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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일기] 유학생의 애환이 담긴 일기 외에 사는 이야기 혹은 직접 쓴 시와 소설을 게재하는 곳입니다.

사는얘기 매번 제가 사는 집에 만족을 못하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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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재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113.128) 댓글 14건 조회 3,460회 작성일 20-04-24 22:16

본문

저는 1년 교환학생인데 처음엔 wg형태의 기숙사에 살았고 wg 친구들이랑 안 맞다고 느껴서 원래 관심이 있었던 홈스테이 형태를 알아보다가 국제처의 도움으로 독일인 아주머니랑 같이 살게 되었는데요.

유럽은 처음이고 이렇게 긴 해외살이도 처음이지만 예전에 잠깐 해외에 살았던 적이 있는데 그 때 집이 예쁘고 정원도 넓고 해서 좋았던 기억에 이번에도 그런 예쁜 집에서 살고 싶었어요.

국제처에서 알아봐준 집이 마침 거실에 정원이 딸려있는 집이라서, 사실 방 자체는 그냥 평범한 방이었지만 이사를 결정하게 되었는데 막상 이사한 후에 코로나랑 이것저것 겹치면서 많이 우울해졌어요. 집주인 아주머니가 한번 코로나 때문에 조기귀국하는 친구를 마지막으로 보러 가는데, 가지 말아야 한다고 하셔서 밖에서 잠깐 보는 걸로 바꿨었는데.. 맞는 말이긴 하지만 서러웠고, 또 그 뒤로 아주머니 가족분들이 오시면서 주로 가족분들끼리 어울리시고 저는 낯가리는 것도 있어서 방에 틀어박혀 있는 나날이었습니다. 그리고 생활패턴이 잘 안 겹치거나 잘 안 씻는 등의 이유로 제가 일부러 방에서 잘 나오지 않아서 더더욱 소통이 적어졌고... 사실 이런 형태에서 특히 독일에서 서로 소통을 원하고 세입자를 들일 텐데 제가 잘못 행동했다고는 생각합니다. 솔직히 코로나 때문에 친구들을 못 사귀는 거 때문에 차라리 또래랑 만날 수 있는 wg로 이사갈 걸 하는 후회도 많이 했고...^_ㅠ 혼자 있는 시간이 많다보니 생각도 많아져서 저번 wg에서 잘 못지냈던 것에 대한 거나(별건 아니고 저 빼고 다른 친구들이 급속도로 친해졌는데 자기들끼리 엄청 친해서 제가 소외감을 많이 느꼈습니다ㅠㅠ 나중에 향수병 때문에 우울해져서 소통도 잘 안했고요... 그럼에도 초반부터 그들과 친해지려고 노력할 걸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차라리 기숙사 1인실이었으면 좋았을 텐데 라는 생각 등... 후회와 미련이 덕지덕지 붙은 나날들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제가 나름대로 이 시간들을 의미있게 보내는 법을 찾으면서 기분이 나아졌고 무엇보다 이 집에 이사온 이유인 정원과 거실을 좀 즐겨야겠다 생각하면서 집에 정도 붙이고 아주머니랑도 잘 지내봐야겠다 생각했는데요. 제가 종종 밥을 정원에서 먹고 싶다하니 아주머니가 거실을 홈오피스로 쓰고 있는 것 때문에 안된다는 겁니다.???? 거실을 지나서 정원에 가야하는 형태거든요...

이게 무슨 청천벽력같은... 솔직히 여기 시내에서도 조금 먼 편이고 동네도 볼 거 없고 어디 나가려면 제 딴에는 맘먹고 나가야하는데...???? 가장 큰 장점이자 결정적인 이사를 온 이유인 정원을 못 쓴다니... 그것도 일을 하고 계실 때는 당연히 방해가 되니까 들락날락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걸 이해하는데, 매일 저녁마다 그것을 치우고 싶지 않고 맘 편히 일을 하고 싶으며 (선생님이라서) 학생들의 개인정보 등을 다루기 때문에 아무도 거기에 들여서는 안된다고 하시더라고요. 솔직히 아주머니 방은 따로 있고 거실이랑 정원은 계약서에도 명시된 공용공간인데... 너무하다 싶으면서도 여긴 사실 아주머니 소유의 집이니까 아주머니가 편하신 대로 하는게 제일 맞는데... 갈 곳 없는 제 마음은 어찌하는지... 안그래도 불만스러웠던 점들이 합쳐져서 이사를 갈까 하는 생각까지 들더라고요. ㅜㅠ 홧김에 방도 찾아보고 있는데.. 물론 이 시국에 이사가 가능할지 집은 또 찾을 수 있을지 아주머니는 거기에 뭐라고 생각하실지... 등을 고려하면 머리가 아픈데 진짜 이사하고 싶어요...

