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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일기] 일기·수필·문학 - 유학 일기 외에 사는 이야기 혹은 직접 쓴 시와 소설을 게재하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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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러시아에서온유학생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3,632회 작성일 18-03-23 03:33

본문

안녕하세요.

아이디로 이미 언급이 되었듯이 러시아에서 온 유학생입니다.

저로 말하자면 한국에서 중학교 1학년 마치고 러시아어로 이민을 가서, 그곳에서 현지 고등학교를 졸업한 학생입니다. 러시아어는 TORFL이라는 외국인을 위한 러시아어능력시험인데 총 1~4단계에서 3단계 자격증을 합격한 실력정도입니다. 부모님은 아직도 중앙아시아에서 계시구요. 아버지는 건설기계관련 사업을 하고 계십니다.

처음 독일을 접한 것은 군대를 갔다온 후, 대학생 1학년 때 대학생들 상대로 하는 워킹홀리데이 프로그램을 알게 되었습니다. 평소 고등학교 시절에도 '꼭 20대에 혼자 유럽배낭여행을 가봐야지'  자그마한 희망을 가슴에 안고 살아왔기에 이 프로그램에 대해 듣자마자 이건 운명이구나 싶어 독일어 공부하고, 서류 준비하고, 결국엔 바덴뷔르템베르크에 위치한 한 도시 Burger King에서 3개월 동안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슈트가르트를 도착했을 땐 '독일이라는 거대한 선진국에 내 첫 발걸음을 내딛는구나' 하는 생각에 빠져 그저 모든게 신기하고 행복하기만 했습니다. 독일의 실체을 알게 된 계기는 취직하기 위해 필요한 서류구비할 때입니다. 안멜둥부터 시작해 콘토열기, Bescheinigung nach Infektionsschutzgesetz 받아내기까지 이것이야 말로 정녕 Bürokratie 이구나 싶었습니다. 그 모든 서류구비하는 과정도 외국인인 저한테는 순조롭지가 않았습니다. 모든 준비가 끝나고 일을 하면서도 정말 개고생했습니다. 카운터에서 일할 수준의 실력이 안 되서 단순 육체 노동수준인 버거만들기에 집념을 했죠.

처음에는 일이 손에 익지가 않아 실수도 많이하고, 그래서 매니저한테 질책도 많이 받고, 스스로 정말 답답했습니다. 시간이 지나니 일이 순조로웠는데 문제가 터지게 된건 아랍계열 사람들과의 마찰입니다. 모든 아랍사람들이 나쁜 건 아니지만, 미꾸라지 한명이 본인의 아내(매니저) 빽 믿고 제게 개 부리듯이 명령하고, 소위 갑을관계로 저를 대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참자.. 3개월만 버티면 된다.. 괜히 소란피우지 말아야지..' 이 생각으로 묵묵히 일 다 하면서 지냈는데, 언제 한번 설거지하고 있는데 장난이랍시고 칼을 들이밀면서 "내가 너 죽일수도 있어" 이 말 한마디에 그냥 제가 결국 터졌습니다. 하던 일 그냥 다 멈추고 그놈한테 달려들면서 영어로 씨부렸죠. "여기서 버는 그 몇푼 안 받아도 내 인생에 흠짐 나는거 아니니깐 어디 한번 쳐보라고". 결국엔 그의 아내 매니저가 아닌 다른 매니저가 그 장면을 목격하고 따로 불러서 상담받고 잠잠해졌습니다. 일하면서 집 갈때도 껄렁껄렁대는 십대 애들이 따라와 니하오 니하오 거리는 거 보면서 하... 독일 진짜 러시아보다 더 하구나 바로 깨달았습니다.

분명 한국사람들은 러시아에 대해 생각하면 가장 먼저 언급하는게 '스킨헤드'와 관련 된 치안을 말씀하시는데.. 제 짧은 경험으로 봐 독일이 Racism은 훨씬 심합니다. 워킹홀리데이는 솔직하게 말해 제게 좋은 기억으로만은 남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독일 기공과는 명실상부인 건 모두가 다 아는 사실이기에 '그곳에서 차근차근 배우면서 아버지 관련된 일을 해보자' 라는 마음에 독일 유학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막상 독일에서 다시 살기 시작하니 날씨때문인지 뭔가 무기력하고, 언어공부는 잘 안되고, 첫 자취라서 그런지 먹는게 쉬언찮아 아프고, 운동은 안해서 살은 뒤룩뒤룩 찌고, 친구가 별로 없어 외롭네요. (하하....ㅠ)

이야기가 길어졌는데 각설하고 현재 드레스덴에서 TUDIAS에서 어학공부를 하고 있고, TELC B1와 TUDIAS 내 자체 B1 시험을 합격은 해놓은 상태입니다. 4월에 시작하는 B2~C1코스도 이미 신청완료입니다.

