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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얘기 독일에서 혼자살기 조언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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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곤노곤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10-09 16:30 조회4,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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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외로움을 타는 성격도 아니였고 한국에서도 혼자있는 시간이 굉장히 많았어서 독일에서 혼자 있는것 정도 아무렇지 않게 생각했는데요..막상 아무 연고도 없이 혼자 독일에 오니까 온지 1주일 조금 넘자마자 우울증 증상이 와버렸네요...하루종일 불안하고 가슴이 두근거리고 어지럽고 설사에 소화불량,불면증까지..제가 선택한 일이지만 이렇게까지 적응기간에 힘들줄 몰랐네요. 한국에 있는 가족이나 친구들이 걱정할까봐 힘든 거 티도 못내고 막상 현지에서는 제 얘기 들어주고 의지할 사람이 없어서 혼자 끙끙거리고있어요. 적응기간이니까 힘든거겠죠..?왜 이렇게 불안한지 모르겠어요.이게 정상인가요?다들 초반에 어떠셨는지 모르겠네요..일단 제 나이는 한국나이로 22살이고 독일에 아는사람 아무도 없이 혼자 온거에요. 오늘 아침부터 제가 왜 이렇게 불안한건지 스스로 질문을 해도 잘 모르겠어요..모르겠어서 더 불안해요. 그닥 많이 외롭지도 않고 현재 고민거리 라면 'B1자격증을 무사히 딸 수 있을까?'뭐 이정도인데...무슨 시험이든 그 시험을 앞두고 있으면 자연스럽게 고민하는건 당연하잖아요? 여기 몇년동안 있을것도 아니고...물론 미래가 불확실하긴한데 그건 한국에서도 마찬가지였구요..이거 향수병일까요?제가 지금도 막 불안해서 글이 정말 두서없긴한데..정말 어떻게해야할지 모르겠어요..너무 불안하고 무섭고 떨리고...말도잘안통하고....제가 너무 예민한걸까요?저는 제가 생각한 기간을 채우기 전까진 한국으로 돌아갈 생각이 없어요. 한국으로 돌아가라던가 외국에서 살 사람이 아닌것 같다라는 말은 빼고 제발 조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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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나만님의 댓글

나만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님이 예민한 것 맞네요. 보통 최소 한달 동안은 그저 모든게 신기하고 재밌고 좀 콩깍지가 씌여서 지내는 것이 보통인데, 일주일만에 그렇다는 건 좀.... 지금 아무것도 하시는 게 없나요? 어학원은 담달부터 다니시나요? 어학하시면 그냥 시간 막 지나갈텐데요. 암튼 혼자 집에 콕 들어박혀 있으면 우울증 더 심해지니까 날씨가 별로라도 바람좀 쐬고 하루종일 여기저기 돌아다녀 보세요. 날씨가 우중충하고 추워졌으니, 차 같은 것 많이 드시고요. 차는 여기 수퍼에 굉장히 종류가 많답니다. 암튼 혼자 돌아다니기를 많이 해보세요. 화이팅입니다!


Lalala님의 댓글

Lalala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그럴수있죠...사람마다 다른거니까요.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으셨음 좋겠어요.

약국에파는 Lasea라는 라벤더오일 캡슐 추천해요... 저는 불안에 조금 효과 있더라구요.

  • 추천 1

노곤노곤님의 댓글

노곤노곤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의 댓글

저는 제가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ㅠ그렇게 말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남들보다 유별나게 걱정을 사서하는 타입이고 소심해서 이런 불안함이 빨리 찾아왔나봐요. 빨리 마인드컨트롤을 해야겠어요.


