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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일기] 일기·수필·문학 - 유학 일기 외에 사는 이야기 혹은 직접 쓴 시와 소설을 게재하는 곳입니다.

사는얘기 부당함을 느낄때

페이지 정보

작성자 핸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6건 조회 4,970회 작성일 18-11-27 18:08

본문

안녕하세요!

너무 뜬금없이 묻는 거 같은데요.
여러분들은 독일사람들만 있는 직장에서 내가 외국인이라 받는 부당함을 어떻게 이겨내시나요?
저에게만 인사안하는 몇몇 독일 아주머니들, 몇몇 직장동료들

정말 게으르고 일못하는 독일직원에게 사장은 절대 화내지 않고 엄청 상냥합니다.
화를 내라는게 아니라, 일을 못하고 남들 한시간이면 끝날일을 두세시간 잡고 있어도 사장은 웃으면서 잘 이야기 합니다.
다른 직장동료들도 그 직원하고 잘 어울리고 잘 도와줍니다.

저 밑으로 들어온 직원이라 저랑 마무리를 함께합니다. 일을 너무 못하고 느려서 제가 11시간을 강도높게 일을 마쳤는데
그 직원은 아이가 있는 엄마라 칼퇴근을 해야한다고 합니다. 둘이 나눠서 해야할일을 제대로 마치지도 못하고 그 직원은 8시간 근무후 칼퇴근! 저는 11시간을 일했습니다. Handwerk일이라 8시간만 일해도 무지 힘이 듭니다. 돌아오는건 뭔지 아십니까? 저보고 일을 효율있게 못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시간이 오래 지체된다고 하네요. 너가 빠르고 일 잘하는건 본인들도 안다고, 하지만 라이커가 집에가고 너가 책임이 있는데 그 후 업무량과 시간효율이 안 맞다고 합니다. 그래서 Leiter 와 사장과 각각 면담하면서 새로 들어온 세명의 아래직원의 문제점을 말하게 되었습니다.

전 이 분야의 아우스빌둥을 마치고 이 회사에서 이미 1년을 일했기 때문에 모든것을 알고있습니다.
사장과 라이터는 너가 책임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전 아래직원이 제말을 안듣는다고 말했죠. 사실이니까!
사장과 라이터는 그 직원들에게 이런저런 이야기가 없습니다. 전 그 세명직원들과 다투고 8시간안에 업무를 마칠수 있었습니다.

제가 이곳을 떠나는게 옳은 것이겠죠?
회사에 속한 보눙때문에 참고 살기에는 더이상 이 부당함을 못견디겠습니다.
보눙구하기가 너무 어려워서 참고 있기에는 너무 하루하루가 힘드네요.

저만 힘들다는게 아니라는거 알아요!
근데 한국말로 내 힘듦을 표현할수 있는곳이 이곳 하나더군요.
가족도 친구도 독일생활을 하지 않아서 그냥 힘내라는 말뿐! 그것도 소중한 말이지만!
이제는 어떠한 위로도 되지 않으니 이를 어쩌죠?

참고로,
저는 독일에서 어느 곳에서 일하든 제 주장 확실히 하고 부당함은 항상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그런데 독일직원들에게는 어떤 문제를 이야기하든 상냥하고 순조롭게 지나갑니다.
제가 말하는건 불평, 불만, 저보고 토론하지 말고 일하라고 합니다.

그리고 다들 독일인이라서 그런지, 서로 감싸주더군요. 모든지 다 이해해줍니다.
게으르던지 느리던지 일을 못해도 웃으면서 다 도와주고 지나갑니다.

문화차이인가요? 제가 잘못된 생각을 가지고 그들을 바라보는걸까요?
추천2

댓글목록

ADJIN님의 댓글

ADJIN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음 일단 어디서 부터 잘 못되었는지는 저도 잘 판단하지는 못하겠습니다.

그런데 저도 직장생활을 하다보면 독일사람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게 일을 빨리하고 잘하고의 문제는 아닌거 같습니다.
그리고 저도 여우짓을 하는 아주머니도 계셔서 저보다 직책이 아래에 있는데도 불구하고 저에게 질문을 하지 않습니다.
제 작업에서 실수를 발견하면 꼬치꼬치 여기 왜 이렇냐고 따집니다..
처음에는 뭐 별로 내키지 않았는데.. 한국에 비하면 그래도 정치질 하는 수준이 어린이 수준인거 같아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냥 어린이 장난을 받아주듯 아무럿지 않게 반응하면 됩니다. 진지하게 받아주면 덧에 걸리는 거니깐요.

