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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일기] 일기·수필·문학 - 유학 일기 외에 사는 이야기 혹은 직접 쓴 시와 소설을 게재하는 곳입니다.

유학일기 독일 6개월 독일에서 재발한 대인기피증...정말 한국으로 가는방법밖엔 없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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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rnjernjhfbh22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7건 조회 12,357회 작성일 15-12-04 12:42

본문

안녕하세요 올해 6월 말 독일로 아우스빌둥 호크슐레 생각하고 나온 20살 유학준비생입니다
요즘 너무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려서 정말 진지하게 한국으로 돌아가는게 맞는건지 조금만 참고더 견뎌내볼지 정말 고민됩니다

우선전 아베체대만 아는상태로 독일에 나왔습니다 7월부터 학원을 등록해서 나갔는데 반배정문제로
제가 들어간반이 9과를 나가고있는 반이더라구요 도저히 따라가기가 힘들어서 얘기를했더니 완전기초반 1과처음부터하는반이 8월에 개강한다고 해서
수업을 잠시 파우제했습니다.
그리고나서 아무래도 독일어를 조금배우고 학원에가는게 수월할거같아서 현지에서 외국인에게 8월-9월 과외지도 기초독일어를 1달 받았습니다
그리고나서 9월말부터시작하는 반에 나갔습니다..나태함과 게으름으로 학원수업에 자주빠졋고
동양인이 저혼자라 안그래도 제가 제일 못하는데 수업도 빠지니 더 못하고...아예 반친구들과 선생님이 저는 자주 빠지는애로 낙인을찍어서
수업끝날때나 숙제를 내주시면서 xx아 너 내일올거니 너도 숙제줄까?그냥 농담식으로 한말이고 자주빠지는 저의 100%잘못이겠지만 저는 이런게 너무싫었습니다


외국친구들과 어울려 말하면서 즐거운 유학생활을 기대햇지만 아직 외국친구한명없고
반친구들은 여기가 대도시라 거의 일하러 오는친구가 대부분이고 학원에 길어야 2달정도만 있다가 다 자기네 나라로 돌아가더라구요...
오래 다니는사람은 다 동양인뿐...ㅎ 제 학원이 이상한건지 모르겠네요 ..


저는 고등학교 3년내내 대인기피증과 우울증에 시달려서 병원에 다니며 치료했습니다. 고3 끝나갈쯤은 다 치료되었다고 생각해여 병원을끊고
유학을 결정했습니다..부모님께서는 다른것보다 제가 독일가서 다시 우울증에 시달리면 어쩌나 엄청 걱정을 많이하셧는데

현실이됬습니다...

그냥 이유모르게 학원가기가 싫고 무섭고 두렵고  저희반에 저만 빼곤 다 백인입니다..은근한 따돌림을 계속받는기분이었습니다.

집에서 11월 3일부터 한달쨰 학원을쉬고있습니다..내일은가야지 내일은가야지 하면서 막상가자니 무섭고 불안함마음에 이메일로 수업 진도내용을 계속받아서 공부는하고있는데
학원선생님께서 메일이 왔더라구요 니가 한달동안에 집에서 공부를 하면 문법과 쓰기는 늘고 안하는거보다 낫기야하겠지만 듣기 말하기를 할수없어
너는 재수강을 하게될것이다...저도 다 알고있는내용이긴하지만 ..

이제는 학원에가면 저는 문법만할줄알고 친구들은 다 유창하게 말을하고 있을거같아서 학원을 못가겠습니다..
a2가 잘해봤자 얼마나 잘하겠냐 그냥 가자 라는생각을하다가도 밤만되면 학원가기가 무섭고 힘듭니다..

저는 성격이 밝고 장난이 많은스타일이라 우울증과는 거리가 먼 성격인데 저스스로가 우울증을 만듭니다.
매일같이 친구들이 놀자고 연락이와도 고등학교 3년내내 집에만있었습니다.
학교도 야자 보충을 다뺐구요 우울증때문에..
그냥 사람을 만나기가 싫었습니다...

부모님은 이사실을 모릅니다..부모님이 끝까지 유학을 반대하셨습니다.제가 지방에서 성적이좀 좋아서 서울 4년제 사립대학에 어렵게 합격했는데
그걸 포기하고 하고싶은게 있어서 여기에 온거 거든요...
부모님이나 친구들이나 제가 원래 공부를 열심히하던 스타일이라 유학을 실패할거라는 생각은안하고계십니다..
근데 공부문제가 아니라 이런 문제로 스트레스가 너무심합니다..

요즘 극단적인 생각이 너무 많이듭니다
이 유학을 실패하면 모든게 끝나고 죽는거같습니다..

눈한번딱감고 다음주에 학원을 나가보는게 좋겠죠,...근데 진도를 못맞춰나갈까봐 겁이납니다...다시 처음부터시작하기엔 제가여기온 6개월시간이 너무아깝고
6개월이 되었는데도 아직  a2반에있다는게 정말 창피합니다..

