들은 공감하실 지 모르겠지만, 1,2학기가 지나면 보통 이제 어느정도 귀가 트일거에요. 예를 들어 수업이나 튜토리움을 들을 때 1,2학기에는 30퍼 정도 이해하는데, 3학기 정도되면 한 50~60퍼 정도 이해하는 수준이 될 수도 있을 겁니다. 선배들이 보통 학기초반만 버티면 공부가 어느정도 쉬워진다는게, 사람이 독일대학생활에 적응을 하기 때문일 거에요. 물론 배우는 건 점점 어려워져서 공부는 여전히 하기 싫고 힘들겠죠.

5,6학기가 되면 이제 심화과정을 선택해서 집중적으로 이수하게 됩니다. 보통 경영학은 마케팅, 매니지먼트, 파이낸스, 어카운팅 총 4개 중에서 2개 정도 선택하는데, 이 Vertiefung 들이 나중에 석사지원을 하거나 나아가는 진로에 영향을 줄테니 신중하게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난이도는 어카운팅>=파이낸스>>매니지먼트>마케팅 정도가 되겠고, 공부하기 어려울수록 취업은 하기 쉬울거에요. 평균적으로 이공계가 문과보다 취업하기 쉬운 원리하고 비슷하겠죠.
5학기 정도되면 조금이나마 전공 베이스가 쌓이고, 독일어를 듣고 이해하는데 꼼수가 늘어서 저같은 경우는 수업 70~80퍼 정도는 뭉뚱그려 이해가 가능했던 것 같아요.

어느정도 학점을 채우셨다면 대망의 Bachelorarbeit가 기다리고 있을 거에요. 이 학사논문을 쓰기 전에 해당 Lehrstuhl에서 Seminararbeit를 한번이라도 써보시는 걸 강력하게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테마는 어렵더라도 내가 정말 흥미를 느끼는 주제로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재미가 있어도 논문쓰기 힘든데, 흥미도 없으면 논문쓰는데 동기부여도 안 되고 좋은 점수 받기도 힘들겠죠.
학사논문 테마를 선택하면 Betreuer가 배정될텐데, 정말 사소한 것도 Betreuer하고 연락하고 의논해보세요. 한국인으로 살던 내가 한국에선 매우 당연하게 생각하던 것들이 독일에서 큰 실수로 야기될 수도 있습니다. 짤막한 예를 들어보자면 저같은 경우는 B.Sc. Prof. Tel. 이런 사소한 Abkürzung은 Verzeichnis에 안 써도 될 줄 알고 안 물어보고 있다가, 혹시 해서 물어보니 그런 것도 써야된다고 하더군요.

프락티쿰이나 Werkstudent같은 건 학기중에 학생비자로 하시길 추천드려요. 대학졸업하고 Arbeitssuche 비자로 인턴을 할 수는 있지만, 개인적으로 꽤 번거롭다고 생각합니다. 할 수 있다면 최대한 많이!
그리고 숫자에 불과한 Note에 집착하기보단 대학 외적 활동인 동아리나 경력을 쌓을 수 있는 인턴쉽을 통해 최대한 여러 경험을 쌓는 걸 추천드립니다. 평점은 서류면접에서 통과할 정도의 최저점(2점후반대?) 정도만 확보해놔도, 괜찮다고 생각해요. 물론 Master할 생각이 있다면 어느정도 더 중요해지겠죠.


저희학교 같은 경우엔 1학기 시험 평균 응시자수가 600~800명인데, 졸업자수는 150~200명 정도 나오더군요. 허수를 감안하면 졸업률은 30~40퍼 정도 될까요? 아마 공대쪽은 훨씬 더 심하겠죠.
정말 운좋게도 지금까지 같이 살아남은 대학친구들이 모두 6학기졸업을 앞두고 있는데, 친구들이 많이 도와주고 저도 옆에서 탄력받고 동기부여되서 이론상은 6학기졸업을 보고 있네요. 친구따라 강남간다라는 말이 있듯이, 독일에선 주변환경과 주변사람들이 훨씬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저는 Schwerpunkt로 어카운팅/파이낸스를 선택하고 조만간 big4라고 불리는 회계법인 중 한 회사에서 인턴을 시작하는데, 혹시 독일에서 회계쪽으로 진로를 생각하시는 분이 있으시다면 부담갖지 마시고 쪽지로 물어보셔도 됩니다.

아마 다음 3편을 쓰게 된다면 독일에서의 직장생활에 관해 쓰게 되지 않을까 생각해보네요.
가독성도 떨어지고 의식의 흐름대로 쓴 일기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오늘도 좋은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추천12

댓글목록

Tauchermaus님의 댓글

Tauchermaus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37.♡.116.176) 작성일

정규학기안에 졸업하신다니 정말 대단하네요. 그런데 첫해에 수업이 30퍼센트도 잘 안들리는 상황에서 어떻게 20학점 이상 따실수 있었나요? 곧 졸업 하는거 축하드립니다!

  • 추천 1

컴공님의 댓글

컴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118.♡.162.86) 작성일

우와 정말 대단하세요!!
혹시 독일 내에서 학문의 길을 가고싶은 학생들에게 좋은스펙이 될수있는 학부연구생같은 시스템이 있나요??

지낭님의 댓글

지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175.♡.120.153) 작성일

우와!! 이건 도피가 아닌데요!ㅎㅎ 저도 독일 경영 석사 생각하는 입장에서 도움이 많이 되는 글이었어요~

호모ㄴr세상에게oi뭐야님의 댓글

호모ㄴr세상에게oi뭐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37.♡.195.37) 작성일

궁금했는데, 재밌네요.
신기한 것은 전공 난이도가 어카운팅>=파이낸스>>매니지먼트>마케팅 라는 것.
한국의 경우, 파이낸스>>>>마케팅>=어카운팅>매니지먼트 이라.
파이낸스는 공업 수학이라 어렵고, 마케팅도 시계열분석 등의 계량적 분석도 많다보니... 문송 입장에선
저 두 전공이 지옥 같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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