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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일기] 일기·수필·문학 - 유학 일기 외에 사는 이야기 혹은 직접 쓴 시와 소설을 게재하는 곳입니다.

유학일기 철없는 독일인과 WG에 살기.... 2탄 싸이코패스와 쏘시오패스

페이지 정보

작성자 Handerson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6,098회 작성일 16-08-13 12:59

본문

2탄까지 씁니다. 좀 편하게 쓰겠습니다. ^^ 이제 저놈이 이사가기까지 한달반남았는데, 외국여행중 방세사건도있고 해서 좀 유심히 지켜보는중인데 오히려 제가 싸이코패스가 돼 가는 기분입니다. 사실 그때 하도 충격적이고 실망이라 집에와서 방알아보고 방뺀다고 말하려생각중이었는데, 저놈이 먼저 방뺀다고 설레발쳐서 방빼지도 못하고 같이 살고 있습니다. 제가 방구한다는 말을 어디서 주워들었는지, 저놈이 메인테넷이고 함부르크에서도 오래 살아야해서 방뺄처지가 아닌데 아무래도 나쁜 소문이 날 것을 염려한 모양입니다.

제가 불혹가까이 살면서 누구를 싸이코패스라고 생각해본적이 한번도 없었는데, 요즘 저놈을 보면서 처음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거의 쭉 공부만해서 외국에서 기숙사생활도 여러번 해봤는데, 이상하고 별난놈은 있어도 싸이코패스라는 생각을 해본적이 솔찍히 한번도 없었습니다. 어느 사람을 싸이코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일반적으로 더 싸이코 아닌가요? 생각난김에 싸이코패스와 쏘시오패스를 인터넷에서 찾아봤습니다. 제가 찾아본 곳에는 싸이코패스와 쏘시오패스의 차이가 양심이 전혀 없는것과 조금 있는 것의 차이라고 설명했더군요.

저의 가장 큰 문제는 일년넘게 같이 산 룸메와 새로온 룸메가 너무 다르다는겁니다. 비슷한 또래의 독일남녀인데, 한사람은 청소는 별로 안하지만 불평불만도 특별히 없는 여자애고 새로온 남자애는 역시 청소도 별로 안하지만 아주 예민하고 불평불만이 많은 차이라고나 할까요? 저도 얹혀사는 주제에 잔소리하기도 거시기해서 답답하면 그냥 제가 치우고, 잔소리 불평불만 최대로 안하고 살려고 노력중입니다. 그런데 상태가 많이 다른 룸메 둘과 같이 사려니 중간에 입장이 항상 애매합니다.

제가 싸이코패스라고 생각하는 애가 이번에는 잠재의식 교육을 시키겠노라고 머리칼이 걸린 욕조 그물망(?)을 세면대 거울위에 놓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뭔가 싶어서 치워놨더니 또 올려놨더라고요. 그래서 뭔일이냐고 물으니 잠재의식 수준의 교육을 해야겠다는겁니다. 이렇게 하면 상대방이 기분 나쁠껄 알텐데, 이런건 공적인 일이고 사적인 관계는 전혀 지장이 없다고 말합니다. 물론 이렇게 생각하면 다른사람이 너무 지저분하게 살거나 그놈이 결벽증이 있는것 같아 보이지만 그런경우도 전혀 아닙니다. 그놈이 자기 방은 어찌해놓고 사는지 안가봐서모르지만 공용구간에 청소 한달에 한번도 잘 안하고, 세면장은 비위상해서 청소 못하겠다고 하더군요. 부엌도 그리 결벽증정도로 쓰질 못합니다. 더러워서 주로 제가 청소하고 밥그릇 냄비같은것도 며칠씩 안씻고 그냥 두기도 합니다. 제가 봐서는 유일하게 신경쓰는 곳이 변기랑 욕조 머리칼 같은데, 밥먹는데도 깨끗이 못하면서 변기랑 욕조 가지고 잠재의식교육을 남에게 시켜야겠다는게 저는 지극히 싸이코처럼 보입니다. 싸이코패스였던 쏘시오패스였던 양심이 현격히 부족한것 같다는게 제 관찰결과입니다. 뭐 물론 이것 한가지만 가지고 그러는건 아니고요, 그 비슷한게 수도 없이 많습니다. 이를테면 닭고기 상하라고 냉장고 온도 낮춰두는거(둘 다 채식주의자임), 음식담긴 냄비에 뚜껑 빼가 숨겨놓기 (냄비 뚜껑이 부엌에서 사라질 일이 없고, 그것도 두개나 한꺼번에 없어질 일도 없죠. 동종 냄비가 둘 다 부엌안에 있는데 말이죠). 지난주에는 주말에 오전 11시 전에는 씻거나 음식하기등등 모든게 금지라고 상의도 없이 써 붙여 놨길래 떼라고 했습니다. 자기는 일다닌다고 새벽다섯시고 새벽한시고 마음대로 쓰면서 저더러는 낮에도 쓰지 말라는게 양심을 가진 정상적인 사고인지 묻고 싶습니다.