어떠한 조언도 달게 받겟습니다
저와비슷한 처지를겪었던 베리 회원분이있을까해서 글남겨봅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4

댓글목록

하품마렵다님의 댓글

하품마렵다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정도의 차이가 크긴 하지만 누구나 겪는 문제입니다. 그런데 이 정도의 차이라는 것이 정말로 스펙트럼이 넓습니다. 제가 보기에 글쓴이는 다소 심한 수준에 속하는 것 같습니다.

주변에서 염려하는데도 굳이 고집을 세워 유학을 나와서는 잘 적응하지 못해 돌아가겠다고 말하기 어려운 마음은 충분히 이해하고도 남습니다. 그러나 그런 이유로 현재 상황을 계속 이어나기만 한다면 환부가 곪아갈 거라고 생각합니다.

언어는 사회적 활동을 위한 가장 중요한 전제조건입니다. 활달한 성격인 사람들도 현지어를 전혀 못 하는 상태로 생활해 나가는 데 많은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하물며 한국에서도 이미 우울증과 대인기피 증세를 가졌던 적이 있는 분이라면 겪는 어려움이 더 큰 것은 당연하다고 봅니다.

6개월이 아깝다는 생각을 떨치기 어렵더라도 떨쳐버리도록 노력하시기를 권해드립니다. 많은 사람들이 인생을 살면서 방황기를 겪습니다. 일이 년일 수도 있고, 십 년이 넘을 수도 있습니다. 그 모든 게 삶의 과정입니다.

시간을 '낭비했다' 라는 판단이 성립하려면 먼저 시간의 올바른 사용이 무엇인지가 정해져 있어야 합니다. 무엇을 해야하는 지, 어떻게 시간을 보내야 하는 지가 정해져 있다면, 그 때에야 비로소 그 외의 활동을 하면서 시간을 보냈을 때 시간낭비를 했다고 말할 수 있겠지요. 하지만 무엇이 시간의 올바른 사용인지, 즉 자신이 무엇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야 하는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가 실은 그렇게 명확한 게 아닙니다. 스스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제로에서부터 깊이 고민하여 나름의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겪지 않은 상태에서 '나는 시간을 낭비했다' 라는 죄책감에 시달리는 사람들은 스스로 고민한 게 아닌, 수동적으로 습득된 일반적인 지침에 따라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판단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내가 깊이 고민해 본 바가 아닌 외부로부터 주어진 지침에 따라 자신이 시간낭비를 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이들은 언제나 죄책감에 시달리면서도, 자기가 어떻게 시간을 보내야 하는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알고 있다고 생각하면서도 정작 그렇게 살지는 않아서 늘 죄책감만 느낍니다.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하는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가 무반성적으로 외부로부터 수입된 것이기 떄문에 충만하게 살지 못하고 죄책감만 늘어가는 것입니다.

내달리기를 멈추고, 삶의 행로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렵더라도 부모님과 아주 솔직하게 이야기를 나누어 보는 것도 괜찮은 선택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추천 3

다잘될거야님의 댓글

다잘될거야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본인의 상태를 '타인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이 지금 가장 큰 문제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타인의 작은 말 한 마디, 행동 하나를 너무 의식하고 그것에 휘둘리시는 것 같아요. 목표에 도달하지 못하는 자신이 늘 초라해 보이고, 부모님의 시선도 여전히 의식되기 때문에 지금 님은 집에 혼자 있어도 혼자 있는게 아니라 수많은 '눈'들이 님을 감시하고 있는 상황인 겁니다.

지켜보는 눈들로부터 탈출하는 방법 밖엔 없어요. 왜 본인의 내면에는 그런 눈들이 많아졌는지, 나의 눈이 아니라 왜 그런 눈들로 자기를 바라보게 되었는지 한번 생각해보세요. 님이 결석을 하건 진도가 느리건 사실 다른 사람은 큰 관심이 없어요(과대망상). 정말 관심을 가져준다면야 좋은 것이고 본인도 그 사람에게 관심을 표하면서 관계를 형성하면 되지 그걸 어떤 평가로 여기고 그 시선으로 또 다시 자신을 판단/비교해서 본인 스스로를 힘들게 하지 마세요.

정신과 의사 김현철의 팟캐스트를 추천합니다. 찾아보시면 불안이나 우울증을 키워드로 재밌는 강의가 많아요. 독일어보다 심리치유가 필요한 것 같네요..

  • 추천 1

sonnenblumen님의 댓글

sonnenblumen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울증을 스스로 만드는 상황이라면 님은 더 이상 성격이 밝지도 않고 장난을 많이 치는 사람도 아닙니다.
공부만 잘 한다고 해서 유학에 성공할 것이라 생각하지 마십시오.
타지에서 잘 생활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어학을 할 때도 그렇고 대학에 가서 공부를 할 때도 그렇고 대인 관계에서 이렇게 심각한 문제가 초래되면 유학 생활 못합니다.
타인의 눈을 의식하지 말고 내 심연의 소리를 듣도록 노력해 보십시오.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인생이 아니고 님께서 직접 가꿔나가는 님의 삶입니다.
정신이 건강해야 육체도 건강하고 심신이 건강해야 공부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스스로 이 상황에서 탈출할 힘이 없다고 판단되면 귀국하셔서 치료 먼저 하시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국내에서도 성격 때문에 대학 생활에 적응 못하고 그만 두는 사람들 종종 있습니다.
님께서 간신히 독일 대학에 들어간다 하더라도 그 후부터 더 큰 문제들에 직면하게 될텐데 우울증을 안고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지난  6개월을 아까워하지 말고 앞으로 펼쳐질 긴 삶을 위해 내 건강을 어떻게 되찾을지를 고민하시기 바랍니다