저는 다양한 직업의 사람을 만나는 일을 합니다. 그래서 다양한 독일인을 만나보았고 간혹 티비에 나오는 사람을 상대해야 할때도 있습니다. 그럴때마다 느끼는 것은 어떤 교육을 받은 사람이냐에 따라서 아시아 사람인 저를 어떻게 대하는지에 대한 태도의 차이가 확실히있는듯 합니다.

그 예로 저의 사무실에서 저를 무시하시는 아주머니는 아우스빌둥을 하신 분입니다.
저는 건축사인데 늘 다른 건축사 에게만 물어보고제가 제가 가르쳐 주는것은 늘 귀를 닫아버리고 다른분께 물어봅니다..
하지만 함께 일하는 다른 건축사 분들은 많이 다릅니다.. 늘 저에게 하나라도 더 배울려고 합니다.

공사현장에 가면 공사작업하시는분들은 제가 등을 돌리는 순간 욕하는게 제 귀에 들릴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건축주분들에게서 가장 많이 듣는 이야기는 "고맙습니다." 입니다.

마스다 무네아키가 쓴 책 "취향을 설계하는 곳, 츠타야"라는 책에서 마스다는 그런말을 합니다.
자신은 철저하게 학벌을 보고 사람을 뽑는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좋은 학교를 나온 사람을 고용하고 싶은 이유는 그 사람의 지능이나 능력이 아니라..
그들은 하나라도 더 배울려는 자세가 있다고 하였습니다.
이 말을 처음 들었을때 저 역시나 반감이 있었지만 마스다라는 사람이 무엇을 설명하고자 하는지 이해가 됩니다.

옛날 한국에서 고즈원의 "약한놈 강한놈을 넘어 센놈으로" 이라는 책을 읽으면서 기억에 남는게 있다면 약한놈에 속하는 사람은늘 무리지어 찾아 다닌다고 합니다. 이런 부류의 집단에 드는 사람들은 자존감이 낮고.. 혼자서 일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없다보니 남을 폄하하면서 자신의 편을 만들기 마련입니다. 그래야지만 자신이 그 집단에서 살아 남을수 있는 방법이니깐요.
하지만 강한사람은 자신의 능력을 믿습니다. 그래서 다른사람에게 전혀 영향을 받지 않고 바르게 자신의 일만 해나갑니다.
대부분 강한놈은 좋은 학벌과 나중에 직장에서의 성공한 사람이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부도 가진다고 하구요.
쎈놈은 그냥 자기가 하는 일이 즐거워 하는 사람들입니다. 즉 미친사람들이죠. 이 사람들은 좋은 학벌을 가지지도 않았습니다.
하지만 세계 유명 기업들이 모셔갈려고 안달이 나있다고 합니다.

약한놈들은 강한놈을 보면 못 잡아 먹어서 안달입니다. 이길려고 하고요. 하지만 강한놈은 쎈놈들을 어떻게 모셔올까를 고민합니다.
그들이 필요하니깐요.

위의 두 책에 언급된 공통점을 눈치 채셨나요? 모든 사람들이 꼭 그런것만은 아니라고 저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느정도 보편적인 분위기라는게 있는거 같습니다.
그렇다고 글을 작성하신 분에게 그럼 직업을 바꿔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서 위의 글을 적은것은 아닙니다.
어느정도 이런 부류의 사람들이 있다는걸 알고 있으면 환경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제가 그래서 마지막으로 드리고 싶은것은 쎈 사람이 되어라 입니다.
자신의 하는 일을 즐기고 배울려는 자세를 가진다면 옆에서 아무리 뭐라하고, 비아냥 거리던 약한놈들은 모두 포기하게 될테니깐요.
입으로 남을 폄하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멘탈이 아주 약합니다.
어떤 사람들이 자신을 폄하 한다고 느낄때는 그들이 그를 통해서 남에게 뺏고 싶은게 있거나 두려워서 그런경우겠죠
진실된 모습과 끈기로 버티세요!!
그리고 나중에는 글쓴이를 모셔가고자 하는 멋진 회사를 만날지도 모릅니다.

제가 말주변도 없고 글재주가 없어.. 불편한 글이 아니었길 바랍니다.

  • 추천 5

핸드님의 댓글의 댓글

핸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너무 너무 감사하게 글을 읽었습니다. 눈물이 났어요. 진심으로 써주신 글에...

저는 한국에서 미술전공후 빵집을 잠깐 하다가 전문적으로 빵을 배우고 싶어서 독일에 와서 아우스빌둥을 하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3곳의 회사를 다녔지만, 모두 차별이 존재했습니다. 내가 자격지심인가 수도없이 생각하고 친구들과 이야기 나눠보았지만 그것은 확실한 차별이였습니다.

