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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일기] 일기·수필·문학 - 유학 일기 외에 사는 이야기 혹은 직접 쓴 시와 소설을 게재하는 곳입니다.

유학일기 아우스빌둥, 나 자신과의 싸움

페이지 정보

작성자 덴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9건 조회 8,416회 작성일 18-02-13 20:31

본문

안녕하세요,

제가 작년 이맘 때쯤, 아우스빌둥을 절반 쯤 진행한 상태에서 글을 썼었는데요.
드디어 아우스빌둥 전 과정을 다 마치고 이제 한 명의 Geselle 로서 글을 쓰게 되네요.

저는 아우스빌둥을 총 2년간 했습니다. 원래는 3년 과정인데, 나이가 만23세 이상일 경우
반 년을 단축할 수 있고, 아비투어를 가지고 있는 경우 또 반 년을 단축할 수 있는데
저 같은 경우, 양 쪽 모두 해당되는지라 총 1년을 단축해서 2년 만에 끝낼 수 있었네요.

처음 1년 반 정도는 정말 재밌게 한 거 같은데, 마지막 반 년이 너무 힘들었어요.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정말 하루에도 몇 번씩 들었는지..
3년을 해야했으면 정말 포기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만큼 힘들었습니다ㅠㅠ

지난 2년 간 제빵 아우스빌둥을 하면서 왜 독일에서는 더 이상 제빵이라는 직종이 인기가
없고 젊은이들이 기피하는 직업에 속하는지 알게 됐어요.
매일 새벽 2시, 3시에 일어나서 정오 혹은 그 이후까지 일을 해야하는데 육체적으로 힘든
것은 둘째치고 사회생활이 안 되더라구요.
사람이 일하고 밥먹고 잠자고 이거 3가지만으로 살아갈 수는 없잖아요.
인간관계가 필요하고 여가생활이 있어야 하는데, 생활 싸이클이 정반대로 돌아가니까
그게 정말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독일에서 제빵인으로 수십 년씩 살아온 나이 든 직장 동료분들에게 존경심까지
들더라구요.

저는 애초에 아우스빌둥 과정과 마이스터 과정을 수료하고 한국으로 돌아갈 계획으로
시작했기에 버틸 수 있었던거 같아요.
만약 제가 독일에서 이걸 은퇴할 나이가 될 때까지 해야한다면 못 할 거 같습니다.

앞서 말한 것이 제 개인적으로 가질 수 있는 문제라면, 또 외적인 요인들도 상당히
많았어요.
일반적으로 외노자로서 받을 수 있는 불합리하고 불평등한 대접들도 저를 많이
힘들게 했습니다.

제가 작년에 글을 남긴 후, 많은 분들이 개인적으로 연락을 하셔서 문의를 하셨는데
죄송하지만 이번 글을 대체로 부정적인 분위기로 쓸 수 밖에 없네요.
아우스빌둥이 그만큼 정말 많이 힘들었습니다. 제가 다른 분야의 아우스빌둥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지만, 제빵 아우스빌둥은 어지간한 각오와 끈기가 없다면 많이 힘드실 거에요.
작년에 썼던 글은 참 긍정적으로 쓴 것 같은데 말이죠.

독일 제빵 아우스빌둥을 생각하시는 분들께 도움 말씀 몇 가지를 드리자면

1. 만30세 이하가 유리하다 : 이건 비자 때문인데요. 아우스빌둥 계약을 하시려면
 취업가능한 비자를 가지고 계셔야 합니다. 어학비자 혹은 유학비자 등으로는 계약
 자체가 안 되요. 제가 한국에서 받아올 수 있는 비자 중 유일하게 아우스빌둥 계약이
 가능한 비자가 워킹홀리데이 비자인데 워홀비자는 만30세까지만 가능하더라구요.

2. 독일어는 한국에서 준비하고 오는 것이 좋다 : 이 것도 결국은 비자 때문인데요.
 1년짜리 워킹홀리데이 비자로 오셔서 1년 혹은 그 이상 어학만 하시다가 워홀 비자가
 만료되서 막상 아우스빌둥을 시작하려고 하니까 계약이 안되서 포기하시는 분들을
 많이 봤습니다. 독일에서 어학은 최대 반 년 정도로 생각하시고 한국에서 미리 준비
 하고 오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3. 사업장은 직접 찾아야 한다 : 다른 아우스빌둥은 모르겠는데 제빵 아우스빌둥 경우에는
 자기가 아우스빌둥 기간 동안 일할 빵집을 직접 찾아서 계약을 해야 합니다. 빵집 오너와
 계약을 하면 정식으로 아우스빌둥 과정이 시작되고 학교는 알아서 연결해줍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일주일에 3~4일 빵집에서 일하고, 1~2일은 학교 가서 이론 배우는 식으로 진행
 했어요.

