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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일기] 일기·수필·문학 - 유학 일기 외에 사는 이야기 혹은 직접 쓴 시와 소설을 게재하는 곳입니다.

사는얘기 WG 생활하면서 최근 느끼는 푸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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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cyonlotor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9건 조회 5,774회 작성일 18-08-13 23:26

본문

안녕하세요! 요즘 뭔가 답답은 한데, 말 할 곳이 없어서 이렇게 적어봅니다.

몇 개월째 대학원 입학을 위해 독일어 공부하러 독일에 와있고, WG에서 독일인 집주인하고 둘이서 살고있습니다. 단독 주택은 아니구 다세대 주택 맨 윗층이에요.

처음에는 그러려니 했는데, 계속 겪다보니 신경이 쓰이더군요. 제가 예민해져서 그런건지 원래 독일인들은 원래 이렇게 사는건지 도통 분간이 가지를 않아서 푸념도 할 겸 WG 사시는 다른 분들은 어떻게 지내시는지 듣고싶었어요.

제가 자는 방 자체는 거실 바로 옆에 있는데, 8~9 크바 정도로 크지 않은데다가, 방 안의 기둥이나 서랍장 같은거 빼고 나면 공간이 침대 정도밖에 나오지않습니다. 그나마 거실 근처, 제 방 앞에 책상이 있어서 보통 여기에서 공부를 하고는 합니다. 집주인이 안쓰다보니 제 전용 공부 책상이 되었어요.

1. 집주인한테 초등학생 아들이 있는데, 보통 부인 집에 있다가 1~2주마다 와서 짧게는 2~3일, 최근에는 방학이라 일주일 넘게 지내고있습니다. 가끔씩 집에서 축구공 갖고 놀거나 거실에서 핸드폰으로 소리를 크게 켜놓고 게임을 하는데, 집주인은 아들 이쁘다고 내버려둡니다.

2. 말로만 설명하기가 애매한데, 책상 근처에 TV와 소파가 있습니다. 학원 숙제를 하거나 공부 할 때 보통 책상에 앉아있는데, 집주인이 밤늦게 소리 크게 켜놓고, 늦으면 2시까지 TV를 봅니다. 그냥 잔잔한 프로그램이나 뉴스면 그러려니 하는데, 영화를 자주 보다보니, 총 소리나 터지는 소리 나면 가끔 깜짝깜짝 놀랍니다.. 더군다나 방이 TV 근처인지라 자려고 문닫아도 소리가 들려요.

시끄러워서 제가 이어폰 끼고있긴한데.. 뭔가 약간 억울한 느낌이 든달까. 아들내미하고 집주인은 이어폰은 커녕 큰 소리로 켜놓고있는데..

3. 담배를 피는데, 창문을 열어놓고 베란다에서 핍니다. 이미 입주 전부터 이에 대해서는 이야기해서, 필 때는 닫기로했는데, 까먹는건지 안 닫을때가 많아서 집안이 담배냄새로 찰 때가 생깁니다.

4. 자기 집이니 그런거지만, 말도 없이 갑작스레 친구가 놀러와서 밤늦게까지 술먹고 크게 떠들다가 자고갑니다. 부엌이나 거실에서 저러다보니, 밥먹을 준비하거나 거실에 있다가 친구와서 당황스러웠던 적 많아요. 미리 누가 온다고 말이나 좀 해주던지..

5. 처음 계약 당시, 쓰레기 비우기, 식기 세척기 치우기 등은 서로 하기로 했는데( 이번주는 누구 다음주는 누구 그런거 없이 그냥 때 되면 하자 하더군요), 일부러 안하려는게 보입니다.. 분명 쓰레기통 꽉 찼는데도 꾸역꾸역 위에 올려넣던지, 식기 세척기도 비워지기 전까지 싱크대에 먹은 그릇이나 컵을 그대로 내비두고있던지. 제가 5번 치우면 집주인이 1번 하는 정도? 처음에는 그러려니 하다가 요즘은 일부러 안 치우고 내비두니까 좀 지나면 그나마 조금씩 치우려합니다.

