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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일기] 사용규칙 - 유학생의 애환이 담긴 일기 외에 사는 이야기 혹은 직접 쓴 시와 소설을 게재하는 곳입니다.

[사는얘기] 명확한 꿈없이 온지 1년째...   

고등학교 졸업하고 독일에 와서 어학한 지 1년이 됐네요. "나는 꼭 ~~를 전공해야지"라는 생각보다는 일단 가보고 지원할때까지 생각해보자 라고 지내다보니 벌써 지원시기는 다가오는데.. 뭘 해야할지는 아직도 모르겠고 말이죠.

고등학교 때 이과였지만 수학이 참 싫었어요. 그렇다고 과학을 크게 좋아한 것도 아니었지만요. 수능이 끝나자마자 독일어를 시작하면서 수학하고는 벽을 쌓고 1년반. 기억나는 건 그나마 고1때 배운 것들이고 정작 이과로서 배운 수학부분은 단 하나도 기억이 안났어요. 적분공식이야 당연히 생각안나고 말그대로 그냥 수학바보가 되버린거죠.

그래도 나름 오랫동안 독일에 있는 동안은 Wirtschaftsingenieur를 전공하려했어요. 수학공부 다시하면 생각나겠지, 아무리 그래도 한국수학은 외국수학보다 수준이 높다던데 하면서 말이죠.  막연한 궁금증에 구글에 Abitur 수학문제들을 봤는데... 정말 단 하나도 못풀겠더라구요. 언어문제가 아니라 정말 아무것도 모르겠더라구요. 학교에 들어가게되면 Abi를 갓 마치고 들어오는 독일학생들과 경쟁해야하는데, 지금 이 상황에서 언어도 딸리고 수학도 딸리는데 어떻게 수업은 잘 들을 수 있을까싶더라구요.

그래도 이렇게 한국으로 갈 수는 없다해서 수학이 안들어가는 학과를 찾아보고 Ausbildung을 해볼까 생각도 해봤지만 크게 와닿는 건 없고... 무슨 학과를 전공할지도 모르면서 몇 주 뒤에는 지원해야하고, 지원하기 전에 어학조건충족못해서 조건부입학만을 바라보고 있는 절벽 끝의 어학생이네요. 잘 하는걸 하고싶지만 뚜렷하게 잘 하는것도 없고, 열심히 하고싶지만 현실은 마음과 다르게 흘러가고... 지금까지 게으르지 않게 독일어에 매진했으나 독일어도 안늘고 영어수학은 까먹고 시간은 지나가고있네요. 마치 1년동안 성악입시를 준비했으나 타고난 음치,박치는 없어지지않고 다음주에 실기면접이 있는 느낌이랄까요.

너무 답답해서 그냥 몇 글자 써봤어요.. 제 상황이 더 잘 흘러가고 독일에 잘 안착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네요...

 
 
솔직한남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7-05-19 (금) 20:50 10개월전
고등학교 졸업하고 1년 어학하시면서 배운 수학을 다 잊어버리신 상황이군요. 그런데 잊어버린것 같아도 다시 배우면 금방 하실거라고 봅니다. 급하시면 수학 과외도 한번 받아보세요. 독일어 배우는 1년동안 수학공부도 같이 하셨으면 좋았을텐데 아쉽군요. 그리고 군대를 아직 안 가셨다면 휴식도 할겸 미리 다녀오시길 추천합니다. 늦게 가면 여러가지로 불편하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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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얼굴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7-05-19 (금) 22:26 10개월전
진짜 이거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배수진치고 공부해도 힘든 독일 학업이에요...
그런 생각으로는 정말 어렵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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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JI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7-05-20 (토) 00:24 10개월전
학과나 공부 과목보다는 졸업후에 직업을 보고 선택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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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okie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7-05-20 (토) 16:45 10개월전
저야말로 고등학교 졸업하고 일부터 시작한 사람으로써 펜을 놓은지 7년만에 독일에 다시와서 경영학을 전공하고 있습니다. 물론 저같은경우 독일어야 초등학교 중간-고등10학년까지 독일에서 다녀서 독일어로는 큰 문제가 없었지만 일하다 공부하니 정말 첨에는 힘들었었고 Mathe Vorkurs 가도 뭔소리인지 이해가 안갔는데 막상닥치면 불현듯 잘되어서 지금은 오히려 수학공식 껴있는 문제면 그문제를 더 선호해서 풉니다 ㅋㅋ

제가 학년이 높아지다보니 여기 취업시장을 관심있게 보고있는데 결론은 수학들어가는 학문 안하면 여기서 취업은 거의 기회가 없다 보시면 됩니다. 한국기업은 또 모르겠으나 전반적으로 길이매우 좁네요.

갠적으로 님이 지금 뭐하실지 딱히 모르겠다면 엔지니어링, 인포마틱 같이 수학의 바다에서  놀아야되는 이과학문보단 이론과 수학이 적절히 곁들어있는 경영학 추천합니다. 제가보니 적어도 여기서는 경영학(특히 finance&accounting 분야) 하면 굶어죽을일은 없을거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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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JH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7-05-22 (월) 17:50 10개월전
무조건 이번 학기에 지원 하려 하지 마시고 .. 군대 안 다녀오셨으면 군대 갔다 오시고, 아니면 일년 정도 천천히 다시 계획을 잡아보시고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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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rumoo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7-06-07 (수) 17:59 10개월전
무얼 하고 싶을지 생각이 명확하지 않은 상태에서 공부 시작하면 성공적으로 대학에 들어가더라도 공부를 끝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별생각 없이 독일와서 설렁설렁 10년 살다가 학위도 못따고 가는 사람 꽤 있습니다. 인생을 길게 보면 지금 당장 꼭 대학에 들어가야 하는 것도 아닙니다. 지금 대학에 들어가는 것 보다 나중에라도 원하는 공부를 하는 것이 더 중요하지요.
제 생각에는 워킹홀리데이 비자로 바꾸어서 빡세게 일을 한번 해보면 어떨까 싶네요. 돈을 모으다 보면 언젠가 하고 싶은 일이 떠오를 지도 모르죠. 제 친구는 대학에 떨어져서 직장생활 하다가 나이 서른이 넘어서 하고 싶은 일을 찾아서 독일로 유학왔어요. 그동안 번 돈으로 유학하면서 학위도 따갔어요. 무엇을 하든 모티베이션이 중요하지요. 그것이 삶의 질을 결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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