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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일기] 유학생의 애환이 담긴 일기 외에 사는 이야기 혹은 직접 쓴 시와 소설을 게재하는 곳입니다.

[유학일기] 첫학기째입니다..   

안녕하세요

운이 정말 좋게도 어학시험을 바로 합격한 뒤 문과 쪽으로 입학했습니다.
사실 정말 어학시험을 통과한 것도 정말 정말 운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특히 회화나 듣기는 정말 B2도 안된다고 생각해요.

이런 상태에서 학교에 입학해서 수업을 듣다보니 정말 힘든 것 같습니다.
회화가 잘 안되다보니 애들이 말을 걸어도 대답을 잘 못하고,
그러다보니 점점 위축되기만 하는 것 같습니다.
듣기도 잘 안되다보니 수업 내용을 따라잡느냐가 문제가 아니라
아예 파악도 못합니다..

그저 미리 예습하고 복습해서 열심히 하는 수밖에 없어서 했는데,
수업 하나를 따라 잡는데 거의 2주나 걸렸습니다.. 그것도 그 2주동안 그 수업만 매달려서요..
그래서 나머지 수업들은 아직 손도 못대고 있는 상황입니다.ㅜㅜ
그런데 그것도 제가 잘 이해한건지 아닌건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수업을 이해 못하고.. 혼자 독학이다보니 ㅜㅜ

이런 상태에서 점점 자신감을 잃어가고 있는 중입니다..
내가 정말 해낼 수 있을까.. 어떤 분은 공부를 도와줄 독일인 친구를 사귀라고 하는데
그 독일인 친구들은 제게 관심도 없습니다. 말을 걸어도 그때뿐.. 선을 긋는게 보이네요.

처음엔 짧은 시간내에 어학시험을 통과해서 좋긴했는데
이렇게 학교에서 힘들다보니 너무 힘듭니다..

지금 상태에서 저는 다시 독일어 수업을 들어야 하나 고민중입니다.

이방인이라는 단어가 지금처럼 잘 와닿을 수가 없네요..
그리고 점점 드는 생각은
타향에서 공부하시는 모든 유학생분들이 정말 존경스럽고 대단하다는 생각밖에 안드네요
전 벌써 한국으로 도망치고 싶은 생각뿐입니다..
 
 
Umwelt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8-05-07 (월) 10:55 9개월전 추천추천 1
독일에서 유학하기가 누구에게나 쉬웠다면 도전에 큰 의미가 없겠죠.
할 수 있습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언어 실력도 점점 향상 될 겁니다.
다만 목표를 낮게 잡고 조금씩 달성하면서 보람을 느껴보는건 어떨까요?
예를 들면 졸업을 조금 늦춘다던지요.

 
 
Umwelt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8-05-07 (월) 10:55 9개월전
베플로 선택된 게시물입니다.
독일에서 유학하기가 누구에게나 쉬웠다면 도전에 큰 의미가 없겠죠.
할 수 있습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언어 실력도 점점 향상 될 겁니다.
다만 목표를 낮게 잡고 조금씩 달성하면서 보람을 느껴보는건 어떨까요?
예를 들면 졸업을 조금 늦춘다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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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로릐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8-05-07 (월) 11:00 9개월전
답변 정말 감사합니다. 할 수 있다는 말이 이렇게 위로가 되고 용기가 될 줄 몰랐어요.
졸업을 빨리 할 생각은 없습니다. 어학도 빨리 할 생각은 없었는데 운이 좋아 그렇게 되었습니다 ㅠㅠ
그저 독일에서 잘 살아남고(?) 잘 견뎌내어서 무사히 졸업하는 데에 큰 목표를 두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상태로 보아 무사히는 커녕 잘 견뎌내지도 못할 것 같고 이번 학기 완전 낙오될 것 같아요 ㅠㅠ
그래도 좋은 말씀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
주소 추천 1
 
 
먹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8-05-07 (월) 16:03 9개월전
친구를 사귀어라... 강의를 잘 들어라... 이런 것들 모두 언어 문제가 웬만큼 해결이 되어야 어떻게 건드려 볼 수 있습니다.

첫 학기, 두 번째 학기 때 한 과목만 수강하고 나머지 시간에는 독어 공부에 할애하거나 어학원을 더 다니거나 하는 식으로 독일어 실력을 올리는 데 집중해 보세요. 그렇게 해서 1년 또는 2년 더 공부하는 게 괴로워하면서 견디다가 이래저래 두세과목 실패하고 해서 1년 더 하는 것 보다 인생 전체로 봤을 때 훨씬 이로울 수도 있어요. 한 번 사는 인생, 고통은 최대한 줄이는 게 현명하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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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agull73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8-05-07 (월) 23:26 9개월전
2년 전의 제 글을 보는 것 같네요 ..
5학기째입니다. 이제 마지막 수업들을 듣고 있고 담 학기 논문만을 남겨놓고 있는데요,
언어문제는 외국에 사는 동안엔 어쩔 수 없이 안고 가야 되는 문제인 것 같네요.
쉽진 않겠지만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더불어 산다는 느낌으로...ㅋㅋ
열심히 하실거라는 걸 전제 하에, 독일어 때문에 다른 중요한 것들을 너무 많이는 포기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화이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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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lol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8-05-12 (토) 21:48 9개월전
힘내세요. 충분히 잘 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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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nnerju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8-05-27 (일) 15:56 8개월전
첫 학기는 누구나 다 그렇습니다. 심지어 20년 이상 독일어를 모국어로 쓴 학생들조차도 많이들 헤맵니다. 한국에서 대학을 다니셨으면 아시겠지만, 1학년 1학기부터 좋은 성적을 받는 친구들은 정말 드물지요. 독일어가 제1외국어도 아닌 제2외국어인 한국인에게는 더 말할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항상 힘내시고요, 혹시 공부하시는 곳이 본이나 쾰른 쪽이시라면 이런저런 이야기하면서 차라도 한 잔 나누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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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사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8-11-28 (수) 19:45 2개월전
그냥 끝까지 버티는 사람이 해냅니다. 물론 졸업한다고 다 해결되는 것도 아닙니다만
힘들고 뭐하는짓인지 모르겠고 하면서 모두(독일학생들도 똑같아요) 공부를 마칩니다.
뒤돌아보면 그 과정이 다 공부였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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