소소하게님의 댓글

소소하게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너무 안타까워서 댓글답니다..
저도 만약에 한국에서 님의 글을 읽었다면 그런마음으로 유학을 왜 괜히 가서 고생이지..라는 생각이 들었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근데 저도 막상와보니 정말.. 이런 멘탈붕괴가..
저는 성격이 활발하고 한국에서도 소위 사회생활(?)을 잘한다는 성격이었어요.
하지만 이 성격에도 정말 초반 한달정도는 정말 우울했어요..
처음 학원 갔던 날이 잊혀지질 않아요.
저는 영어를 못해서 프리토킹이 불가능한데 모두 다 영어를 쓰더라구요. 게다가 나중에야 알았지만 다들
자기네나라에서 왠만큼 배워온 애들이 많았어요.
첫수업때 저의 기분은.. 음 어떤기분인지 단어로는 표현이 안되는데.. 세상에 나만 동떨어진기분이라고 해야하나..
수업하는데 눈물이 날 것같더라구요. 
그나마 저는 남편이 위로해주고 옆에서 다독여줬기때문에 그 우울한 기간을 이겨낼 수 있었어요.
근데 혼자서 감당하시려면 얼마나 힘드실지 너무 안타깝네요..

제 생각엔 일단 친구를 만드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한명이라도 마음 든든한 친구..
그게 굉장히 위로가 될텐데...

학원은 저같은 경우는 예습을 미리 해갑니다.
한국인특성상 문법에 굉장히 강할 수 밖에 없어요.
그럼 아 쟤가 쑥스럼이 많아서 그렇지 되게 잘하는애구나 싶어서 선생님이 너는 잘하는애다라고 인정을 해줄거에요.
그게 자신감으로 이어지고 수업가는 재미를 느끼게 될거라고봐요.
저는 vhs다니는데 애들 잘 안바뀌는데 사설학원은 자주 바뀌나봐요..
너무 힘들면 학원을 바꿔서 다니는 것도 좋은 방법일거라고 생각되요.
그리고 6개월에 A2라고 부끄러운거 아니에요. 저희반엔 A1반 세번 듣는애도 있었고
제일 잘하는애는 자기네나라에서 1년 공부하고 왔다고 했어요.
그리고 말하는거는 미국이나 유럽애들은 라틴어가 뿌리라서 당연히 우리보다 잘 할 수밖에 없어요.
그런걸로 기죽지 않으셨으면 해요.:)

한국에 돌아간다고 해도 아무것도 변하지 않아요.
아직 6개월밖에 안되었잖아요.:) 여기서는 한국보다는 타인의 시선에 압박감이 훨씬 덜하니까
꼭 변하실 수 있을거에요. 마음 다잡고 화이팅하세요!!

  • 추천 3

스포츠경영님의 댓글

스포츠경영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니요 돌아가지마시고 열심히하시면됩니다..
저랑 진짜 너무똑같네요 상황과 성격이 저도 남눈치보느라 고생좀했거든요..
윗분말씀처럼 저도 한국에서 있을때 베리에 이런글올라오면 저따위로 할거면 유학을 왜가냐 한심한놈 그러고만있었는데
막상오니까 아니더라구요...저한테도 그런일이 생길줄은 몰랐습니다.
20살이면 유학생중에 가장어리다고 봐야겟죠,..고등학교 졸업하고오셨으면 자취경험도없었을테고
하물며 지방에서 서울로올라가서 자취해도 힘든데 다른나라 말도안통하는데서 혼자살아가는게 말처럼 쉬운일이아닙니다

제가말씀드리고싶은건 대인기피증 우울증을 경험하셨다고해서 여기서또그병이 재발하셧다고 생각하시지마세요
한국에서랑 여기서 같은 우울함이느껴져도 한국에선 병일지모르지만 여기선 병아니고 당연한겁니다
유학생 10명중에 절반이상은 초반에 우울증 시달립니다.특히여자는 심하구요
밤늦게되면 그냥 이유업ㅅ이 내가 왜여기있나싶고 하면될까 싶고....
그냥 외로움을견디고 우울함을 견디고 이 독일 생활에 융화되는게 유학입니다
독일어공부하고 대학들어가는거는 유학생활에 60퍼센트정도라고 생각하시면됩니다.
저거만 한다고 해서 유학생활 성공 절대아닙니다 무조건 돌아갑니다 독일에 적응자체를 못하게되면...

진짜 좋은 한국친구를사귀세요 외국에오면 외국친구를 사귀는게좋고 어학도 늘고..당연하죠그건
그래도 마음을기대고 진솔한 얘기를 할수있는 한국친구가 무조건 있으면좋습니다.
결국 한국인을 돕는건 한국인이구요
한국인들은 한국인유학생중이상한애들이 많다ㅡㄴ 소문을듣고 한국인을 피하는경향이 있습니다
고등학교 한반에 30명 밖에없는데도 한반에 이상한애들 1-2명있는데
수만명이있는 독일 에는 이상한사람이 당연히 있죠 하지만 일부일뿐이고 괜찮고 멋진 분들 엄청 많습니다..