여기서 궁금증은 독일공대 현 상황입니다.
제가 지금 우니어시스트를 통해 지원할려고 하는 곳은 TU Dresden, TU Berlin, RWTH Aachen입니다. 물론 여러방면의 대학점수로만 따지자면 RWTH Aachen이 가장 우수하나, 독일 대학들은 한국처럼 명문대 개념이 없기에 앞서 말했던 대학교에서 공부하고 계시는 선배님들 있으시면 경험을 토대로 조언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공부하고자 하는것은 엔지니어링입니다. 다만 중장비관련 된 회사 (Atlas copco, Liebherr 등)에 입사해 그곳에서 경험을 쌓은 후 나아가 언어능력을 살려 사업가로 변신하는게 제 목표입니다.

혹시라도 건설기계 관련 계열에서 일하시는 분이나  유학생활 선배님으로서 조언해주실 수 있으신분이 계신다면 서로 연락하고 지냈으면 좋겠습니다.

쪽지나 카톡 jch157으로 연락주시면 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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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CISG님의 댓글

CISG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경험이 짧지만 소란 피우기 싫어서 피하는 행동은 전 좀 공감이 가지 않습니다. 부당한 대우를 받으면 그에 상응하는 대응을 그 때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당시에는 내가 눈 한 번 감으면 아무 일 없는듯이 넘어가는 것 같지요. 하지만 그게 누적이 되다 보니까 아시아 사람을 만만히 본다고 생각합니다.
일례로 전 아랍 쉐끼들이랑 마찰 있을 때, 걔네들이 주방에 있을 때 주방 문 걸어 잠가 버린 적 있어요.(밖에서 잠그면 안에서 못 나오는 구조)  고의는 아니었지만요.
그 뒤로 절대 저 안 건드립니다.

러시아에서온유학생님의 댓글의 댓글

러시아에서온유학생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다만 제가 처음 방문하는 나라이고, 기껏해봤자 3개월동안 을의 관계로 취직을 했기에 저렇게 행동한 것 같습니다. (돌이켜 보니 되려 이 생각이 아차 싶더라구요, 그냥 초반부터 기싸움 제대로 할 껄 그런 생각이 들긴 합니다.)
조금은 독일에서 살다보니 일터에선 보다 빨리 대처하는게 더 좋은 것이구나 깨달았습니다.
러시아에 있는 친구들 중에서도 ~스탄에서 온 친구들이 있는데 무슬림이지만 되게 좋은 사람들 많습니다. 그냥 미꾸라지 몇몇이 물을 흘리는 것이 미디어에 많이 비춰져서, 사람들이 그들에 대해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는 게 좀 안타깝습니다.

짜이한잔님의 댓글

짜이한잔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독일에 명문대 개념이 없다고들 하지만, 주변애들 이야기 들어보면 학교 간 어느 정도 차이가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중요한 건 어느 학교를 가던 좋은 능력을 보여주는 것이겠죠. 어차피 배우는 내용은 비슷할테니까요.

짜이한잔님의 댓글의 댓글

짜이한잔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국이나 미국처럼 A>B>C  이런 줄세우기식 개념 보다는 그래도 A 보다는 B가 공부하기 좋다는 상대적인 개념으로 보시는게 나을 것 같은데요? 그게 아헨이 될지 드레스덴 공대가 될지 저는 모릅니다. 거기에 영향을 주는 요소가 너무 많거든요. 교수진, 학교 분위기, 생활환경 등등등...

비교하기 힘든걸 왜 굳이 비교하실려는지..

그리운얼굴들님의 댓글의 댓글

그리운얼굴들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독일은 좋은 학교가 학과마다 다릅니다. 아헨공대가 좋은 학교인건 맞지만 모든 방면에서 가장 좋은 학교는 아닙니다.

Gurm님의 댓글

Gurm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 세 대학들이 독일 내애서는 같은 레벨로 여겨진다해도 한국을 비롯한 와국에서는 분명 좀 더 나은 대학 이라는 레벨이 분명 존재합니다. 나중에 졸업하고 꼭 독일에 살거라는 보장도 없고, 어차피 독일에서 그 세 대학이 비슷하다면 저라면 그 중에서 외국에서 좀 더 알아주는 대학으로 고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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