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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일기] 유학생의 애환이 담긴 일기 외에 사는 이야기 혹은 직접 쓴 시와 소설을 게재하는 곳입니다.

사는얘기 독일어 강사의 차별때문에 힘드네요

페이지 정보

작성자 vipassana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138.117) 댓글 17건 조회 4,546회 작성일 19-12-11 20:51

본문

안녕하세요.
독일대학 영어학위 과정 공부 중이고, 대학에서 운영하는 무료 독일어 수업으로 공부 중인 학생이에요. 사실 쓸까말까 고민이 되었는데, 스스로도 이 부분때문에 분명 문제를 느끼고 있고, 경험하신 분들도 계실 것 같아 조언을 구하고 싶어 용기 내봅니다.

저희반 독일어 강사는 러시아 출신의 여성이고 저희반엔 15명의 학생이 있으며 한국 일본 중국 등에서 온 동양인은 저 혼자예요. 처음엔 그것도 인식 못할 정도로 그런거 신경 안 쓰는 성격이에요. 그런데 강사가 너무 다르게 대하니까 저 혼자 동양인이라는 걸 그제서야 깨닫게 되었달까요.

인도네시아에서 온 다른 학생들은 영어식으로 이름 바꿔서 수업에서 사용하기도 하던데, 저는 그냥 제 한국이름 줄여서 사용하고 있어요. 그런데 강사가 저 시킬 때마다(거의 시키지 않고 없는 사람 취급하지만) 되게 힘들게 발음하는 거 티내면서 힘겹게 부르고 또 다른 학생들 시킬 때와는 달리 제가 대답할 때는 미간에 주름을 잔뜩 찌푸린 채 인상을 쓰고 바라봅니다. 제 독일어가 유창하지 않아서 그럴 수 있죠, 하지만 그 클라스 학생들 수준이 대동소이하며 심지어 발음 알아듣기 훨씬 힘든 학생들에게랑 저 대하는 것도 크게 달라서 왜 저러지? 하는 고민을 하게 됐어요.

물론 강사도 사람인 이상, 인간적으로 호불호가 없을 수 없다는 거 이해합니다만, 외국인을 상대로 독일어를 가르치는 선생님이 저런 태도를 보이니 매번 수업 가기가 너무 싫습니다. 사실 학기초엔 25명 정원이 꽉 찼던 수업인데 지금까지 10명 정도가 나갔어요. 저도 웬만하면 참고 들으려다가 이 수업 하나때문에 너무 우울해지고, 또 독일 와서 다른 독일어 수업도 들어왔지만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 생각이 많아집니다.

열심히 한다고 수업 후에 따로 질문도 하고, 그 사이 본 시험에서도 좋은 점수를 받았지만 강사는 제 질문에 굉장히 귀찮아 하는 반응을 대놓고 보였으며, 제 바로 전에 대면한 수차례 결석하고 당당하게 그간 못받은 유인물 요구하는 타유럽에서 온 학생에게는 과잉친절을 베풀며 너무 대하는 게 다르더군요.

사실 교재 혼자 공부해도 되긴 하지만, 그수업 들으며 듣기가 많이 좋아졌고 예전보다 실력이 더 는것도 같아서 고민이 되네요. 꼭 이 수업뿐만이 아니라, 독일에서의 생활은 안 괜찮아도 괜찮은 척, 강한 척, 씩씩한 척해야 하니까 가끔씩 지치는 것 같아요.