님이 말씀하신 말씀에 100% 동감합니다.
저도 이곳에서 한 직종에 종사하지만 그 외에 다양한 독일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치과의사, 사업가, 영화제작자, 선생님 등등
그들이 저와 친분이 두터운 것은 아니지만, 그들이 저를 대하는 태도에는 항상 Respekt가 있었습니다.
학벌이 좋다고 인격이 좋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그들의 속은 몰라도 겉으로 저를 대하는 태도는 정말 같은 직종 사람들과는 달랐습니다. (저 자신은 학벌로 사람 판단하지 않습니다. 글을 읽으시는 분은 오해하지 마시길!) 저희 회사에 변호사를 하다 이 직업을 하는 독일남성분이 계십니다. 제가 말만하면 토론하지말고 집으로 가랍니다. 그 말은 한국으로 돌아가라는 말로 들립니다. 학벌과 우리가 흔히 말하는 배운사람의 직업으로 사람을 판단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사장과 라이터에게 이미 미운털이 박혀 있습니다. 그들도 제가 어느누가 없어도 이곳에서 부지런하고 일을 잘한다는 것은 압니다. 업무평가로 저희는 이야기도 나누기 때문에 제 업무평가서와 이야기를 들어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아무리 반죽을 잘 뽑아내고 잘 구워도 뒤에서 사장과 마이스터 욕하는 직원들에게 더 많은 기회와 상냥함?을 보입니다. 저는 단 한번도 지각과 병가가 없었습니다. 회사의 문제점을 다른직원들처럼 뒤에서 욕하는 게 아니라 저는 사장과 마이스터와 면담시간때마다 항상 이야기 합니다. 다 들어줍니다. 문제있을 때 자기한테 다 이야기 하라고 합니다. 근데 결론은 미운털입니다. 저는 그만둘 각오를 하고 건의를 한 것입니다. 말하자면 끝이없어서 여기서 멈추어야 할듯합니다. 미운털이 박혔어도, 그래도 그러더군요 사장이 면담때, 마이스터 학교에서 열리는 세미나 신청해서 참여하라고 돈은 회사에서 다 내준다고, 이걸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절 좋아하지 않는건 확실히 압니다. 표정이 ㅋㅋ

저는 이곳에서 이 직업을 하면서 그림작업도 병행하고자 더 머물러 있는 것입니다.
먹고 살아야하고, 저는 손으로 빵을 만들고 내가 갓 구운 빵을 손님들이 사가는 것을 보면 큰 보람을 느낍니다.
저는 6유로에 판매되는 1킬로그램 Bio빵, 그 가격의 가치를 가진 빵을 만들어내고 싶은 진심이 있습니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저 스스로 반죽온도부터 발효, 검게 타지않은 빵을 굽기위해 힘들어도 빵을 항상 보살핍니다.
사장은 말합니다. 재료가 비싸서 우리빵은 비싸다고,
제 생각은 다릅니다. 좋은 재료가 그 빵의 가격을 말해주지는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최상의 퀼리티를 내려는 노력을 업무시간안에 잡담대신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빵은 과학이자 철학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르겠습니다. 호두굽기부터 모든걸 제대로 하고싶은 제마음과 동료들 의견이 달라서 항상 마찰이 생깁니다. 저의 까다로움에 독일인 동료들은 뒤에서 수근수근 합니다. 저도 다 듣습니다. 가끔 싸우다가 이제는 지쳐서 포기했습니다.

어제 새 직장에 면접을 보고 왔습니다.
어디를 가나 똑같다고 누군가는 말하지만,
그곳에서 또다른 도전과 경험을 할 수 있다면
전 도전하려고 합니다.

답글 달아주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큰 위로와 용기를 가지고 내일 일터로 나갈 수 있을거 같습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

ADJIN님의 댓글의 댓글

ADJIN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자신의 직업에 대한 철학과 신념을 지키는 것은 중요합니다. 그리고 나와 비슷한 신념과 열정을 가진 사장이나 동료를 만나는것은 결코 쉬운일이 아닙니다.
알지 못하는 사람은 알 수 없습니다. 그래서 노력해 보지 못한 사람은 그것을 얻기 위해 얼마나 많은 땀을 흘려야 하는지 알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쉽게 폄하 하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런일은 어디에서나 빈번히 일어 납니다.
그렇기 때문에 운이 좋아 주변 환경에서 좋은 사람을 만나서 일하는 것 보다 어떤 환경에서 자신의 신념을 상처입지 않고 잘 간직하고 유지하는게 쉽다고 저는 생각 할때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최고의 퀄러티를 내야되.. 최고가 되어야해 라기 보다는...
꼭 최고가 아니어도 라고 생각을 해보는건 어떨까 조심스럽게 조언해 봅니다.

