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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일기] 유학생의 애환이 담긴 일기 외에 사는 이야기 혹은 직접 쓴 시와 소설을 게재하는 곳입니다.

유학일기 첫 학기 개강을 앞두고 주절주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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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솨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136.145) 댓글 6건 조회 1,452회 작성일 19-10-09 23:06

본문

안녕하세요, 저는 이번 겨울학기 첫 학사생활을 앞두고 있는 한국 나이 23살 새내기입니다.
개강을 한 주 앞두고 동기들 모여서 얼굴도 트고, 학기 시작 전 과에서 제공해주는 Propädeutikum도 나가면서 본격적으로 첫학기 준비를 하고 있는데 벌써부터 힘이 많이 빠지고 우울한 기분이 불쑥 드네요...

저는 학기를 시작하기 전에 약 1년 반 정도는 한국과 독일의 어학원에서 독일어를 배웠고, 반 년 정도는 Studienkolleg 과정 첫 학기 때 제공되는 DaF수업을 들으며 DSH를 합격했었습니다. 그렇게 콜렉졸업과 DSH합격이라는 나름대로 큰 산을 넘어왔음에도 불구하고 역시 독일어가 모국어인 친구들 간 의사소통의 분위기와 저와 독일 친구들 간 의사소통 분위기 차이는 피할 수 없는 것이었어요. 독일 친구들 사이에서 오고 가는 속사포 수다에 제가 끼어들어갈 만한 타이밍을 잡는 것도 저에겐 매일매일 하나의 Herausforderung이고, 문화적 차이에서 비롯되는 이질감도 생각보다 크더라구요. 또 하나 더 저를 혼란에 빠뜨리는 것은, 같은 과 독일친구들과 처음 만나 얼굴을 익히면서 제가 한국에서 나고 자라서 재작년부터 독일에 살고 있다고 말해주니 친구들이 "그런데도 너 독일어를 이렇게 잘하는 거야?" 라며 깜짝 놀랐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냥 독일인들이 하는 독일어랑 다른 게 하나도 없다고 말해줘서 처음에는 친구들에게 진심으로 고맙고 제 자신감도 조금 회복됐지만, 저와 독일사람들 사이 여전히 의사소통의 벽(?)을 느끼고 있는 제 상황에서 그런 말을 들어서인지 이내 다시 위축이 되더라구요. 나중에 내가 독일어로 말할 때 잘 못 알아듣고 어버버거리는 모습을 보이면 어쩌지, 실망을 많이하는 건 아닐까라는 괜한 걱정도 살짝 들고...

그래서인지 독일 친구들과 얘기를 하면 몇 마디 길게 얘기한 것도 아닌데 저는 에너지가 거덜나는 느낌이 들고 금방 지쳐버립니다.
원래 성격 자체가 활발함과는 거리가 멀고 붙임성도 썩 좋은 편이 아니고, 무엇보다 저는 자신감이 많이 부족하거든요.
그러다보니 친구가 저에게 말을 걸지 않는 한 먼저 말을 꺼내는 것을 피하게 되고, 계속 조용히 머무르게 되는 모습이 슬슬 나오려고 하네요. 그런 모습이 제가 제일 피하고 싶은 모습인데 말이죠....ㅎㅎㅎㅠㅠ

'그래, 어른 다 되고 나서 배운 독일어로 여기까지 온 것만 해도 잘한 거다, 어떤 사람이 2년만에 독일어를 진짜 원어민처럼 완벽하게 할 수 있겠냐' 라고 생각하며 자신감을 가져보려고 해도 막상 수업을 들으면서 notieren을 하거나 독일친구들과 얘기를 나누다보면 금방 다시 자신감이 뚝뚝 떨어지네요...

그나마 위안이 되는 점은 이번 학기 같은 과 신입생 중에 한국분이 한 분 더 계시다는 건데, 저는 개인적으로 독일에서 한국인과 한국어로 소통하는 것은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지양하자라는 생각으로 독일에서 살아와서 그런지 쉽게 마음을 열고 다가가는 게 망설여집니다. 지금 제 현재 상황에서 한국인과 친해지기 시작한다면 제가 친해질 수 있는 독일 친구들과는 더욱 거리가 멀어질 것 같아서요... 학기 초에 친해지지 못하면 그 후엔 이미 무리가 형성된 뒤라 초기에 친해지지 않은 사람과는 후에 더 친해지기 어렵다는 것도 알고 있구요. 에휴 제가 제 독일어에 자신감을 가지고 다가가서 그냥 두루두루 친하게 지내는 것이 최고일텐데, 라고 생각하면서도 해도해도 도통 눈에 띄게 느는 것 같지 않은 제 독일어를 보면 자신감을 가져야한다는 걸 알면서도 실천이 참 쉽지 않네요 하하ㅠㅠ


걱정이 쌓이다보니 짧게 쓴다고 마음 먹었던 글도 꽤 길어졌네요. 베를린리포트는 그래도 유학하고 계시거나 유학을 이미 끝내시고
제 심정을 조금이라도 공감해주실 수 있으신 분들이 계실까...해서 끄적끄적 적어봅니다. 내일도 아침 일찍부터 Propädeutikum 있는데 날씨는 계속 추적추적 비가 와서 가기 너무 싫네요ㅠㅠㅠㅠㅠ