사실 정원은 계기를 던져준 거고 이왕 교환학생으로 독일에 왔는데 wg에 제대로 살아볼 걸 그랬다 싶은 마음도 큰 거 같고... ㅠㅠ 정말 예쁜, 제 마음에 드는 동네에서 마음에 드는 집, 특히 전망이 예쁜 집에 살고 싶은 마음도 있고.. 여행을 못가는 보상심리인지...^^ 암튼 하 마음이 복잡하네요 항상 만족하지 못하는 제 자신에도 문제가 있고... 그리고 코로나 안 터졌으면 또 친구들이랑 기숙사나 wg에서 재밌게 사는 애들이 대부분이니까 비교하면서 부러워했을 거 같고...ㅎㅎ

속상해서 이래저래 털어놔봅니다... 저도 막 모범적인 세입자가 아니었고 집 한 군데를 부수기도 해서...^^ 실수로.. 그래서 수리 비용을 물어드리기로 했습니다만... 아무튼 이런 일들로도 관계가 악화됐던 거 같고... 그런데... 그냥 이사가고 싶네요 휴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생활 문답에도 적었지만 좀 더 자유롭게 털어놓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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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marsia님의 댓글

marsia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89.♡.117.69) 작성일

이사도 방법이지만, 글쓴분 마음에 들면서 남은 교환학생 기간만큼 거주가 가능한 집을 찾을 수 있을지도 의문이고, 집 찾는것부터 시작해서 짐 싸서 나가는 것, 이사가서 짐 풀고 정리하는 것, 그리고 계약기간에 관해 집주인과 얘기하는 것 다 스트레스입니다.ㅠㅠ
요즘 상황이 상황인지라 모두가 집에 있게 되니 혼자 살지 않은 이상 서로 양보하거나 눈치보게 되는 점이 많아지는 것 같아요. 아주머니가 일하시는 시간 외,  정해진 시간에 정원에서 쉬어도 되겠냐고 물어보시는 건 어떨까요? 아주머니의 업무자료를 건들 생각은 없으니 정리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을 분명히 하시면서요.
지금까지 소통을 많이 하지 않으셨다면 집주인께서 개인 영역을 침범하지 않으리란 확신이 없으실 수도 있어요. 의외로 물건 건드리고 가져가는 세입자들이 없잖아 있더라고요. 공용공간이라고 명시되어 있어도 그 공간의 주인은 집주인이라... 하지만 계약서에 명시된 만큼 글쓴분께서도, 지금 상황에 거실은 어렵겠지만 정원 정도는 사용할 권리를 충분히 주장하실 수 있다고 봐요.
여행은커녕 산책도 마음 편하게 다니기 힘든데 하루에 한 번씩 화초 구경이라도 했으면 좋겠다고 한번 다시 말씀드려보세요.

재재님의 댓글의 댓글

재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91.♡.113.128) 작성일

ㅠㅠ맞죠 그 상황이 다 스트레스라... 그냥 현 상황이 마음에 안 들어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도 있는 것 같아요. 그냥 한국으로 돌아갈까 싶기도 하고...^_ㅠ

어제 아침에 처음 그 이야기를 꺼내고 저녁에 다시 여쭤봤는데 제가 이래저래 해도 안될까요 라는 식으로 말씀드렸는데 계속 keiner, niemand 라고 하시더라고요... 저도 당연히 건들 생각이 없는데 그냥 애초에 타인을 출입시켜서는 안된다는 이야기셨던 것 같아요. 저도 상황이 너무 답답하네요... 그리고 홈오피스 시작하신 지 꽤 오래되었는데 여즉 거기는 출입을 자제하라고 말씀하시지 않았던 것도 그렇고...

아주머니가 거기서 일을 하실 뿐 아니라 대부분의 일과를 하셔서 또 제 출입을 불편해하시는 것 같기도 해요. 제가 잘 지냈더라면 혹시..라는 생각도 들긴 합니다 ^_ㅠ

아무튼 저도 그렇게 단호하게 말씀하실 줄 몰라서... 올라오는 집들 보면 단기간동안 내놓는 집도 꽤 있던데 정말 이사갈까... 싶기도 하고 그냥 정원 아니면 굳이 여기로 이사올 필요가 없었다 싶기도 해서 우울하네요ㅠㅠ 좀 과한 생각인 것 같긴 합니다만...

아무튼 읽어주시고 덧글 달아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cinamonrol님의 댓글

cinamonr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89.♡.137.26) 작성일

내 나라 내 집이 아닌 이상, 하물며 가족끼리도 한집에서 아웅다웅하고 지내던 걸 기억해보면 주거공간으로 느낀 트러블이나 불만사항은 당연하다고 봐요.

쓰신 글들 읽으며 든 생각은 우선순위를 정해보심이 어떨런지. 어차피 다 만족시킬 수 없을바에야, 내가 죽어도 양보못하는 것 혹은  이건 꼭 지켜야 하는 내게 중요한 부분을 정해놓고 그에 맞춰 집을 (앞으로는) 구해보시면 어떨까요? 그리고 예전의 WG에 대한 회한 후회 이런 감정들을 자주 표현하셨는데, 이미 지나간 일이고 또 당시에 다 이유가 있어서 본인이 WG에서 나오는 등의 결정을 하신 것일테니 자꾸 뒤돌아보고 안좋은 쪽으로 생각하는 건 불필요한 것 같아요. 저는 개인공간이 매우 중요한 타입이라 독일인 아주머니 집에 들어가 사는 것은 상상도 못해본 일인데 글쓴이는 이런 일도 겪어보고 알게됐으니 저같은 사람보다는 더 경험해보신 것이고 좋게 생각해볼 수 있지 않을까요.

