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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일기] 유학생의 애환이 담긴 일기 외에 사는 이야기 혹은 직접 쓴 시와 소설을 게재하는 곳입니다.

[유학일기] 첫 학기 개강을 앞두고 주절주절...   

안녕하세요, 저는 이번 겨울학기 첫 학사생활을 앞두고 있는 한국 나이 23살 새내기입니다.
개강을 한 주 앞두고 동기들 모여서 얼굴도 트고, 학기 시작 전 과에서 제공해주는 Propädeutikum도 나가면서 본격적으로 첫학기 준비를 하고 있는데 벌써부터 힘이 많이 빠지고 우울한 기분이 불쑥 드네요...

저는 학기를 시작하기 전에 약 1년 반 정도는 한국과 독일의 어학원에서 독일어를 배웠고, 반 년 정도는 Studienkolleg 과정 첫 학기 때 제공되는 DaF수업을 들으며 DSH를 합격했었습니다. 그렇게 콜렉졸업과 DSH합격이라는 나름대로 큰 산을 넘어왔음에도 불구하고 역시 독일어가 모국어인 친구들 간 의사소통의 분위기와 저와 독일 친구들 간 의사소통 분위기 차이는 피할 수 없는 것이었어요. 독일 친구들 사이에서 오고 가는 속사포 수다에 제가 끼어들어갈 만한 타이밍을 잡는 것도 저에겐 매일매일 하나의 Herausforderung이고, 문화적 차이에서 비롯되는 이질감도 생각보다 크더라구요. 또 하나 더 저를 혼란에 빠뜨리는 것은, 같은 과 독일친구들과 처음 만나 얼굴을 익히면서 제가 한국에서 나고 자라서 재작년부터 독일에 살고 있다고 말해주니 친구들이 "그런데도 너 독일어를 이렇게 잘하는 거야?" 라며 깜짝 놀랐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냥 독일인들이 하는 독일어랑 다른 게 하나도 없다고 말해줘서 처음에는 친구들에게 진심으로 고맙고 제 자신감도 조금 회복됐지만, 저와 독일사람들 사이 여전히 의사소통의 벽(?)을 느끼고 있는 제 상황에서 그런 말을 들어서인지 이내 다시 위축이 되더라구요. 나중에 내가 독일어로 말할 때 잘 못 알아듣고 어버버거리는 모습을 보이면 어쩌지, 실망을 많이하는 건 아닐까라는 괜한 걱정도 살짝 들고...

그래서인지 독일 친구들과 얘기를 하면 몇 마디 길게 얘기한 것도 아닌데 저는 에너지가 거덜나는 느낌이 들고 금방 지쳐버립니다.
원래 성격 자체가 활발함과는 거리가 멀고 붙임성도 썩 좋은 편이 아니고, 무엇보다 저는 자신감이 많이 부족하거든요.
그러다보니 친구가 저에게 말을 걸지 않는 한 먼저 말을 꺼내는 것을 피하게 되고, 계속 조용히 머무르게 되는 모습이 슬슬 나오려고 하네요. 그런 모습이 제가 제일 피하고 싶은 모습인데 말이죠....ㅎㅎㅎㅠㅠ

'그래, 어른 다 되고 나서 배운 독일어로 여기까지 온 것만 해도 잘한 거다, 어떤 사람이 2년만에 독일어를 진짜 원어민처럼 완벽하게 할 수 있겠냐' 라고 생각하며 자신감을 가져보려고 해도 막상 수업을 들으면서 notieren을 하거나 독일친구들과 얘기를 나누다보면 금방 다시 자신감이 뚝뚝 떨어지네요...

그나마 위안이 되는 점은 이번 학기 같은 과 신입생 중에 한국분이 한 분 더 계시다는 건데, 저는 개인적으로 독일에서 한국인과 한국어로 소통하는 것은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지양하자라는 생각으로 독일에서 살아와서 그런지 쉽게 마음을 열고 다가가는 게 망설여집니다. 지금 제 현재 상황에서 한국인과 친해지기 시작한다면 제가 친해질 수 있는 독일 친구들과는 더욱 거리가 멀어질 것 같아서요... 학기 초에 친해지지 못하면 그 후엔 이미 무리가 형성된 뒤라 초기에 친해지지 않은 사람과는 후에 더 친해지기 어렵다는 것도 알고 있구요. 에휴 제가 제 독일어에 자신감을 가지고 다가가서 그냥 두루두루 친하게 지내는 것이 최고일텐데, 라고 생각하면서도 해도해도 도통 눈에 띄게 느는 것 같지 않은 제 독일어를 보면 자신감을 가져야한다는 걸 알면서도 실천이 참 쉽지 않네요 하하ㅠㅠ