만약 끝까지 읽어주신 분들 계신다면 감사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 이제 겨울학기 정말 시작인데 다들 서로 으쌰으쌰 응원해주면서 힘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추천2

댓글목록

나만님의 댓글

나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80.♡.6.62) 작성일

독일에 어린 나이에 오신 분 아니라 성인이 돼서 어학하고 공부하신 분이라면 누구나 겪는 문제입니다. 님은 지금까지 잘 헤쳐나가고 있는 거에요!! 너무 주눅들지 마세요. 제가 볼때 그냥 못 알아듣겠으면, 야 느네 말이 너무 빨라, 나 좀 배려해 줘 라고 당돌하게(?) 혹은 약간은 철판을 깔고 태클걸면 오히려 독일애들은 좋아합니다. 그냥 꽂아둔 보리자루 처럼 그냥 묵묵히 있으면 더 무시해버려요. 그러니 학기 초에 친해질 시간에 외국인인것 십분 이용해서 그들에게 잘난척은 아니지만 끼여 드세요. 그리고 이런 건 놀때나 공부 토론시에도 다 적용되는 것이고, 여러번 하셔야 합니다. 독일애들 특징이 파티에서 술먹고 그렇게 잘 놀아도 다음날 되면 언제그랬냐는 듯이 생까는 것 많이 봤습니다. 암튼 좀 짜증이 나더라도 독일친구들은 여러번 부딪혀야 친해집니다. 그렇게 안면을 튼 다음엔 님이 학과 공부 잘해버리면 그냥 독일 애들은 님이 말을 버벅거리던 멍하니 듣고만 있어도 다들 무시 못 합니다. 그 한국분하고는 안면을 트시돼, 어차피 그쪽에서도 마찬가지로 생각할것이지만 한달에 한 두번 정도 밥 먹는 사이로 두세요. 오고 가며 그냥 잠깐 인사하고 대화나누는 정도. 그러시면 됩니다. 화이팅입니다!!

단팥ㅇ님의 댓글

단팥ㅇ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94.♡.183.134) 작성일

위에분이 적어주신말에 백번공감합니다... 독일사람들은 파티에서 술 먹고 하하호호 잘 놀다가도 다음날 되면 처음보는사람처럼 인사도 안받아주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실제로 면전에서 인사까인적이 많습니다... 괜히 맘에 품지마시고 그냥 흘려버리시면됩니다.
그리고 잘 못 알아들었을 경우 뭐라고?다시한번만 말해줘 정도만 해주시면 됩니다. 부끄러워하실필요없어요! 어린나이에 유학결심하시고 고생이 많습니다. 좋은결과가 있길 바라겠습니다 화이팅!

jutjut님의 댓글

jutjut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134.♡.24.58) 작성일

진짜 독일인들 그렇더라구요ㅎㅎ
뭐 서양인들은 가벼운 인사를 중요시하고, 인사 안 받고 눈 안 마주치면 자기를 무시햐냐고 한다면서
자기들도 인사 쌩까는 경우 많더라구요ㅋㅋ
독일 애들은 반응이 대체적으로 좀 느려갖고 그럴수도 있습니다ㅎ
자기들이 생각하기에 별로 안 친하면 '인사 해? 말아?' 하고 대답하기 전에 스쳐지나가서 못하거나
아니면 성격이 정말 무뚝뚝하고 야박해서 안 받는 애들도 있어요ㅎ

외국 사람들도 한국 와서 살면서 이해 못하는 점들이 하나씩은 꼭 있잖아요.
너무 마음에 담아두지 마시고 본인 하실 것만 잘 하면 될거에요ㅎ
특히 인간관계는 억지로 만들려고 하면 내 정신과 몸만 피곤하더라구요~

choc님의 댓글

choc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46.♡.136.213) 작성일

안녕하세요? 힘든 준비과정을 무사히 통과하시고 새로운 학업을 시작하신것을 축하드립니다! 학과별로 분위기가 많이 다르다는 생각입니다. 저는 인문계학생이었는데.. 저의 경우는 비교적 친절한? 사람들이 모여있는 부전공 학과와 상대적으로 그렇지 않은(남에게 무관심한) 주전공 학과에서 분위기 따라가는데 몇년동안 힘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제 경험에 따르면 제 주별에 독일학생들 새로운 친구사귀기에 큰 관심이 없는것처럼 보였습니다. 서너학기 다녀도, 제가 말 먼저 걸어도 대답 대충하고 관심 없던 애들도, 언젠가 Vortrag 하고 나서 급 다가온 경우도 있었습니다. .. 학과에서 친한 친구 1.2명 만드시면 (한국인이든 동양인이든 유럽인이든..) 서로 정보 교환하고 좋습니다. 다 같이 새친구를 사귀는 분위기인 첫학기 공통수업(필수수업) 같은 곳에서 끝나면 같이 멘자 가는데 껴서 밥 먹고 하는 것이... 처음에는 어색해도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학기초에 친하게 지내다가도 중간에 학교 옮기거나 교환학생 가거나 학업을 그만두는 애들도 많아서 고학년 되면 다 혼자 다니는 것 같더라구요..ㅎㅎ 그리고 첫주 둘째주에 들던 적막한 마음이.. 막상 수업을 시작하니 과제 내고, 못알아들은 내용 복습하고, 글쓰고, 교정하고, 예습하고 이러다보니 정신없이 학기가 끝났던 것 같네요.. 잘 해내실거에요! 힘내세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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