1달 학원안간거?>??솔직히 아무것도아닙니다..제주변엔 몇달씩 학원안가고있는사람도있고 어학하다가 몇달씩 여행갔다오거나 한국갔다오는사람도있고 a1을 일년째하고있는사람
독일에 3년살았는데 b1에있는사람 별사람 찾아보면 다있습니다..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글 있죠 a1은 보통 몇달에 끝나고 b1은 몇달 c1은몇달해서
거의 어학은 xx개월 잡고 가시면됩니다 이런수많은글들
이건 말그대로 평균입니다.... 이걸 생각하고 난 몇개월이지낫으니 몇 레벨이어야되는데 지금 이거밖에 안되네,,,하시지마시고 빨리 나갈수있게끔 공부를하십쇼
수년 살아도 공부안하면 어학안되고요

가끔보면 6개월만에 어학마쳣다 이런분들있죠? 진짜있습니다 죽도록열심히하면 뭐든 안되겠습니까?
공부도 잘하셧던거같은데 더 유리하시겠죠 공부랑 유학이랑 별개여도
아무래도 꼴통보다는 엘리트가 낫지않겟어요??ㅎㅎ

6개월 지낫다이런거 생각하지말고 책몇권사오셔서 죽어라하세요 여때까지 못한거 까지 싹다 한다는생각으로 그러면 충분합니다

화이팅

  • 추천 4

bubu님의 댓글

bubu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여기에 좋은 글이 많네요~. 저도 요즘 새롭게 적응하느라 힘든데, 아마도 계절의 영향도 큰거 같아요. 저도 물론 여기에서 4년이라는 세월을 보냈지만, 여전히 힘들고 우울하고 어렵고 그래요. 요즘에는 그게 더 심해져, 말하기도 싫을때가 있어요. 그냥 한국으로 돌아갈까, 누군가 제발 나한테 그냥 돌아오라고 했으면 좋겠다 그럼 나는 지금 당장돌아갈텐데, 라고 생각하며 잠드는 요즘인데, 오늘도 어제도 힘들다 지친다 집에가고싶다 라고 학교와 집을 오가며 했던 생각입니다.근데 오늘 댓글들을 보니 조금은 위로가 되네요. :) 화이팅..!

  • 추천 1

토맛토님의 댓글

토맛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글만봐도 많이 힘드신게 느껴지네요... 저도 3년째 이곳에 지내면서 B1이후론 쉬고있어요. 물론저는 유학을 위해 온건 아니지만... 독어술술나오는 한국친구들을 보며 제자신이 한심하게 느껴질때가 많았는데, 결국 고통을 주는건 제자신이었던것 같아요. 조급하게 생각하지마시고 남 눈치도 보지마시구요. 여기 달린 좋은댓글들 차근히 읽어보시면서 님자신을 위한게 무엇인지 생각해보셨으면 해요. 연말이니 크리스마스마켓에 들러 구경도 하고 맛있는것도 드시면서 빠진기운 재충전 하시고, 새해에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다시시작하시길 바랄게요. 다 잘 될거예요 걱정마세요.

  • 추천 1

스카치테이프님의 댓글

스카치테이프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랑 비슷한 시기에 독일에 오셨네요!! 저도 처음 수업 들어갔을때 그랬어요. 영어도 잘 못하고 독일어는 한국에서 문법만 간단히 배우고 온 터라 대화가 전혀 안됐어요. 사실 숫기있는편도 아니라서 말을 유창하게 한다한들 별로 소용도 없었겠지만요..ㅋㅋ 아는사람도 한 명 없었고 수업시간에 선생님 말씀은 다 눈치로 따라갔어요. 물론 지금도 눈치가 많이 필요해요 ㅋㅋㅋ 근데 진짜 조급하게 생각하지 마세요. 저도 여기 산지 반년이 넘어가니 초기보단 생각이 많아지기는하지만, 우리는 외국인이잖아요!! 독일어, 영어 못하는게 당연해요. 그리고 저희 학원에도 말 되게 잘하는애들 많은데 한 2년씩 살다가 문법을 이제 배우는 사람들도 있고 정말 각양각색이예요. 다 똑같이 시작했는데 얘네만 잘할거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걔네도 말 하기 시작한지 반년 됐을땐 못했을걸요 ㅎㅎ!! 많이 힘드신거같은데 일단 학원부터 꼬박꼬박 나가보라고 말하고싶어요. 못해도 괜찮아요. 독일어 배운지 반년밖에 안됐는데 무리없이 잘따라가면 그게 더 신기한거죠. 잘 안될때마다 속으로 그냥 "괜찮아 나 외국인 ㅎㅎ" 이렇게 다독여주세요.

