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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일기] 일기·수필·문학 - 유학 일기 외에 사는 이야기 혹은 직접 쓴 시와 소설을 게재하는 곳입니다.

유학일기 수상한 장난전화

페이지 정보

작성자 Stern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7건 조회 5,392회 작성일 06-06-22 00:02

본문

T-com의 횡포에 질려서 새로 O2에서 핸디를 장만했다. 이전 핸디는 원래 계약을 안한 상태였기 때문에, 그냥 오는 전화는 받으려고 가지고 있는 상태이고...

학교에 슬슬 적응하고 했으니, 이제 알바를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이곳저곳에 이력서를 뿌리고 다녔다. 이력서를 놓고 오면서, 자리가 비면 연락달라고 하면서... 맨땅에 헤딩하는 이 용기...
맥이 빠지기도 했지만, 부딛혀야지... 뭐든지...

그러다 전화가 왔었다, 이력서에는 당연히 새 핸디 번호를 적어놓았으니, 새 핸디로... 근데, 아뿔싸! 잠깐 씻으러 간 사이에 전화가 왔던 것이다... 이날따라 수업이 없어 집에서 방글라데시를 하고 있던 나, 당연히 남겨진 전화번호로 전화했다...

남자가 받는다. 독일어 발음이 조금 이상하다. 그래도 뭐, 담당자인가보지... 부재중 전화가 와서 전화를 하는거라고, 물어보니, 대뜸 어느나라에서 왔냐고 묻는다. 코레아. 이름이 뭐냐고 묻는다. 뭐야, 이력서 좀 제대로 읽고 전화 하던가... 혼자 투덜대며, 이름을 얘기했다... 그랬더니 이번엔 어디 사니? 나이가 몇이냐? 뭔가 이상하게 흐르는 분위기...

그래서 다시 확인. 내 전화에 당신의 전화번호가 남겨져서 전화하는 것이다. 나한테 전화했었냐? 잠깐만~ 하더니 내 전화번호를 부른다... 이번호로 했다고... 맞다. 근데, 무슨 용건으로? 라는 물음에 대뜸 남자친구 있으냐고 묻는다... 허걱...

중고등학교때 많이 받아본 장난전화의 일종인 것인가? 이런게 유럽에도 있었단 말인가?
정중히 전화 잘못하신것 같다고 하며 전화를 끊었다. 끊자마자 울리는 전화, 남자친구 있는지 대답을 하란다. 지는 이탈리아 남자라면서... 이탈리아 남자가 뭐!
남자친구 있다고 하자 하는 말이... "Mir ist egal"
쓸데없이 전화가 길어지는것 같아, 지금 나가봐야 한다며 끊으려 하자, 누구 만나러 가는거냐고 묻는다... 오지랖도 넒으시지... 말하기 싫다고 하고 끊었다...

그렇게 장난전화 사건이 잊혀지는가 했는데, 그 다음주... 또 전화가 왔다. 지난주에 통화했던 사람이라면서 내 생각이 났댄다... 기억력 대단하구나...

나는 남자친구 있고, 당신한테 전혀 관심 없다고 하니깐, 남자친구 하나 더 안필요하냐고 묻는다... 여기에서 대략 어이상실... 거기에다 덧붙이는 말이... 지는 여자친구가 셋이란다... 허걱...
한국인은 아직 안사귀어 봐서 사귀어 보고 싶다고 한다. 다시 한번 강조하는 말, 지는 이탈리아 남자란다. 유럽에서는 이탈리아 남자라고 하면 완전 다 통하는건가하고 궁금해졌다. 웬 자신감?

또 쓸데없는데 시간 낭비하는 것 같아서, 끊으려는 찰나, 얘가 아주 매너 없는 소리를 한다. 니 남자친구에 만족하느냐? 전화하지 말라고 하고 끊었다.

끊고나서 보니!!!! 이런, 내가 T-com핸디로 통화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전에 통화했던 핸디는 O2였는데... 뭐야, 이거... 어떻게 내 전화번호를 알수 있었을까? 하는 궁금증에 짜증이 났다. 다시 전화해서 물어보기는 싫고...
수상해... 그 이탈리아 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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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geulsse님의 댓글

geulss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장난전화는 아마 무작위로 하는걸겁니다,예전에 저도 그런전화를 받아봤던 것 같아요.
심지어 학교에서도 따라오는 넘이 있는데, 님의 경우처럼 남자친구가 있다고 해도 결혼했다고 해도 상관없다고 사람 시간을 뺏으려고 하데요...
그것도 좀 괜찮아보이는 애들은 다 얼루 숨고 ㅎㅎㅎ, 꼭 맘에 안드는 애들이 그짓을 하지 않습니까? 세상 불공평하지요 참~나 !
자꾸 그러다보니, 구력이 붙어서 거짓말도 늡디다.
제경우는...집에 애들이 4 명이나 되어서, 밥해줄 시간도 없다고 하면, 대개는 아쉽다면서...
갑니다.
정 안되면, 나 에이즈 환자라고 뻥치지요.
그니까 넘들이 나 발만 이쁜사람은 또 신발속에서 어케 잘도 알아보고...ㅎㅎㅎ.

에이즈 하니까 생각나는데, 이태리가 에이즈 1 위인적도 있답니다, 이태리 남자들은 정조관념을
그다지 중요시 안한다고 들었거든요,조심들 하시길...

Stern님의 댓글의 댓글

Stern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첨엔 그렇게 생각했는데, 제 전화번호 2개 다 알고 있는게 너무 수상쩍어서요... 번호도 완전 다른데...

geulsse님의 댓글의 댓글

geulss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렇다면 혹시 핸폰관련 회사 사람,혹은 이력서 넣은곳의 관련자의 장난일수도
있겠다고 보입니다.
넘 이쁜거 아닌가...누군가 흠모하는 사람이 그러는 것일 수 있겠다 싶어 제가 위에 답글을
거창하게 달았습니다.
만일 또 전화가 오면, 스스로 포기하도록 유도하시는 게 좋겠다고 생각이 돼요,
타일러본다는지 하는 식으로요.

meari님의 댓글

meari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냥 환자라고 생각하시고 아무말도 하지않는게 최상의 수단입니다.
그러다보면 스스로 지쳐서 물러나니까요

낮에뜨는별님의 댓글

낮에뜨는별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가 알던 사람이 생각나네요...
아시아 여자는 잘 모른다고, 소개시켜달라고 어찌 졸라대든지...
술집에서 동양인 여자분들이 오면,
어느 나라 사람인지 꼬치꼬치 묻는 바람에 귀찮은 적이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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