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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일기] 일기·수필·문학 - 유학 일기 외에 사는 이야기 혹은 직접 쓴 시와 소설을 게재하는 곳입니다.

유학일기 석사 첫 학기, 이대로 괜찮은가.... 괜찮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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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jajahaha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7건 조회 4,259회 작성일 19-11-26 20:18

본문

안녕하세요.
베를린 리포트에서 얻은 조언들을 토대로 잘 준비해서, 무사히 독일까지 오게 된 석사생입니다. :)
오늘로 독일에 온 지도 두 달이 되었는데요, 말로만 듣던 '첫 학기 멘붕'을 몸소 실감하고 있습니다.
석사라 모든 수업이 세미나이고, Hausarbeit부터 모든 것을 다 독일어로 해야하는데요.
일상 회화에서는 지장이 없었던 터라 제가 너무 마음을 놓고(?) 있었던 건지, 와....
학교에서 쓰는 독일어는 정말 차원이 다르더라구요.
속도는 물론이고 어휘도 너무 어려워서 다 듣고 나서 멍~ 해지기 일쑤입니다.
덕분에 수업에서는 한 마디도 못 하고 그저 알아들으려 애를 쓰는 투명인간이 되어있구요.

그래서 예습을 정말 열심히 하는데, 문제는 읽고 나면 머릿속에서 휘발이 되어버리더라구요.
읽을 땐 심지어 '와 재밌다, 흥미롭다' 하면서 읽는데도 며칠만 지나면 '무슨 내용이었지?' 하게 됩니다.
모국어가 아닌 언어로 공부할 때 이렇게 되는 건지, 아니면 제 기억력이 정말 안 좋은 건지, 정말 말 그대로 멘붕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친구를 사귀는 것도, 공부도 정말 제 마음대로 되는 게 하나도 없어서 무기력해지는 요즘입니다.

물론 이런 어려움에도 열심히 열심히 하고!! 버티고!! 그러다보면 언젠가는 좋은 날도 오겠지만,
요즘에는 있던 패기마저 사라져서 '이거 진짜 되는 건가..' 싶더라구요.
여기 계신 선배님들, 또 함께 독일에서 공부하고 계신 동지(?)분들은 이런 시간을 어떻게 이겨내셨나요?
친구도 없고, 어디에 넋두리 할 곳이 없어서(이렇게 글 써놓으니까 저 진짜 처량한데요?!!) 여기에라도 이렇게 글을 올려봅니다.

이제는 독일도 겨울이 되려나봐요.
들쑥날쑥 가을과 겨울 어딘가에 애매하게 걸쳐있던 날씨였는데, 어느 샌가 창에 서리가 내려앉았네요.
어디에 계시든 항상 평안하고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추천2

댓글목록

Carbonyl님의 댓글

Carbonyl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 첫 일년동안의 학교 생활이 기억나네요. 전 석사는 아니고 학사이지만, 대학 첫 수업때 어학원에서는 거의 다 알아들었었던 제가 한 20퍼센트 알아들었나? 정말 암담했습니다. 그리고 매 학기 Praktikum을 하는데 그때마다 이주일에 한번씩? mündliche Prüfung을 칠 땐 정말 지옥같았었죠.
누구나가 다 똑같을 겁니다. 독일어로 공부하면 금방 까먹게 되고 공부시간 자체도 배로 늘어나게 되죠.

제가 지금 느끼는건 하드웨어를 얼마나 강하게 키워놓았느냐인거 같습니다. 여기서 하드웨어라는건 언어적 기본기를 말하는 건데요. 누구나가 첫 대학 입학해서 전문용어를 들으며 수업받으면 다 못알아듣고 멘붕 옵니다. 근데 하드웨어가 튼튼한 사람, 그러니까 독일어 기본기가 되있는 사람은 전문용어들 금방 익혀서 자기걸로 만드는거 같아요. 일상회화에서 지장이 없다고 하신거 보면 기본기가 있으신거 같으니까 금방 따라잡으실 겁니다.
기본기가 부족한 사람이, 그러니까 어학시절 후딱 보내서 어찌어찌 시험 합격해서 입학한 사람은 속도가 더딜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제가 했던 방법은 평소에는 독일전공책으로 공부하고, 간혹 이해하기 힘든 이론들은 한국어로 이해해서 공부하시면 1년정도후엔 적응한 자신을 보리라 생각합니다. 화이팅 하세요!!