  • 추천 1

rnjernjhfbh22님의 댓글

rnjernjhfbh22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냥 혼자서 끄적여본글인데 이렇게 많은분들이 관심가져주시고 댓글 달아주시고 하셔서 너무고맙습니다
베를린리퍼트 가입한지 얼마안되서 첫글인데 이렇게 좋은 사이트인줄몰랐네요
정말 큰 힘이 되네요 다음주 월요일부터 학원다시나가서 새로시작하는 기분으로 열심히 하겠습니다
다시한번 좋은 댓글 너무고맙습니다
다른 저같은 상황에 힘들어하시는분들도 이 댓글보시면서 큰힘얻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정말감사합니다 ~~~~~~~~~~~~~~~~

  • 추천 4

sonnenblumen님의 댓글의 댓글

sonnenblumen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빠트린 내용이 있어서 다시 글 달아요.

어학하면서 제일 중요한 것은 출석이라고 생각해요.
저기 위에 어느 분이 아주 중요한 말씀을 해주셨네요.

여기서 그 병이 재발했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맞아요, 병이 재발했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잠시 기분이 다운되었다고 생각하세요.
학원엔 꼬박 꼬박 다니시고 혹시 선생님과 코드가 맞지 않는다면 반을 바꾸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yxcvbnm님의 댓글

yxcvbnm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유학생활에서 제가 스스로 만든 노하우는
남이 나를 사랑해주지않으니 내가 나를 스스로 사랑해주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저 자신을 제3자로 생각하며 '그래 오늘은 시험을 잘 봤으니 우리 이쁜이 축하해주어야지'라고 스스로 생각하며
그런날은 혼자서 밥도 먹으러 가고 작은 선물도 스스로 하고
슬픈일이 있으면  스스로를 제3자로 생각하며 '우리 이쁜이 슬퍼하지말자 그럴 수도 있지'라고
저 스스로를 달래주기도 했습니다.
스스로를 달래고 혼자서 축하한다는게 좀 이상해보이기도 하고 슬퍼보이기도 하지만
저에게는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그리고 이 짧은인생 매일 처음 인것 처럼 느끼고 즐거워하자 라고 생각했구요.
그리고 작은 목표를 세우세요.
요번주 목표는 ,학원가서 졸더라도 숙제를 안했더라도 학원은 빠지지않겠다 . 이렇게 작은 목표요.
작은 목표를 이루시다보면 언젠가 큰 목표에 와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것은 집에서 공상하시는 시간이 없어야합니다.
하루의 시간분할을 잘 하셔서 혼자서 공상하는 시간을 줄이시면 좀더 힘이 나실꺼예요.
저는 그랬습니다. 하루의 계획과 하루하루 공부의 목표를 세우시면(예를 들어 ,학원갔다오고  단어 10개와문장3개 외우기)
집에 계시더라도 혼자서 생각할 시간이 적어지고 밤에 하루의 목표를 달성하고 나면 작은 성취감도 있으니까요.

그리고 저는 지금 한국가시는 것보다 한 번 우울증과 외로움을 상대로 맞서보시는 것 이 어떨까하는 생각입니다.
일단 생각으로 계획을 세우시지마시고 노트에 하루 계획을 적어가시며 무기력과 싸워보시는 게 어떨까요?

제가 적은것은 제가 공부할때 외로움과 싸우던 방법입니다.
이렇게 하고 났더니 저는 혼자있는것을 즐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본인을 스스로 사랑하시며 그 방법을 스스로 만들어가는게 첫 걸음이 아닌가 생각해요.

  • 추천 1

rnjernjhfbh22님의 댓글의 댓글

rnjernjhfbh22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감사합니다.
제가 거의 집에만있거든요 그래서 더 무기력해지는거같습니다

워홀비자로있는데 알바를 해볼까 생각중입니다 오후시간으로 학원갔다와서
어학에 좀 지장이있을거같다느 ㄴ생각도 들지만 매일은 안하고 일주일에 한 3-4회정도하다보면
사람들과 접촉도 늘고 바쁘게 살다보면 저런생각도 덜들거같아서요