  • 추천 2

재재님의 댓글의 댓글

재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91.♡.113.128) 작성일

ㅠㅠ저도 이래저래 지내다보니까 제가 제 개인공간이 무척 중요한 사람인 걸 느끼고 있네요... 원래는 가족이 곁에 없는 게 외롭기도 하고, 집 같은 기분을 느끼고 싶어서 이사온 건데 가족이 아니다 보니 느끼는 어려움은 당연한 것 같아요. 무엇보다 아인쩰구하기에는 금전적으로 부담이 클 것 같아서 누군가와 같이 사는 쪽으로 구했던 건데 이렇게 될 줄은...^_ㅠ

아마 이 집을 마지막으로 독일에서 떠나게 될 거고 다시 제가 해외에서 집을 구하게 되는 일이 있을지 모르겠어서 아쉽긴 해요. 그때는 이런저런 경험을 바탕으로 좀 더 현명하게 결정할 수 있길..^_ㅠㅠ 한국에서도 마찬가지겠죠.

읽어주시고 덧글 달아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ㅠㅠ

크로씨님의 댓글

크로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93.♡.49.67) 작성일

정원문제로 쓰신 글에 댓글을 달기는 했지만, wg에서도 지금 계시는 집에서도 같이 사는 사람들과 소통을 안하고 혼자만 지내신게 문제같아요..

wg 친구들과 어울리면서 지내는 모습, 집주인 아주머니와 친하게 지내는 모습을 상상하시면서 입주하셨다가 실제로는 그렇지 않으니 우울감이 더해지시는건 아닐까요?

저도 유학생활을 길게했고, 낯 엄청 가리는 성격이었어서 (지금도 외향적이진 않아요) 첫 1년 넘게 친구 하나 못사귀고 우울했었어요. 근데 님이 쓰신것 처럼 나빼고 다른애들은 다 친해졌는데 그래서 내가 소외감을 느꼈다는 식의 생각은 피해의식이란 생각이 어느순간 들더라고요. 내가 수업듣고 기숙사 방에 박혀서 나오지도 않고 인사도 안했는데, 다른 친구들이 저와 어떻게 친해졌겠어요. 그 친구들은 일부러 공용공간에 나와서 얘기하고 인사하고 밥도 같이 먹고 하면서 친해졌겠죠. 낯가리는 성격에 낯선 곳이라 더 주눅들었던건 제 성격이었어서 어찌보면 당연했지만, 굳이 잘잘못을 따지자면 제 잘못이더라구요. 객관적으로 보면 저는 겁먹고 쫄아서 소심하게 돌아다녔던거지만, 남들이 보기엔 저는 맨날 이어폰 꼽고 눈 안마주치고 자기 방으로 쏙 들어가버리는 아이더라구요. 저라도 그런애 굳이 붙잡고 나랑 놀자 하고싶지 않았을거예요.

그 뒤로 어색해도 좀 나가고, 인사하고, 말 걸면 저도 더 질문하면서 대화를 이어나가고, 같이 뭘 먹으러 가자던지.. 이런 연습을 했었어요. 사실 쉽지는 않고 익숙해지려니 오래 걸리고 정신적으로 피곤하더라고요. 친구 만나고 오면 지치고..ㅠㅠ 그래도 그렇지 않으면, 특히나 타지에서, 친구 못사겨요. 아무도 나에게 인사도 안하고 혼자 방에만 있는 사람에게 다가가서 너는 왜 방에만 있니, 우리랑 놀자, 나랑 같이 뭘 할래 하면서 다가오지 않아요. 님도 글에서 쓰셨지만, 씻지도 않고 방에만 있다고 하셨는데... 사실 어릴적부터 친구도 아니고, 오래 알고 지낸 사람도 아니고, 가족도 아니고, 처음 만나는 사람인데 그런 모습만 보여준다면 당연히 '아 얘는 씻지도 않고 혼자 있기만 하는거보니 어울리는게 싫은가보다' 하겠죠. 님도 님과 어울리고싶지 않아보이는 사람에게 굳이 다가가서 나랑 놀자 하고싶지 않으실거예요.

쓴소리드려 죄송하지만, 우선 본인부터 챙기시고 가다듬고 다른 사람들에게 다가가려는 노력을 하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규칙적인 생활 하시고, 아침에 씻고 청바지에 티셔츠라도 챙겨 입으시고, 밥도 챙겨 드시고 하면서 우선 자신을 좀 돌보세요. 그러고나서 집주인 아주머니랑 인사하는 연습도 하시고, (wg였다면 대화상대가 많아서 더 좋았을텐데 아깝네요ㅠㅠ) 혹시 아는 친구가 있다면 한국사람이라도 먼저 만나자고 연락해보세요. 집주인 아주머니랑 좀 친해지면 아주머니 가족분들이 또 왔을때 소개도 해주고 같이 차라도 하자고 부를거예요! 먼저 가족분들한테 남는 방 사는 누구라고 간단히 지나가며 인사해도 좋구요.
코로나땜에 시기가 안좋게 겹쳐서 그부분이 엄청 아쉽긴 하지만 ㅠㅠ 그래도 남은 기간 잘 지내시고 부정적인 경험이었더라도 그래도 이런점은 얻은 점이다 라고 생각하실 수 있으셨음 좋겟네요!

