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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일기] 일기·수필·문학 - 유학 일기 외에 사는 이야기 혹은 직접 쓴 시와 소설을 게재하는 곳입니다.

사는얘기 처음으로 한국으로 돌아갈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hallo0323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2건 조회 5,531회 작성일 19-06-14 13:24

본문

유학일기로 분류를 선택하기에는..의지가 너무 약해져 차마 클릭을 못했네요ㅎㅎ
대학을 목표로 한국을 떠나 독일에 온 지 1년 반이 넘어가고 있습니다.
떠날 때 뭐라도 이루기 전에는 절대 한국에 돌아갈 생각이 없다고 결심하면서 비행기를 탔습니다.
1년 어학준비를 하고 이번 해에 대학 입학을 목표로 학교 7곳에 지원했었는데 5곳이 1차에서 모두 떨어졌습니다. 그 때도 한국에 돌아가고 싶은 생각은 없었습니다. 오히려 저를 더욱 독하게 만들었습니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 끝날 때 까진 끝난게 아니다 하면서 말이죠. 별개로 한국으로 돌아가기엔 제가 이 나라에서 배운 점이 너무도 많았습니다. 삷의 여유라던지 사람과의 관계 그리고 나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많이 배웠습니다. 누구에게도 의지하지 못해 많이 힘들 때도 집 근처라던가 기차를 타고 주변환경을 보며 내가 어디 살고 있는지 이곳에 산다는 것 자체가 얼마나 큰 경험인지 실감하며 제 자신을 다독였습니다. 정말로 저에게 독일은 딱 제가 힘든만큼, 딱 그만큼 저를 또다시 회복시켜 줄 수 있는 자연환경을 가진 애증의 나라입니다. (많이 산건 아니지만ㅎㅎ)  22년 삶의 전환점이 독일에 오고 나서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성숙해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런데..6번째 지원했던 학교에서 1차에서 붙어서 본 2차 면접에서 점수가 깎여 떨어진 지금은 제 사기도 많이 깎이고..자신감도 많이 떨어진 상태입니다... 그 때 처음으로 '돌아가고 싶다' 가 아닌 '돌아가야 하는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지막 한 곳의 1차결과를 기대없이 기다리면서 이 사이트를 둘러보다가 이런 글까지 쓰게 되었네요.. 사실 저는 내년에도 도전할 생각이 있습니다. 이곳에서 생활할 수만 있다면 얼마든지 도전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한국대학도 입학하지 않고 독일로 가겠다고 결정한 저를 믿어주시는 부모님에게 실망을 안겨드릴 생각을 하니 괴롭습니다. 부모님이 걱정하실까봐 힘든일에 대해서는 일체 말하지 않았습니다. 누구에게도 의지하지 않고 스스로 해결하다보니 독립심도 어느정도 생긴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 이번 결과에 대해서 부모님께 말하기가 너무 힘듭니다. 언제까지나 기다리기만 하시는 부모님을 지치게 하는 제 자신도 싫어지려고 하고요. 이번 해에 학교를 입학하지 못하면 비자 연장을 위해 돈이 필요한데 그걸 말씀드릴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괴롭네요. 이런저런 복합적인 생각으로 자신감도 많이 떨어지고 이럴 때일수록 이성적으로 생각해야 하는데 그게 쉽지가 않습니다. 그냥..기운이 빠지네요.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얼른 정신 차리고 회복해야 할텐데요...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가 이곳까지 와서 글을 쓰게 되었네요 하하 저의 하소연 아닌 하소연이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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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어설픈천재님의 댓글

어설픈천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떤 계획으로 칼을 뽑으셨습니까?
그 칼을 조금만 더 갈아보시기를...그리고 생각했던 곳에 사용하시기를...
지금 그것이 처음에 계획했던데로 잘 쓰여지지 않는다고 무라도 썰어야겠다는 생각을 하신다거나...
그냥 다시 칼집에 넣어야 겠다는 생각은  하지 마시기를...
22세 이시니까...

