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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일기] 일기·수필·문학 - 유학 일기 외에 사는 이야기 혹은 직접 쓴 시와 소설을 게재하는 곳입니다.

사는얘기 독일에서 운전면허 따기 너무 어렵습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Tauchermaus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5,664회 작성일 19-11-07 17:21

본문

안녕하세요
제가 어제부로 운전면허 실기를 두번이나 떨어져서 여기에 하소연을 올립니다.
저는 한국에서 면허를 따지 않아서 독일에 와서 학원에 등록하고 수업듣고 필기 시험에 한번에 붙었습니다.
독일 생활이 오래되어서 다시 한국에서 면허를 딸수가 없어 어쩔수 없이 독일에서 면허를 따게 되었습니다. 독일어로 필기 공부하는게 어려웠지만 한번에 붙게 되어 실기도 어렵지 않겠다 생각했습니다.
운전 수업은 Fahrlehrer 가 하라는 대로 다 끝냈고 시험 보기 전에 이정도면 실기는 붙겠다고 저한테 얘기 해주기도 했습니다. 첫번째 실기 시험을 보는날 Fahrlehrer 가 저한테 오늘 Prüfer 는 좀 깐깐한 사람이라는 얘기를 하더라구요. 그렇게 운전시험을 시작했는데 한 15분도 안되서 길 옆에 세우라고 하더니 이런저런 실수를 했기때문에 너는 오늘 시험은 끝이라는 얘기를 했습니다. 그런데 그 실수 중 하나가 제가 깜박이를 잘못 켰기 때문이었습니다. 오른쪽으로 가자고 했는데 제가 잠깐 손이 미끄러져서 깜박이 등을 아래로 켜서 제가 1초도 안되서 바로 수정했는데 그걸 가지고 너 때문에 뒤 차가 오해해서 사고라도 날뻔했다 이런식으로 얘기를 하더라구요. 다른 이유중의 하나는 제가 방어운전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었습니다. 좌회전을 하는 도중 반대쪽 좌회전 차선에서 오는 한 차가 깜박이를 켜지 않았는데 제가 그대로 좌회전을 한게 위험했다고 했습니다. Prüfer는 이런식으로 실수를 두개까지만 봐주고 3번에는 시험을 중지 시켰습니다. 어쨌든 실기는 이렇게 끝이 났고 운전수업에서 Fahrlehrer 에게 전혀 지적 받지 않은 부분 때문에 시험에 탈락해서 생각 보다 실기시험이 더 어렵고 까다롭구나 생각이 들어 다음에는 더 조심해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Fahrlehrer는 여름엔 휴가를 3주나 가더니 가을이 되자 10일동안 휴가를 가버려서 그 동안 전 계속 기다려야 했고 운전 감을 잃지 않기 위해 그가 휴가에서 돌아와서 더 많은 Fahrstunde 를 해야했습니다. 독일에서 운전 면허 따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운전면허 시험이 한국처럼 날짜가 정해져서 학생들이 고를수 있는 시스템이 아니라 Fahrlehrer 가 시험날이 정해졌다고 할 때까지 끊임없이 기다려야 합니다(적어도 저의 경우는) 저의 Fahrlehrer 는 항상 Termin을 기다리는 학생들이 저 말고도 너무나 많으며 지금 Tüv Prüfer 들이 휴가 가서 사람이 없다 라는 얘기를 자주 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두번째 실기 Termin을 사무실에서 잡을 때 보니 사실 Termin을 잡을 수 있는 홈페이지가 별도로 있었더군요. 가능한 날짜를 보니 최소 일주일에 3번 이상 가능한 날짜들이 있었습니다. 저는 처음부터 왜 이런 얘기를 안해줬는지 의문이 갔습니다. 그렇게해서 두번째 실기 시험을 보게 되었습니다. 시험관은 만나자 마자 인사도 없이 바로 Ausweis 를 보여달라고 하더니 확인후 바로 시험을 시작했습니다. 일단 Tüv 주차장을 나가서 도로에서 좌회전신호를 기다리고 있는데 반대편에서 버스가 왔습니다. 그런데 그 버스가 커브를 틀면서 저의 차랑 아주 가깝게 지나쳤습니다. 그 버스가 지나가고 저는 좌회전을 해서 그 도로를 나갔는데 제가 두번째 실기 시험에서 또 떨어졌습니다. 그 이유는 제가 여기까지 벌써실수를 3번이나 했기 때문입니다. 