재재님의 댓글의 댓글

재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91.♡.113.128) 작성일

방금 달아주신 덧글에 답변 달고 돌아오는 길인데... 또 이렇게 이야기해주셔서 감사합니다ㅠㅠ

사실 wg에 살 때는 초반에 영어가 잘 안되다 보니까 말을 하려고 노력해도 좀 답답해하는 것 같더라고요... 그리고 플랫메이트 친구들이 급속도로 친해지면서 그 친구들의 친구들까지 합쳐서 그룹이 만들어졌는데, 그 그룹이 너무 확고해보여서 낄 수가 없겠다고 생각했어요ㅠㅠㅋㅋㅋㅋ 근데 제가 초반부터 아 얘네는 얘네끼리 너무 친하니까 나는 다른 친구들을 사겨야겠다, 난 괜찮아, 라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보니까 저는 그 친구들하고도 그렇게 친해지지 못하고( 좀 친한 애들이 있었는데 나중에 보니까 저 빼고 단톡이 있더라고요...ㅠ) 플랫메이트들하고는 당연히 가장 친한 그룹에서 빠져있으니까 더 못 친해져있고... 그렇더라고요 그냥 나중에 생각해보면 초반부터 걔네가 그룹을 만들어서 논 건 맞지만 그때는 그래도 아직 좀 자기들끼리도 서먹하거나 어색한 점이 있을 테니 너무 선긋지 말고 다가가볼걸 하는 아쉬움이 있긴한데.. 그래도 제가 그 때 느꼈던 벽이 영어 포함해서 굉장히 컸었고 처음부터 단톡 만들고 그룹으로 노는 그런 문화...?가 익숙하지 않았달까 난 낄 수 없을 거야 라는 생각이 굉장히 지배적이었던 거 같아요ㅠㅠ

그래도 어떨 땐 잘 지냈는데 제가 연말 들어서 급격히 우울해지면서 말도 잘 안하고 이사오면서 결국 마무리도 잘 못했다는 생각이 들긴 해요... 그 걸 좀 많이 반성하고 후회하면서 지난 달을 보냈는데 여기 와서는 코로나 터지고... 또 제가 가족들이 너무 그리워서, 비록 타지에서라도 가족이랑 사는 기분을 느끼고 싶어서 일부러 아주머니랑 사는 형태를 택한 건데 아주머니도 결국은 남이고 아주머니 가족은 따로 있고 하다는 당연한 사실을 깨달으니까 좀 현타오더라고요... 또 전에 플랫메이트 친구들은 자기들끼리 잘 지내면서 여기서의 또 다른 가족처럼 지냈는데 그런 걸 보면 어떤 형태의 집에서 지내느냐보다는 나와 잘 맞는 사람을 만나거나 크로씨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만나서 맞춰가는 것이 중요하구나 싶고...^_ㅠ

저희 부모님도 종종 말씀하시는데 저는 제가 처한 상황에 대해 불만이 많고 후회도 많이 해서 문제라고...하시더라고요 저도 독일 와서 계속 그런 생각을 하는데... 진짜 이럴 거였으면 그냥 1인실로 옮기거나 할 걸 왜 아주머니 집으로 이사와서 아주머니한테도 폐를 끼치는지... 제가 저를 잘 모르고 또 제가 원하는 것도 잘 몰랐던 대가라는 생각도 들고 불만스러워도 적응하려고 해야하는데 손 놓고 있어서 문제죠..ㅠㅠ

아주머니랑 가족들이 식사하실 때 같이 초대되서 먹은 적도 있는데 독일어로 이야기하다보니까 제가 잘 못 알아듣고 뻘쭘해져서 같이 잘 안 먹게 되고... 또 처음에 오셧던 분들은 비건이라 더 같이 먹기 어렵더라고요ㅠㅠㅋㅋㅋ 사실 이 시국에 같이 먹는 행위도 좀 조심해야하나 싶기도 했고... 가족들끼리의 시간 가지는 데 괜히 제가 끼는 거 같기도 하고... 일단 저는 대화를 반은 못 알아들으니까...ㅠㅠㅎㅎ

친구들하고는 만나자고 해보긴 하는데 대부분 돌아갔고 외국 친구들은 답장이 엄청 느려서 혼자서 왜 답장 안 오지 생각하면서 엄청 속상해하고 있네요...ㅠㅠㅎㅎ 베스트프렌드 이런 게 있는 건 아니다보니 맨날 만나자 할 사람도 없고... 한국 친구는 주말에 마지막 한 명이 돌아갔는데 그거 때문에 더 우울하고 쓸쓸해지네요... 저는 왜 여기 남아있나 싶어요...ㅎㅎㅠㅠ

