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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일기] 일기·수필·문학 - 유학 일기 외에 사는 이야기 혹은 직접 쓴 시와 소설을 게재하는 곳입니다.

유학일기 외국인의 희롱에 처음 적극적으로 대응했던 하루

페이지 정보

작성자 KICO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7건 조회 6,126회 작성일 16-04-29 23:10

본문

저는 그 동안 동양인으로서, 여자로서 겪어본 무례함을 꼽아보라면 우습게도 같은 처지나 다를 바 없는 외국인들에게 당한 적이 몇 번 있습니다.
 저를 모욕했던 그 외국인들은 언제나 공통적이었으나 그걸 여기서 짚으면 저도 인종 차별주의자나 다름 없기 때문에 굳이 그들의 인종을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독일어를 한마디도 못했던 시절에 당했던 희롱은 당시에 제가 위축되어 있었기 때문에 더욱 용기가 없었어요.

 오늘 EDEKA에서 마감 시간 직전 혼자 쇼핑하던 중에 남자 둘이 계속 저를 멤돌기 시작하더니, 이내 못 알아듣는 말을 하며, 보라는듯 이상한 손짓을 하더라구요. 무시했더니 약이 오르는지 계속 쫓아다녔어요. 사람이 별로 없었던 시간이어서 더욱 대담했나 봐요.
제가 자리를 이동할 때 마다 쫓아와서 건방진 언사와 행동을 반복하길래, 더 이상은 내가 봐 줘야 할 이유가 없어서 저도 웃으며 가운데 손가락을 보여주곤 바로 직원을 불러 "내가 여기서 희롱을 당했고, 언어를 알아듣지 못했으나 행동은 확실히 보았다. 그리고 이것은 명백한 Rassismus이니 도와달라" 했습니다.
 여직원분이 바로 정색을 하고 잠시 기다려 달라 하더니 검은 복장의 남성분을 불러왔고,그 분이 다시 한번 모욕한 남성이 저 남성이 맞냐며 확인하더니 데려가는거 같더군요.
 그 다음에 그 남자가 어떻게 되는진 잘 모르겠어요. 그냥 여직원이 이제 다 해결됬으니 괜찮아요 하길래 정말 고맙다고 하고 빠져나왔네요.

 오늘 처음 용기를 낸 후에 제가 느낀 건,(뒷골목이 아닌 이상) 적어도 열린 장소에서는 우리를 적극적으로 도와줄 사람은 언제나 있고, 모욕과 차별을 침묵으로 견딜 필요가 없다는 거였어요.
 기분 나쁜 일을 견디고 집에 온 날 은 잠도 쉽사리 안들고 며칠동안 툭하면 떠오르며 괜히 억울했습니다. 주변 사람에게 말하면, 뭐 하루이틀 일이냐며 참아야지 별수 있냐는 소리만 들었구요.
 그러나 오늘은 집으로 돌아오는 발걸음도 정말 가벼웠습니다. 주변에 상한 감정을 호소할 필요도 없었고.
 
 그들은(상습범들) 아시안 여자라고 하면, 일단 겁이 많고 남자한테 함부로 반박을 못할 거라는 편견을 가지고 있고, 여러 번의 경험을 통해 여자들이 꾹 참고 속으로 부들부들 하고 마는 걸 알아요. 그래서 그걸 즐기는 거예요.
 저는 앞으로도 또 만나면 그들의 인식을 뜯어 고쳐 줄 거고, 그들의 무례함이 나의 기분 좋은 하루를 망치게 두지 않겠습니다.
추천17

댓글목록

이우오아님의 댓글

이우오아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녕하세요.
독일에서 아시아인으로서 겪는 모든 종류의 차별과 조롱 그리고 혐오를 아카이빙 하고 있습니다. 직접 경험하신 인종차별에 관한 개인적인 이야기들을 적어주실 수 있을까요? 혐오발언의 수신자, 발신자 그리고 날짜, 시간, 내용 등을 구체적으로 적어주시면 됩니다. 아카이빙된 자료는 번역되어 홈페이지에 소개될 예정입니다.
특히 아시아 여성으로서 겪는 일상의 레이시즘, 섹시즘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연대하여 함께 해결방안을 찾아보려고 합니다. 감사합니다.
참여: http://bit.ly/2b6DXDt
문의: asian.in.wester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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