6.  화장지 나눠 사기로 했는데, 사지는 않으면서 뭘 먹는지 쓰기만 많이써요 ㅠ 제가 10묶음 짜리로 사놓고 다 쓰면 채워넣긴 하는데..

7. 청소를 잘 안합니다. 계약 하고 물어봤었는데 2~3주에 한번? 그나마 청소기하고 대걸레로 집 청소하는건 제가 하고, 먼지 많다 싶으면 1주일에 한 번 정도 하는데, 글을 쓰다 보니 집 주인은 하는게 세면대하고 화장실 변기 세정제 가는거 정도네요. 청소 할 때 같이 하는게 아니라 그냥 주말에 알아서..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냥 뭔가 답답했어요. 내 방에 있어도 뭔가 편하지않달까.. 한국 떠나 타지에 살면서 뭔가 여러가지가 그립기도 하고..(부대찌개도 먹고싶고 순대국도 그리워요.) 독일어도 배우고 있는데, 정말 어렵네요. 같이 학원 다니는 다른 애들(특히 유럽 애들) 보면 정말 유창하게 말을 잘하는데 비해, 저는 말이 잘 안되다보니 약간 기가 죽게되네요. ㅠ
빨리 독일어 따서 대학 들어가고 집 새로 구하고싶어요
추천1

댓글목록

천호동본조비님의 댓글

천호동본조비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님, 독일어 공부하시는 중이고 말하기를 늘리기 위해 독일인 WG에 들어가셨다면 일단 박수를 보내드리고요.
저도 처음에 4인 독일인 WG에서 살았었는데요, 같이 사는사람들이랑 부딪히기 보다는 학원숙제하느라 혼자 방에서 지내곤했어요. 아마 와닿지 않으시겠지만 독일인과 사는 2인 WG는(친하고 대화많이한다는 조건아래) 어학공부의 최고 조건입니다. 거실에서 3인이상되면 자기들끼리 얘기하고 처음에는 못알아 듣는 경우가 많거든요. 사실은 학원공부에 투자하는 시간만큼 주인과의 대화에 투자할 수만 있다면 결과적으로는 학교에 들어가서 공부하기 수월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게 영 아니라면 다른 WG를 찾아보세요. 꼭 독일인과 함께사는 곳으로요. 지금있는 곳이 영 아니다 싶으면 그게 빠를수 도 있으니까요. 요지는 한마디 한마디 말을 머리속에 다 스폰지 처럼 흡수하시라는 말씀드리고 싶네요. 화이팅입니다. !

  • 추천 1

옥주부님의 댓글

옥주부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글쓴이님 맘이 심히 이해가 되고 정말 괴로울것 같다고 생각하다가도 윗분 글 읽고, 이걸 기회로 생각하면 독일인과 생활하는게 그리 불편하진 않을거라는 생각도 드네요.
일단 정말 못참겠다 하시는건 집주인 분과 대화를 시도 해보시고 이게 다 독일어 말하기 연습이라고 생각하시면 뭔가 마음이 편안해 지실듯 해요.

저도 예전에 토론토 어학연수 시절에 그당시 홈스테이 집주인이랑 말 많이 하려고 들어갔는데 집주인 남친분도 불시에 찾아오고 요리도 안해주고 해고 처음에는 불만이 많았는데 나중에 다 같이 친해져서 사이좋게 지냈던 기억이 나네요.

크로씨님의 댓글

크로씨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말을 하세요.
독일인들은 눈치보면서 알아서 맞춰주고 그런거 거의 없고, 본인이 불편하면 솔직하게 '너가 ~해서 불편해' 라고 말하는 스타일들이 많죠.