과거에 밀라노에서 재미있는 경험을 한 적이 있습니다. 민박집에서 하루종일 바느질을 하는 청년이었지요.
이탈리아 장인들에게서 정말 하나라도 더 배울려고 로마에서 밀라노까지 오는 기차에서도 쉬지않고 바느질을 했다고 합니다. 저는 그가 만드는 양복을 언젠가 입어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의 수제 양복이 최고의 바느질이어서.. 아니면 그의 스승이 이탈리아 장인이어서도 아닙니다.
그냥 그 친구가 일을 즐기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아서 였습니다.

핸드님이 만든 빵에서 좋은, 먹고싶은 향기가 나는 빵을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그게 최고의 반죽이 만드는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럼 새로운 출발을 응원합니다.

Bazinga님의 댓글의 댓글

Bazinga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말주변이 없고 글재주가 없다는 마지막 문구에 웃고 갑니다.ㅋㅋㅋㅋㅋ
근래에 읽은 댓글 중 가장 인상깊은 댓글이네요
거짓말 안하고 3번은 정독한듯 싶네요 !!!

핸드님의 댓글

핸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님께서 저에게 어떤 조언을 해주고 싶으신지 100%는 아니지만, 어느정도 이해했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독일에서 느린 삶을 추구하는 사람이니까요.
저는 이일로 최고가 되고 성공을 하고 싶고 그런게 아닙니다. 저는 이것은 직업이고 꿈은 소박하게? 그림그리며 사는 겁니다. 저희 일은 직원들과의 호흡이 중요합니다. 이런것들이 안맞으면 최고의 빵이 아니라 좋은 빵 만들기도 힘듭니다. 저희 회사의 상황을 다 말로 할 수는 없지만 그냥 빵은 없고 수다와 잡담? 그리고 그냥 빵은 갯수만 맞추어 나오면 되는 그게 다 입니다. 제가 한국에서 빵집했을때는 하루에 백만원을 벌어도 언니와 엄마와 재미있게 즐기면서 일했지요. 님께서 어느정도 이분야에 대해서 아신다면 말은 달라집니다. 가끔 다른지점 판매원에게서 전화가 옵니다. 손님이 빵을 버렸다. 소금이 안들어간거 갔다. 빵이 다 안구워졌다. 제가 원하는 기대치는 완벽이 아닙니다. 어느정도 선이라도 되어야 한다 입니다.

참고로 저는 음식은 다른분야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의사, 요리사, 제빵사가 흰 옷을 입는 이유가 바로 그것입니다.
사람의 생명과 연결되어 있지요.

님께서 해주신 조언 잘 새겨서 들을께요. 많은 독일사람들과 함께 일하면서 제가 신경이 날카로워지는 것도 느끼니까요.
조금은 더 내려놓고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스스로 반성해봅니다.

감사합니다!

Zusammenhang님의 댓글

Zusammenhang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장이 너한테 책임이 있다는 소리는 니가 책임지고 일을 잘 처리해야된다가 아니라 직원들과 같이 팀워크를 잘 다지라는 소리 아닐까요?

핸드님의 댓글의 댓글

핸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문제가 된것은 일이 잘 처리가 안되어서가 아니라 Überstunden이 제가 너무 많아지면서 발단이 되었습니다. 저는 어떻게 하면 하루 업무가 시간단축되면서 잘 처리되는지 알지만 이 일을 한지 얼마 안된 새 직원들은 환경이 낯설어서 모르니까요. 근데 문제는 자격지심이 아니라 독일직원이 시키면 금방 그 일을 시작합니다. 근데 제가 마이스터 집에가고 둘이 남은 상황에서는 이걸 하라고 해도 저보고 스트레스 받지말라고 하면서 한두시간이 지나도 다른 중요하지 않은일을 엄청 느리게 하는것이죠. 이 문제를 사장한테 말했더니 너가 마이스터없을때 시키면 그 직원이 해야하는거라고 앞으로 말 안들으면 자기한테 말하라고 하더군요. 부부가 이혼하는건 당사자가 안다고 저희 회사문제를 여기서 다 설명하기에는 한계가 있네요. 재료주문도 마이스터랑 사장이 책임지고 하는건데 재료떨어지니 왜 저보고 말 안했냐고 짜증을 내더군요. 저는 이미 Keller에 주문해서 다 준비되어 있는지 알았다고 했더니 그제서야 아무소리 못합니다.
새로온 직원이 말을 안들어서 시간이 지체되고 시킨거 해놓지도 않아서 제가 일요일 잠깐 회사들려서 일을 한적이 있습니다. 말하자면 끝이 없어요. 1년이 되었는데 제가 가장 오래된 직원입니다. 이곳에서 ... 다 이유가 있겠죠. 제가 이곳에 두서없이 써내려간 말이 너무 많은데 정말 멘탈에 한계가 왔습니다. 그래서 지금 이곳에서 하소연하고 있는 중일지도요. 보눙을 못찾아도 먼저 퀸디궁부터 말할까 말이 목구멍까지 매일 차오릅니다. 내가 이곳에서 무엇을 위해 있는지 요즘 알수가 없네요.

