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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일기] 일기·수필·문학 - 유학 일기 외에 사는 이야기 혹은 직접 쓴 시와 소설을 게재하는 곳입니다.

유학일기 독일 친구들과 대학생활에서 느끼는 점.

페이지 정보

작성자 30에다시시작하는학부생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7건 조회 7,694회 작성일 20-01-29 20:27

본문

-독일 친구들은 가끔 공부할 때 보면 정말 바보같은데, 다른 때 보면 엄청나게 우수하다.

-공부도 안하고 맨날 파티다니며 놀러다니는 것 같은데, 그 많은 공부량을 우수하게 소화한다(꼭 독일어를 모국어로 써서 그런게 아니고, 만약에 한국어로 공부해도 내용이 많은데) 아 물론 대부분은 벌써 포기하고 때려치웠다. 처음에 Vorlesung에 들어가면 백명이 넘게 있던 사람이 지금 30~40명을 왔다갔다한다.

-독일인 친구 A랑 B랑 평소에 한마디도 안하는 것 같은데 어느날 수업 끝나고 둘이 깔깔거리며 즐겁게 대화하고 있다. 그런데 다음날 둘이 만나도 인사조차 안한다. 쟤네 친한거야 아니야?

-문제는 나한테도 그런다. 오늘도 평소에는 나한테 인사도 안하는 여자애랑 수업끝나고 20분간 대화했다. 친해졌다고 생각하고 다음에 옆자리 앉으면 어색해지겠지.. 그런데  같은 조로 과제를 해서 한학기나 나를 봐왔음에도 오늘 나한테 진지한 얼굴로 북한에서 왔냐 남한에서 왔냐고 물어보았다. Ich bin zu dick, als dass ein Nordkoreaner sein könnte! 라고 나는 대답해 주었다.

-친구들이 무진장 결석하는데 신기하게도 수업내용을 단숨에 쫓아온다. 내가 다녔던 한국 대학에는 지각과 결석만 몇번 쌓여도 자동으로 F를 만드는 사악한 제도가 있었는데, 그 기준으로 여기 애들은 죄다 F다. 그런데 도대체 어떻게 배우는걸까? 일주일에 40시간씩 풀타임으로 일하는 친구도 있는데, 그 친구는 Informatik 전공 과목들을 일주일 40시간씩 일을 하면서 전부 가볍게 소화하고 있다.

-한국에서 상위권 대학을 나왔답시고 평준화로 온 독일 친구들이 한국의 대학 동료들보다 못할거라고 생각했는데 내가 미친듯이 도서관에 박혀서 공부하는 내용을 독일애들은 가볍게 소화하는 것을 보며 자괴감을 느낀다(수학은 제외). 독일어가 꼭 필요한 과목이 아닌 프로그래밍 과목에서도 프로그래밍 선행학습을 전혀 하지 않았다는 애들이 어려운 알고리즘과 자료구조 내용을 하루이틀만에 가볍게 소화한다. 나는 한국책 보고 독일책 보고 인터넷 강의 찾아들으면서 피똥싸게 공부하는데..

-나이먹으니까 공부에 대한 압박감과 스트레스가 배가 된다...
추천7

댓글목록

yxcvbnm님의 댓글

yxcvbnm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독일에서 대학 다닐때 그것이 너무 궁금했어요.
그냥 책 몇 권을 갔다 놓고 다 읽은 뒤에  하우스아르바이트를 그냥 쭉 써 내려 가는 모습이 정말 신기했어요.
그런데 아이들을 키우며 알게 되었는데 대학은 평준화되어 있지만 아이들은 대학수업을 소화해 낼 수 있도록 김나지움에 다니는지 동안 계속 연습한다는 것이죠.
일단 초등학교 3,4학년 내신으로 김나지움에 들어 갈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고 김나지움도 사립, 공립, 뛰어난아이들 특수반, 수업이 영어로 진행되는 반......
대학보다 더 힘들어 보이는 김나지움 (물론 잘 하는 아이들은 쉽다고 하지만.... ) 성적표에 두 과목에서 5점이 나면 (1점이 최고,6점이 낙제) 유급이나 자진해서 학교를 옮겨야 하고...
유급 두 번이면 무조건 학교를 나가야 하는...수업방식도 계속되는 토론과 객관식이 전혀없이 모두 주관식 서술형인 중간고사와 학기말 고사.
내신평균 4점 이상이어야 볼 수 있는 아비투어.
이렇게 김나지움 다니는지 아이들을 옆에서 지켜보니 꼴지를 해도 졸업을 시켜주는 한국이 부러울 때도 있습니다.
반에서 다들 이야기를 하지 않고 있어서 그렇지 반 이상이 과외를 하고 있구요.
이렇게 단단한 기본기가 있는 아이들이 대학을 가더군요. (물론 그렇지 않은 학생도 많지만요. 주마다 틀리기도 하구요.)

나만님의 댓글

나만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독일인 친구 A랑 B랑 평소에 한마디도 안하는 것 같은데 어느날 수업 끝나고 둘이 깔깔거리며 즐겁게 대화하고 있다. 그런데 다음날 둘이 만나도 인사조차 안한다. 쟤네 친한거야 아니야?
 -> 그냥 독일인들은 대학때 만난 친구는 완전히 친하지 않고 거리를 두는 것 같더군요. 우리나라도 그런면이 있긴 한데.. 암튼 그리고 친하다 라고 하는게 우리랑 좀 개념이 다른 듯요. 우리는 친하면 밥도 같이 먹고 뭐든지 같이 하려고 하고 먹는 것도 나눠먹고 그러는게 있는데 독일인들은 그냥 다 개인플레이 하다가 가끔 밥먹고, 파티 같이 가고, 늘 채팅하고 그런 정도를 친하다고 하는 듯요. 절대 대화를 자주 한다고 해서 친한게 아님요. 그리고 싸우고 아주 절대 안 볼것 처럼 난리를 쳐도 결국 또 술마시고 파티 같은데 만나면 또 아무일 없었던듯 그래요. ㅋㅋ 쿨한척 한다고 해야하나.