밤늦게 티비를 볼때는 시끄러우니 소리를 좀 줄이든지 이어폰을 끼고 봐줘라 (Ruhezeit 지켜주라하세요), 담배필때 창문 닫는다면서 왜 안닫냐 냄새난다, 친구가 갑자기 온다면 얘기를 해주면 좋겠다, 설거지랑 쓰레기비우는거 내가 많이하는것 같은데 그냥 정확히 요일을 정해서 담당하든지 하자, 화장지 내가 자꾸 사오는거 같은데 따로 사서 쓰고싶냐, 말하세요.

말 안하면 모르고, 알더라도 님이 알아서 맞춰주고 조용히 있으니 '쟤는 이래도 상관없나보네'하고 자기 편한대로 하는거죠. 님이 눈치보면서 맞춰준다고 그쪽에서 고마워하거나 알아서 같이  맞춰주지 않아요. 죄송하지만 직접 그사람한테 말안하고 여기서 이렇게 푸념하셔봤자 해결되는것도 없고 님만 손해봐요. 독일인들은 WG살면 개인공간은 터치하지 않더라도 같이 쓰는 공간에서 불편하거나 내 개인공간에 피해가 가면 바로 말하더라구요.
평소에 독일어 연습할겸 말도 좀 트고 친해지시면 이런거 너무 딱딱하지 않게 요구할 수도 있을것 같네요. 독일어 숙제하시다가 모르는거 핑계삼아 물어보면서 말 걸고 그래보세요.
그리고 님이 정당한거 요구했다고 사이가 안좋아지더라도 돈내고 사는 집인데 기죽지 말고 좀 요구하실거 요구하시고 기펴고 지내세요! 공부하시느라 힘들텐데 이런거까지 스트레스 받지 않게 잘 해결되면 좋겠네요. 화이팅!

  • 추천 4

Procyonlotor님의 댓글

Procyonlotor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답변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합니다.^^ 혼자 끙끙거리던거 베리에 하소연하고, 많은 분들의 답변을 듣다보니 기분이 한결 나아진 느낌입니다. 독일인 WG의 경우, 의도한건 아니구 한동안 방이 없어서 계속 찾다가 우연히 발견하게 되어 계약한 곳입니다. 초반에는 여러 이야기도 많이 했었는데, 집주인이 보통 일 갔다 오면 친구들하고 스마트폰으로 같이 게임(보통 포커같은 카드게임)하면서 TV보는게 일상인지라, 뭔가 점점 말 걸기가 애매해집니다.

사실 말해야지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이게 맞는거려나? 집주인한테 이러면 불이익 생기지는 않으려나 하는 걱정도 있었고, 위에서 언급했다 시피, 독일인들이 원래 이런가, 요즘 내가 예민해진건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해서 주저했습니다. 차차 상황 보면서 조언해 주신대로, 정말 아니다 싶으면 요구할 건 요구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답변 주신 분들께 정말 감사드리고, 모두 좋은 한 주 보내시길 바랍니다!!

Procyonlotor님의 댓글

Procyonlotor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녕하세요. 글쓴이입니다. 다시 글을 쓴다는게 잊고있었네요.
글을 올리고 나서 얼마 후에 집주인한테 직접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러이러한 불편한 점이 있다. 이러한 점때문에 잠을 자는게 방해된다 등. 집주인이 자기는 몰랐다면서, 이렇게 직접 말해줘서 다행이라고 하더군요. 서로 절충안을 찾고 잘 해결됬습니다. 진작 집주인과 직접 대화를 해보지않고, 괜히 말했다가 뒤틀어지면 어떻하지 생각해서 혼자서 끙끙거리면서 스트레스 받았던게 부끄럽더군요.

다시 한번 답글 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역시 남이 맞춰주길 기다리는것 보다 직접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혹시 비슷한 일을 겪으시는 분들이 이 글을 읽으신다면 저같은 잘못을 하지 마시고, 당사자와 직접 대화를 해 보시기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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