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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일기] 유학생의 애환이 담긴 일기 외에 사는 이야기 혹은 직접 쓴 시와 소설을 게재하는 곳입니다.

[유학일기] Brauer und Mälzer 3개월차 azubi입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한국에서 대학을 나온 후 전공에 싫증을 느끼고 또 능력에 한계도 느껴서 직업을 바꾸게 된 사람입니다.
운좋게도 6개월 어학연수 후 B2를 얻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지원한 양조장에서 저와 면접을 하길 원했습니다. 저는 안되도 해보자 라는 마음으로 그냥 냅다 가서 최대한 안되는 독일어로 주저리주저리 면접을 마쳤습니다. 물론 또 운이 좋아서 계약까지 하게 되었지요.
양조사란 직업이 세상에 그렇게 많지 않고, 또 많을 필요도 없는 직업이라 저에게 더 매력적이었던 것 같고, 무엇보다 맥주에 미쳐있어서 여기까지 온것 같네요.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실 만한 내용을 적어보고자 합니다. 이미 베를린리포트에 있는 정보일 수도 있겠네요.

1. 아우스빌둥은 자국민에게만 허용된다?
Jain. 반은 맞고 반은 틀립니다. 저같경우는 Bremen에 있는 직업학교에서 1년에 12주를 배우게 되어있는데 같은 반 35명 Azubi친구들 중 32명이 독일국적. 1명이 오스트리아, 1명이 칠레 그리고 제가 있습니다. 즉 원칙적으로 비EU시민이라고 할 지라도 아우스빌둥의 기회는 동등하게 주어집니다. 단지 아우스빌둥을 시작하려면 나를 훈련시킬 회사를 찾아야 한다는 게 어렵죠. 특히나 양조는 독일인이 다른 외국인보다 못하는 분야도 아닐 뿐더러 인력의 공급도 충분합니다. 고용주에게 스스로를 어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겠네요.

2. 아우스빌둥 중 얻는 급여는?
크게 대기업과 중소기업으로 나눌 수 있겠네요. 대략적인 수치로 보자면 대기업의 경우는 1년차800~900유로 정도로 시작해서 3년차 1000~1100유로 정도. 중소기업은 670정도로 시작해서 950으로 끝납니다. 그리고 1000유로 미만에 대한 세금은 내지 않는걸로 알고습니다(이 부분 정확히 아시는분 설명 좀 부탁드립니다). 당연히 이 급여만 가지고 생활하기는 조금 빡빡합니다. 저같은 경우는 회서에서 한달에 50유로에 숙소를 제공해주는 조건이 있어서 정말정말정말 운이 좋은 케이스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에 주변 월세 시세를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3. 대기업과 중소기업 중 어느 아우스빌둥이 좋은가?
역시나 분야마다 케바케가 크겠지만 양조분야에서 보자면 각각 장단점이 있습니다. 일단 대기업은 공정을 단계별로 나눠서 1달은 Gärung만 배우고 1달은 Maischen 공정만 배우고 이런식으로 배우는 반면 중소기업 양조장은 양조의 전 과정을 한번에 배우고 여러번 반복하게 됩니다. 역시나 이것도 장단점이 있습니다. 육체적인 노동은 당연히 압도적으로 중소기업이 많습니다. 이미 대기업 양조 시스템은 철저히 시스템/자동화 되어있어 중소 기업에 비해 많은 육체 노동이 요구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저같은 경우는 노동, 손으로 하는 일이 몸에 잘 맞아서 오히려 더 좋습니다.
하지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각 양조장에서 근무하는 Azubi들은 서로 다른 양조장으로 1년에 6주 이상을 가서 일하게 되어있습니다. 즉 어느 한쪽에 있다고 해서 그것만 3년동안 배우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지요. 그리고 1년에 3주 이상을 Mälzerei에서 일해야 하고요.

4. 직업학교에서는 무엇을 배우는가?
기본적으로 과목은 수학, 영어(양조관련), 공정, 재료, 법률(노동보호법 등), 컴퓨터(엑셀, 워드부터 공정컨트롤프로그램까지), 자연과학 정도입니다.
독일어는 사전 달고 다녀야할만큼 어렵습니다. 용어들이 너무 난해하고 사전에 없는 용어가 (여러가지 결합되어있는데 합치면 조금 다른 뜻이 된다거나, 평소 쓰이는 뜻과 전혀다르다거나) 많아서 힘듭니다.

