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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일기] 일기·수필·문학 - 유학 일기 외에 사는 이야기 혹은 직접 쓴 시와 소설을 게재하는 곳입니다.

유학일기 잘 살고 있는거겠죠

페이지 정보

작성자 Exterminat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3,809회 작성일 16-04-12 21:55

본문

독일 온지 이제 2년 다되어갑니다

첫학기는 말아 먹었으나 두번째 학기는 그럭저럭 적응해서 Klausur도 어떻게든 넘기고

지금 Hausarbeit 쓰다 딴짓 좀 하고 있네요 ㅋㅋ

다음주면 3학기 시작이에요. 저희 과는 첫주가 신입생 오티 주간이어서 한주 늦게 시작하거든요.

아무튼 이제 곧 다시 학교 가겠네요.

이번 학기엔 전공 프로세미나 두개, 강의 두개, 부전공 세미나 하나 들어야하는데 벌써부터 막막합니다.

첫학기를 완전 버린 덕분에 이것도 사실 많이 하는 게 아니란 게 더 슬프지만요.

공부 힘든거야 이미 두학기 경험하면서 충분히 느꼈으니 더이상 무서워 하진 않으려고요.

무서워하나 그렇지 않으나 힘든건 힘든거니까요. 치과 신경치료도 받다보면 덤덤해지더라고요.

전공을 살린 알바도 조금씩 하고 있고, 생활도 어느정도 안정되었습니다.

사실 지금 공부보다 더 두려운 건 외로움입니다.

이미 저번학기에 교환학생 온 친한 친구, 독일 와서 만난 친구들 다 한국으로 떠나 보냈습니다.

지금 있는 방의 룸메이트들도 둘 다 8월 전에 한국으로 갑니다.

다른 사람 보면 페북에 외국인 친구들이랑 사진 찍은 거 프로필로 해놓고 잘만 살더만.

(물론 그사람들 중 겉모습만 그럴듯하게 해놓은 사람들도 있다는 건 알지만요)

타고난 성격이 소심하고 무심한데다 사람 만나는 걸 피곤해해서 독일친구들 여럿 놓쳤습니다.

한국어로도 대화하기 힘든데 몇시간을 집중해서 독일어를 써가면서 대화하는 게 힘들더라고요.

마음이 맞지 않다고 생각하니 더이상 어떻게 해야할지도 모르겠더라고요.

그 친구들은 그저 나를 외국인으로만 생각하는 것 같아서 고맙지만 한편으론 좀 불편했고요.

괜히 내가 끼어들어서 대화 흐름도 끊고 다른 친구들이랑 얘기 못하게 붙잡아두고 그런건 아닌가.

외국인이니까 라는 이유로 그들이 저에게 해주는 모든것들이 불편했어요.

그래서 친구들을 놓쳤어요. 정말 착한 친구들이었는데.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설걸. 후회됩니다.

탄뎀도 한번 해봤어요. 한국어를 배우고싶다는 독일 사람을 만났어요.

마침 전공이 비슷하길래 저는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그사람은 동양인 여친 만들러 나왔던거였어요 ㅡ ㅡ 탄뎀 파트너 만나는데 양복을 쫙 빼입고 나왔으니;;

피곤하다면서 먼저 가고 문자로 미안하지만 다른 파트너를 구했다라고 왔더라고요.

아 나는 탄뎀조차 안되는건가 싶더라고요. 내가 그렇게나 매력 없는 인간이었나.

나도 전혀 그사람한테 마음 없었는데 괜히 차인 기분이어서 짜증도 났고요.

이번 학기까진 아는 사람들과 살겠지만 여름 지나면 이젠 누가 오기나 하려나. 외롭습니다.

그래도 이번에 교환학생으로 있는 룸메 따라 파티도 가보고 학교에서 하는 탄뎀도 신청해보려고요.

저 포함한 모두들 화이팅입니다!! 전 그럼 이제 다시 Hausarbeit 쓰러 가야겠네요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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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호프만복근님의 댓글

호프만복근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흑... 같은 소극적인 사람으로서 백분 이해합니다. 독일어로 몇시간... 뭐 몇십분이라도 집중해서 대화하는게 힘들었던것도 공감이 가고...ㅜㅜ

처음에 말이 안통해서 점점 인간관계가 어려워지다보면 나중에는 한편으로는 인간관계를 원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어느 선보다 더 친해지는게 귀찮아서 스스로 멀리하는 지경까지도 올 수 있더라구요.

한가지 제게 도움을 준건 취미활동이었는데요, 독일어를 아직 잘 못했을때부터 우연히 같은 취미활동(제 경우에는 카드게임)을 하는 사람들을 만나서 그곳에서 일차적으로 일상회화를 배운 기억이 납니다. 그사람들하고는 친한 친구는 아니지만 아직도 간간히 같이 놀곤 합니다.

근데 저도 소극적인 성격이라서 그런지 친구는 그냥은 안생기더라구요. 꼭 뭘 같이 고생해야 친해지는것 같았습니다^^;;
저는 언젠가 봉사활동 할수있는곳 같은데서 현지 애들하고 5명이서 팀을 꾸려서 1년동안 같이 일한적이 있었는데요, 일이 봉사활동이라 애들도 착하고, 인간적인 일을 하면서 간간히 서로의 고민도 교류하다보니 친해져서... 4명 모두 요즘에는 그리 자주 보진 못하지만 만나기만 하면 모든걸 털어놓을 수 있는, 아직도 최절친입니다.

독일어가 불편하지만, 그래도 독일어 실력이 좋아질수록 이야기할때 힘이 덜드는게 느껴질때 정말 좋았습니다.
 