그냥 제가 너무 마음을 닫고 있는 것 같아요.. 주인 아주머니랑 서먹한 관계인 것에 현타가 오긴 하는데 별로 친해지고 싶지 않은... 이미 서먹한 시간들이 있었고 거기에 제 잘못도 있을텐데 그게 덮어질까 싶은...? ㅠㅠ 별로 서로 좋아하는 것도 아닌 것 같고... 저는 제가 이렇게 닫혀있고 비뚤어진 사람인지 몰랐는데 너무 못났네요...ㅠㅠㅋㅋㅋㅋ

너무 하소연해서 죄송해요...ㅜㅜ 이번 주 동안은 좀 마음 추스리고 맑은 머리로 기운을 좀 내보려고요... 두 번이나 정성어린 덧글 달아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크로씨님의 댓글의 댓글

크로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93.♡.49.67) 작성일

아녜요, 사실 힘들땐 누구 만나서 하소연 하는게 그래도 좀 맘이 풀리는데 여러모로 많이 힘드시겠다 싶네요..

사실 언어문제가 제일 힘들긴하죠..ㅠㅠ 전 영어는 하는데 처음 유학간곳이 미국인데도 낯가려서 친구 못사겼었는걸요 (전 낯가림이 더 심했었을수도 있어요 ㅎㅎ) 독일오고나서도 대화가 돼야 그래도 공감대를 찾고 만나서 수다도 떨 수 있기때문에 외국인 친구 아니면 독일어를 하는 친구들 밖에 못만들겠더라구요. 독일어는 아직도 일상생활 겨우하는 수준이라 독일어로만 대화하는 독일인들 사이에 끼면 저도 참 불편해요; 그래도 일부러 기죽지 않은척 웃기도 하고 좀 친한 사람에게 따로 이상한 독일어로 말 걸어보고 그러는데, 들을때도 엄청 집중해서 들어야하고 말하고싶은 내용이 독일어로 안나오면 바보같은 기분도 들고 그러고나면 참 돌아와서 피곤하긴 하죠 ㅠㅠ 그래도 독일에 있다보니 어쩔 수 없는 것 같고, 뭐 그래도 나도 나름 노력하는데 어쩌겠어! 생각하고 털어버리기도 하고 그래요.

아주머니도 글쓴이님이 독일어를 배워서 좀 틀린부분이 있더라도 독일어로 의사표현을 하려하고 친근하게 다가가려한다면 좋게 봐주실거예요! 정원문제는 좀 ... 아주머니가 강경하시네요; 그래도 그걸로 기분나쁜 티 내고 찬바람 굴게 대해봐야 사이는 더 안 좋아질테니ㅠㅠ

여러모로 맘이 외롭고 지치신것 같아 안쓰럽네요. 샤워하고 집에만 계시더라도 옷 좀 단정하게 입고 좋아하시는 음식 드시면서 잼있는 예능이나 영화보시고 하다보면 그래도 조금이나마 기분이 나아지실거예요!

힘내요!

재재님의 댓글의 댓글

재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89.♡.137.230) 작성일

감사합니다ㅠㅠ 친구가 없다는 게 이렇게 허전한 일인 줄 몰랐는데 엄청 외롭네요... 안 좋은 일은 겹쳐서 일어난다고 여러가지가 겹쳐서 더 힘들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ㅠㅠ 코로나 때문인 것을 어쩌겠나 나 말고 다른 사람들도 다 힘들겠지 하면서 버텨봐야겠지요...ㅠㅠ

사실 정원을 못 들어간다 하셨던 게 강경한 것도 있고 좀 속이 상해서 자꾸 더 쭈뼛쭈뼛하게 되는데 이럴수록 더 서먹해질텐데 정신 좀 차려야겠어요ㅠㅠㅎㅎ  정말 기숙사로 돌아가던 한국으로 가던 하고 싶다는 생각도 자꾸 드는데 어떻게 이 집에 만족하면서 살 지...ㅠㅠ 제가 선택한 거니 제가 감당해야 하는데 말씀하신 대로 자꾸 도망치려 해서 큰일이에요...

글쓴이님 이야기도 들려주시고 제 이야기도 들어주시고 너무 감사합니다ㅠㅠ 그래도 마음이 많이 나아졌어요! 사실 친구들하고도 이야기를 할 수 있지만 너무 징징대는 느낌이라 익명을 빌려서 이렇게 털어놓은 건데 다들 생각해주시고 답글 달아주셔서 위로가 됩니다. 감사합니다 :)

devon08님의 댓글

devon08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92.♡.70.196) 작성일

특수한 상황에 멀리 교환학생 오셔서 마음고생 많이 하셨겠네요. 아주머니께서 정원 사용을 그렇게 딱 잘라서 안 된다고 말씀하시니 저라도 서운했을 것 같아요.. 저도 독일와서 기숙사, 일반 WG, 사연있는 집(?), 등등 많이 살아봤는데 다 장단점이 있고 다 다른 식으로 힘들더라고요. 교환학생이 곧 끝나가신다고 하니, 지금 계신 곳에서 "내가 못하고 있는 것", 말고 "내가 지금 여기(독일)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서 해보면 어떨까요? 자꾸 내가 지금 갖지 못한 것들, (예를 들어 가족들과 떨어져 있고, 친구들은 다 고국으로 돌아갔고, 학교도 닫았고, 여행도 못하는 상황이고 등등...)을 떠올리면 한없이 가라앉더라고요.