5. 아우스빌둥과 대학의 비교
아우스빌둥은 실무에 초점이 맞춰져 있으며 대학은 이론적인 부분이 더 많다는 것은 다 아실것 같습니다. 제 마이스터는 아우스빌둥을 마치고 TUB에서 학위를 받은 후 러시아에 있는 파울라너에서 4년정도 일하다가 대기업양조에 싫증을 느껴서 작은 곳으로 왔는데요. 이 분이 해준 말을 그대로 적으면 "독일 내에서 일할 예정이고 양조사로부터 존경을 받는 마이스터가 되려면 아우스빌둥부터 마치고 대학으로 가라. 다만 해외에 나가면 아우스빌둥이라는 제도를 사람들이 잘 모르기 때문에 한국으로 돌아가서 일할 생각이면 굳이 아우스빌둥과 대학을 둘다 할 필요는 없다. 더구나 마이스터취득을 위해서 꼭 굳이 대학으로 가지 않아도 얼마든지 다른 사립훈련기관도 있다" 였습니다. 저는 독일에서 앞으로도 일해보고 싶은 생각이 있어 일단 아우스빌둥부터 마칠 생각이지만 대학진학여부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습니다.

6. 마이스터 취득
크게 3가지인 것 같습니다
Handwerkmeister
아우스빌둥 이후 1년이상 해당 직업군에서 일하게 되면 주어지는 일종의 시험자격이라고 알고있습니다. 주관처는 독일 전역에 있는 7개의 직업학교입니다.
Diplombraumeister
TUB 혹은 TUM에서 학위를 취득(현재는 법적으로 이것을 Diplom이라고 분류하지는 않는 걸로 알고있습니다. 오래된 학제라고 하네요. 정확한 정보 아시는 분 부탁드립니다)
Braumeister
기타 사립기관 VLB, Doemens 등에서 취득. 저의 마이스터 왈 VLB의 인터네셔설 브루마스터 과정은 상당히 체계적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했습니다.

7.나이?
저는 한국나이로 30세, 국제나이로도 생일이 지나 29세입니다. 많이 늦은 나이이지만 의외로 같은 직업학교 반 친구들중 저보다 나이가 같거나 많은 사람이 6명정도 됩니다. 즉 나이는 아우스빌둥에 큰 지장이 없습니다.

8. 기타
azubi들은 고용주에게 그야말로 값싼 노동력입니다. 1개월~4개월의 Probezeit동안에는 양측 모두가 아무런 사유 없이 그만두거나 해고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처음에 성실하고 좋은 인상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겠네요. 독일어는.. 저도 너무 못해서 매번 다시물어보고 하는데 평일에는 피곤해서 공부할 여력이 없고 주말에 시간 내서 mitazubi에게 이것저것 물어봅니다. 적극적인 태도를 보인다면 그렇게 독일어 가지고 뭐라고 하지는 않습니다. 제가 만난 고용주나 마이스터가 워낙 친절해서일수도 있고요.
저는 처음에 아우스빌둥을 만만하게 생각해서 그냥 '공부 안하고 몸으로 때워야지'라는 생각으로 시작했는데 웬걸 학교 수업도 너무 체계적이고 평가도 합니다. 크게 중간시험과 졸업시험 두개로 나뉘는데 합격기준치를 충당하지 못하면 최대 1년까지 더 아우스빌둥을 해야하는 불상사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학교 교수님들은 지금까지 95%가 합격했다며 걱정하지 말라고 하시지만 저는 5%가 저일까봐 두렵습니다)
아마 직업학교에 관해 제가 말씀드린 부분은 Duale Ausbildung 에만 적용되는 부분 아닐까 싶습니다. 수업 받는 방식도 저처럼 1년에 12주 (4주씩 3단위로 끊어서) 받기도 하는가 하면 일주일에 하루씩 가서 배우는 방식도 있습니다.

궁금하신점 있으시면 번호나 댓글 남겨주세요! 시간 나면 꼭 답변 드리겠습니다.

 
 
EddieKim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9-10-05 (토) 15:26 11일전
같은 전공이라 반갑네요ㅎㅎ
저는 Doemens에서 마이스터 공부하는 중입니다 양조업 공부하는 한국분들끼리 연결고리가 있으면 좋을거 같아요
Kakao : gamjash 입니다 알고 지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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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wölfteJu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9-10-05 (토) 23:52 10일전
와 안녕하세요!곧 연락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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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9-10-08 (화) 21:52 7일전
쪽지 드렸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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