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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일기] 일기·수필·문학 - 유학 일기 외에 사는 이야기 혹은 직접 쓴 시와 소설을 게재하는 곳입니다.

유학일기 2015.07.20 공개일기

페이지 정보

작성자 박고집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2,996회 작성일 15-07-20 02:00

본문



자고 일어나서 어학원을 가야 하는데 오늘 늦잠을 자서 그런지 잠이 안오네요.
잠이 안와서 침대에 가만히 누워있다보니 이런저런 생각이 들고
문득 '아 내가 진짜 독일에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드네요.
이 기분을 그냥 지나치기엔 너무 아깝고 해서 컴퓨터 앞에 앉게 됬습니다.

독일에 온지 4달이 막 지났습니다. 오자마자 집문제가 좀 있어서 골머리를 많이 썩었네요.
아직 일은 해결이 안됬지만, 또 언제 해결될 지 모르지만, 요즘은 밥 잘먹고 잠 편히 잘 수
있단 것만으로도 감사하며 살고있습니다.

요즘 모든 유학선배님들이 존경스럽습니다. 전 정말 막연한 기대만 안고 독일에 왔는데
생각보다 만만한 일은 아니더라구요. 평생 혼자 살아본적 한번 없고 집에가면 누군가
항상 있었지만 이곳은 그렇지 않네요. 물론 주변에서 많은 도움을 주시고 계시고 너무 감사하지만
가끔 문득 혼자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스쳐갈때면 아직도 적응이 안되곤 합니다.
말로 표현 안되는 답답한 마음이 들때도 많고 여태까지 느껴보지 못한 기분이 들때가 있습니다.

SNS를 통해 친구들을 보고 있으면 마냥 부럽기도 하고 말이죠. 아무래도 좀 이른 나이에
오다보니 아직은 친구들의 모습이 즐거워 보일때가 많은 것 같습니다.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자고 이곳에 왔을까? 이런 생각도 들고요.

외롭다는게 이런거구나~ 아 정말 이런게 외로운거구나..
어디다가 속 시원하게 말 할곳도 없고, 솔직히 저도 제 스스로 제가 하고싶은 말이 뭔지도 모르겠고..
그냥 답답한 마음에 주변사람만 괴롭히는 것 같아 더 고통스럽기만 하네요.
나만 힘든거 아니고.. 이건 힘든것도 아닌데 말이죠.
부모님과 정말 이야기하고 목소리도 듣고싶은데 왜 때문인지 선뜻 손이 가질 않네요.
정말 하고 싶은데 왠지 하면 더 기분이 아래로 내려갈 것만 같아 겁이나요.
부모님과 긴시간동안 통화를 하고 나서의 적적함은 정말 힘들더라구요..
자주 전화드려야 하는데 말이죠 :)

그래도! 또 힘차게 버텨가며 생활해봐야죠. 아직 시작도 안했는데 움츠려 있기엔 너무 아까우니까요
새벽에 너무 두서없이 적었네요. 정말 아무 내용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래도 모든 분들이 힘내서 같이 공부 했으면 좋겠습니다. 힘내세요!
추천1

댓글목록

이하루님의 댓글

이하루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맘때쯤 제가 느꼈던 감정과 너무 비슷해서 그냥 지나칠 수가 없는 글이네요
물론 대부분이 비슷한 감정들을 느꼈을것같지만요...
어쩌다보니 혼자 있는 시간들이 많아지고 그래서 생각도 덩달아 많아지고
앞길은 캄캄하고 후회하는 마음이 조금이라도 들면 괜한 죄책감이 들고
그런데 그런 불안함도 반복되다보니 익숙해지더라구요
그렇게 그 모든게 자연스러운 과정이라고 생각했어요
남들도 다 그러니까 버텨라라는 식의 말은 절대 하고 싶지 않아요
가끔 너는 그래도 거기서 공부하니까 좋겠다며 저를 부러워하는 친구들을 보면서
'네 삶의 무게가 나보다 가벼우니
견뎌 내라는 것 만큼 사람을 외롭게
만드는건 없다'는 말이 절실하게 느껴지더라구요
그저 힘든 일도 기쁜 일도 다 지나갈거라고 그러니 절망하지는 말라고 말하고 싶어요
공부는 고독에 익숙해져야한다고 은사님이 늘 말씀해주시곤 했었는데 그 말이
시간이 지날수록 정말 맞다는 생각이 들어요
언제 혼자만의 시간을 이렇게나 많이 가져보겠어요~~~
그리고 결국 우리 모두 다 각자의 길을 가는거니까 한국의 친구들과 본인을 비교하는건 애초에
불가능한 일인지도 몰라요 저는 힘들때마다 포기만하지말자고 주문을 걸었었죠...
그 당시 저는 나는 외국인이니 독일어가 어려운건 당연한거고 독일에서 사는 것은 당연히 불편한 일투성이고
가족과 친구들이 없으니 당연히 외로운거라고 그 자체를 인정하고나니까 조급해지기보다는
그래도 내가 고민끝에 선택한 길인데 최선을 다해서 해봐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렇게 적으면서도 저도 여기에 온게 정말 잘한 일일까,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려고
무슨 대단한 꿈을 이루겠다고 여기까지 온걸까 하는 생각을 계속하는걸요
쓰다보니까 길어졌지만 결론은 토닥토닥...입니다! 힘내세요!
좋았던 일은 추억이 되고 나빴던 일은 경험이 되는거니까요:`)

  • 추천 1

박고집님의 댓글의 댓글

박고집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았떤 일은 추억이 되고 나빳던 일은 경험이 되는 것!
감사합니다. 저도 그 자체를 인정해봐야겠네요.
요즘은 많이 괜찮아졌지만, 가끔식 센치해지는 기분은 어떻게 할 수가 없네요.
하루님에게도 항상 좋은일만 가득하시길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러브독일님의 댓글

러브독일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박고집님 힘내세요!!
의외로 한국분들이 많더라고요..저도 이제 독일에 온 지 6개월하고 반이 지났네요!
참 많은 일이 있었어요, 이 짧은 기간에도요!
독일 어딘가에 한국 분들이 오늘도 잘 살아내주시고(?) 계시니까 우리 모두 다같이 힘내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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