그리고 지금 기숙사나 학생 WG 가면 독일 학생들은 부모님 계신 도시로 돌아가고 외국 학생들은 고국으로 가서 거기도 마찬가지로 외로울 거예요. ㅠㅠ 위로가 안 되겠지만 이렇게라도 생각하시라고..

울적하시겠지만 아침에 일어나서 세수하시고 옷 갈아입으시고 규칙적으로 드세요! 그리고 산책을 나가보세요. 옆집 강아지와 친해지거나 평소에 지나쳤던 예쁜 카페를 발견하시거나.. 그러다 보면 정원에 못나간다 해도 기분이 그리 울적하지 않을 거예요.

저는 정원은 아니고 WG 공용으로 사용하던 작업실 겸 거실이 플랫메이트 홈오피스로 바뀌어서 조금 난감한 상황이었는데.. 친구와 시간을 나누어서 공간을 쓰고 있어요. 내가 이 날 이 시간 꼭 작업실을 써야한다 싶으면 며칠 전에 미리 언질을 하고요..

제가 보기엔 지금은 정원 사용이 문제라기보다는 재재 님께서 더 기운을 내셔서 독일 생활을 즐기셨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코로나가 언제까지 이어질 지 모르고, 다른 학생들과 달리 재재 님은 막차타고(?) 교환학생 오신 거잖아요. 얼마나 행운이에요. 그리고 한국에도 안 돌아가고 지금까지 잘 버텼으니 얼마나 대견해요! 그춍? 물론 중간에 귀국한다는 게 어리석거나 잘못된 선택이란 건 아니지만요. 지나간 것 너무 붙잡지 마시고 남들 못하는 유럽생활을 누리세요 :-) 그리고 계속해서 우울하다면 쪽지 주세요. 이야기 들어드릴게요.

재재님의 댓글의 댓글

재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91.♡.119.141) 작성일

ㅠㅠ감사합니다 그래도 처음 이야기 들은 날에 비해서는 갈수록 나아지고 있는 것 같아요. 굉장히 기대하고 왔던 교환학생인데 계속해서 주거가 마음에 안 차서 속상하네요... 저도 문제있는 거 같고^_ㅠ 남들 다 배정받는 기숙사 1인실만 됐어도 나름 잘 지냈을 텐데 하는 생각이 자꾸 들어요. 같이 지내는 사람이 있다는 건 친해지기에도 좋고 친해지면 더할나위없이 좋지만 제가 그러지 못한다고 생각하니 더 자존감?도 낮아지는 기분이랄까... 또 아주머니랑 살면 제가 신경을 덜 쓸 거라 생각했는데 오히려 신경이 쏠리고 기숙사에 살던 거에 비해 모든 집이 아주머니 소유니 더 그렇더라고요. 집 같은 느낌을 받고 싶었는데 단순히 집에서 산다고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었던 것 같아요. 혼자 살면 비싸기도 하고 너무 외로울 것 같아서 이런 형태를 원했던 건데 제가 스스로를 잘 몰랐구나 싶고... 떠나기 전 한 두 달 만이라도, 아주머니한테 말씀드리고 에어비앤비라도 구해서 그냥 혼자 살아볼까 하는 생각도 들고... 플랫메이트랑 살 때도 그랬는데 마음을 잘 못 열겠어요. 제가 기분이 가라앉아있는 상태라 그런지 모르겠지만, 가족이 그립고 집 같은 느낌을 받고 싶고, 또 아주머니라면 또래 친구들보다 정을 붙이고 친밀해지기 쉽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오히려 우리 부모님도 아니고 내 가족도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냥 딱 집주인 아주머니, 라고 생각하고 살고 있어요. 근데 또 얹혀사는(?) 입장이니까 아주머니가 하시는 말씀은 들어야 할 것 같고, 친구 만나거나 하는 것도 되도록 자제하고, 그런 기숙사에서 누릴 수 있던 자유가 없어졌다는 게 예상은 했지만 많이 불편하네요ㅠㅠ 코로나 때문에 더 그렇기도 하지만... 사실 기숙사 살아도 그러면 안되는 거지만 눈치볼 사람 없다는 이유로 놀러다니고 파티하는 친구들이 여전히 있어서 더 비교가 되고.. ^_ㅜ

그리고 거실이나 정원 사용이 막힌 게 서운했던 이유 중 하나가 아주머니는 일과의 대부분을 거기서 생활하시니까 이제 마주칠 일은 부엌에서밖에 없다는 것...? 제가 정원에 자주까지는 아니더라도 이제 좀 드나들려 했던 이유 중에 하나가 처음 만났을 때처럼 아주머니랑 거실에서 차도 마시고 뭐도 나눠먹고 하는 시간도 만들어보고 싶었는데 그런 기회도 차단됐고...

