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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일기] 일기·수필·문학 - 유학 일기 외에 사는 이야기 혹은 직접 쓴 시와 소설을 게재하는 곳입니다.

사는얘기 외국에 사는 아는 사람을 자기들 무료 민박집 사장이나 무료 요리사로 보는 사람들.

페이지 정보

작성자 ksb70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3,939회 작성일 17-08-01 20:05

본문

크게 속상한 일은 아니었지만, 요즘 이런 일들이 몇 번 일어나서 한 번 털어놓고 가요.

첫 번째 에피소드는, 근 10년만에 초등학교 동창하고 연락이 닿았는데, 이 친구도 독일어권 유럽 다른 국가에서 유학 중이더라구요. sns으로 며칠 간 근황 주고 받다가, 나 9월에 2주간 집에 가 있을거 같애, 하니까
"잘됐네. 그럼 나 그 2주간 너네 집에 있으면 안돼? 9월에 집세 좀 아껴야 되서." 하는데 응? 싶었네요.
"나 그 기간 동안 쯔비쉔 줄 생각인데..." 하니까 읽고 며칠 째 답이 없네요.

두번째 에피소드는, 그냥 지인의 지인인데, 그렇게 친한건 아니예요. 지금까지 한국에서 지인하고 같이 두 세번 만난 수준. 그런데 어느 날, 뜬금없이 문자로 자기 독일 놀러오는데, 우리 집에 며칠만 머물면 안되겠냐고 물어보길래, 나는 잘 모르는 사람하고 같은 방에서 지내는거 안 좋아하고 (사실이기도 하구요) 내 방이 원룸이 아니라 룸메들도 많아서 불편할거라고 말했더니, 자기가 잘 모르는 사람은 아니지 않냐고, 뭐 더 비아냥 대는 문자 보내더니 그 다음부턴 별 말이 없고요.

세번째 에피소드는, 한 달 정도 알게 된 남학생인데, 자기 요리 못 한다고, 우리 집에 와서 저녁 밥 좀 같이 먹으면 안되겠냐고. 거기까진 괜찮은데, 제가 요새 도시락을 싸서 다니는데, 그걸 알고는, 자기 재료 값은 줄테니까 앞으로 자기 도시락도 좀 싸주면 안되겠냐고. 1인분 만들 시간에 2인분 만들면 되는거 아니냐고. 요새 한식 못 먹어서 힘들다고 징징. '그게 나하고 뭔 상관??' 싶더라는.

요새 느끼는게, 독일인 친구나 다른 외국인 친구들에게는 절대 안 할 부탁이나 요구를 같은 한국 사람들에게는 더 편하게 막 하는거 같기도 하고, 외국에 있는 아는 사람들 집을 그냥 와서 지낼수 있는 공짜 민박집으로 보는거 같다는 느낌이 드네요.
친한 사람이라면 저도 괜찮은데, 이제 알게 된지 별로 되지도 않고, 응? 얘 누구였더라 싶은 사람들이 그러면 저는 개인적으로 별로... 제 성격이 그렇게 살가운 편이 아니라서 그런지,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막 부탁하고 그러는 거 보면 참 붙힘성도 좋지... 싶은데, 저한테만은 안 그랬으면 좋겠다는 심정이예요. 
 딱히 친해질 생각도 없고 부탁 들어준다고 내가 특별히 더 복 받는 것도 아니라서 대강 거절하고 마는데, 거절했다고 듣기 싫은 소리 한번 씩 들으면 기분이 썩 유쾌하지는 않네요.
추천2

댓글목록

ADJIN님의 댓글

ADJIN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 너희 집에서 몇일 묶으면 않되?
: 미안한데 옆집에 관리인 살아서 외부인 않됨.
- 급한데 돈좀 빌려주면 않되?
: 미안한데 월급텅장을 아직 부모님이 관리함.
- 너 자전거좀 빌려주면 않되?
:  저번에 친구 빌려줬는데 잊어먹고 새로 산거...절때 다시는 않빌려줌
- 이사해야하는데 차좀 빌려주면 않되?
: 야 이사하면 차 다버리고 보험도 넣어야 되고 너무 귀찬아. 차 랜트해 ~ 얼마 않하는데~
- 한식이 먹고싶어, 밥좀해줘
: 이 경우는 잘 모르겠네요.. 이정도면......

딱한 경우라면 도와 주는게 당연하겠지만 그냥 낚시하듯이 던지는 경우가 많아요. 살다보면 독일이 아니라 어디에서나 일어나죠 젊었을때는 인맥이 재산이다 라고 생각하면서 막 퍼주고 살았는데 점점 실이 많네요. 그래서 거의 6개월에 한번씩 전화번호나 카톡 정리합니다 ㅋㅋ 자기만의 피하는 전략 하나쯤 외워뒀다가 눈하나 깜짝 않하고 자연스럽게 말하는것도 한 방법이랍니다.

  • 추천 6

프푸엥젤님의 댓글의 댓글

프푸엥젤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돌려서 거절하는 것보다 솔직하게 거절하는게
더 용기있어 보이고, 더 건강한 거절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다투님의 댓글

다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 밑에 링크한 글이 모든 상황에서의 해답이 되진 않지만
이 글은 제가 처음 보고 정말 공감해서 '외국에 사는 아는 사람을 자기들 무료 민박집 사장이나 무료 요리사로 보는 사람들' 에게 읽어보라고 하는 글입니다.
ADJIN님의 방법도 좋은데 저렇게 해서도 끈질기게 물어보시는 분들에게는 저 글을 링크해서 보내주는 것이 아주 효과적이더군요

http://ppss.kr/archives/25242  ( 해외의 친구 집으로 휴가를 떠나는 사람들을 위한 몇 가지 조언 )

* 사이트 광고 목적이라 오해할 수 있을 듯하여 미리 써둡니다. 저는 저 사이트, 저 사이트의 저자분들, 광고주 등등을 포함해서 어떠한 이해관계도 없습니다.

임머흉어님의 댓글

임머흉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는 아는 사람의 지인이...그러니까 한번도 만난적 없는 사람인데
자기 카셀도쿠멘타랑 뮌스터 조각전을 비롯해 요즘 하는 전시 보러간다면서 도움을 달라대요?
그래서 뭘 도와주면 되냐니까
루트, 숙박, 교통편, 관광 할 도시 다~ 알아봐달라는거였음..
요즘 인터넷만 켜면 없는 정보가 없는데 진짜 황당함요
뉘앙스는 마치 공짜 숙박까지 기대하는것 같던데
한번도 본적없는.. 성별도 모르는 그 사람이 정말 얼탱이가 없어요...
지인한테 최소한 어느정도 예상 경비로 어느 급 숙소에 묵을 건지도 안알려주고
나보고 어떻게 하라는 거냐고 카톡했더니 답 없더라구요 진짜 황당한 사람일세

  • 추천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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