모두들 잠시 쉬어가는 따뜻한 크리스마스 연휴 보내시길 기원합니다♡
추천0

댓글목록

나만님의 댓글

나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77.♡.6.35) 작성일

전 예전에 학과수업  들을때 동양인 남자한텐 눈길도 조언도 주지않는 늙다리 독일 교수가 있었어요. 동양 여자한텐 성희롱에 가까울만큼 친절하고요. 결국엔짜증나서 넌 왜 나한텐 한학기동안 한번도 눈길도 조언도 한번 안주냐고 따졌더니 그제서야 하는 말..  그럼 진작 말을 하지 그랬냐는 시큰둥한 반응. 그런데 그후론 머 관심가져주는 척은 했어요.
님도 불만을 직접 면상에 대고 말해보세요. persönlich하게 듣진 말라고 운을 뜬다음 님의 불만 사항을 얘기하세요. 용기가 있으시면 수업중에 하셔도 됩니다. 너 대놓고 나 너무 관심도 안주고 은근 차별하는것 같다. 불편하다 이런식으로 세게 나가면 보통은 대놓고 담부턴 불편하게 안 굴겁니다. 힘내시고 한번 시도해보세요. 어차피 학원도 무료라는데 잃을것도 없잖아요?

  • 추천 2

vipassana님의 댓글의 댓글

vipassana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134.♡.63.204) 작성일

정말 용기있으시네요! 제가 직접 면전에서 그렇게 말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그런 해결 방법이 있다는 거 알고 최후의 수단으로 말해봐야겠네요. 여러 문화 차이가 있지만, 이런 부분도 개인적으로는 큰 차이로 느껴져요. 여기서 다른 종류의 별의별 일 겪으며 드는 생각은, 이곳에서 적응하고 잘 살고 계신 한국분들 정말 대단하다는 거예요. 독일과 한국, 참으로 다른 성향이다 싶은데 아무튼 모두들 대단하십니다.

skucy님의 댓글

skucy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87.♡.32.242) 작성일

나만님의 글에 공감하며..vip님께 드리고 싶은 말을 윤여정 선생님이 하셨네요: 세상은 서러움 그 자체야. 그 서러움 내가 극복해야 하는 것 같아 https://www.youtube.com/watch?v=oe2piU6Nf5E

  • 추천 1

bbbbbbbbb님의 댓글

bbbbbbbbb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134.♡.30.98) 작성일

대학마다 아마 차별관련된 업무를 하는곳이 있을텐데 거기에 한번 문의해보세요. 선생과 제자 관계에 있어서 저러한 태도의 선생이라면 매우 불편한 관계시겠지만 그래도 힘내시길 기원해요.

  • 추천 2

vipassana님의 댓글의 댓글

vipassana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134.♡.63.204) 작성일

대학에서 차별관련 업무를 하는 곳이 있는 줄은 몰랐네요. 정보와 좋은 말씀 감사드려요. 큰 힘이 되었습니다!

76gj90님의 댓글

76gj9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112.♡.174.207) 작성일

개인적으로 동유럽분들이 아시아분들한테 서로 경쟁심리가.. 아무래도 독일에서 외국인으로써 비슷한 위치나 입장인거 같습니다. 개인적의견이지만  동유럽분들은 대부분이 독일에서 눌러살려고 오는분들이 많고.. 그런지 서로 경쟁심리로 보이더군요 .아는 친구동유럽여성인데 서로 그냥 아시아여성을 여러이유대면서 싫어하더라고요.. 중국여성분도 태국여성분 싫어하고 여기남자 결혼하러왔다고하면서 결국에 둘다 독일남성분하고 결혼했는데. ..이야기들어보면  결국엔 그냥싫은거고요..대체로 여성은 여성분들끼리,남성은 남성끼리 안보이는 눈치가 보입니다.. 서유럽이나 북미분들은 전혀문제가 없는데.. 회사시절 신입으로 갔는데 한분만  눈치가 차갑고 없듯이대하더라고요, 이름보니 동유럽분이었고, 친구에 친구가 있는데 그분도 저에게만 소개를 안하고.다른분에게는 친절합니다,
뭐 한국분끼리도 과나 회사에 한국인이 있으면 보통 서로이야기 잘안하더라고요..여성분들는 아주친하거나 사이가 안좋거나. 남자분들은 나이든분들이 꼰대처럼 대하고요,

  • 추천 2

vipassana님의 댓글의 댓글

vipassana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134.♡.63.204) 작성일

현실적인 부분 얘기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미리 알아두고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아 그리고, 확실히 저도 느낀 부분이 (모든 분들이 그런 거 절대 아니고!!) 같은 성별끼리 묘하게 찬바람 쌩하게 구는 분들 가끔 있더라고요. 현재 독일어 강사에게서도 많이 경험한 부분이고요. 경험 공유해주셔서 진심 감사해요~!

