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동포 미디어 베를린리포트
커뮤니티 새아리 유학마당 독어마당
커뮤니티
자유투고
생활문답
벼룩시장
구인구직
행사알림
먹거리
비어가든
갤러리
유학마당
유학문답
교육소식
유학전후
유학FAQ
유학일기
독어마당
독어문답
독어강좌
독어유머
독어용례
독어얘기
기타
독일개관
파독50년
독일와인
나지라기
관광화보
현재접속
472명
[유학일기] 일기·수필·문학 - 유학 일기 외에 사는 이야기 혹은 직접 쓴 시와 소설을 게재하는 곳입니다.

유학일기 밑에 글을 보고 떠올라서 끄적끄적..알바탐방기

페이지 정보

작성자 einepupp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4,695회 작성일 15-12-30 20:52

본문

저는 작년 2월에 와서 독일어 10개월 딱 짤막하게 C1까지 배우고 한8개월 놀다가 학교 붙어서 다니고 있습니다.
우데카에서 공부하고 싶었지만(독일어 잘 모르던 시절) 학교에 보낼 서류를 한개 빠뜨려서 우데카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겨울학기 지원 못하게 됬다고.. 비자는 1월 말까지인데 그럼 한국으로 돌아가야하나 어떻게해야하나.. 했습니다.
그래서 결국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하는 마음에 사립에 되는데로 지원한 결과 다 붙고 선택해서 잘 다니고 있습니다.
물론 돈은 엄청 듭니다. 하지만 그만큼 학교를 사용한다해야하나 학생들을 위한 지원이 많습니다.
그것에 만족하고 다니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돈이 너무 많이 들었습니다.
학비는 달마다 590유로
교통티켓, 학교사용료 300유로정도(학기마다)
집값 250유로
핸드폰,인터넷,TV 70-80유로
집보증금 500유로
달마다 용돈 400-500유로
적어도 드는돈이 1600-17000유로 남짓.. 엄청 큰돈입니다(일 안하고 있는 사람에겐..).
물론 엄마아빠에게 지원을 받고 있지만 한국에선 지원 안받고 일하고 해서 용돈 벌고 잘 살았는데
여기오니까 자꾸 돈은 바닥나는데 달라고는 못하겠고.. 그래서 일을 구하려고 대자보를 보고 이곳저곳 이메일을 돌렸습니다.
저는 한국에서 아빠가 큰 호프집을 하셔서 주방에서 2년동안 보조했습니다. 물론 요리사 한분 계셨고
그래서 당당하게 주방보조한다고 이곳저곳 연락했는데 연락이 오더군요.
한번 와서 프로베 하고 일시작하자고. 두 곳을 다녀왔습니다.
1. 김XXX(학교합격 뒤니까 한7월,8월쯤?)
저는 서류(노동계약서? Arbeitsvertrag) 를 작성한 뒤 모든것을 상의하고 얼마 받고 일하고 이런거 다 설명 뒤 일을 할 줄 알았는데 대뜸 옷갈아입고 올라가래요. 5시간 일한 뒤(쉬는시간없이 엄청 빡세게 했습니다..3시간동안 칼질만했습니다.)  집으로 돌아가래서 아무것도 못받고 집와서 사장에게 독일어로 연락했습니다.
이렇게 문자로만 일하라고 하고 만나서 아무런 얘기도 없이 대뜸 일을하면 어떻게 내가 뭘 믿고 일을 하겠냐고, 시급은 얼마고 언제 일하고 계약서는 안쓰냐고, 내가 뭘해야하는지 알려줘야 일을 하지 않겠냐고 그러니까 그때서야 그럼 만나서 얘기 나눌래?  라고 해서 어이가 없어서 됬다고 일안한다고 했습니다.
가보니까 한국식당인데 무슨 흑인들이랑 터키 막 이런나라 사람들이 주방에서 요릴하고 있네요..(인종차별이아니라..)
그사람들도 다 저처럼 시작했을까요?