뭐 요즘은 소 닭보듯이 대하고 한달반만 남아서 제가 크게 스트레스 받지않고 참고 살지만 이틀이 멀다하고 저렇게 일이 생깁니다. 어느분이 지난번에 댓글 남겨둔 걸 봐도 그렇고, 저런애가 독일에 적지 않은것 같습니다. 왜 그럴까 고민을 좀 해봤는데, 지나친 개인주의 발달로 사회성이 많이 부족해서 그런것 같습니다. 한국은 아직도 서로가 간섭을 많이 하는 사회고, 특히 남자들은 군대까지 같다와서 강제적인 사회성교육을 받아서 서구사회, 특히 독일과는 차이가 많이 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다가 특히 집에서 응석받이로 키워 놓으면 참 감당이 어려운 것 같습니다. 애있는 부모님들은 자식교육 한번 더 돌아보시고, 독일인과 베게살 의향이 있으신 분들은 참고가 됐으면 합니다. 물론 인성 좋은 독일사람이 많은건 당연지사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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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kalmanfilter님의 댓글

kalmanfilter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지난번에도 댓글 달아드렸지만 독일에 예의 바른 사람들도 많지만 특히나 학교생활, 그룹과제나 프로젝트같이 여럿이서 같이 일할때도 특히 저런 트러블이 많은 편입니다.
독일에 예의 바르고 상식적인 사람들이 더 많은 편이지만 글 쓰신것과 같은 어린애들 같은 경우 독일의 어른들도 혀를 차면서 요즘 어린애들이 너무 이상하다고 많이들 성토합니다.

저런경우, 글 쓰신 님께서 특별히 뭘 잘못했다기 보단 독일애가 이상한겁니다.
어린애들이 많은 집단에 가면 저런일이 항상 있습니다.

학교생활할때도 그룹과제같은것은 제가 다 맡아서 하는 편인데 독일학생들한테도 좀 열심히 해달라고 하거나 '이건 도저히 아니다' 싶은것을 예의 없거나 하대하듯 얘기하지 않고 상식적으로 얘기해줘도 간혹 제가 수학 기호를 실수해서 점수를 까먹거나 한 좀 못한것이 있으면 그냥 아무말 없이 과제 결과를 제 책상에 올려놓거나 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사실 저런 지적같은경우 사회생활하면서 아무것도 아닌건데도 저런 이상한 반응을 보이면 앞으로 회사생활이나 직장생활은 저런 애들이 어떻게 해 갈지 의문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냥 당연한것을 지적하거나 해도 남의 약점 찾자고 저런 경우 많습니다.
저런 애들 특징은 내가 잘해도 저런 행동을 합니다. 저도 독일사람들 중에서도 그래서 예의없이 함부로 자랐을것 같은 어린애들은 안좋아하는 편이고 같이 어울리는것도 선호하지 않습니다.

  • 추천 2

Handerson님의 댓글의 댓글

Handerson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다시한번 댓글 감사드립니다. 언젠가부터 보니 남의 사소한 약점 잡아서 기분나쁜게하려고 하는 것 같더라고요. 저도 개인적으로 저 애가 사회생활을 어찌할지 참 걱정입니다만, 당장 눈앞에서 안보여서 스트레스만 좀 덜받았으면할 따름입니다.

DataTailor님의 댓글

DataTailor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전에 쓰신 글도 봤는데, 저는 룸메분의 행동이 그렇게 돌 맞을 행동은 아닌 것 같습니다.
대화로 잘 풀어가면 좋게 지낼 수 있는 것 같은데 안타깝네요.
상대를 배려하는 말과 행동을 먼저 해 보시면 서로 신뢰도 생기고 부드러워질 것 같습니다.
일요일 아침 목욕할 때도 미리 양해를 구하고 혹시 물세 난방비가 많이 나오면 책임지겠다는 모습 보인다면 서로 좋을 듯 합니다.
그리고 서양 사람이 동양 사람 나이 가늠 어렵습니다.
룸메를 많이 안 해보셨다면, 이런 쪽으로 어린 서양애에 비해 센스가 부족할 수 있는 점이라 봅니다.
부모님과 평생 살던 한국인들 외국에 늦게 나와 혼자 사는 법, 룸메 하는 법 너무 몰라 헤매는 걸 참 많이 봤어요.

  • 추천 1

kalmanfilter님의 댓글

kalmanfilter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런 상황같은 경우 글쓰신 분도 특별히 뭘 잘못한건 없기 때문에 누구의 잘잘못을 따져봐야 답 안나오고, 따져봐야 당사자만 피곤합니다. 독일인들 중에도 이상한 사람은 존재한다 정도로 생각하는게 맘 편할겁니다.

제가 독일생활을 여기 분들보다 오래하지는 않았다고 생각하지만 그냥 왠만한일에는 허허실실 웃고, 독일인들과 대화할때는 무조건 접속법 2식으로 쓰면서 제안을 하든 뭘 하든 하되, 맺고 끊는게 확실해야 할때는 실없이 행동하는것 보단 확실히 하는게 낫습니다. 근데 학생생활하는 입장에선 바쁘고 스트레스받다 보면 이게 잘 안될수도 있을겁니다. 게다가 별 희안한 사람들도 세상엔 많기 때문에 많이 어려울 겁니다.
그냥 독일인중에도 이상하고 모난 성격을 가진 사람이 있고, 한국사람중에도 이상한 사람이 있는데 저런 사람들과 같이 살려면 피곤한 면도 있을 겁니다.  괜히 맘 고생해봐야 본인 손해이고, 처음에 충격 받을수도 있으니 일단 본인이 맘 편하게 가지는게 우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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