예민한폭식가님의 댓글

예민한폭식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5.♡.193.40) 작성일

저도 비슷한 상황이 있었는데요,
알고보니 제 이름이 불르기 힘들어서 저를 일부러 피하는 것이라는걸 나중에 알게되었습니다.
그 후 성(LEE)을 이름으로 바꿔 알려주니 선생님이 편하게 부르더라구요.
부르기 쉬우니까 맨날 첫타 혹은 아주 자주 발표 시킵니다.... ㅠㅠ
종종 독일생활에 걸림돌이 되는 상황이 한국정서로 생각하지 못할 엄청 사소한 이유에서 온다고 생각됩니다...
힘내세요! 선생님은 한때 잠깐 지나가는 사람이고 독일어는 내 삶의 질을 향상시키니깐여!

  • 추천 3

vipassana님의 댓글의 댓글

vipassana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134.♡.63.204) 작성일

네 저도 그렇게 마인드컨트롤 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네 동의해요, 확실히 독일어가 는 만큼 이곳에서의 삶의 질이 향상되는 걸 느낍니다. 힘 얻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허허님의 댓글의 댓글

허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95.♡.222.145) 작성일

농담입니다. ㅋㅋㅋ 근데 두세번 우연이 겹치다 보면 동유럽애들이 우리의 정서와 매우 다르다는건 느낄수 있죠.

  • 추천 2

Keksehunde님의 댓글의 댓글

Keksehund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223.♡.23.189) 작성일

아 독일 잠시 있었을때 저는 반대로 어학원과 파티에서 만난 동유럽사람과 친해졌는데ㅋㄱ 그냥 그 사람이 좋은 사람이라 그런거같지만ㅋㅋ 음 동유럽 정서가 어떤진 몰라도 경쟁상대라면 경쟁심리로 경계심은 없지 않아 생길거같고 그냥 한국에 대해 관심있는부분이나 좋은생각이 없어서 그런게 아닐까 싶네요 쳇

  • 추천 1

후덕이님의 댓글

후덕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91.♡.149.170) 작성일

진짜 못되처먹은 사람들 많은듯.. 고진감래..힘내세요..결과가.좋으면 과정은 추억이 되는법이니 독하고 악착같이 원하는바를 이루시길 바랍이다.

  • 추천 3

Dkjiekdjifke님의 댓글

Dkjiekdjif…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78.♡.163.245) 작성일

아이구ㅠㅠㅠㅠ많이 지치셨겠네요ㅠㅠㅠ
그렇지만 작성자분께서 조금씩 잘해나가고 있다고 느끼고 있다면, 조금만 더 버티다 보면
어느새 그 선생님께서도 작성자분에게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더 도움이 되고자 하시는 지점이 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저도 그렇게 느끼지만, 타국에서 언어를 배우는 것은 쉬운일이 아닌걸요!
우리는 잘 해나가고 있고, 조금이라도 힘이되셨으면 하는 마음에 댓글을 남겨봅니다!
Toi toi toi!!

  • 추천 1

또로님의 댓글

또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2.♡.246.28) 작성일

저도 똑같은 경우였어요 이름 외우기가 쉽지 않은데다 발음도 어려워 잘 못시키더라고요.
그래도 거의 끝무렵엔 노력해줘서 고마웠던 기억이...
그래서 그런지 칭구들 중엔 긴 이름을 짧게 닉넴으로 바꿔서 자신을 소개하기도 하더라고요.
모든걸 차별이라고만 생각하면 넘 스트레스 일것 같으니 좋은게 좋은걸로... 이해하심도 좋을 것 같아요.
물론 상황마다 다르겠지만요 ㅋㅋ

  • 추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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