동네주민님의 댓글

동네주민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체계가 없고 다른 직원들이 일을 안하는 것이 원인인 것 같습니다. 이직말고는 뾰족한 방법이 없어보입니다. 힘내세요!

동네주민님의 댓글의 댓글

동네주민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핸드님 잘못이 아닙니다. 책임감 없는 동료들과 일하셔서 생기는 문제 같습니다. 외국인이라 차별받는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기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머하지님의 댓글

머하지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 개인적인 의견을 말씀드리자면... 독일은 특히 작은 회사일수록 위버슈툰덴에 굉장히 민감합니다. 그리고 오히려 일을 늦게 처리하는건 별로 큰 문제가 아니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님은 효율적이고 그리고 좋은 빵을 만들고 싶어하시는 건데, 다른 밑의 직원들은 대충 시간과 생산량만 맞추면 별 문제가 없다고 보는 쪽이잖아요. 이런 회사는 님이 사장이 칼같이 결단을 내리지 않는이상 아무리 노력한다고 해도 개선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일할때 분위기가 상당히 중요합니다. 매일 일하러 오면서 오늘은 또 어떤 스트레스가 있을까하고 고민한다면 이직을 해야 한다는 시점입니다. 다른데 면접보신것 잘하신것 같습니다. 그리고 꿈과 자신의 신념 정말 중요한데요, 거기에 너무 자신의 온 맘과 육체를 바치진 마세요. 그러다가 병납니다. 여유롭게 생각하세요. 화이팅입니다!

핸드님의 댓글의 댓글

핸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독일에서는 욕심없이 정말 많이 내려놓고 살고 있어요. 한국에서 직장생활할때는 주변에서 바라보는 나에 초점이 있었던거 같아요.
하지만, 지금은 그냥 제가 행복한 삶에 집중합니다. 꿈은 그냥 소박한 화가이지 뭐 성공이런건 저에게 크게 의미없어요. 그냥 제가 행복한 삶을 살고 싶은거니까요. 물론 타인에게 피해안주고 말이죠! 감사합니다.

uiccg님의 댓글

uiccg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죄송한데 왜 외국인이라서 차별받는다고 생각하시나요 한사람도 아니고 많은 직작동료들이 단지 외국인이라고 님한테만 불친절하게 대한다는게 이해가 잘 가지 않습니다. 저 또한 Team, Abteilung 통틀어 외국인 혼자인데 불친절한 동료는 있지만 단 한번도 외국인이라서라고 생각한적이 없네요. 너무 외국인이라 차별받는다고 생각하시면 님만 정신적으로 힘들어집니다 왜냐 그건 님께서 바꿀수 없는 현실이니까요. 직장을 바꾸더라도 혹시 그 문제점에 자신에게도 있지 않을까 생각해보시는건 어떤가요. 비난이아니라 진심으로 잘 해결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몇글자 적고 갑니다

핸드님의 댓글의 댓글

핸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 자신도 문제점이 있겠죠. 아마도 제가 독일어를 굉장히 잘했다면 그들이 좀 더 친절하고 더 가까이 했을지도 모르죠. 하지만 각자가 일하는 분야가 다르고 처한 환경이 다르니까요. 님이 처하신 환경과 저는 다르지 않을까요? 제가 회사에서 있었던 모든것을 이곳에 적을수는 없잖아요. 저는 대놓고 말했는데요 사장에게. 내가 외국인으로 차별받고 있다는 문제점을요. 그래서 마이스터가 바꼈어요. 일년동안 정말 여러일이 있었지만 이곳에 적으려면 단편소설 하나 나옵니다. ㅋ 비난아니라는 거 알아요. 그래서 저도 직원들에게 조금씩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요. 나와 그들 문화도 다르고 생각도 다르니까요. 저도 다르게 생각하도록 해볼께요! 감사합니다.

uiccg님의 댓글의 댓글

uiccg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 생각엔 다친마음 위로 받고싶고 그런글들이 핸드님께 분명히 더 위로가 될거라는 건 알지만 문제의 근본을 찾는게 장기적으로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해서 욕먹을 각오하고 적을게요..