그렇다고 지금부터 제가 노력해서 어찌 어찌 친해진 뒤에 거실 사용이 제한적으로나마 허용된다면 그것도... 별로 달갑진 않을 거 같아요 이미 한 번 거절당한 기억이 있기 때문에...^_ㅠ 또 결국 그 때 나랑 안 친하고 못미덥고 그래서 허용을 안 했구나 라는 생각이 상처가 될 거 같아서..

어쨌든 여기서 계속 살거라면 잘 지내보려고 하는 게 맞는데, 그냥 눈 밖에 나게만 행동하지 말아야지 정도의 소극적인 마음으로 그치는 거 같아요...ㅠㅠ 사교성이 없는 성격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좀 심한 것 같다고 깨닫는 중이네요

그래도 말씀해주신 것처럼 집 외의ㅠㅠ 제가 즐길 수 있는 것들은 꽤 많아서 다행인 거 같아요 저번에 사는 곳에서 꽤 불편한 마음으로 지냈어서 좀 편안한 마음으로 지낼 수 있길 바랐는데.. 여전히 불편해서 아쉽지만..ㅠㅠ 그래도 집 밖으로 나가면 날씨가 좋고 아름다워서 행복해지긴 하더라고요. 자주 산책해야겠다 싶고... 요리하는 거 자체도 즐겁고... 그런 것들이 좋아서 초반에 돌아갈까 말까 하다가 머무르기로 결정했는데 생활이 반복되고 문제가 생기다보니 이렇게 내 교환학생 생활이 끝나다니 생각하면서 너무 아쉽네요.ㅠㅠ

코로나 때문이라고 생각하면서도 애초에 집을 옮길 때 좀 더 신중하게 생각하지 않은 것도 스스로 후회스럽고...ㅋㅋㅋㅋ 어휴 답글을 달려다가 너무 길게 써버렸네요ㅠㅠ 아무튼 덧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ㅠㅠ 하소연은 많이 했지만 덧글 읽고 위로가 많이 됐어요! 사실 너무 하소연인 거 같아 쪽지를 보낼까 했는데 쪽지가 막혀있어서..ㅎㅎ ㅠㅠ 덧글 답니다 감사합니다!

msnde님의 댓글

msnd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80.♡.187.51) 작성일

제 상황과 비슷해서 댓글 남깁니다. 저도 정원있는 삼층집에 삼대가 사는 가족집에 방 하나를 얻어 살았는데요 아이가 있고 아이의 부모님이 원래 재택근무하시는 분들이라 항상 거실/주방을 사용하는 점 등 불편한 점이 있었지만 아침일찍 학교에 가서 저녁 늦게 들어오는 것이 일상이라 그래도 큰 불편없이 살았습니다. 문제는 코로나로 인해 모든 가족 구성원들이 집에 있기 시작하면서 너무 불편하더라구요. 집주인인 아주머니가 아무래도 나이가 있으셔서 그런지 아무도 만나지 말아달라며. 심지어 같은 도시에 사는 남자친구도 못만나게 하시고 조금이라도 외출이 늦어지면 누구 만나고 온거 아니냐고 뭐라고하고 저의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하기 시작하면서 시작됐죠.
(방문하는걸 금지한게 아니라 밖에서 마스크끼고 산책하거나 거리유지하며 만나는 것또한 금지하셨어요.)
그렇다고 가족구성원들과 친한 것도 아니고 거의 교류가 없어서 너무 힘들더라구요. 차라리 혼자살았다면 덜 외로웠을 것 같은데 방 밖에서는 가족들끼리 하하호호 하는데 저는 아무도 못만나고  감시당하고 불편하니까 계속 방에만 있고 그러다보니 정말 이러다 우울증 걸릴 것 같아 시국이 시국이지만 지난 주에 이사했어요. 대학들이 온라인 수업을 하면서 오히려 본가로 돌아가는 학생들이 많아 집 매물도 없진 않고 급하게 사람을 구하는 집들이 많아서 연락한 집들에게 거의 대부분 답장을 받았어요.

이번에 들어가는 집은 WG인데 인터뷰때 애들한테 미리 가끔 남자친구나 친구들 만나도 되냐고 물었더니 다들 흔쾌히 괜찮다고 하고 시국이 시국인만큼 파티는 안되지만 친구 한명은 가끔 데리고 와도 된다며 예민하지 않고 좋은 분위기여서 조금은 기대하고 있어요.

저도 독일에 와서 여러 주거형태에 살아봤는데 다 장단점이 있더라구요. 그치만 지금까지 다른사람들과 살면서 이렇게 힘들었던 적은 없었는데 저 가족들과 살면서 너무 힘들고 우울하고 정말 한국갈까 생각도 많이 하고 자존감이 많이 떨어졌는지 나는 다른 사람과 같이 못사는 사람인가 하는 자책도 많이 했어요. 그래서 WG인터뷰도 하지말까 혼자 사는 집을 찾아야하나 생각했는데 근대 인터뷰하고나서 제가 괜한 생각을 했단 생각이 들더라구요. 인터뷰 한 WG애들이 되게 스윗해서요. 그냥 안맞는 사람은 안맞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저도 가족들이랑 잘 지내보려고 노력을 안해본 건 아니었거든요.

