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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일기] 유학생의 애환이 담긴 일기 외에 사는 이야기 혹은 직접 쓴 시와 소설을 게재하는 곳입니다.

[사는얘기] 분데스리가 표 인터넷 구매시 주의해야 할 Viagogo 사이트 관련 일화   

지난 번 아르마니 사기 편에 이어서 또 다시 어리숙하게 당할 뻔한 얘기를 올리게 되었습니다.
분데스리가 티켓 구매하다가 돈 날릴 뻔한 이야기입니다.

2개월전쯤 제가 사는 동네 분데스리가 팀의 티켓을 구글 검색을 통해 구매하게 되었어요.
구글에서 "팀이름 ticket"을 검색하면 맨 위에 뜨는 사이트를 통해서 구매했습니다.
왠지 자연스럽게 다 착착 진행되어서 거기가 공식 구입처인줄 알고 그냥 거기서 샀습니다(나중에 알고보니 viagogo라는 정체 불분명한, 하지만 유명한? 사이트였습니다).

저와 일행의 티켓 2장 값이 합쳐서 80유로였는데(원정팀 좌석), 예약관리비(?) 30유로, DHL 송달비 10유로 해서 총 130유로를 청구하더군요. 신용카드로 결제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선 예매를 하면 싼데, 유럽은 예매를 하면 돈이 더 드는구나 이상하다 하면서도,
그냥 그러려니 했어요. 티켓은 경기 시작 3일 전쯤에 보내준다고 하더군요.

경기 시작 3일 전 티켓이 배달되어 왔습니다.
잘 갖고 있다가 경기 당일날 룰루랄라 표를 챙겨서 경기장으로 가면서 보니까, 각 표에 가격이 14유로라고 적혀있더군요.
전 각 40유로씩 지불했는데 이건 뭐지 하면서도, 일단 경기보고 컴플레인을 하기로 했습니다.

경기장 출입구에 갔더니 표의 바코드를 인식시키면 우리나라 지하철 출입구처럼 삼발이가 돌아가는 형식이더군요.
근데 저희 표가 인식이 안되는 겁니다. 그곳 직원 말이 이건 매표소에서 정식표로 바꿔야 되는 표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매표소에 갔습니다. 근데 그곳 직원이 대뜸 저희 표를 보더니 '너네 이거 어디서 샀냐'고 묻더군요.
저는 당시까지만 해도 잘못 알고 있던 대로, '이 팀 공식 홈페이지에서 샀다'고 대답했습니다.
그랬더니 아닐거라면서 제 이메일 같은 거 온거 확인해보라고 하더군요. 그제서야 봤더니 제가 표를 산 곳은 Viagogo라는 사이트였습니다.
그곳 직원이 보더니 '그럴 줄 알았다. 너 표 비싸게 샀지? 그래 130유로. 우린 표 그렇게 안비싼데. 그건 일종의 사기다. Black market에서 거래되는 거라서 유효한 표가 아니다.  넌 이 표로 출입할 수 없다.'라고 하는 겁니다.

진짜 황당하더군요. 일행에게 자랑까지 해놓고 오랫동안 기다려서 간 건데 유효한 표가 아니었다니! 게다가 내 돈은!
다행히 그 공식직원이 저희에게 합쳐서 30유로에 입석 좌석표를 살 수 있게 해주더군요.
일단 급한데로 그 표를 사서 경기를 볼 순 있었습니다.
한편,
그 직원이, 제가 viagogo 측에서 받은 메일을 자기들한테 전달해달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viagogo에 어떠한 내용으로 claim을 해야할지 문구까지 다 적혀있는 A4 용지 5~6장 분량의 메뉴얼, 그리고 그들에게 제출할 '확인서'까지 나누어 주었습니다.
메일내용은 대충 '해당 팀 약관에 위배되어 암표처럼 거래되는 표의 경우 해당팀에서 입장을 거부할 수 있게 되어 있고, 이에 따라 난 출입을 거부 당했으니 전액 환불해달라. 그렇지 않으면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저는 viagogo라는 곳이 블랙마켓이고 저한테 사기까지 친거면 환불도 제대로 해줄 리가 없잖아라고 생각하면서도, 일단 그 직원들이 시키는 조치를 다 취했습니다.
그랬더니 놀랍게도 토요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메일 보내고 1시간도 안되어 viagogo 측에서 바로 전화가 와서 모두 환불해주고 바우처까지 주겠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그 다음 주 화요일까지 제 신용카드 결제 취소 조치가 이루어졌고, viagogo 사이트에서 쓸 수 있는 50유로 짜리 바우처가 지급되었습니다(물론 위 바우처 및 위 사이트를 다시 이용할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얘기가 길었습니다만,
분데스리가 표 구하시는 분 중에 viagogo를 통해 표를 구매하실 분들은 참고하세요.
제가 알고보니 viagogo는 축구표뿐만 아니라 여러 공연표 같은 것도 판매하는데, 자기들이 직접 판매하는지
중개를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가끔 제대로 거래되는 경우도 있고, 저처럼 피해를 보는 분도 있는 것 같더군요.