제가 핸드님의 상황을 다 아는건 아니라서 본문만보고 판단하기엔 독일에서 아무리 일이 많아도 동료한테 8시간 일하고 칼퇴근했다고 뭐라고하면(뭐라고 했다고 안하셨지만 만약 그런걸로 불평을 하셨다면.. 아님 또다시 지송..) 싫어할 수 있어요 그것도 더욱이 아이때문에 그렇다면.. 그리고 제가보기엔 핸드님 혼자 위버슈툰덴까지하며 스트레스 받으실 필요가 없어보여요. 더구나 다른사람때문에 일요일에 나와서까지 일을했다 하는거는 그렇게 하실필요도 없고 그 사실을 동료나 상사가 알아서 좋을게 없습니다. 오히려 이상하게 생각하고 싫어할지도 모릅니다.
만약 다른동료들이 상사에게 우리는 하루 8시간 맞게 일하는데 일을 부추기는 핸드님때문에 스트레스받는다 이렇게 말하면 흠.. 팀에서 팀워크 안되는 사람이 핸드님이 될수도 있죠. 게다가 상사에게 다른사람들이 내 얘기를 안듣는다고 하셨다했는데.. 무슨얘기를 안듣는다고 하셨는지 모르겠지만 동료간에 불화이야기는 상사가 아무리 문제있음 다 와서 말하라 해도 반가운 문제는 아니지요. 더구나 다른 동료가 상사에게 핸드님이 까다롭다라는것에 더 공감할수 있는 이유를 가지고 있다거나 상사가 볼때 다른 동료는 문제가 없어보이면요. 차라리 내 업무가 너무 많아서 위버슈툰덴 해야한다 이렇게 말씀하셨으면 상사가 분명히 일을 분산시켜줬을텐데요. 이럴경우 분산받은 사람이 일을 안하면 이건 더이상 핸드님의 Problem이 아니죠. 이렇게 말하는게 제 마음에도 들진 않지만 부당한점을 상사에게 일일히 다 말하는것도 독이 될수도 있지않을까요. 독일이랑 한국 직장문화, 사고방식 너무 다르기때문에 적응하시지 않으시면 직장을 옮기셔도 반복될것같고 핸드님만 힘들어집니다 ㅠ 그리고 참고로 독일에서 일을 좀 느리게한다고해서 잘 못한다고해서 혹은 병가를 낸다고 그렇게 쉽게 미운털 박히는게 아닙니다. 그 불평 불만 토론하지말고 집에가라는 동료는 정말 무례하긴 하지만 몇번 불편 불만을 얘기했다고 그렇게 얘기했을까요? 혹시 차별이아니라 핸드님이 너무 부정적이거나 잔소리많이하는 동료로 미운털이 박히신거아닌가요? ㅠ 제 생각엔 핸드님이 너무 열정적이시고 열심히셔서 지금 직장 수준과는 안 맞는거 같네요 성격에 맞는 다른 직장 조금 엄한 상사가 있는 직장에 들어가시면 분명 성공하실거라고 생각해요.

핸드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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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먹을 각오하지 마시길 :)

Überstunden이 많아진 이유와 그런건 마이스터도 제 잘못이 아니라는 것을 인정했어요. 지난 주 모든 직원이 업무평가를 위해 개별 면담을 가졌구요. 그후로 조금씩 변화가 오고 있습니다. 아주 느리게 ㅋ. 제가 하나에 집중하면 깊이 빠져서 하는 스타일이라 그게 독일인들 성향과 다를 수 있다는 생각을 많이 했구요. 제가 독일에서 이 직업을 3년 반동안 하면서 느낀것은 왜 열정이 많은 요리사들은 많은데 Bäcker/in은 그런 사람을 한번도 만나보질 못했습니다. 저희 사장은 창의력이 뛰어나고 좋은 레시피 개발하고 그런 부분은 제가 항상 동료들에게도 말합니다. 그런데 Plan이 없습니다. 시스템도 없구요. 일요일날 일을 한것은 제가 마이스터 다음 책임자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다음날을 위한 준비가 되어있지 않으면 빵생산에 큰문제가 되기 때문에 제가 혼자가서 잠깐 보충한것이구요. 제 아래직원이 안해놓아도 그 책임은 저에게 있는 것이니까요. 싫어하지는 않습니다. 책임감있다고 하면할까..

제가 한가지 윗글에서 안한 이야기가 있는데, 제가 이곳에 일한지 1년이 되었어요.저번달이..
제가 가장 오래된 직원입니다. 그래서 책임이 더 따르게 된것이구요. 이곳은 항상 모두 독일인 직원이였습니다. 저희회사가 규모가 작아도 빵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이 직종을 독일인들이 힘든직업이라 기피하기 때문에 다른회사는 외국인의 비율이 상당히 높습니다. 하지만, 저희회사는 독일인들 사이에서도 알아주기 때문에 항상 독일인들만 있구요. 그런데 모두 지쳐서 포기하고 그만두더군요. 옛동료들이 식사시간 가장 많이 하는 이야기가 카오스라는 단어입니다. 지금 마이스터도 이번달까지 일하고 그만둡니다. 저도 한계가 와서 다른곳을 알아보는 것이구요. 토론하지 말고 집에가라는 동료는 처음부터 그랬습니다. 처음부터 지금까지.

