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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일기] 일기·수필·문학 - 유학 일기 외에 사는 이야기 혹은 직접 쓴 시와 소설을 게재하는 곳입니다.

유학일기 최근 한국의 릴리안 생리대 사태를 보고 느낀 단상

페이지 정보

작성자 Bernina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5건 조회 4,048회 작성일 17-08-23 14:51

본문

안녕하세요. 베리님들.

최근 한국에서 벌어진 (아니 독일에서도 벌어졌죠.) 계란 살충제 파문 및 릴리안 생리대 파문을 보면서 느낀 생각들이 있어서 글을 남겨 봅니다. 계란은 일단 접어두고선, 생리대 파문에 대하여 몇 마디 해볼까 합니다. 

한국의 위생용품은 비싸긴 해도 그 품질이나 편리성에 있어서 독일 제품과 비교 할 수 없어서, 저는 몇 년 전부터 집에서 택배가 올 때면 릴리안 생리대를 같이 받아보곤 했습니다. 지난 달에도 한 박스 받았구요. 생리대의 유해성 논란이 어제 오늘 일은 아니지만, 이번 일은 다수의 여성들에 의해 같은 증상이 보고되었기에, 더욱 더 충격이 크네요. 사실 여성분들은 다들 잘 아시겠지만, 독일에서 Marktführer 로 판매되는 제품은 Allways인데요, 이 제품도 몇 년 전 또 작년 쯤에 시행했던 Stiftungswarentest에서 포름 알데하이드 성분 및 Spur가 검출되었다고 해서, 오히려 한국 제품이 더 안전하다고 까지 한국 당국에선 고지도 했었죠. 지금도 다시 찾아보니, 독일에서 판매되는 제품에도 발암물질에서 완전히 자유로운 제품은 없더라구요. 일본산 제품도 방사선 오염조사에서 자유롭지 못하구요. 문제는 검출된 물질과 물질의 양도 중요할텐데요, 이것을 소비자가 알아볼 정보가 없다는 것이지요. 한국이나 독일이나 어느 제품에 문제가 생기면, 이름과 포장지만 바뀐 유사품이 다시 등장해서 마켓의 진열대에 다시 버젓이 올라오지요. 정말로 소비자의 건강주권이 이렇게 까지 위협을 받아야 하는지 돈을 쓰고 물건을 구매하는 소비자로써 회의감 마저 듭니다. 

또한, 이러한 생리대 유해성부분에 대한 한국 포털사이트에 대한 기사에선 많은 여성분들의 분노와 함께, 남성분들로 추정되는 저질적이거나 여성비하적인 글들도 심심찮게 볼 수 있었습니다. 이 부분이 상당히 불쾌함을 물론 이거니와, 단지 여성의 문제로만 치부하려는 근시안적인 생각도 찾아볼 수 있더라구요. 임신, 출산과 관련된 여성의 건강문제는 단지 여성의 문제가 아니라, 장차 태어날 본인 아이들의 건강 문제 및, 본인들의 여자친구, 아내, 어머님, 딸의 문제 이라는 걸 정말 모르시는 걸까요? 

제가 이런 문제에 지나치게 예민하다 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발암기전을 연구하는 세포생물학 전공자로서 시중에 시판되고 있는 화학제품들의 유해성에 대해서, 안전하지 않은 제품은 없다고 더 안일하게 생각했었습니다.