InDerTat님의 댓글

InDerTat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본인 상태는 본인이 더 잘 아니..잘 결정하세요...어학은 독일유학이라응 큰 그림에서 10프로도 안되는 작은 부분입니다..
시작이라고들 이야기 하는데..그건 저 같이 적응 잘하고 독일 문화 생활 이런거에 문제 없을때나 시작이지..독일 뿐 아니라 모든 유학의 시작은 그 환경에 적응하고 혼자 자립함에 익숙해지고..우울해도 견딜 방법을 찾아내고..이게 정말 시작입니다..이것만 잘 해내도 유학 생활 반 먹고 들어가는겁니다..왜 그 한 해에 그 많은 사람들이 아무것도 못하고 돌아가는지 아세요??? 애초에 공부안허고 도피성으로 온 경우도 있겠지만 그래도 상당 수는 결국 독일 생활에 적응 잘 못하고..너무 자꾸 한국사회만 찾고...그러다보면 이런저런 넉두리 하다가 매일 저녁 밥먹고 근단히 한잔 걸치다가 과해지고 그럼 그 여파로 학원빠지기 일수고... 점점 그러다 보니 독어기피증까지 생기고..결국 1년을 넘게.있어도 당케 한마디를 적절한 상황에 못뱉는 지경에 이르고.. 솔직히 문제는 이건 벌거 아닙니다..그렇게 2년 3년에 걸려서 독어를 완성 한 사람들?
 독일 대학 들어가먼 더 큰 좌절과 시런이 기다려요..아무도 상상 못헌....전 그 좋아하던 제가 어학시절 우울함과 외로움을 달라주고 한국서도 유일하게 좋아하고 즐겨마시던 맥주를 끊었어요. 저야 잘 버티고 있고 워낙 잘 생활하는지라 어려워도 내 자신 생각 손주 보여 드릴 나이에 유학한다고 떼스던 자식 결국 마지못해 보내신 부모님 생각에 다시금 모티브를 불어넣고 하지만..이렇게 문제가 있으신 분이라면 전 진지하게 다시.생각해보시라고 말씀드이고 싶네요..물론 윗분들이 좋은 조언 충고 해주셨지만..저도 10대 20대 초반을 되게 소심하게 의기소핌하게 살았는데 본인 성격이라는거 고쳐지는거 정말 쉽지.않아요..저 나름 많이 바뀌었다 생각 했지만..성격이 변한게.아니라 그냥 독일에서 살려규 아둥바둥 하다보니 여기.독일애들 외국애들에게 최적화 된거더라고요..아직도 한국인이나 그런 환경을 맞딱 드리면 저 소심함 낯가림 성격 바로 발동해요...
  계획은 잡고 마음을 다 잡고..다시 뭔가 한다...여기 많은 분들이 겪어봤지만 그리 쉽게 해결 될 문제 같진 않고..님의 기본적이 성격이라던지 저런 사고등에 변화가 와야 된다 생각합니다.. 좀 직설적이고 매우 현실적이지만..님이 어떤 계기를 통해 좋아지면 정말 좋은 일이지만..사실 지내다보면 더 나삐지지.말린 밥도 없으니깐요.. 그래서 잘 생각해보시고.아직 20이면 지금 보낸 6개월 아무것도 아닙니다..저란놈은 20대에 방황만 했어요 이것저것 해본다고 도전하다 포기하기 일쑤고.. 전 그저 님이 대단하고 부럽습니다..그래도 아직 20살이신데 이런 고민도 털어놓으시고 스스로 최소 재대로 무언가 해보려규고노력하시는 중이 잖아요? 저때도 그랬고 요즘도 마찬가지이지민 20살에 뭔가 이런 고민에 도전에..정말 어려워요... 굳이 여기서 돌아간다 해도 실패가 아닌 다른 걸 시작하는데 도와줄 도약일 뿐이에요. 저도 독일오기 전까진 저의.20대에 후회많이 했는데.지금은 오히려 고맙더라고요..남들보다 빠르지 않지만 30여넌을 부모님 밑에서만 지냈던 제가 벌써 독일에 온지도 3년이 넘었고 이리 잘 적응하고 매학마다 중포자가 전학기의 50프로인 과에서 오리엔티어룽도 통과하고 살아남아 있으니깐요..이 전부가 가능했던건 제가 뼈저리 후회했던 그 20대의 삶에서 스스를 많이 다독였어요...화이팅 하시고..부디 본인에게 최선의 결정을 내리시길...

  • 추천 1

nonamekid님의 댓글

nonamekid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원글님과 거의 같은 상황을 겪은 입장에서 꼭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사는 지역에 한국인 정신과 의사나 심리상담사가 있는지 알아보시고 꼭 만나보셨으면 합니다. 다른나라로의 이주는 통계적으로 증명된 정신건강 위험요소 중 하나입니다. 게다가 우울증 전력이 있으시면 더욱 주의깊게 관찰해야 상황이구요. '남들도 다 겪는다, 의지로 잘 극복하면 된다'는 원래 정신이 건강하신 분들께 해당되는 이야기고, 3년간 치료 전력이 있는 분이라면 다른 사람들과 똑같이 생각해서는 안됩니다. 개인적으로는 지금 학원, 어학, 진로가 문제가 아니라 글쓴분의 건강이 가장 걱정해야 할 부분인 것 같아요. 건강만큼 중요한 것은 없는데, 신체적인 질환과는 달리 정신적 질환은 그 심각성이 너무 가볍게 다뤄지곤 합니다(열심히 운동해라, 마음가짐을 바꿔봐라, 나가서 사람을 만나봐라 etc.. 그게 의지로 가능한 상황이면 이미 병이 아닙니다). 당뇨가 있으면 인슐린 주사를 맞아야하고 고혈압이 있으면 혈압약을 먹고 다리가 부러졌으면 수술을 해야하듯, 마음의 병이 있으면 이 또한 당연히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일단은 다시 건강을 되찾는 것에 초점을 맞춰 생각하시고, 필요하다면 한국으로 임시 귀국해서 (어렵더라도)가족과 상의하고(이야기가 잘 풀리든 잘 안풀리든, 일단 알릴 필요는 있습니다) 다시 병원에 다니거나 단기 상담이라도 받아보시길 추천합니다. 독일에서 반 년 있었던 건 정말정말 짧은 기간이니 아까워 하실것 없어요. 글쓴님의 자세한 정황은 모르지만, 저 개인적으로 지난 몇 년을 되돌아보면 독일 유학 아니면 인생 끝난다, 이런 신념을 가졌던 게 오히려 절 더 괴롭히고 해가 되었으면 되었었고, 또 맞는 생각도 아니었더라구요..