제 주위에 같은 직종을 가진 한국인친구, 독일인친구 꽤 있습니다. 다들 저와 비슷한 문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학벌주위자는 아닙니다만, 독일에서 다른분야전공한 후 이 일을 하는 제 독일친구들도 저와 비슷한 고민에 빠져있습니다.
아무생각없이 갯수맞추기에 급급하다고. 그래서 그들도 최대 1년에서 1년반이면 이직하더군요.

저는 결론 내렸습니다.
새로운 곳이 좋은 시스템을 가져서가 아니라 새로운 빵을 또 배울수 있는 곳으로 갈것입니다.
제가 이곳에서 버틸수 있었던것은 제가 배울만한 가치가 있었다고 판단해서 입니다.
지금은 다른 선택을 할때라고 판단했습니다. 좋은빵,최고의 빵이 아니라 제 행복을 위해서요. 행복을 느끼기 위해서입니다.

제가 이곳을 떠나더라도 좋게 떠날것입니다. 나중에 이곳에 다시와서 제가 도움을 줄수도 있고, 받을 수도 있구요.

저는 저에게 달콤한 조언만 듣고 싶은게 아닙니다. 모든 분들이 해주시는 말씀! 다 새겨듣고 제가 부족하고 문제가 있었던 점을 평소에 몰랐던 것이 아니였지만, 다시 한번 이곳에서 배웁니다.

헬조선이라고 해도 저는 한국사람이 가장좋고 한국이 가장 좋습니다.
한국의 문화가 독일과 다른것이지 틀린것은 아니니까요!
서로 장단점이 존재하니까요. :)

Danke !!!

영화사랑님의 댓글

영화사랑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직 일에 적응이 안되서 불편하고 차별받으신다 더 느끼실것 같습니다.
차별이 없다는 말이 아닙니다. 있습니다.
그런데 뭔가 아니고 싫으니까 더 차별하는 것이겠죠.
참다가 참다가 못해서 한국돌아가시면 또 다른 종류의 차별이 있고 그렇게 될 것입니다. 세상에 차별없는 곳은 없거든요.
몇년이 더 지나고 일이 손에 붙고 적응이 되면 날 건들사람도 차별할 사람도 없어지는건 사실입니다.
다만 화가날때 , 어떻게 해결해야되는지 모르는 상황에 놓여있기 때문에 ..외국인차별이란 말을 들고 큰소리 내는 것이겠지요.
그게 무엇에 대한 차별인지 구별이 안가거든요.
그냥 경험으로 받아들이고 거리를 둘수 있는 장점이 있는것도 외국인이라 그런것 같아요.
독일인들도 차별많이 당해요.

핸드님의 댓글의 댓글

핸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일에 적응이 안된것은 아닙니다. 일문제에 있어서는 사장과 마이스터와 문제가 거의 없어요. 융화의 문제이자 동료들과 일처리 방식의 의견차이가 다른점이겠죠. 그냥 모든것을 설명하기는 글로는 부족합니다. 모든 인간은 차별받고 독일인들 사이에서도 차별당한다는 것, 제가 그정도 모르는 사람은 아닙니다. 저는 단지 ADJIN님이 써주신 글같은 조언이 필요했던 시기였습니다. 제가 쓴글을 그냥 표면적으로만 받아들이지 않으시기를 바랍니다. 위에 적은 글과 지금도 쓰고 있는 이 글이 저라는 사람의 생각을 다 표현한 것이 아니니까요. 조언 감사합니다.!

williwiberg님의 댓글

williwiberg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위의  adjin님의 답글에 저도 감동받았네요.  저는 자그만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데 제 분야에는 왜 핸드님 같으신 분은 없는지 참 안타깝습니다 :-) 책임감과 열정. 요즘 찾기 너무 희귀한거 같아서요.. 

 Adjin님의 조언을 잘 새겨서 들으시고, 추가로 저도 하나 알려드리고 싶은게 있어요:

적당한 선에서 위선도 갖추고 적당한 선에서 대충 웃어넘기기도 하고, 또 적당한 선에서 상대를 말로써 뺨한대 후려치고선 금새 그의 어깨 쳐주고 친구먹는 능구렁이가 되신다면 좀 더 살기가 편하실거에요. 제 느낌으로 님은 정말 순수하시고 진지하시고 유하신거 같습니다. 그건 정말 좋은거에요.  그런데 세상은 상당히 위험하고 치사하고 지저분한 곳이라서 그런 이웃들과 증오심없이 더불어 살되, 동시에 나 자신을 지키는 그런 길을 찾아야 하는데... 여튼 저도 매일 노력과 고민중이고 살다보니 어쩔 수 없이 때묻어버린거 같아요. 그런 면에서 님이 부럽습니다.