진쑥쑥님의 댓글

진쑥쑥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저랑 오신 날이 비슷하네요. 저도 10월 1일에 도착해서 지금까지 독일에서 잘 지내고 있습니다. 저는 석사과정으로 늦은 나이에 온 경우이고요. 아직 학기 전이라 그 동안 거주등록도 하고, 학교 등록신청도 하고, 계좌도 열고, 핸드폰도 개설했어요. 그리고 나이는 이래도 한국에서는 늘 부모님과 지냈던터라 혼자 지내는 것에 대해서도 익숙해지고 있답니다. 예를 들면 밥도 혼자 해먹고 숙소 청소며, 장 보는건 어디서 보는 것이 더 저렴한지 알아보기, 주변 맛집은 어디인지 구글링 하기, 내 맘대로 낮잠자기(?) 등등. 아! 물론 독일어도 틈틈이 공부하고 있답니다. 저랑 상황이 비슷하신거 같아서 글 남겨요. 차차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지겠지요! 요새 제가 있는 트리어 지역은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외출을 자주 못하고 있지만, 비도 그치면 동네 탐방도 계속 해볼 생각이에요. 제일 실천하기 힘든 일 중 하나였던 '독일로 건너오기'를 실천하신 분이니 앞으로 하시는 일 다 잘되실 겁니다 :)

  • 추천 2

노곤노곤님의 댓글

노곤노곤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의 댓글

오신날짜도 그렇고 사는곳도 제가 머무는 곳이랑 가깝네요!저랑 다르게 독일에서 여러가지 하셨다니 저도 힘내야겠어요!!저도 이번주엔 근방으로 여행을 가야겠네요,답변 감사합니다~


Tauchermaus님의 댓글

Tauchermaus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저도 딱 독일 와서 일주일 동안만 꿈꾸는거 같이 좋았던거 같아요. 그 이후에는 스트레스로 몸이 안좋아지더라구요. 원했던 해외 생활이지만 생각보다 훨씬 어려웠고 밖에서 보는 독일인들은 다 나한테 화가 난듯한 표정이 적응하기 어려웠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웃기지만 그때는 슈퍼가서 계산하는것도 떨리는 일이었죠. 특히 처음에는 하루하루 견뎌내는게 어려워서 이 길을 먼저 간 누군가가 자신의 경험을 공유해주고 내가 가지고 있는 질문들에 답을 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안타깝게도 부족한 사회성 때문에 ㅠㅠ아는 지인들이 거의 없었고 시간이 흐르면서 처음에 가지고 있던 질문들의 내 나름대로의 답을 찾은거 같아요. 글쓴이님은 지금 그 과정 이신거예요. 한국에 있을 때는 학교.가족.친구가 날 아래로 내려가지 않게 잡아줬다면 이제는 나를 보호하고 있던 것들이 사라져 버려 많이 힘드신거예요. 처음에 견디기 힘든 시간이지만 어떻게 보면 그 어떤 때보다 나를 객관적으로 볼수 있고 나에게 집중 할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해요. 시간이 지나면 불안감은 나아질거고 또 끝이 정해진 해외생활이라면 분명 끝이 난 후에는 기억이 왜곡돼 아쉽게 만 느껴질 수도 있어요. 그러니 얼른 지금 좋은 결과를 내야 한다고 스스로 다그치지 마시고 자신에게 여유와 시간을 주시고 새로운 환경을 천천히 돌아볼 기회를 가져보세요!


lasagna93님의 댓글

lasagna93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저는 독일로 오는 비행기 안에서부터 불안감이 시작됐었어요. 그렇게 오랫동안 생각하고 나름 확신을 가지고 왔는데도 불구하고 막상 현실이 되어버리니 많은 부담감에 짓눌렸던 거 같아요. 제가 했던 건 근처 공원에서 달리기를 꾸준히 했던 것, 커피를 좋아해서 여기저기 카페 찾아다니면서 하루에 두잔 마시면서 다녔어요. 정착 초반이니까 돈 너무 아끼지 말고 하고 싶은거 해보자-라는 마음으로 자신에게 관대하게 대해줬던 것 같아요. 독일 와서 들었던 말이 alles kommt mit der Zeit인데 이 말이 공감되면서 힘이 됐었어요. 모든 건 다 시간이 필요한 일이니까 시간에게 해결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화이팅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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