이상입니다.
 
 
GilNoh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9-03-07 (목) 18:13 15일전 추천추천 1
마침 몇일 전에, ZDF에서 Viagogo에 대한 다큐를 방영하더라고요.
Die Ticketdealer – Miese Tricks bei Viagogo 
https://www.zdf.de/dokumentation/zdfinfo-doku/die-ticketdealer-miese-tricks-bei-viagogo-102.html
Viagogo는 기본적으로는 재판매 플랫폼인데요... (못가게 된 콘서트 표 양도 등) ... 그터에서 다양한 사람들이 옛날에 성행하던 암표행위 (사람 풀어서 많이 사서 표 값 올리고 다시 파는)의 인터넷 버전의 놀이터가 되는게 아닌가, 싶은 디테일이네요. ...  가짜 크레딧 카드로 표를 산 다음에, 그걸 여기 판다든가 등의 범죄자들도 돈 벌이터로 쓰고 등등.

그런걸 막으려고 이벤트 진행 측에서는 (콘서트라든가, 스포츠 운영 측에서라든가) 재판매된 표를 부정표로 취급해서 입장 안 시켜 주고 등... 저는 대강 보고 지나쳤었는데요 :-) viagogo 및 그걸 암표장으로 삼는 회사들이 우째 돌아가는가 궁금하시면 함 보시는 것도 괜찮으실거에요.

 
 
GilNoh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9-03-07 (목) 18:13 15일전
베플로 선택된 게시물입니다.
마침 몇일 전에, ZDF에서 Viagogo에 대한 다큐를 방영하더라고요.
Die Ticketdealer – Miese Tricks bei Viagogo 
https://www.zdf.de/dokumentation/zdfinfo-doku/die-ticketdealer-miese-tricks-bei-viagogo-102.html
Viagogo는 기본적으로는 재판매 플랫폼인데요... (못가게 된 콘서트 표 양도 등) ... 그터에서 다양한 사람들이 옛날에 성행하던 암표행위 (사람 풀어서 많이 사서 표 값 올리고 다시 파는)의 인터넷 버전의 놀이터가 되는게 아닌가, 싶은 디테일이네요. ...  가짜 크레딧 카드로 표를 산 다음에, 그걸 여기 판다든가 등의 범죄자들도 돈 벌이터로 쓰고 등등.

그런걸 막으려고 이벤트 진행 측에서는 (콘서트라든가, 스포츠 운영 측에서라든가) 재판매된 표를 부정표로 취급해서 입장 안 시켜 주고 등... 저는 대강 보고 지나쳤었는데요 :-) viagogo 및 그걸 암표장으로 삼는 회사들이 우째 돌아가는가 궁금하시면 함 보시는 것도 괜찮으실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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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usamme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9-03-07 (목) 18:26 15일전
디테일한 추가 정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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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ZEH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9-03-12 (화) 09:19 10일전
단순 암표 거래일 수도 있지만, 일종의 돈 세탁 루트로 이용되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부당하게 취득한 재화를 트레이드 마켓에서 현금화시키는 거죠. 제 독일은 친구는 ebay-kleinanzeige 에서 뭘 잘못 구매했다가 한달 동안 경찰서를 오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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