그저 어디서 뭘 하시든 꼭 다시 건강해지시기만을 빕니다.

  • 추천 6

봄이15님의 댓글

봄이15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보통 외국에서 적응 잘 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자아가 강하다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제 생각에는 글쓴이 분이 자존감을 높이는 연습을 해보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남의 시선을 자꾸 의식하는 건 타인의 평가에 굉장히 민감하다는 건데, 그럼 행동 하나하나에 너무 신경 쓰이고 그러다 보면 사람을 만나기 싫어지고, 움츠려 들고, 집에만 있게 되는 게 아닌가 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불교를 믿지 않지만 법륜스님 강의를 가끔 유튜브에서 보고 합니다. 가끔 맘이 복잡할 때 보면 맘에 평정심을 갖는데 꽤 도움이 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sIkjsuLCNMM

pattzzi님의 댓글

pattzzi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많은분들이 좋은말들을 달아주셨네요.
못하면어때.괜찮아. 좀 못하면 어때 이런 생각많이하세요.
좀 못하면 어때요 어린나이에 거기나가서 이런 과정을 겪는것만으로도 이미 스스로에게 도전하고 있는 겁니다.
20살이면 아직 그런데 초연하기가 어려운 나이일거에요. 고등학교때 공부도 열심히하셨다니
본인을 증명하는 잣대가 공부와 성과라고만 생각하기 쉽거든요.
본인을 발견해가기에 아주 좋은 환경이 독일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하니 이 과정들 겸허히 받아들이세요

군필님의 댓글

군필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흠... 처음에는 가볍게 글을 읽었는데, 읽을수록 정신적으로 심각하게 불편한( 어떤 표현이 적합할지 몰라서 이런 표현을 쓰지만 불쾌하시다면 사과드립니다.) 상태이신데, 저는 이런 경험이 없기 때문에 어떤 조언을 해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제 생각엔 조그마한 시도를 지속적으로 해보시는건 어떤가 싶습니다. 가령 학원에 가셔서 반 아이들에게 먼저 인사를 밝게 하시거나, 어제 무엇을 했는지 오늘 날씨는 어떤지 물어보시는 겁니다. 어려울 수 있습니다. 힘들겠죠. 하지만 결국에는 넘어야할 산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도 한국에서 남의 눈치를 많이 보며 살았었는데 독일에와서 좋았던건 얘네들이 저에대해 그렇게 신경을 안쓴다는 겁니다. 당당해지세요! 결국엔 다 똑같은 사람입니다. 부족한게 있으시면 먼저 그러한 자신을 인정하시면 됩니다. 용기를 내시길 바랍니다.

임서강님의 댓글

임서강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글쓴님과 비슷한 문제를 겪고 있어요. 어디 가서 속 시원히 말도 못했는데, 용기있게 털어놔주신 글쓴님과 따뜻한 댓글들 덕분에 저도 큰 위안 얻고 갑니다. 글쓴님, 저도 똑같이 힘든 상태라 뭐라 조언 드릴 건 없지만 우리 조금만 더 힘내봐요!!

  • 추천 1

박고집님의 댓글

박고집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괜찮아요. 잘못하신거 없어요. 이렇게 글을쓰고 하시는 것 자체가 해결책을 찾기위해 노력하시는거에요.
흘러가는 삶의 작은 일부라고 생각하시고 화이팅하게 즐기세요. 모국에서도 자라온 환경과 다른, 다른지역에서 살게되면 그렇게 힘들다고 하던데 외모,문화,언어,음식.. 모든게 다른 이곳에서 사는데, 어찌 어렵지 않겠습니까.
한국 돌아가셔도 괜찮고 이곳에 남아 현재 힘듦과 싸우셔도 괜찮습니다. 둘 중 그 어느것도 글쓴이님에게 잘못된 선택이란 없습니다. 선택이란 글쓴이님께서 하는거고 그 선택은 그 당시 상황에서 당사자의 최선의 선택인걸요.

저도 독일에 온지 9개월 되는 21살 어학생이고 현재 대학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저는 내부적인 요인보다는 외부적인 요인으로 인해 독일 오자마자 많이 지쳐있었습니다. 저 또한 글쓴이님이 쓰신 내용처럼 한국에서 전혀 문제없는 생활을 하였고 또한 제 삶을 즐길 수 있는 그런 긍정적인 사람이였습니다. 하지만 이곳에 오자마자 언어도 안되는 상태에서 안좋은 일에 휩싸이고 나니 그런 저도 아무 힘을 못쓰겠더라구요. 태어나서 처음 가위도 눌려보고 밥 먹기 싫다는 느낌이 뭔지도 알아보고 영양부족으로 하루종일 일어날 힘도 없어 학원도 빠지기 일수였습니다. 저도 한국을 돌아가려고 생각을 했으나, 돌아가도 쫌만 더 버텨보자라는 생각으로 버텼습니다. 그때는 어학 이런걸 떠나서 제 정신,몸 상태가 세상살면서 가장 최악의 상황이였기에 그것을 다시 회복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운동도하고 집에서 한식도 해먹고 말이죠. 그게 불과 5개월 전 이야기 입니다. 지금와서 다시 생각해보니 나 그때 참 잘했다 라는 생각이 들고 오히려 그때 무슨 정신으로 그것을 이겨냈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심지어 그때로 다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까지 듭니다. 정말 끔찍하게 힘들었고 여태 살면서 그렇게 바닥을 기어본적도 없지만 말이에요. 왜냐하면 정말 이겨내어보려고 고군분투했습니다. 근데 그때 그렇게 바닥을 기엇다가 다시 올라오고 나니 이제는 별일에 꿈쩍도 안하게 되더라구요. 이제와서 드는 생각이지만, 저는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멘탈'이 참 약했었나봐요. 하지만 그것을 극복하고 이겨내어 보니 확실히 이전보단 낫더라구요.