ADJIN님의 댓글

ADJIN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2살의 어린 눈으로 봤을때는 지금 격고 있는게 실패라고 생각들겁니다. 그리고 다시 22살의 눈으로 보는 세상에는 지금 당장 내가 가진 꿈보다 내년을 위해서 필요한 천만원이 더 가치 있는 것이라 생각 할수 있을 겁니다.  그러나 살아보면 22살이 아니라 30이 넘어서도 방황하는 사람들을 많이 봤고.. 한순간의 잘못된 선택으로 천만원이 아니라 몇천만원을 손해를 감수해야 하는 경우도 많이보았습니다. 본인이 가려는 방향이 맞고 그리고 하고 싶은게 맞다면... 그렇다면 언제 그 일을 시작하던 사실 중요하지 않은거 같습니다.
지금당장에 눈앞에 천만원이 엄청나게 큰돈 같이 느낄거고 어른들도 큰돈이라고 생각하지만 22살이 느끼는 무게보다는 상대적으로 가벼이 여길수 있을겁니다.
자신이 있다면 용기를 내서 인생을 위해서 꿈을 위해서 속마음을 털어놓고 부모님과 이야기 해보시길 바람니다. 분명 부모님은 어렵지 안게 글쓴이를 응원할꺼 같습니다.

  • 추천 3

hallo0323님의 댓글의 댓글

hallo0323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가 나무만 본다면 ADJIN 님께서는 숲을 보시네요ㅎㅎ 오늘 부모님께 얘기해보려구요..! 실패를 밑거름 삼아 다시 용기를 가질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영화사랑님의 댓글

영화사랑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글쎄.. 제 이야기가 크게 도움이 될지 모르겠네요. 저는 유학오면서부터 다른사람들에 비해 너무도 적응을 못했고, 많은부분에서 유럽사회에 대한 이해도 떨어졌으며, 매년 새해가 되면 친구들과 앉아서 "내년엔 한국에 갈거다"며 대충모든걸 해결하며 살았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지금, 다른친구들은 모두 한국에 돌아갔고, 저만 남아 있네요.
인생 모릅니다. 그냥 이런저런생각 마시고 , 그 나이엔 실수할수도 실패할수도, 더한 고통이 따를수도 있어요. 그게 약이 되더이다.. 살아가는, 다시 일어서는 힘이 되더란 겁니다.
힘든일에 좌절마시고, 그게 한국이든 독일이든. 그냥 그때 힘겹게 겪어내시고 , 거기서 배우시고, 살길을 찾으세요
그렇게 사는게 인생인것 같습니다.
앞으로 겪을일이 더 많으니, 지금 일들은 나만 그런게 아니다. 생각하시면 마음은 좀 나아집니다.

  • 추천 2

hallo0323님의 댓글의 댓글

hallo0323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영화사랑님 말씀처럼 인생 모른다는 말 정말 저는 독일에 살면서 그 말이 뭔지 배운 것 같아요. 저에게는 끝엔 혼자 독일에 남아계신다는 영화사랑님이 대단하게 느껴져요!ㅎㅎ 앞날 모르는 인생 저도 그냥 단순하게 생각하며 묵묵히 내 갈길 가자고 다시금 생각해보게 되었네요 감사합니다 :)

Amore님의 댓글

Amor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세상에 22살에 무슨 고민이 있을게 있을까요?
내가 만약 그 나이라면 인생을 다시 설계 하고 제로 에서 출발해 볼수 있을것 같습니다.
얼마나 좋은 나이인가,
얼마나 축복받은 시간을 갖고있는지 정말 모른단 말인가?
이만큼 와보니 그 젊음이 너무나 큰 축복이요 힘이였고 최고의 자산이었음을 뒤늦게 절실히 느끼면서 돌아보면 후회가 안개처럼 쉬 걷히지 않고  도저히 되돌릴 수 없이 멀리 와 버린 지금이, 게으름 피우지 않고 열심히 잘 살아온 기특함 한편에는  너무 조급해 하며 나를 닥달하며 숨차게 한것 같아 너무 자신에게 미안한 맘이 남습니다.

심호흡 한번 하면서 낮 잠 한번 허락하는 느긋함 한 발 물러서는 여유 정도는 갖었어도 됐을 터인데 그 젊음이 그런 여유를 막아 선줄도 모르고 자신의 등만 떠 민 꼴이었습니다. 지나니 빨리 온것도  늦게 온것도 긴 인생의 시간에서 보니  아무런 차이도 없고 큰 의미를 둘 것이 아닌 것을....