일단 Tüv 를 나갈때 Einbahnstraße 임에도 불구하고 좌회전을 할때 차를 왼쪽으로 붙이지 않고 Ausfahrt의 중간 지점에서 좌회전을 한점. 그리고 제가 도로에서 좌회전 신호를 기다리고 있을때 버스가 커브를 트는데 방해를 한 점. 그리고 좌회전을 할때 사방을 제대로 안 살폈다는 겁니다. 제 생각으로는 Privatgrundstück 을 떠나 좌회전을 할때 차를 완전 왼쪽으로 안 붙였다고 그게 시험에 떨어질 이유가 될수 있는지, 그리고 가장 먼저 좌회전 차선에서 선에 딱 알맞게 기다리고 있는 차량 옆으로 나중에 온 버스가 Abstand 계산을 잘못해 제 옆으로 아슬아슬 하게 지나가는게 어떻게 제 잘못이 될수 있는지 이해가 전혀 안되었습니다. 특히나 그 버스기사가 지나갈때 널 화난 얼굴로 쳐다봤다고도 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버스가 지나갈때 제 옆 뒤로 다 차량이 있어 비켜줄수도 없는 상황이었거니와 좌회전을 할 차량이 굳이 미래에 올지도 모르는 버스를 위해 차를 오른쪽으로 더 갖다 대야 했을지 정말 의문입니다. 제가 한 다른 잘못은 Autobahn 끝 지점에서 일반도로와 합쳐지는 부분에서 옆에서 끼어드는 입장이었던 제가 Vorfahrt 를 Lkw 에게 양보를 했는데 그 Lkw 도 저에게 양보를 해서 몇초동안에 두 차가 모두 서있게되었고 제가 그걸 확인하고 먼저 끼어들어 출발했습니다. 앞의 신호등이 빨간불이어서 주변 차들은 다 서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이것도 저의 실수가 되었고 그 이유는 제가 너무 übervorsichtig 하다는 것이 었습니다. 1차 시험에는 방어운전을 하지않아 떨어져 이번 시험에는 웬만하면 Lkw 앞에 무리하게 끼어들고 싶지 않았는데 고속도로에서 빠져나오는 Lkw 앞으로 엑셀을 더 세게 밟지 않으며 치고 나가지 않았다고 저의 실수라고 했습니다.  결국 2차 시험도 떨어지게 되고 다시 Tüv 로 돌아오는 길에는 Fahrlehrer 가 운전을 하면서 가게 됬는데 그분이 좌회전을 하다가 횡단보도 신호등이 녹색인걸 모르고 그냥 속도를 내다가 사람을 칠 뻔해서 급브레이크를 밟았습니다. 만약 Fahrschüler 가 그런 행동을 했다면 당장 시험 탈락에 욕을 엄청 먹었겠지만 둘이서 하는 말이 가관이더군요. „Das System hier muss geändert werden“. 제가 운전을 할때는 도로위에 일어나는 모든 불편한 상황들이 제 잘못인 것처럼 말하더니 본인은 사람을 칠뻔했는데 시스템이 잘못이라고 합니다. 다시 Tüv 로 돌아와서도 Fahrlehrer 는 내리려는 저를 막아 두 사람이 잡담을 10분이상 더 나누는걸 조수석에서 가만히 기다려야 햇습니다. 그리고 Prüfer는 저에게 인사도 없이 그냥 가버렸습니다. Fahrlehrer는 Prüfer가 저의 잘못을 지적할땐 그 말이 아주 맞다는 듯이 고개를 크게 끄덕이더니 그가 가더니 사실 니가 한 행동들은 아주 틀린건 아니고 다른 운전자들도 하는 행동이지만 더 잘할수 있었다. 나도 Prüfer 가 저런 사소한걸로 트집을 잡으면 화가나지만 어쩔수 없다. 라고 했습니다. 저는 1차 시험에서 떨어졌을땐 내가 부족했다고 생각했지만 이번 시험에 떨어지고 나서 드는 생각은 애초에 이 사람이 날 붙여줄 생각이 크게 없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만약 좌회전차선에서 오른쪽으로 더 붙었다면 우회전 차량을 방해해 그것도 실수가 됬을 것 같고 달려오는 Lkw 앞에 끼어들었다면 그것도 분명 그는 트집 잡았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제가 beobachten 을 안한다고 하는데 저는 정말 목 돌아가게 계속 확인 했기 때문에 이것도 인정할수가 없습니다. Prüfer 에게 따지고 싶었지만 Tüv에 기록이 남을까 나중에 해코지 당할까 걱정이 되어 그냥 알겠다고만 했습니다. 독일 운전면허가 세계에서 제일 어렵다고는 하지만 이정도면 안전을 위해서가 아니라 그냥 본인들의 이익을 위해서 계속 어렵게 만드는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젠 Fahrlehrer 도 Tüv Prüfer 도 믿기 어려워서 아예 다른 지역으로 가볼까도 생각 중입니다. 혹시 다른 분들 비슷한 경험 있으셨는지 궁금합니다.
추천3