물론 남들이보면 아무일도 아닐 수 있는 일 입니다. 글쓴이님. 남이 글쓴이님의 소중한 경험에 어떻게 말 하든 신경쓰지마세요. 그들은 글쓴이님이 겪고 계신 아픔의 깊이를 감히 이해하지 못합니다. 살아온 환경이 다르고 모든게 다른데 어찌 이해할 수 있겠습니까. 내가 힘들면 힘든것 입니다. 아무도 뭐라고 할 수 없습니다.

저희 어머니께서도 우울증을 심하게 앓고 계시는데, 그런분들에게는 어줍잖은 경험에 빗댄 직접적인 조언,충고보다는
멀리서 지켜봐주며 이야기를 들어주는게 더 좋은방법입니다. 응원할게요. 화이팅하세요.

아 참. 정 힘들고 하시다면 연락처 남겨드릴테니 연락주세요. 나이차이도 한살밖에 안나고 같이 힘겨울땐 이겨내며 계속 앞으로나아가요!

HACHI님의 댓글

HACHI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마음의 병은 타인의 충고나 본인의 의지만으로는 치료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부디 전문의와 상의하시고 건강하게 생활하셨으면 하네요. 응원합니다!

빛나는매실님의 댓글

빛나는매실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댓글들 읽고 너무 위로 받았어요..다들 같네요...진짜 ㅠㅠ 먼저 나와 버티신 분들 대단 존경합니다....ㅠㅠ 저도 힘내볼게요...

ADJIN님의 댓글

ADJIN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일단 자존감을 높이세요.
두번째로, 어학원은 학교가 아닙니다. 실제로 제가 알기로 특히 베를린에 정식 독일어 교사 자격증을 가지고 수업하는 어학원은 적어요. 즉 그들은 교수법을 배운적이 없는분들이에요. 글쓴분이 돈을 지불하는 입장에서 합당한 서비스를 받지 못한다면 학원을 옮기시고님을 잘 챙겨주고 신경써주는 선생님을 찾아보세요 비용이 비싸도 분명 있을껍니다.
세번째로, 그냥 아는대로 말하세요. 어찌피 같은반 친구들도 실력이 거기서 거기입니다. 설령 님이 어학원에서 C1 를 마쳤다고 할지라도 네이티브들 대화를 따라가기 힘들며 단어와 동사자체가 Deutsch als Fremdsprache 가 아니기 때문에 나중에 네이티브들과 어울리면서 자연스럽게 교정 됩니다. 지금은 그냥 교재에 집중하고 과제에 집중하며 어학원 친구들이랑 재미있게 노세요. 그 친구들이 가장 좋은 선생님입니다. 서로 못알아 들어도 님이 말하려는걸 눈치로 알아듣고 이해해주니깐요... 그리고 그들도 님이랑 같은 고민을 가지고 있어요. 그리고 만약 베를린이시면 다른 도시 옮기는것도 괜찬을꺼같네요. 베를린 같은경우 일하로 가는 사람이 많아 학원 마치고 친구들 하고 커피한잔 먹을 시간이 않생기더군요. 다들 학교가고 일하로 가고... 등등...모두들 각자 생활들을하면서 어학을 하더군요. 그리고 사람도 자주 바끼구요...
마지막으로 조급하게 생각하지 마시고 너무 한달 두달에 집착하지마세요... C1 코스만 벌써 3번 들었지만 Dsh 나 Testdaf 합격하지 못했어요 나중에는 니부가 의미없다는걸 알게되실꺼에요... B2 C1 부터는 자기와의 싸움인듯 ..
암튼 힘내세요

덕이아빠님의 댓글

덕이아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따뜻한 댓글들...참 보기 좋고 글쓴이에게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참고로 독일온지 만 7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A2에서 대충 사는 저 같은 사람도 있음이 작으나마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페이찌님의 댓글

페이찌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작년20살이셨으면 저랑동갑이거나 또래시겠네요ㅠㅠ 어린나이에 그래도 용기만큼은 대단한것같아요. 베플분 말처럼 6개월, 짧은시간이아닌것같아도 앞으로있을 미래까지 판단해보면 짧은편에속하는시간일겁니다. 한국먼저 가셔서 마음치유부터하신후 시작해도늦지않을것같아요. 보통 20대중반에 유학시작하시는분널렸고 전혀 늦지않으셨어요. 안아주고싶네요ㅠㅠ 우울해도, 내가지금 무슨마음가짐을 가져야 우울하지않을까,고민해볼필요가있어요.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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