유럽연합이 화학제품의 안정성에 대하여 한국보다 안전한 평가, 감독 기준이 있냐 하는지에 대하여도, 저는 개인적으로는 부정적입니다. 그리고 이 관리감독 시스템이 한국보다 강력하게 작동한다 하더라도, 한국보다 낫다고 만족해서는 안될 일이구요. 실례로 화장품의 경우, 요새 많이들 보시는 성분분석 앱이나, 뷰티크리에이터들에 기사에 의하면, 유럽 라인의 랑콤이나 디올제품에서  20가지 유의성분, 알레르기 유발물질이 거의 다 여러가지로 나옵니다. 미국산도 마찬자기구요. 심지어, 제가 샀던 디올의 고가의 썬크림에선 심지어 1급 발암물질인 옥시벤존도 들어있었습니다. (물론, 들어있다고 패키지에 표시는 되어 있습니다. 일정량 이상이 들어 있을 땐 표시 의무가 있기 때문에.  제가 살 땐 제대로 보지 않아서 사용하면서 발견하고는 눈물을 머금고 쓰다가 버렸습니다). 오히려, 화장품 제품들을 보면 한국제품이 더 화학적으로 안전한 제품이 많죠. 그이유에 대해서 생각해보면, 한국 화장품 분야에선 경쟁력 치열하고,  또 한국소비자들이 능동적으로 성분에 대해 알리고 소위 말하는 "착한 화장품"에 대하여 자체적으로 감시하는 시스템이 만들어 져서 그렇게 된 게 아닌가 생각해 보았습니다.

소비자들이 생산자들을 믿지 못하고, 모든 제품에 대하여 감시 시스템을 작동시켜 두어야만 되는지, 또, 우리가 얼마나 더 이러한 제품으로부터 우리의 건강을 알권리없이 위협 받아야 할지 씁쓸해 집니다.
추천7

댓글목록

mimikatze님의 댓글

mimikatz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글 잘 읽었습니다. 일련의 사건들을 보면서 한국도 독일처럼 제품을 비교하고 감시하는 언론의 기능이 좀 강화되었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취재형식의 감시 보다 객관적인 실험실 데이터 같은 걸 비교해서, 제품생산자들도 경각심을 가지도록 하고 소비자들도 소문이나 카더라 통신이 아닌 근거있는 데이터로 소비를 할수 있게 도와주는 프로그램들이 드물잖아요. 또 공신력 있는 기관들이 한국에도 있겠지만, stiftung warentest 나 ökotest 처럼 널리 알려진 신뢰할 수 있는 기관이 만들어지면 이또한 객관적인 사실판단에 도움이 될 것 같네요.
제품에 대한 비교와 객관적인 판단 없이 기업의 행태 또는 실수에 속고 분노하는 이 쳇바퀴를 이제는 차차 좀 벗어나면 좋을텐데요. 한국에서 계속 터지는 사건들을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이 드네요.ㅠㅠ

수연엘리님의 댓글

수연엘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릴리안이 부각되면서 한국에서 생산 판매되는 생리대에 모두 문제가 있으리라 짐작하고 있어요. 이와 관련하여 식약처의 무대응에 화가 나지만, 가습기때랑 동일한 행태라 역시 한국인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기준이 없다는 것도 문제지만 기준이 있더라도 돈을 받고 통과시켜준 부패 공무원이 문제의 핵심이라 생각했거든요. 하지만 독일에서도 생리대 발암물질이 있었다는 소식은 처음 알게되어 걱정이네요. 독일에서 시판되는 생리대를 구매 사용할 생각이었거든요. 그리고 현재 소속 회사에서 규제 관련 업무를 하여 글로벌 규제를 접하게 되었는데, 유럽이 그 어느 나라보다 강력한 규제로 관리 감독하는건 업무를 통해 알게되었죠. 그런 규제에서도 문제가 발생이 된다는건 안심할 수 있는 나라는 없는건가란 생각이 듭니다.

jin261009님의 댓글

jin261009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국민의 안전과 직결된 문제인데, 독일도 그렇다니 참.. 믿을 수가 없네요. 예전에도 여기에 관련된 뉴스가 한번 나온적 있는걸로 알고있는데, 전혀 바뀌지가 않네요. 어쩌면 그러한 제품을 만드는거에 있어서 어쩔 수 없는건가라는 생각도 들긴합니다만,  방관할 일은 아니죠 절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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