최저는 받고 일하고 있을까요? 저보곤 프로베때는 안받고 그후로 6유로를 주겠다고.. 그렇게 힘든일인데 6유로.. 최저는 대충 맞춰줘야 어떻게 일할 맛이라도 나지.. 정말 .. 한국사람들 어떻게 .... 유학생들 가난한거 알면서 그걸 그렇게 부려먹는 사람들이.. 정말 많아요 생각보다. 그 뒤로 알바 생각 없이 지냈습니다.
2.서XX
11월 중순 쯤 갑자기 연락이 와서 일할생각 없냐그래서 있다했습니다. 너무 돈이 절실했으니까요.. 엄마아빤 나때문에 힘들게 살고 있는데 여기서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자 알바자리 있으면 무조건 하고 싶다 했습니다. 처음에 시급은 7.5유로를 주시겠다고 했습니다. 이렇게 작은 레스토랑에 7.5유로나!! 하면서 당연히 일한다고 했습니다. 역시나 주방보조였고, 12월 초쯤 프로베를 하러 갔습니다. 근데 5유로를 주겠다고.. 내가 어떻게 일할지 모르니 일단 적게 주겠다고.. 돈을 투자하는 만큼 얻는게 있어야하는데 있을지 없을지 모른다고.. 그래도 작은 레스토랑이니까 알겠다했습니다. 그리고 프로베를 갔죠. (9시부터 17시까지 풀수업 뒤) 힘들었습니다. 진짜 독일어는 독일어니까 힘들었고 프로그램을 배우느라 집중을 하고 있어야했죠. 주방에서 일을 도와주다 손을 벴습니다. 피가 정말 엄청 났습니다. 지금도 생각만 하면.. 암튼 그래서 일을 많이 도와주진 못했어도 옆에서 배우고 치우고 했습니다. 5시 30분부터 12시까지. 정말 한번 앉아보지도 못했습니다. 배우느라
일을 다 끝내고 밥을 해주셨습니다. 맛있게 잘먹고 집을 가려고 했는데, 저는 한시간에 5유로씩 프로베할때, 프로베 끝나곤 7.5유로씩 받는줄 알았는데 10유로를 주면서 너 손다쳐서 일도 많이 안했으니까 차비라도 받아가! 이러셨습니다.
받고 나와서 펑펑 울면서 집갔습니다. 어떻게.. 나는 나름대로 열심히 일했는데..
그리고 주방에서 일하는 분께 물어봤습니다. 노동계약서 쓰고 일하냐고.. 근데 하는말이 저를 이상하게 보더니 한국 사람들끼리 무슨 계약서냐고.. 받는사람들 없을거라고.. 이게 문제입니다. 한국사람들끼리 뭘 이런걸. 이라는 생각
그날 저는 느꼈습니다. 국립 한번더 도전하자고 안되더라도. 돌아오면서 정말 펑펑 울었습니다.
사람들 다 쳐다볼 정도로.. 너무 슬프고 여기까지와서 내가 왜 이고생을 하나 싶기도 하고.
저는 지금 남자친구네 가족과 같이 사는데 다들 잠자다가 놀래서 나와가지곤 절대 일 더이상 구하지말라고 공부만 하라고.. 독일인들에겐 꽤나 충격적이었나봅니다. 다음날 그 레스토랑에 가서 돈 받아오자고.... 일하는 내내 집중이 안됬다고..
어저께 연락이 왔습니다. 연락좀 달라고. 저는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여전히 돈은 필요하고. 그렇다고 한시간에 5유로 받고 뼈빠지게 일하긴 싫고.(물론 일을 열심히하겠지만)
계약서도 없이, 보건증도 없이 일하는건 불법이고, 일하다가 비자를 잃을까봐 겁납니다.
계약서,보건증 없이 일하는거 사람들은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는데 정말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들었습니다.
어학도 힘들게 공부하고 지금도 힘들게 학교에서 공부하고 있는데 이게 다 물거품으로 돌아갈까봐 겁이 납니다.
한국에서도 프로베시간에 최저임금 줍니다. 왜 이 먼나라 까지와서 한국인들끼리 도와주지 못할망정 정말..
돈 버는건 좋은데 적어도 법에는 맞게 사는게 좋지 않을까요. 프로베하는 사람들에게 줄 돈들 아껴서 살림살이 좀 나아지셨습니까. 종업원들 보험비 아끼셔서 좋은차 타십니까? 정말 한시간에 4유로 5유로 주면서 뭐가 나아졌습니까?
적어도... 적어도 양심은 있어야죠..