  • 추천 1

jajahaha님의 댓글의 댓글

jajahaha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주 한 번 Mündliche Prüfung은 정말 상상도 하기 싫은데..... 어떻게 그 시간을 지나오셨을까요. 정말 대단하세요...b 말씀주신대로 그 '언어적 기본기'가 정말 중요함을 느낍니다. 언어가 따라주지를 않으니 전공 과목에 대한 이해는 2차 문제더라구요. 제가 기본기도 많이 부족한 터라, 조금씩 채워가며 쌓아봐야겠습니다. 1년 후 적응한 제 자신을 볼 수 있게요! :) 정성스런 답변과 격려에 힘이 납니다. T_T 건강 유의하시고 오늘도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번개파워님의 댓글

번개파워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국어로도 막상 수많은 지식들이 쏟아져들어오면 며칠후에 '아 그거 단어는 들었는데 그게 뭐더라' 하게 됩니다ㅋㅋㅋㅋ사실 같이 듣는 독일애들도 그럴수있어요. 너무 상심하지 마시고 지금 하시는대로 꾸준히 예습하시고 독일어로 전공듣는연습하시면 1학기는 죽쑬지언정 2학기에서는 활짝 피실꺼에요.

  • 추천 1

jajahaha님의 댓글의 댓글

jajahaha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국어로 해도 똑같겠지요?...!!ㅋㅋㅋㅋ 큰 위로가 됩니다. 정말 진지하게 제 기억력에 문제가 있나, 공부할 때 좋다는 약 찾아먹어야하나 고민했거든요. ㅎㅎ 시간이 약이라고 생각하고 하던 것처럼 열심히 하겠습니다. 격려해주셔서 감사드려요!!! 감기 조심하시고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베리벼리님의 댓글

베리벼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 글을 보고 위안이 되요. 나 정상이구나.. 학교 다니는 이 순간 순간 난 왜이리 말을 잘 못할까.. 이래서 회사에서 독일어로 업무 이야기를 나눌수 있을까? 독일회사는 나에게 무린가? 내가 언제부터 이렇게 조용했지? 무슨 말인진 잘 모르겠으나 빠르게, 각종 다양한 단어를 사용하며 자기 의사를 표현하는 독일 애들을 대단하다~하며 바라보고나 있고.. 다음 방학떄 독일어 학원 스피킹 반을 등록해볼까, 일기를 매일 써볼까.. 수 많은 생각을 하며 지내고있어요. 자꾸 의기소침해져요!!! 난 외국인이니까 당연한거다라고 생각하려해도 주번 튀니지? 아프리카? 에서 온 애들도 외국인임에도 불구하고 뭔가 독일어 잘하는것 같아요. ..
자꾸만 작아지는 내 모습.........

  • 추천 1

jajahaha님의 댓글의 댓글

jajahaha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베리벼리님께서 남겨주신 그 생각들, 정말 정확히 요즘 제가 느끼고 있는 것들이네요. 원래 이렇게 의기소침하고 내성적인 성격이 아닌데ㅜㅜ 한 번 부족하다고 생각이 드니 자꾸 독일어가 목에서 턱 막혀버려요. 그냥 유학생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겪는 어려움이다~ 생각하면서, 힘들겠지만 의연하게 지내보려합니다. 베리벼리님 우리 같이 파이팅해요!!

qwertzu님의 댓글

qwertzu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학사인데 거의 1년 반동안 가방메고 학교만 왔다 갔다 했습니다. 시험도 안보고요. 그러니깐 4학기부터 시험 볼 수 있을 정도는 되더라고요.

  • 추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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