Exterminate님도 노력하고 계시니 분명히 상황이 좋아지실것이라고 믿어요! 공부도 그렇고, 인간관계도 많이 노력 하시는데... 노력하시는 만큼 꼭 보상을 받으셨으면 좋겠어요. 힘내세요!

Gurm님의 댓글

Gurm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는 유학 1년 반이 지나면서 부터 정말 힘들어 졌습니다. 되돌아보면 그때가 가장 힘든 고비가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2년 반 정도 지나니 어느 정도 편안해 지더군요. 님도 화이팅입니다!

또르르님의 댓글

또르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ㅠㅠ 지금 제가 딱 생각하시는거네요 저도 방금 베라퉁...과제에대해서 참고로 전 미대입니다.. 인문학보다는 확실히 쓰고 레포트등이 적을수있지만 미대도 자기작품설명하고 왜이렇게했냐,,, 왜? 가 대단히 중요한 느낌이라.. 오늘도 베라퉁 듣는데 과애들이 막 말하는데 아직도 막막하고 너무 스트레스 받아서 그냥 전 혼자있고 싶다는 생각을 자주합니다.. 그러면 또 집에와서 외롭고 왜이러고 사나싶죠... 아무튼 저도 소심한 편이라 친구들이 다가와도 독일어로 수다들 떨어야한다는 떨수가없는? 제가 싫어서 피했는데 오늘 한친구가 점심식사에 초대해서 지금도 갈까말까 망설이는 중입니다...새학기가 시작되니 싱숭생숭하고 이대로 괜찮을까? 한학기를쉬고 독일어를 더해야하나 여러가지 생각에 또 우울해지네요 아무튼 힘내세요 ㅎㅎ 이제새로만나게되는 친구들은 떠나보내지 맙시다... :-)

호프만복근님의 댓글의 댓글

호프만복근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점심식사에 초대했다니 용기내서 한번 가보세요! 제 경험상 당연히 처음은 온종일 아무 이야기도 못하고 앉아있기만 할수도 있는데, 그러면 자괴감이 몰려오지만 그래도 그게 반복될수록 조금씩 자신감이 생기더라구요. 특정한 사람을 잘 알수록 말도 조금 더 할 용기가 나고...
물론 다 아시는 이야기겠지만 제 생각이 나서요 ^^;;
힘내세요!

alouettee님의 댓글

alouette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잘 하고 계신거에요. 일단 위로가 아닌 칭찬의 말을 해드리고 싶어요. 크고작은 실패가 있었더라도 지난학기들 무사히 넘겼고, Klausur도 잘 마치셨잖아요. 일단 그 자체로 잘 하고 계신거에요. 외국어로 공부를 한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해보지 않은 사람은 이해 못합니다. 저도 독일인 친구들이 꽤 있지만 정말 혼자고 그들과 물과 기름같이 섞이지 못한다는 느낌이 들때가 자주 있어요. 유럽권도 아닌 저 먼 나라 문화도 많이 다른사람들이 만났는데 한국 친구들처럼 매우 편안한 사이가 된다는 것, 쉽지 않겠죠(사실 같은 나라 사람들끼리도 쉽지 않은 일이잖아요). 그래도 어울리셔야 합니다. 굳이 독일인 친구들 만큼 모든 행사나 약속에 참여할 필요는 없지만 어느정도 내가 허용할 수 있는 범위에서는 참여하시는게 빨리 Integration되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과 행사같이 공식성을 띄는 행사는 새 친구들을 사귀기에 좋습니다. 다들 약간은 서먹한 사이이고, 서로에 대한 호기심도 있기 때문에 이미 무리(?)가 형성되고 난 후 보다 훨씬 편하게 알아갈 수 있을 거에요. 대화에 참여하는 게 걱정이시라면 오히려 '질문하는자'가 되세요. 질문을 하면 대답을 예상할 수 있고 그 대답을 가지고 다른 테마를 끌어내기도 수월해요. 질문하는 사람이 대화를 이끌어 나간다는 것 아시죠? :)

놓친 친구들을 아쉬워하지 마세요. 연인이든 친구든 시기와 장소가 맞아야 우정도 사랑도 이루어집니다. 그냥 그들과 친구의 연이 아니었던거에요. 글쓴이님의 탓이나 소극적인 행동때문이 아니에요.

저는 1학기때 학교를 바꾸어서 정말 처음에는 '너는 어디서 굴러온 돌이니'라는 시선을 많이 받았어요. 게다가 그 흔한 중국인도 딱 한명있었어요. 꼬박 일년이 지난 뒤에야 비로소 '내가 잘 적응하고 있구나'라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본업인 공부에서 보람과 뿌듯함을 느끼면 다른일들도 즐거워지거든요. 아르바이트도 되도록 계속 하세요. 저는 공부를 잊으려고 일부러 다른 분야에서 찾았는데 오히려 스트레스 해소가 되어 좋았어요.

이런저런얘기를 주절주절 썼는데, 조금이나마 공감되셨으면 좋겠어요. 모든 유학생들이 그 외로움을 겪고 있고, 그 과정을 이겨내는게 곧 유학생활이라는것, 잊지말아요 우리. 같이 힘내요!

초두초두님의 댓글

초두초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정말 공감되네요 나는 왜 다른사람들 쉽게 사귀는 독일친구 사귀기가 이렇게 힘든가... ㅋㅋㅋ 저도 지금 대학 지원중인데 입학하게되면 글쓴분과 같은 과정들을 겪겠죠 어서 익숙해지기를 바랄 뿐입니다 화이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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