지금 처음부터 시작해도 너무 이른 나이에 왠 절망에 근심이 가득하니 행복한 투정으로 보여지는 것은 인생을  더
많이 살아온 선배의 산 경험의 지혜 정도로 이해하면 조금의 느낌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그 젊음 이라는 강한 힘이 있으니 무서울 것이 무엇이겠는가 ?
용기있게 잘 헤쳐나갈 것이라 믿어요 그리고  많이 많이 젊음이 부럽습니다

Amore님의 댓글

Amor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리고 부모는 투정도 부리고 고민도 털어놓는 그런 자식을 기대하고 좋아한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부모생각 한다고 고민도 혼자 삭히고 부모에게 말문을 닫는 자식을 보면 마음이 짠 하면서  한편 섭섭하고 걱정이 앞섭니다. 나 요즘 힘들고 고민도 있다고 투정도 부리면 부모들은 오히려 마음이 놓입니다 .

부모가 해 줄 수있는 것이 있던 없던 자식이 부모에게 재잘대며 콩이니  팥이니 모든걸 털어놓으면  부모들은 행복하고 무엇인가 목표를 위해 달라고 하면  자식이 필요 하다니 힘이 들어도 피곤한줄 모르고 힘이 나서 보람을 느끼는 법이니 부모님께 솔직히 털어 놓으며 참새처럼 재잘거리면 보약 보다 더 좋은 선물이 될꺼예요

가치있어요님의 댓글

가치있어요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할로님 ! 22세의 어리다고 할 수 있는 나이에 이런 생각을 하시는것 자체가 큰 발전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
제가 뭐 인생 경험이 훨씬 많다거나 나이가 훨씬 많은 건 아니지만, 할로님 보다 조금 더 나이가 많은 어떤 친구 생각이 나네요. 그 친구는 본인의 의지로 공부를 하러 독일에 왔지만 학원도 일주일에 한 번 나가는게 많이 나간 것이고, 충분한 용돈을 받음에도 항상 부족하다고 불평하고, 시간내어 따로 공부하는 모습을 본 적도 없는 남탓에 불평만 하던 친구였어요. 심지어는 거주허가,비자 문제가 잘 풀리지 않자, 본인은 독일에 올 생각이 없었지만 부모님의 강요로 왔다고 끝까지 남탓을 하던 친구였죠. 저는 그 친구를 보며 아직 어려서 그런가보다 하고 생각했지만 나이의 문제가 아니라는게 이제서 잘 느껴지네요 . 그 친구는 독일에 일년 반 동안 어학만을 위해 있다가 결국 비자를 더 받지 못하고 A2 까지만 수료증을 받고 한국으로 돌아갔어요.
물론 남의 불행을 위안 삼으시라는 건 아니에요. 하지만 지금 걱정하고 열심히 하고 계시는 것에 대해 칭찬해 드리고 싶어요!
저는 오히려 이 글을 읽고, 내가 너무 안일하게 생활하고 있구나 더 열심히 해야겠구나 생각이 들었는걸요 !
차근차근 조금씩 헤쳐나가며 나태해하지 않으면 잘 풀리실거라고 믿어요 :)

덴마님의 댓글

덴마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결과도 중요하지만 과정은 더더욱 중요합니다.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해 실패한 것이라 여겨질 수도 있지만 그 과정이 충실했다면 결코 실패한 것이 아니고 언젠가 그 결실을 맺게 마련이지요. 힘드시겠지만 긍정적인 마인드를 항상 잃지 마시길 바랍니다.

알맞은비님의 댓글

알맞은비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리 아들 모습인 것 같아 마음이 아프네요.
시험에 떨어진 마음은 그 누구의 위로도 도움이 안될꺼예요.
저의 아이도 이런저런 이유로 이번 학기 시험에 많은 어려움이 있어 힘들어하고 있더군요.
지금의 고민이 인생을 살아가는 큰 밑거름이 될꺼예요.
그리고 한국에서도 재수.삼수 많이 하니까~너무 상심하지 말구요~ 또 진학을 해서도 졸업까지 시간이 걸리는 사람도 많아요.
출발이 늦다고 실망할 필요 없습니다.
저와 우리 애도 매일 톡으로 이런저런 얘기 나누는데 부모님께서는 상심해 있는 자식의 모습에 더 마음 아프실 수 있어요.
상황을 설명하고 경제적인 부분이 어려운 상황이라면 최악의 경우 귀국 후 시험때에 맞춰 독일에 오는 것 등등 방법이 있을꺼예요.
잘 극복하리라 생각해요
힘네세요~홧팅

  • 추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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