댓글목록

칼라프님의 댓글

칼라프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정말 오랜만에 로그인하게 만드는군요...글쓰신님의 심정 십분 이해하고 6년전 이맘때가 기억나 다시 분노가 치밀어 오릅니다.저는 Fahrlehrer가 4개월 가까이 연습운전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시험을 언제 볼수있냐고 물어보면 대답이 "Du bist noch nicht prüfungsreif!"라는 대답뿐이었고 실습중 아무런 사전주의 없이 제가 조그마한 실수를 하면 급브레이크를 몇번이나 밟아 기분을 상하게 하더군요...정말 참을수 없었던건 실습중 본인 부인과 전화로 말다틈을 한뒤 누가 봐도 저에게 화풀이 하듯 또 급브레이크를 밟아서 제가 차세우고 멱살잡이까지 가서 Fahrschule에 정식 항의한 끝에 새로운 Fahrlehrer를 소개받고 두번정도 실습후 시험에 합격하였습니다.새로운 선생님 말이 이정도 타는데 왜 여지껏 시험을 안보았냐는 물음에 그간 있었던 일들을 다 이야기하니 고개만 흔들더라구요...면허 취득한 날 정말 얼마나 기쁘고 그간 고생이 떠오르던지 눈물이 날 정도 였답니다...글쓴님 께서도 Fahrschule를 바꾸시던지 Fahrlehrer를 바꾸심이 어떨지...그리고 친한분이 계시다면 부탁하셔서  ADAC 연습장에서 저렴하게 연습해보심도 괜찮을거 같아요.글쓰님의 노고에 심심한 위로를 드리고 꼭 합격하시길 기원합니다.

양돌이님의 댓글

양돌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속상하시겠어요. 시험결과도 실력도 중요하지만 그때의 운도 필요해서...
첫번째 실기시험에서 지적했던 부분은 제가 실기준비할때 항상 고려했던 부분들이예요.
예를들어 일방통행에서 좌회전은 왼쪽으로 붙여서 해야한다. 항상 우/좌회전시 고개를 돌려 확인한다(솔직히 초보때는 시야에 안들어 오고, 그저 시험합격하려고 했어요;;) 자전거도로가 옆에 있을시 도로를 같이 사용할 수 있는지 아니면 추월가능한 도로인지, 우선차선인지 도로에 그려진 차선의 종류 그리고 표지만을 확인한다. 필기에서 배운거는 다 생각하고 있어야 해요..ㅠ
솔직히 30분안에 모든걸 보여주고 시험받기 힘들고 지역(도시/시골), 시험관 그리고 시험 시의 변수가 작용해서...

만약에 시험치는 지역이 너무 복잡하고 힘들면 옆동네 자동차학원에 다니시는것도 괜찮을 꺼 같아요.
합격하시길 바랄께요!

Kiara님의 댓글

Kiara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학원바꿔도 시험관은 Verkehrsamt 에서 나오는 거라 같은 시험관일수도 다른 시험관일수도 있어요.
다만 학원선생과 시험관의 관계가 좋거나 학원선생이 시험볼때 시험관한테 계속 말걸어서 집중못하게 하는 케이스가 많아요
그런 샘이라면 더 합격률이 높겠죠

Tauchermaus님의 댓글

Tauchermaus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답글 달아주신 분들 너무 감사합니다~~ 마음 같아서는 아예 학원을 바꾸고 싶은데 같은 도시에서 면허 딴 사람들 얘기 들어오면 다른 학원 상황도 마찬가지 인것 같더라구요 ㅠㅠ 이 학원에서 지금까지 쓴 돈이 너무 많아서 아직 까지 너무 고민이 됩니다. 그래도 많은 답글들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토드님의 댓글

토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독일운전면허시험 어렵져.. 두번떨어지셨다니 짜증나고 화가나시는 기분이해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깐깐하게 하는게 맞는거 같아요.. 한국에서도 시험 봣지만 이건뭐.. 실기연습(그것도 항상 같은곳) 몇번에 바로시험.. 합격해도 내가 이렇게 운전해도 되나라는 생각이들고 다른 운전자들도 이렇게 합격해서 운전하나 갑자기 무서워지더라고요. 시험관이 인사안하거나 그런것에는 너무 맘쓰지마세요 글쓴이님과 상관없이 그냥 거의 다 그래요 ㅎㅎ 휴가가는것도 뭐 독일에서는 어쩔수없는거구.. 시험에서 실수하신부분은 정말 위험할수도 있는 상황이었고 시험관이 한두번은 넘어가주었다고 하시니 그렇게 특별히 불공평한거 같진 않아요. 너무 낙담하지마시고 이렇게해서 나중에 합격하시면 더욱더 안전하게 운전 하실거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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