4. 사실 언어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 : 제빵 아우스빌둥을 진행하는데 있어서 사실 그렇게
 높은 수준의 독일어가 요구되지는 않아요. 저도 만30세 되는 해에 워홀 비자를 받아서 온
 케이스고 어학원 다닐 시간 조차 아깝다고 생각해서 오자마자 빵집부터 찾아다녔거든요.
 독일어 수준은 A1.1 정도였을 거에요. 처음에 일하는데서도 말 하나도 안통하고 학교에서도
 하나도 이해 못했는데 2년 동안 하다보니까 결국에는 다 되더라구요.
 성적은 Note 1부터 6까지 있는데 평균 Note 2로 졸업했습니다.
 학교 공부는 말이 되든 안 되든 그냥 외우면 되는거니까 본인 하기 나름이라고 생각합니다.
 일하는데서는 처음에 말이 안 통해도 일하는 것 자체에는 별로 지장이 없고 2년 혹은 3년간
 지내다 보면 의사소통 할 수 있는 수준까지는 자연스럽게 도달하게 되더라구요.

5. 경제적으로 어느 정도 준비가 필요하다 : 아우스빌둥 첫 해에 매달 370유로 받았습니다.
 두번 째 해에는 470유로 받았구요. 당연한 말이지만 이거만 가지고는 독일에서 생존할 수
 없습니다. 빵집에서 하루에 열 시간 일하고 나서 세컨잡으로 아르바이트를 할 수 있는 강철
 같으신 분들은 예외구요. 그게 아니라면 2~3년 동안 부족한 돈을 메꿀 수 있을만큼의 경제적
 인 준비가 어느 정도 필요합니다. 법이 좀 바뀌어서 매해 월급이 조금씩 오르고 있기는 해요.

6. 아프면 쉬어라 : 이건 매우 개인적인 선택입니다. 본인 건강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느냐 직장
 내에서의 인간 관계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느냐. 아플 때 의사 찾아가서 증명서 받으면 일 안
 나가고 집에서 쉬어도 됩니다. 하지만 다들 뒤에서 욕할 것입니다. 앞에서 대놓고 욕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아우스빌둥 계약 후 4개월이 지나면 오너가 사유없이 해고할 수 없으며
 아우스빌둥 기간 끝나면 서로 안녕이기 때문에 상관 없습니다.

저는 이제 독일어를 좀 더 준비한 후, 마이스터 과정에 도전하려 합니다.
독일 제빵 마이스터가 된 후 홀가분하게 독일을 떠나고 싶네요.
약 일 년에서 일년 반 정도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언젠가 제가 마이스터가 되면 또 여기 글을 하나 남길지도 모르겠네요.
그 때까지 독일 유학 일기 번성하기를...
추천4

댓글목록

별명이없습니다님의 댓글

별명이없습니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정말 수고하셨고, 축하드립니다!
이 정도의 성실성이면, 마이스터 과정도 성공적으로 마칠것 같네요. 좀 쉬시고, 다시 아름다운 도전하시길 ~

Dollen님의 댓글

Dolle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정말 대단하십니다!!마무리까지 열정가지고 시작하신거 잘 마무리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타지역에서 자신의 꿈을 위해 사는 모습이 멋져요!

Halbe님의 댓글

Halb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축하합니다.
마이스터 취득하시고 바로 한국 가지 마시고 독일에서 조금이라도 더 경험을 쌓고 가는 걸 권합니다. 독일의 한국인 제빵마이스터! 멋지지 않나요? 아직 그런 분들 못뵌듯 한데.

핑크팬더08님의 댓글

핑크팬더08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우스빌둥계약서쓰면 그 다음 절차가 어찌되는지 알수있을까요? 계약서만 썼는데, 비자도 바꿔야하고 보험도 공보험으로 어떻게 바꾸는지 필요한 서류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정보 공유 해주신다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로또님의 댓글

로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힘들게 몇년간 기술배워서 한국에서 장사가 잘 될까요?
오히려 독일빵맛은 한국인 입맛에 맞지 않을것 같은데요..

차라리 독일에서 창업을 하시면 몸은 힘들지 몰라도 기본 한달 3000유로 이상 소득은 얻으실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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