BIO 베이커리는 전망이 환상적으로 좋아요. 앞으로 20년후의 님을 한번 상상해보세요. 아주 근사하게 성공하실겁니다!  그 모습을 항상 보시면서 현재의 조무래기들에게 여유를 보이시길 바래요.

핸드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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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독일친구들도 사회생활 팁을 알려줍니다. 근데 저는 그게 잘 안되더군요. 하지만, 지금 많이 노력중입니다. 저는 사장, 마이스터가 있던 없던 똑같이 일합니다. 누가 바라보는 저는 중요하지 않으니까요. 저 자신에게 솔직하게 살고 싶습니다. 우리 스스로는 자신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 알고 있으니까요. 저도 한국에서 정말 작은 빵가게를 하고 이곳에 온 목적은 한국에 다시 돌아가 성공하고 싶은 마음이였습니다. 지금은 그런 생각 하나도 없어요. 돈 많으면 살기 편하죠. 그런데, 독일에서 5년 살면서 지금은 많이 달라졌어요. 그냥 배우는게 재미있고, 도전하는게 재미있는것이지 성공하고 돈 많이 벌고 매스컴에 나오고 이런게 아닙니다. 그냥 저 자신에게는 온전히 솔직한 사람으로 살고 싶어요. 미래는 알수 없지만, 저는 이 일로 성공하고 싶은 목표없어요. 그냥 손으로 빵을 만들면서 소박하게 그림그리며 사는 것입니다. 지금 현재로는 다른 목표 없습니다.

정말 최근에 너무 많이 힘들었거든요. 저를 돌아보는 시간이 된거 같습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

북어님의 댓글

북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독일에서 쓰레기 취급 받는 가치 중 하나가 열정 같다는 생각을 항상 해요. 뭘 좋아하고 뭘 열심히 하든 간에 쟤 이상하다 너 왜 그렇게 살아 하고 쳐다보는 느낌을 안 받은 기억이 없네요. 정말 살맛과 신명이라곤 하나도 안 나는 동네죠. 가끔은 취할 장점들만 취하고 단점들은 눈막고 귀막고 적당히 외면하면서 사는 것도 나쁠 것 없는 것 같아요. 평생 이러고 살면 문제가 생기겠지만, 그냥 내 다음 목표지점까지 버티기에는 무책임함도 좋다고 생각해요. 평생 독일 월급쟁이 하는 건 진짜 눈귀 다 평생 막지 않으면 지옥일 것 같으니까요... 저는 회사 모니터에 돈 주는 학교라고 써붙여놨어요. 고생이 많으셔요.

핸드님의 댓글의 댓글

핸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가 독일에서 살면서 님이 말씀하신대로
"열정, 성공" 이게 무엇이고 인생에서 중요한 가치가 무엇일까? 생각을 정말 많이 했어요.
지금도 생각중이구요.
제가 지켜본 대부분(전부는 아니에요. 가끔 열정있고 자기분야에 욕심있는 친구들도 만나고 보았으니까요)의 독일사람들은
열정이 보이지가 않았어요.
제가 저희 사장에게도 면담중 말했던것이 내가 이곳에서 빵을 만드는것은 Beruf라고 Hobby가 아니라고 말이죠.
우리가 여기서 만드는 빵은 가족이 돈을 지불하지 않고 먹는게 아니라,
손님이 돈을 지불하고 우리가 그 가격의 가치를 보장하면서 판매해야 하는것이라구요.
우리가 여기 있는 것은 직업인으로서 있는것이라고.

그 직업인이 갖추어야 할것이 무엇인지 저는 지금 같이 일하는 독일인들과 생각이 많이 다른것이겠죠.
인종, 문화, 나라 이 모든것을 떠나서
근본적으로 직업으로서 어떤 자세와 태도를 취해야하는지 그 기준이란것이 있잖아요.

경험해본 독일인들의 모습에서는 책임감, 열정이 거의 보이지 않았어요.
이게 제가 일하는 분야만 바라보아서 다른분들은 제가 잘 모르겠어요.
가방끈이 길고 짧고의 문제인지도 잘 모르겠구요.

이 사람들은 좋아하는게 과연 무엇일까? 이 생각도 많이 했구요.
특별히 좋아하는게 보이지 않았어요. 이것이 이들의 문화일수도 있구요.
교육이 우리나라와 많이 다른것이 가장 큰 요인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이번 기회로 저도 타인을 더 이해해야 겠다고 생각은 합니다.
독일사람들이 우리보고 이 나라에 살라고 강요하는 것 아니니
어느정도는 맞추어 주어야 한다고 생각도 합니다.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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