걱정이 쌓이다보니 짧게 쓴다고 마음 먹었던 글도 꽤 길어졌네요. 베를린리포트는 그래도 유학하고 계시거나 유학을 이미 끝내시고
제 심정을 조금이라도 공감해주실 수 있으신 분들이 계실까...해서 끄적끄적 적어봅니다. 내일도 아침 일찍부터 Propädeutikum 있는데 날씨는 계속 추적추적 비가 와서 가기 너무 싫네요ㅠㅠㅠㅠㅠ

만약 끝까지 읽어주신 분들 계신다면 감사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 이제 겨울학기 정말 시작인데 다들 서로 으쌰으쌰 응원해주면서 힘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나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9-10-10 (목) 10:37 6일전
독일에 어린 나이에 오신 분 아니라 성인이 돼서 어학하고 공부하신 분이라면 누구나 겪는 문제입니다. 님은 지금까지 잘 헤쳐나가고 있는 거에요!! 너무 주눅들지 마세요. 제가 볼때 그냥 못 알아듣겠으면, 야 느네 말이 너무 빨라, 나 좀 배려해 줘 라고 당돌하게(?) 혹은 약간은 철판을 깔고 태클걸면 오히려 독일애들은 좋아합니다. 그냥 꽂아둔 보리자루 처럼 그냥 묵묵히 있으면 더 무시해버려요. 그러니 학기 초에 친해질 시간에 외국인인것 십분 이용해서 그들에게 잘난척은 아니지만 끼여 드세요. 그리고 이런 건 놀때나 공부 토론시에도 다 적용되는 것이고, 여러번 하셔야 합니다. 독일애들 특징이 파티에서 술먹고 그렇게 잘 놀아도 다음날 되면 언제그랬냐는 듯이 생까는 것 많이 봤습니다. 암튼 좀 짜증이 나더라도 독일친구들은 여러번 부딪혀야 친해집니다. 그렇게 안면을 튼 다음엔 님이 학과 공부 잘해버리면 그냥 독일 애들은 님이 말을 버벅거리던 멍하니 듣고만 있어도 다들 무시 못 합니다. 그 한국분하고는 안면을 트시돼, 어차피 그쪽에서도 마찬가지로 생각할것이지만 한달에 한 두번 정도 밥 먹는 사이로 두세요. 오고 가며 그냥 잠깐 인사하고 대화나누는 정도. 그러시면 됩니다.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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솨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9-10-10 (목) 21:44 5일전
응원 감사합니다. 괜히 상처받지 말고 용기있게 말해야겠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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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팥ㅇ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9-10-10 (목) 12:01 6일전
위에분이 적어주신말에 백번공감합니다... 독일사람들은 파티에서 술 먹고 하하호호 잘 놀다가도 다음날 되면 처음보는사람처럼 인사도 안받아주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실제로 면전에서 인사까인적이 많습니다... 괜히 맘에 품지마시고 그냥 흘려버리시면됩니다.
그리고 잘 못 알아들었을 경우 뭐라고?다시한번만 말해줘 정도만 해주시면 됩니다. 부끄러워하실필요없어요! 어린나이에 유학결심하시고 고생이 많습니다. 좋은결과가 있길 바라겠습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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솨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9-10-10 (목) 21:45 5일전
감사합니다!!ㅎㅎ 부끄러움 이겨내고 힘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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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tjut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9-10-11 (금) 15:54 5일전
진짜 독일인들 그렇더라구요ㅎㅎ
뭐 서양인들은 가벼운 인사를 중요시하고, 인사 안 받고 눈 안 마주치면 자기를 무시햐냐고 한다면서
자기들도 인사 쌩까는 경우 많더라구요ㅋㅋ
독일 애들은 반응이 대체적으로 좀 느려갖고 그럴수도 있습니다ㅎ
자기들이 생각하기에 별로 안 친하면 '인사 해? 말아?' 하고 대답하기 전에 스쳐지나가서 못하거나
아니면 성격이 정말 무뚝뚝하고 야박해서 안 받는 애들도 있어요ㅎ

외국 사람들도 한국 와서 살면서 이해 못하는 점들이 하나씩은 꼭 있잖아요.
너무 마음에 담아두지 마시고 본인 하실 것만 잘 하면 될거에요ㅎ
특히 인간관계는 억지로 만들려고 하면 내 정신과 몸만 피곤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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