저 저 두사건 이후로 더이상 알바 구하지 않습니다. 한국인들이 모두 같을거라곤 생각하지 않았지만 적어도 몇몇 사람들은 같더라고요.
워킹홀리로 오시는분들 많은데.. 독일어 영어 못한다고 한인식당 많이들 일하고 싶어 하시는데... 앞으로 돈을 더 많이 받진 못할것 같습니다. 최저라도 받으면 정말 그곳은 좋은 곳이죠. 차라리 카페나 이런데서 일하는게 훨씬 낫다고 봅니다. 물론 언어의 장벽은 높지만 도전해서 안될꺼 없습니다.
하지만 저는 잠시 도전을 접으려 합니다. 3월에 있는 원서접수 마치고 학교에 붙게 되면 그때 조그만 카페나 알아보려고 합니다. 적어도 최저임금과 보험, 계약서는 써주거든요.

이 글을 읽을지 안읽을지 모르겠지만.. 내가 다녀왔던 곳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들 정말 불쌍해 보였습니다.
저도 불쌍할뻔 했지만... 일을해서 돈을 버는건 자기가 한만큼 받는거라 생각하는데 한인식당에선 불가능다고 봅니다.
정말 뼈빠지게 일합니다. 용돈이라도 벌어보려고요.. 근데 왜 기대치만큼 안될까요 그게..
물론 정말 괜찮은 곳도 있겠지만.. 제가 가서 면접본 곳들은 다 한결같았습니다.
추천5

댓글목록

미니양님의 댓글

미니양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님 잘못이 아니니 님이 힘들어하실 이유가 없습니다. 힘들어하지 마세요. 토닥토닥.
이베이를 통해 독일 식당을 알아보세요~ 베를린 내 한국식당에서 제대로된 대우를 받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생각됩니다.

yxcvbnm님의 댓글

yxcvbnm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가 직접 경험한 일들은 아니지만 몇몇 한인 학생들에게 들은 이야기들이 도시를 막론하고 신기하게 똑같네요.
김민기씨의 노래중에 '아름다운 그 이름 사람이어라' 가 생각이 나네요.
사람을 귀히여기는 것은 바라지도 않지만 그냥 사람답게 생각만 해주어도 이런일들이 조금은 덜 일어날텐데요.

  • 추천 1

buskerapple님의 댓글

buskerappl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벨린에 있는 한식당에서 초보 주방보조로 한달 전부터 일하는 제 지인과 그의 동료들 모두, 8.50 유로씩, 매일, 꼬박꼬박 받고 있답니다.
벨린에 한식당이 60 여개가 됩니다. 모두 다 그런 것은 아니랍니다..

  • 추천 1

미니양님의 댓글의 댓글

미니양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모두 다 그렇지 않다면 정말 다행입니다. 제가 경솔하게 판단한 것 같군요.
개인적으로 경험한 식당은 5~6곳 정도입니다. 베를린에 식당이 60여곳 있다면 10%정도가 되겠군요. 제가 경험한 식당에서 최저임금과 Vertrag 을 경험한 곳은 1곳입니다.  하지만 이 1곳도 좋은 곳은 아니었어요. 기회가 된다면 이곳 게시판에 제가 경험한 것들을 자세하게 적겠습니다.

좋은 분들이 더 많이 계시길 희망하고 또 믿습니다. 하지만 제 기준에 8,50유로는 당연하게 지불해야 할 최저임금이지 "좋은" 가게, "좋은"사장이 될 기준이 되지 않습니다. 그저 당연한 기준일 뿐입니다.

  • 추천 5

바닐라라떼님의 댓글

바닐라라떼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가 다 서럽네요. 10유로 줄꺼면 차라리 손 다쳤늘때 가라고하지.. 독일인들이랑 가서 받으시지그랬어요. 하 열받네요 진짜 ㅋㅋㅋ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일들을 하는 분들이 있으니까 그돈주며 구하는거겠죠. 그러게요 8.5 받는건 최저임금일뿐이고 좋은 조건도아니고 8.5 받아봤자 계약서는 쓸까 싶네요.  C1이면 독일어도 잘하시는데 5유로라니.. 너무어처구니가 없습니다. 한인식당 음식가격을 싸게받는것도아니면서 왜이렇게 부려먹으려고만 하는지 정말같은 한국인으로써 왜그러는지 ㅋㅋ팁도 사장이 가져간다하고 ㅋㅋㅋㅋ 구인공고에 시급도 안적혀있는공고들보면 정말 답없네요.

  • 추천 2
[유학일기] 일기·수필·문학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1473 유학일기 chooseonlyon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85 10-01
1472 유학일기 우잇우잇우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67 09-25
1471 유학일기 유니언잭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62 09-25
1470 유학일기 rigihbud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35 09-23
1469 유학일기 에어뽈그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04 09-15
1468 유학일기 GregLe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66 09-07
1467 유학일기 치즈크래커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37 08-29
1466 유학일기 rosaHuhn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48 08-20
1465 유학일기 오예스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34 08-14
1464 유학일기 Handerson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16 08-13
1463 유학일기 연주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54 08-12
1462 유학일기 황제엄마펭귄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55 08-06
1461 유학일기 rnjernjhfbh22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21 08-03
1460 유학일기 포포링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35 07-29
1459 유학일기 Fuchs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67 07-28
1458 유학일기 ABUTI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09 07-26
1457 유학일기 Handerson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01 07-22
1456 유학일기 somageist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91 07-19
1455 유학일기 GregLee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63 07-15
1454 유학일기 다짱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38 07-13
게시물 검색
이용약관 | 운영진 | 주요게시판사용규칙 | 등업방법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무단수집거부 | 비밀번호분실/재발급 | 입금계좌/통보방법 | 관리자문의
독일 한글 미디어 베를린리포트 - 서로 나누고 돕는 유럽 코리안 온라인 커뮤니티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