-문제는 나한테도 그런다. 오늘도 평소에는 나한테 인사도 안하는 여자애랑 수업끝나고 20분간 대화했다. 친해졌다고 생각하고 다음에 옆자리 앉으면 어색해지겠지.. 그런데  같은 조로 과제를 해서 한학기나 나를 봐왔음에도 오늘 나한테 진지한 얼굴로 북한에서 왔냐 남한에서 왔냐고 물어보았다. Ich bin zu dick, als dass ein Nordkoreaner sein könnte! 라고 나는 대답해 주었다.
->자기가 관심있는 분야가 아니고 예의상 물어보고 그냥 대화했던 건 기억도 안하고 별 생각도 없어요. 그냥 그려려니 하죠. 님이 쿨하게 대답해 준것처럼 ㅋㅋ 일단 한국이랑 비교해서 외국인에 대해 관심이 아주 많이 떨어져요.

인포마틱 전공이라서 그럴수도 있는데, 독일은 특히 공대의 경우 자기가 취미나 적성이 거기에 맞지 않으면 아예 지원을 안 하거나 중도에 포기하더라고요. 그래서 아마 정말 열정이 있고 관심이 있고, 거기에 머리가 비상한 애들이 그 학과 공부를 하느라 이해력도 높고 그 많은 과제도 척척해 나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mirumoon님의 댓글

mirumoon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남이 보기에는 일주일에 40시간 일하면서 과제도 수월하게 척척 해내는 것 같겠지만 제가 생각하기에 본인은 피똥싸면서 공부하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친구관계는 독일과 한국이 좀 다른것 같습니다. 여자들은 좀 안그런 것 같은데 독일남자들은 꽤 오랫동안 가깝게 지냈으면서도 관심분야에 대해서만 얘기하다보니 서로의 사적인 부분에 대해선 모르는 것이 많은 것 같더라구요. 심지어 10년지기 친구인데 서로 나이도 몰라요!!

Keksehunde님의 댓글

Keksehund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직 독일에서 공부하고 있진 않지만 바라는바라 제목보고 호기심에 들어왔습니다ㅋㅋ 아 저도 개인적으로 그냥 독일인들 머리가 좋을거같다란 생각을...(뭐 서구학교에서는 주입식보다 토론과 논술식 수업으로 공부를 하고 훈련을 많이 한다는 흔히 알고 있는 사실에서 비롯된 생각이지만요, 한국인도 물론 머리가 좋다고는 생각합니다ㅋ 학업에 의지가 강한 민족ㅋ...)
음 얘기 오래했다고 친하다고 보는 사이가 아니면... 취미생활이라도 같이 공유하며 사적만남을 더해야되지 않을까하네요.. 얘기는 걍 말동무 정돈가ㅋㅋ

구리구리영구리님의 댓글

구리구리영구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독일에서 석사하느라 굉장히 힘들었습니다...
한국에서는 주입식 교육으로, 배운것을 최대한 많이 기억해서 시험시간에 정답맞추기식(?)으로 해서 문제를 많이 맞추면 되었지만, 독일에서는 생각하는 법을 배우더군요... 독일 교육방식에서는 굳이 답을 알려주지 않고, 니가 생각해서 답을 찾아가라라는 식.. 답이 심지어 틀려도, 생각한 방식이 논리적이었고 말이되면, 그에 대한 점수도 주더군요.

그래서 대학교에서 교수가 지루하거나 하루 피곤하면, 그냥 혼자서 도서관에서 책 읽으면서 공부하더군요.. 또 시간은 얼마나 효율적으로 쓰는지.. 딱 시간 정해서 집중력있게 공부하고 나머지 시간은 놀러 다니고.... 한국에서는 야자니.. 과외니... 하루 10시간정도 학교에 갇혀있었는데.... 공부는 안해도 책상에는 앉아있는 시간이 많았...(나만그랬나..) 여튼 독일사람들은 이러한 교육제도에서 자랐으니, 아무래도 대학 공부도 쉽게 척척하는것 같아요..

소고기덮밥님의 댓글

소고기덮밥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유학 가고 싶어서 알아보고 다니는 사람이라 아직 간건 아니지만
EDX 수업을 듣고 IELTS 준비로 다양한 해외 사람들과 대화를 하고 이렇게 하면서 다양한 사람들을 보고 느끼지만

수업 빠져도 잘 따라오는 거 보면 저도 신기해요.

그런데 그 힘이 어디서 나오나 유심히 보면, 기본기가 틀리더라구요.

특히, EDX 공학 물리학 등의 수업에서 그걸 절실히 느꼈는데, 접근하는 관점부터가 효율적이고 그런 효율 덩어리인 환경에서 배우고 자라다보니, 그냥 공부라는 것 자체를 효율적으로 하더라구요.
 그리고 그 효율의 근간은 상상력이었습니다.
 뭔가를 새로운 걸 배우는데 상상부터 하고 가정을 하더라구요. 우리는 그 상상하는 영감이 떠오를 때까지 읽고 쓰고 보고 반복하며 괴롭게하지만 쟤들은 그냥 영감이 떠오르면 그 때 확 하고 진도를 빼는 식으로 하는 거 보고

굉장히 신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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