의외로 이러한 시국때문에 저는 이번에 제일 쉽게 집을 구했어요. 
또 지금까지 살아보신 WG경험이 있으니 그 경험을 바탕으로 집을 구해보시는건 어떨까요?
물론 시국도 시국이고 이사라는게 신경 쓸 일이 너무 많지만 집이란게 맘 편히 지낼 수 있어야 하는 곳인데 너무 힘드시면 이사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심신의건강이 가장 중요하다 생각하거든요. 대신 집을 구하실때 원하는 조건들이 잘 맞는 집이 있으면 이사가고 없으면 그냥 지낸다- 하는 맘으로 잘 구해보시는게 어떨가 싶어요!

재재님의 댓글의 댓글

재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79.♡.152.141) 작성일

헉 저랑 비슷한 상황이신 분을 만나다니 반갑습니다ㅠㅠ 그죠 상황이 특수해진 것 같아요.. 저도 아주머니가 일을 하시는 분이고 휴가도 자주 가신다 하셔서 집에 혼자 있을 생각도 하면서 들어왔는데 이렇게 하루 종일 같이 지내고 더군다나 일주일에 한 번 꼴로 가족분들이 오셔서 일이주씩 지내다 가시니까 어떨 때는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더라고요...ㅠㅠ

다만 저는 남은 기간이 길지 않고, 독일어나 영어도 출중하진 못해서 wg 인터뷰같은 걸 하기는 어렵지 않을까 싶은데, 그래도 쓰니님이 이사하시는 것에 만족하시는 것을 보니 도전해보고 싶네요ㅠㅠ 지금 인터넷 문제도 있고 해서... 휴

혹시 가족분들에게 계약기간에 대한 취소나 옮기는 이유에 대해서는 어떻게 설명드렸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msnde님의 댓글의 댓글

msnd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94.♡.94.244) 작성일

사실 저는 1월초에 집을 나가고 싶다고 말씀드렸고 집이 마음에 안들어서 나간다고 말하기가 좀 그래서한국에 갈 계획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저는 집 계약시 나가기 3개월 전에 얘기하는걸로 얘기하고 계약을 했어서 4월말에 나갈 수 있어서 계약기간을 다 채우고 나간거죠. 새입자를 구하면 계약 끝나기 전에 나갈 수 있어서 3월말에 나가려고 새입자를 열심히 구했지만 잘 안됐고 3월 중순에 코로나로 외출제한이 생겨서 새입자구하기를 포기하고 4월 말에 나가게 된거였어요.

계약조건에만 맞는다면 재재님은 언제든 나갈 수 있는거죠. 전 계약 끝나기 3개월 전에 나간다고 하고 이유도 설명해야돼서 나가는 이유를 사실대로 말하진 않았어요. 왜냐면 말하고도 3개월을 그 사람들과 살아야하니까요--; 저도 지금 구한 집이 7월 말까지고 쯔뷔센은 인터뷰가 엄청 까다롭지 않고 오히려 온라인 수업때문에 본가가는 애들이 돈 아끼려고 여름방학전까지 혹은 2학기개강 전까지 쯔뷔센을 내놓는 집이 많아서 집구하기가 생각보다 어렵진 않으실거예요 :)

전 지금 이사왔는데 너무 만족하며 잘 지내고 있습니다.
집이 생각보다 중요한 것 같아요! :)

라일락향기님의 댓글

라일락향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178.♡.212.165) 작성일

저는 정원있는 하우스에 맨 꼭대기 층에서 살고 있어서 wg아닌 wg 느낌인데요, 처음에 집주인과 교류도 많이하고 친해져야하나 싶은 생각에 부담감이 있었어요. 제가 독일어를 못해서... 지금 삼년째 살고 있는데 집주인과는 그냥 이웃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닙니다. 만나면 반갑게 인사하고 서로 폐 끼치지 않게만 살아가고 함께 식사를 한적도 없어요. 글쓴분께서 집주인과 친하게 지내고 싶다면 먼저 다가가세요. 다가갔는데도 생각대로 되지 않는다면 안타깝지만 어쩔 수 없는거에요. 그래도 글쓴분은 최선을 다했으니까 후회는 없겠죠. 성격상 친하게 다가가기 어렵다면 친하게 지내지 마세요. 어차피 글쓴분은 그 집에 돈을 내고 살고 있고, 그것만으로도 세입자의 의무를 다 한거에요. 이 시점에 글쓴분이 나가면 집주인은 손해겠죠. 새로운 세입자 찾기도 어려울테고 부수입이 끊길테고. 세만 제대로 내고 계신다면 하고 싶은대로 하셔도 될 것 같아요. 눈치보지 말고 마음에 안들면 안든다고 얘기하고 그래도 개선이 안된다면 참고 살던가 새로운 집을 구하던가 할 수밖에 없죠 ㅠㅠ 그래도 이제 셧다운이 점차적으로 풀리니까 예쁜 곳 재미난 곳 많이 찾아다니시면서 즐거운 독일 생활 하시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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